집요한 관찰만이 다른 행동, 다른 시선을 끌어낸다
『아티스트 인사이트』 정인호 저자 인터뷰
창의적인 사람은 힘들고 어려운 시기를 경험하면서도 예술을 재정의하는 획기적인 작품을 만들어내고 불확실한 상황을 이겨낸다. (2021.05.20)
『아티스트 인사이트』는 시대를 앞서간 위대한 아티스트들의 그림, 조각, 사진, 행위예술을 바탕으로 이들이 가지고 있는 예술적 사유와 상상력, 창의력을 통해 그동안 보지 못했던 일상에서의 새로움을 끄집어내고 자신만의 독보적인 차이를 만들어낼 수 있는 다양한 아이디어를 전한다. 대자연의 순수함을 내면화해 깊은 울림을 주는 조지아 오키프, 조각으로 사람들의 편견을 고발하는 토니 마텔리, 현실을 있는 그대로 찍기보다는 비밀스러운 상상력에 의지해 내면 세계를 깊숙이 탐구한 사진 작가 듀안 마이클, 죽음도 마다하지 않는 도발적 퍼포먼스 예술가 마리나 아브라모비치, 귀여우면서도 밉살스러운 악동 캐릭터를 그린 나라 요시토모 등 이 책에 소개되는 아티스트는 일반인과 다른 눈으로 사물을 집요하게 관찰하고 무한한 상상력을 즐기는 창조가다.
저자 정인호는 “창의적인 사람은 힘들고 어려운 시기를 경험하면서도 예술을 재정의하는 획기적인 작품을 만들어내고 불확실한 상황을 이겨낸다”고 말한다. 이 책을 통해 시대를 앞서간 아티스트들을 깊이 있게 이해하고 그 특성을 분석하며, 길을 찾기 어려울 때마다 섬세한 관찰자의 눈으로 삶의 의미와 자신의 내면을 정면으로 응시하는 성찰의 기회를 전한다.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경영학 박사이자 경영평론가, GGL리더십그룹 대표 정인호입니다. 저는 미술과 경영, 심리학과 경제학을 접목시키는 등 다양한 영역의 융합으로 새로운 학문을 창조하는 일을 즐기며, 최근에는 리더십과 경영학에 대한 새로운 연구를 하고 있습니다. 삼성전자, 현대자동차그룹, LG그룹, 롯데그룹 등 국내외 기업을 대상으로 매년 200회가 넘는 강연을 하고 있으며, 벤처기업 사외이사 및 스타트업 기업의 전문 멘토로도 활동 중입니다.
이 책 『아티스트 인사이트: 차이를 만드는 힘』에 대해 간단히 소개해 주세요.
19세기 이념적 대립을 극복하고 20세기 경제적 불평등을 뛰어넘어 21세기 인공지능과 함께 미래의 상생으로 가는 동반자는 ‘예술’입니다. 4차 산업혁명은 더 넓은 범위, 더 빠른 속도로 세상을 변화시키고 있습니다. 이런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가장 좋은 방법은 훌륭한 아티스트들의 창의적 사고와 작품을 통해 인사이트를 얻는 것입니다. 이 책을 통해 위대한 아티스트들의 작품과 활동을 이해하고 예술적 사유와 상상력, 창의력을 얻음으로써 우리 일상에서, 비즈니스에서 활용할 수 있는 단단한 무기가 됐으면 합니다.
이 책에서 ‘예술’과 ‘경영’이라는 영역의 융합을 녹여내셨는데, 무엇을 전하고자 하셨는지 궁금합니다.
편견을 깨고 창조를 이끄는 예술가를 선망하면서도 정작 현실에서는 앞뒤 꽉 막힌 ‘사면병(死面?)’으로 살아가는 것이 우리의 모습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무엇보다 코로나19 같은 팬데믹 상황에서는 바이러스에 전염될지도 모른다는 두려움, 고립된 상황이 사람들의 창의성을 방해하고 순응적으로 변하게 만들어 변화들을 쉽게 받아들이려 하지 않습니다. 시련과 고통 속에서도 불구하고 근원적 활동력과 창조성을 긍정할 때 자신을 더욱 강하게 만드는 디오니소스적 정신을 이 책을 통해 독자분들에게 전하고 싶었습니다.
