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기자 언니들의 좌충우돌 투자 이야기
『배 아픈 언니들의 억울해서 배우는 투자 이야기』 정선영, 전소영, 강수지 저자 인터뷰
이 책은 주식과 펀드부터 채권, 가상화폐, 부동산, 금, 원유 등 다양한 투자의 후일담과 정보를 담고 있다.(2020. 07. 22)
이 책은 100% 실화다. 경제전문매체 기자들은 어떤 투자 생활을 하고 있을지 궁금하다면 이 책을 펼쳐보자. 과거의 부실한 투자를 반성함으로써 앞으로 제대로 된 투자를 해보려는 경제 전문기자 언니들의 웃픈 경험담이 펼쳐진다. 그들이 투자에 성공했는지, 실패했는지보다 중요한 것은 그 투자로부터 무엇을 배웠느냐일 것이다. 몰라서 못 했던 투자, 알아도 못 했던 투자였어도 괜찮다. 미래에 같은 상황이 왔을 때 좀 더 현명한 선택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리고 더 중요한 것은 분명 기회는 다시 온다는 것이다. 이 책은 주식과 펀드부터 채권, 가상화폐, 부동산, 금, 원유 등 다양한 투자의 후일담과 정보를 담고 있다. 수다스러운 언니들의 투자 이야기를 듣다 보면 내 안에서 꿈틀거리는 투자 욕망과 의지를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배 아프고 억울해서 투자를 배웠다는 책 제목이 참 재미있습니다. 이러한 내용으로 책을 쓰게 된 특별한 동기가 있을까요?
최근 몇 년 동안 비트코인 열풍, 부동산 급등에 이어 주식시장 동학개미 투자 이슈에서 주변인의 성공담이 넘쳐났습니다. 그럴 때마다 나는 뭘 했을까 하는 생각에 배가 아팠죠. 이 책은 일종의 반성문입니다. 세 사람이 투자실패에 대한 하소연을 나누다 투자를 잘 배워서 잘 살아 보자는 생각에 책을 쓰게 됐습니다.
투자에 있어 성공보다 실패가 익숙한 우리 조막손투자자들이 그럼에도 불구하고 투자에 관심을 계속 기울여야 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실패에 익숙한 사람은 강점이 있습니다. 이번에도 망할 것 같은 ‘쎄한 느낌’이라는 강력한 빅데이터가 몸에 배어 있습니다. 그렇다면 필요한 것은 뭘까요. 투자에 대해 미리 알고, 어떻게 했을 때 실패했는지를 복기하는 것입니다. 다시 투자 시기가 왔을 때를 알아챌 수 있다면 그것만으로도 큰 경쟁력입니다. 실패했다고 손을 뗀다면 평생 월급만 모아야 합니다. 계속 연구한다면 조막손이라도 똑부러지는 투자자가 될 수 있을 것입니다.
책에도 나오지만 코로나19 확산 초기에 마스크 관련주에 투자하고 싶어도, 마스크 관련주가 무엇인지, 어떻게 알 수 있는지조차 모르던 초보투자자들도 많습니다. 이렇게 구체적인 투자정보는 어디에서 알 수 있나요?
경제뉴스를 꼼꼼히 읽으신다면 금방 알 수 있습니다. 특징주, 테마주 등에 대한 기사가 꾸준히 나옵니다. 새로운 트렌드가 무엇인지, 요즘 투자자들 사이에서 유행하는 업종이나 키워드는 무엇인지 꿰뚫고 있어야 합니다. 주식시장에서는 한 가지 테마가 형성되면 단기간이라도 연속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니 첫날 올라타지 못해도 기회는 충분합니다. 하지만 우물쭈물하면 막판에 고점투자를 하게 됩니다.
요즘 선생님들께서 관심을 가지고 있는 투자분야는 무엇이고 그 이유는 무엇인가요?
저는 요즘 해외주식에 관심이 있습니다. 그나마 손해가 덜했던 투자여서인지도 모릅니다. 해외주식의 경우 글로벌 일등 기업이 많다는 점이 장점입니다. 그 말은 결국 전 세계에서 제일 큰 회사라 망할 위험이 상대적으로 적다는 의미입니다. 다만, 미국 주식의 경우 워낙 가격이 많이 오른 상태라 새로 투자하기 두렵습니다. 가능하다면 중국, 유럽, 일본 등으로 범위를 넓혀보고 싶습니다.
해외주식투자, 금투자, 채권투자, 원유투자 등 일반인들이 접근하기에 어렵게 느껴지는 분야입니다. 평범한 사람들이 들어가도 될 투자시장일까요?
