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 놀이터

[녹즙 배달원 강정민] 숙취에 시달리며 활력을 전파하는 씩씩하고 눈물겨운 생존기

『녹즙 배달원 강정민』

  • 페이스북
  • 트위터
  • 복사

젊은 녹즙 배달원을 두고 뒤에서는 헛소문을 퍼뜨리고 앞에서는 그의 일을 조롱하는 손님들의 모습 등 작가의 직접 체험이 없이는 묘사하기 어려운 업계의 생리를 엿볼 수 있다. (2021.04.30)


저자는 한때 녹즙 배달원으로 일했으며, 오전 5시에 일어나 6시부터 배달 장소를 돌았다. 녹즙 배달원은 잘하면 한 달에 300만 원도 벌 수 있지만, 회사에 고용된 노동자가 아니라서 노동법의 사각지대에 놓인 존재다. 저자의 삶이 그랬던 만큼이나, 이 작품의 주인공 정민의 삶도 녹록지 않다. 빚을 갚으려고 P사의 녹즙 배달 일을 시작한 정민은 새벽부터 정오까지 K빌딩을 비롯해 중학교, 방송국, 백화점에 녹즙을 배달하고 오후에는 다른 아르바이트를 하며 하루하루를 지탱한다. 그는 특수고용직노동자라는 불안정한 위치에서, 녹즙값을 상습적으로 연체하거나 성희롱을 일삼는 손님 때문에 곤욕을 치른다. 녹즙 시음 팩을 달라고 윽박지르는 경비팀과 청소팀, 음료 배달 업체 간의 극심한 경쟁 구도와 위계질서, 젊은 녹즙 배달원을 두고 뒤에서는 헛소문을 퍼뜨리고 앞에서는 그의 일을 조롱하는 손님들의 모습 등 작가의 직접 체험이 없이는 묘사하기 어려운 업계의 생리를 엿볼 수 있다.



녹즙 배달원 강정민
녹즙 배달원 강정민
김현진 저
한겨레출판



추천기사





‘대한민국 No.1 문화웹진’ 예스24 채널예스
이 기사가 마음에 드셨다면 아래 SNS 버튼을 눌러 추천해주세요.

독자 리뷰

(0개)

  • 독자 의견 이벤트

채널예스 독자 리뷰 혜택 안내

닫기

부분 인원 혜택 (YES포인트)
댓글왕 1 30,000원
우수 댓글상 11 10,000원
노력상 12 5,000원
 등록
더보기

글ㆍ사진 | 출판사 제공

출판사에서 제공한 자료로 작성한 기사입니다. <채널예스>에만 보내주시는 자료를 토대로 합니다.

녹즙 배달원 강정민

<김현진> 저12,600원(10% + 5%)

숙취에 시달리며 활력을 전파하는 강정민의 씩씩하고 눈물겨운 생존기 슬프고도 명랑한 작가 김현진의 신작 소설 에세이 『네 멋대로 해라』, 『내가 죽고 싶다고 하자 삶이 농담을 시작했다』의 저자 김현진이 슬프고도 명랑한 장편소설로 돌아왔다. 저자는 녹즙 배달원으로 2년 가까이 일한 경험을 바탕으로 녹즙 배..

  • 카트
  • 리스트
  • 바로구매

오늘의 책

끝나지 않는 오월을 향한 간절한 노래

[2024 노벨문학상 수상] 1980년 5월 18일부터 열흘 간의 광주, 그리고 그 이후 남겨진 사람들의 이야기를 작가의 철저한 노력으로 담아낸 역작. 열다섯 살 소년 동호의 죽음을 중심으로 그 당시 고통받았지만, 역사에서 기록되지 않은 인물들의 이야기를 꺼내 보이면서 그 시대를 증언한다.

고통 속에서도 타오르는, 어떤 사랑에 대하여

[2024 노벨문학상 수상] 2023 프랑스 메디치 외국문학상 수상작이자 가장 최근작. 말해지지 않는 지난 시간들이 수십 년을 건너 한 외딴집에서 되살아난다. 깊은 어둠 속에서도 “지극한 사랑”이 불꽃처럼 뜨겁게 피어오른다. 작가의 바람처럼 이 작품은 “지극한 사랑에 대한 소설”이다.

전세계가 주목한 한강의 대표작

[2024 노벨문학상 수상] 2016년 인터내셔널 부커상을 수상한 장편소설이자 한강 소설가의 대표작. 보이지 않는 영혼의 고통을 식물적 상상력으로 표현해낸 섬세한 문장과 파격적인 내용이 큰 울림을 만들어낸다. 폭력의 악순환을 끊고, 인간의 한계를 뛰어넘어 나무가 되고자 한 여성의 이야기.

더럽혀지지 않는 어떤 흰 것에 관한 이야기

[2024 노벨문학상 수상] 한강 소설가의 아름답고 고요한 문체가 돋보이는, 한 편의 시와 같은 작품. 삶과 죽음의 경계를 허물고, 그 사이를 넘나드는 소설이다. ‘흰’이라는 한 글자에서 시작한 소설은 모든 애도의 시간을 문장들로 표현해냈다. 한강만이 표현할 수 있는 깊은 사유가 돋보인다.


PYCHYESWEB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