“기존보다 더 넓은 범위, 더 빠른 속도로 세상이 변화되는 지금, 아티스트의 인사이트가 절실하다”라고 하셨는데요. ‘아티스트 인사이트’를 일상에 적용하면 어떤 변화가 있을까요?
예술과 경영. 이 둘은 한참 달라 보이지만 현재 많은 글로벌 기업들은 아티스트들이 새로운 작품세계를 창조하기 위해 던지는 기발한 생각과 질문, 경이로운 창조의 결과물들이 위기에 처한 리더와 기업 경영에 새로운 시각과 차이를 제공해 줄 수 있다고 믿고 이를 실천하고 있습니다. 미국 전역에 산재해 있는 80여 개의 마이크로소프트 사무실에는 현대 미술 6,000여 점이 전시돼 있습니다. 직원들을 위한 미술 강좌 수준을 넘어 아티스트를 입주시켜 함께 생활하기도 합니다. 연구원들은 눈앞에서 아티스트가 작업하는 방식을 직접 관찰하고 아이디어를 교환함으로써 연구의 영감을 얻을 수 있었고요. 마이크로소프트 외에도 페이스북, 애플, 플래닛 랩스, 오토데스크, 어도비 등도 아티스트의 인사이트를 경영에 적극적으로 반영하고 있습니다.
관찰, 성찰, 창조, 발견이라는 4가지 주제로 책을 전개하는 점이 흥미롭습니다. 각각의 파트에 어떤 내용을 담았는지, 왜 이 주제들로 집필하게 됐는지 알려주세요.
첫 번째 주제인 ‘관찰’에서는 아티스트들의 집요한 관찰법을 소개합니다. 대표적인 화가가 클로드 모네입니다. 그는 29년 동안 <수련> 연작을 무려 250여 점이나 그려냈습니다. 아티스트들의 집요한 관찰력은 우리에게 낯섦을 선사하며 스스로 인지하지 못했던 것들 속에서 의도를 정확하게 파악하고 객관적으로 바라볼 수 있는 눈을 가질 수 있게 해줍니다. 두 번째 ‘성찰’은 삶의 전체에서 진실의 내면을 지향하는 아티스트들의 성찰하는 태도를 보여줍니다. 앙리 드 툴루즈-로트레크는 난쟁이라는 ‘농축이골증’ 유전질환을 물려받았고, 사고로 양쪽 허벅지 뼈가 골절된 후로는 성장이 거의 멈추어 버렸습니다. 그럼에도 그는 타인의 시선에 굴하지 않고 스스로에 대한 모멸감과 억눌린 욕망을 그림으로 승화했습니다. 그를 통해 인간, 외모, 행복 등 삶의 전반적인 기준들은 이미 내 안에 있음을 넌지시 알려주며, 존재하는 그 자체에 더욱 초점 맞출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세 번째 ‘창조’에서는 500년 전통을 가진 회화의 불문율을 과감히 해체하는 아티스트들의 이야기에 초점을 맞췄습니다. 폴 세잔은 원근법의 파괴를 가져왔고 모딜리아니는 사람의 눈동자조차 해체합니다. 예술에 당연함을 지운 이들의 이야기를 통해 우리 일상에도 적용할 수 있도록 불문율을 파괴하는 방법을 전합니다. 마지막 주제인 ‘발견’은 아티스트들의 예술을 통해 자신의 취약점을 발견하고 혁신의 방향성을 발전시킵니다. 게르하르트 리히터는 일관성도 없고, 어떤 방향도 갖고 있지 않는 작품을 추구합니다. 하지만 그런 취약점이 누구도 따라 할 수 없는 자기만의 ‘차이’를 만들어냅니다. 아티스트들은 ‘왜’라는 존재의 이유에 초점 맞춤으로써 누구도 모방할 수 없는 다름을 만들고 독보적인 위치에 오르게 됩니다.