평범한 사람들이 투자하면 안 되는 시장은 거의 없다고 봅니다. 하지만 위험한 상품에 아무 지식없이 선뜻 큰돈을 투자하지 말아야 하는 건 자명한 사실입니다. 공짜로 생긴 돈이 아니고서야 모두 고생해서 일궈낸 돈이니 공부하고 신중해야지요. 다만, 어느 정도 벌었다 싶을 때 욕심을 내려놓는 일도 중요합니다. 차익실현을 해야 합니다. 오르막이 있으면 내리막이 있는 법인데 버티면 어느새 내리막에 서는 경우가 많습니다.
경제 분야 기자분들이시니 아무래도 여러 정보 면에서 굉장히 유리한 위치에 있을 것 같은데 그럼에도 투자 성적표에 명암이 있다고 하셨습니다. 투자 정보력을 높이려면 어떤 노력이 필요할까요?
정보 면에서 유리한 위치에 있을 수 있지만 투자에서는 다릅니다. 금융시장에는 ‘소문에 사서 뉴스에 팔라’는 격언이 있습니다. 저희는 뉴스를 쓰고 나서 투자를 돌아봅니다. 그렇다 보니 대부분이 남들 팔 때가 돼서야 투자를 검토하지요. 딱 망하기 좋은 위치입니다. 투자 정보력을 높이려면 꾸준히 투자할 대상의 가격 흐름과 정보를 살피는 수밖에 없습니다. 그래야 이게 싼지, 비싼지 감을 잡을 수 있습니다. 물론 그렇게 해도 100% 수익을 내기 어려운 게 시장입니다.
이 책을 다 읽고 나니 한 편의 재미있는 무협지를 읽은 느낌이기도 하고, 나도 나만의 투자를 실천해보고 싶다는 느낌이 듭니다. 독자분들에게 마지막으로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사실 투자실패담을 풀어놓는 일은 조금 부끄럽기도 합니다. 금융시장을 매일 보면서 기사를 쓰는 기자들이 이렇게 수도 없이 실패한다는 것은 민망한 일이지요. 하지만 투자실패담은 새로운 밑거름이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이전에 투자에 실패했다고 해서 앞으로도 그러란 법은 없습니다. 우리는 아직 성공하지 못한 투자자일 뿐이니까요. 자신 안에 있는 무한한 투자 잠재력을 포기하지 말았으면 합니다.
* 정선영 2007년부터 10여 년간 금융시장을 주로 취재해왔다. 서강대학교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한 후 <아시아경제> 자본시장부와 <이데일리> 마켓뉴스부에서 외환시장을 전담했고, 지금은 <연합인포맥스>에서 정책금융부 외환시장팀을 거쳐 자본시장부에서 근무하고 있다. 취미는 문어발 투자로 여러 상품에 투자하는 것이다. * 전소영 현재 <연합인포맥스>에서 금융시장부 기자로 근무하고 있다. 금융위기 직전인 2008년 초 증권가에 발을 들인 후 NH투자선물, 한양증권 채권애널리스트를 거쳐 2014년 금융시장을 취재하는 기자로 변신했다. 채권시장을 담당하다가 외환시장으로 취재 분야를 옮겼다. 거친 금융시장 속에서 투자 욕망은 점점 끓어오르지만 정작 결정적인 타이밍을 잡지 못해 뒷북을 치기 일쑤다. * 강수지 2015년부터 채권과 외환 등 금융시장을 취재해왔다. 이화여자대학교 정치외교학과, 경제학과를 졸업한 후 아산서원, <조선일보> 등에서 인턴 경험을 쌓았다. 이후 <연합인포맥스>에 입사해 정책금융부 채권팀 등을 거쳐 금융시장부에서 외환기사를 쓰고 있다. 때때로 공부 삼아 시작한 투자에서 큰 수익률을 기록하지만 작고 귀여운 자본금 덕분에 수익금은 미미하다는 소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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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에서 제공한 자료로 작성한 기사입니다. <채널예스>에만 보내주시는 자료를 토대로 합니다.
<정선영>,<전소영>,<강수지> 저13,500원(10% + 5%)
좌충우돌 우리 시대 언니들의 배 아픈 투자 이야기 투자 책이 이렇게 재미있을 수가 있다니! 이 책은 실화다. 절호의 투자 기회를 놓쳐 배 아픈 3명의 언니들이 나온다. 없는 돈이지만 조금 더 불려보겠다며 좌충우돌한 투자 경험담을 생생하게 담았다. 딱딱한 투자 책이 아니라 “맞아, 맞아, 나도 그랬어”라며 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