책에서 소개한 아티스트들의 인사이트 중에 작가님의 일상에 실제로 적용해본 것이 있을까요? 있다면 깨달은 점이나 변화된 부분에 대해 말씀해 주시면 좋겠습니다.
아티스트들은 위기일수록 더욱 정진한다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고흐와 수틴은 지긋지긋하게 가난했지만 평생 붓을 놓지 않았습니다. 아티스트들의 이러한 예술정신은 제가 사업을 운영하는 데 정신적 멘토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또한 매년 한 권씩 책을 출간하는 목표를 세우고 10년간 11권의 책을 꾸준하게 출간할 수 있었던 된 배경에도 아티스트의 인사이트를 통해 도전적인 목표를 설정한 덕분에 일상의 미궁에서 벗어날 수 있었습니다.
독자분들을 위해 ‘이 책을 이렇게 읽으면 더 잘 활용할 수 있다’ 하는 방법이 있을까요?
『아티스트 인사이트: 차이를 만드는 힘』은 순수 예술 책이 아닙니다. 인문과 예술, 예술과 경영, 철학과 예술 등을 묶은 융합 예술인문서입니다. 작품을 보면서 자신의 삶과 비즈니스에서 특별한 영감을 찾아 연결해보세요. 창의적 융합과 연결, 거기서 피어나는 새로운 인사이트 속에 우리가 나아가야 할 방향이 있습니다.
*정인호 GGL리더십그룹 대표이자 경영평론가. 〈한국경제〉 〈헤럴드경제〉 〈브릿지경제〉 〈이코노믹리뷰〉 〈KSAM〉 등에서 칼럼니스트로 활동 중이다. 미술과 경영, 철학과 협상, 심리학과 경제학을 접목시키는 등 다양한 영역의 파괴와 융합으로 새로운 학문을 창조하는 일을 즐기며, 최근에는 리더십과 경영학의 새로운 지평을 열기 위한 연구를 하고 있다. 삼성전자, 나이스그룹, 교원그룹과 같은 국내외 기업을 대상으로 매년 200회가 넘는 강연을 하고 있으며, 벤처기업 사외이사 및 스타트업 기업의 전문 멘토로도 활동하고 있다. 더불어 잘 살아가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 ‘정인호의 강토꼴’이라는 강연을 재능기부로 운영하고 있다. 저자는 “창의적인 사람은 힘들고 어려운 시기를 경험하면서도 예술을 재정의하는 획기적인 작품을 만들어내고 불확실한 상황을 이겨낸다”고 말한다. 이 책을 통해 시대를 앞서간 아티스트들을 깊이 있게 이해하고 그 특성을 분석하며, 길을 찾기 어려울 때마다 섬세한 관찰자의 눈으로 삶의 의미와 자신의 내면을 정면으로 응시하는 성찰의 기회를 전한다. 지은 책으로 《화가의 통찰법》 《언택트 심리학》 《호모 에고이스트》 《갑을 이기는 을의 협상법》 《가까운 날들의 사회학》 《다음은 없다》 《소크라테스와 협상하라》 《당신도 몰랐던 행동심리학》 《협상의 심리학》 《HRD 컨설팅 인사이트》 등이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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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에서 제공한 자료로 작성한 기사입니다. <채널예스>에만 보내주시는 자료를 토대로 합니다.
<정인호> 저15,300원(10% + 5%)
“집요한 관찰만이 다른 생각, 다른 행동, 다른 시선을 끌어낸다” 존재의 본질을 꿰뚫어 일상의 작은 균열을 일으키는 법 19세기를 ‘정치의 시대’, 20세기를 ‘경제의 시대’라고 한다면 21세기는 ‘예술의 시대’라고 한다. 이념적 대립을 극복한 19세기, 괄목할 만한 경제 발전을 끌어낸 20세기에 이어 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