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이 지칠 땐, 유럽 컬러링 여행!

『내 손으로 작은 유럽』 김진희 저자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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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은 일단 색칠하고 빨리 망쳐보고 다시 또 그리는 게 중요해요. 혼자서 그림을 그리는 게 어려운 분들께는 마카와 컬러링북이 도움이 될 거예요. (2019.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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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필드, 레쓰비 등 많은 브랜드의 다양한 캘리그라피 작업을 진행한 김진희 저자가 컬러링북을 출간했다. 누구나 한 번쯤 꿈꾸는 유럽 여행지의 정취를 느낄 수 있는 이미지를 감각적인 일러스트로 표현하여, 독자가 직접 라인 드로잉으로 스케치를 완성하고 컬러링 할 수 있도록 하는 여행 엽서 북. 작가의 작품뿐 아니라 내가 직접 칠한 컬러링 엽서를 뜯어 활용할 수 있다.여행을 좋아하지만 여건이 안 된다면, 여행 계획을 세우고 있다면, 또 여행의 여운을 손끝으로 느끼고 싶다면  『내 손으로 작은 유럽』  으로 떠나보자. 특히 바삐 돌아가는 생활에 건조해진 감성을 되살리고 싶은 사람, 일상의 스트레스에 취약해진 사람, 새로운 취미를 개발하고 싶은 사람에게 추천한다. 하얀 도화지 엽서를 한 장씩 넘길 때마다 일상의 스트레스에서 벗어나 동경의 장소로 훌쩍 떠나는 힐링의 시간을 갖고, 색을 채워갈수록 번잡한 생각으로 가득 찬 머리와 마음을 깨끗이 비우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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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에는 캘리그라피 책들을 내신 것으로 알고 있어요. 컬러링 책은 이번이 처음이신가요? 『내 손으로 작은 유럽』  만의 특징은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캘리그라피 책과 수채화 컬러링북에 이어 네 번째 책으로 인사드려요. 신간  『내 손으로 작은 유럽』 은 핸디 북 사이즈로 제작되었는데요, 파리 에펠탑과 런던 타워브리지 같은 유럽의 대표 여행지를 비롯하여 알록달록 예쁜 건물들, 카페에서의 브런치 같은 소소한 여행의 풍경들을 손 그림 일러스트로 담았습니다. 제가 그려놓은 밑그림 엽서 위에 펜 드로잉과 컬러링 두 가지 재미를 모두 느낄 수 있게 구성했어요. 여행을 갔을 때나 일상 속에서 한 장씩 뜯어 가볍게 슥슥 그리고 칠하면 나만의 엽서 작품을 완성할 수 있답니다.

 

저도 직접  『내 손으로 작은 유럽』  을 컬러링 해 봤는데요, 일상의 압박감에서 잠시 벗어나 스스로에게 안부를 묻는 느낌이었어요. 지금 프리랜서이신 것으로 알고 있는데, 혹시 직장생활을 하시면서 이 책을 구상하셨나요?     


사실 직장을 다니는 동안에는 그림을 많이 그리지 못했어요. 주로 컴퓨터그래픽 프로그램을 다뤘고, 업무에 치이다 보면 힐링은 먼 이야기였죠. 그러다 퇴근 후 다시 조금씩 글씨를 쓰고 그림을 그리다 보니 작지만 귀여운 행복을 찾을 수 있었어요. 프리랜서가 되고 떠난 첫 유럽 여행을 특별하게 기록하고 싶어서 엽서에 주요 도시 그림을 그렸어요. 그리고 여행을 하면서 그 장소를 찾아가 SNS에 인증샷을 올렸는데, 많은 분들이 좋아해 주셔서 이렇게 출간까지 하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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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프랑스, 이탈리아, 독일 등 유럽 7개국을 그리셨는데, 이 중 가장 애착이 가는 작품이 있다면 어떤 걸까요?


유럽 여행을 가서 들린 곳 모두 다 신기하고 좋았지만 저에겐 특별한 의미가 있는 그림이 하나 있어요. 마지막 도시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의 한 카페에서 일정을 마무리하며 그린 그림이에요. 그때 이렇게 종종 여행을 떠나고 꾸준히 그림을 그리겠다고 다짐했죠. 그 뒤로도 그림을 계속 그려 이렇게 일러스트북까지 출간하게 되었고 그때 그린 평범한 카페 풍경의 그림은  『내 손으로 작은 유럽』  의 표지가 되었어요! 책을 볼 때마다 그 순간이 떠오르는 게 손 그림의 가장 큰 매력인 것 같아요.

 

작품의 컬러도 풍성하고 다루는 소재가 참 다양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모두 작가님의 직접적 경험에서 나온 그림인가요? 주로 어떨 때, 어디에서 영감을 받으세요? 


어렸을 때부터 그림을 그려왔지만 최근에는 확실히 ‘내 마음’에 더 집중하려고 해요. 그 방법이라면 일주일에 한 번은 꼭 시간을 내어 서점이나 화방에 가는 거예요. 새로운 주제와 도구들을 살피며 이것저것 그려보고 마음의 소리에 따라 과감히 지르기도 하고요(웃음). 다양한 도구를 연습하다 보면 좀 더 끌리는 제품이 있고, 그 친구와 계속 놀다 보면 재밌는 그림들이 나오더라고요. 또 계절의 변화에 따라 감성을 표현하거나 어렸을 때 끄적인 그림 연습장을 다시 열어보기도 해요. 일상 속에서 자잘한 스케치를 기록해두는 게 '내가 좋아하는 것들'을 찾는 데 도움이 되는 것 같아요.

 

부제가 ‘온초람의 컬러링 여행 엽서 북’이고 여행지가 유럽인데요, 여행을 자주 하시는지, 특별히 선호하는 여행지가 있으신지 궁금합니다.


저는 원래 멀리 여행을 자주 다니는 편은 아니에요. 만나는 사람들만 만나고 먹어본 메뉴만 먹는 사람이었는데, 그러다 보니 노트에 매일 비슷한 것만 그리게 되더라고요. 바쁜 일상을 뒤로하고 어쩌다 떠난 유럽의 낯설지만 따뜻한 순간들을 그렸더니 그림이 훨씬 더 풍부해지고 너무 즐거웠어요. 아기자기하고 컬러가 예쁜 건물들과 빈티지 소품을 그리는 게 재밌어서 자연스럽게 유럽의 소도시 풍경을 좋아하게 된 것 같아요. 다음번에는 북유럽 도시들의 감각을 배우고 그림에 담기 위해 떠나고 싶어요!

 

이 책에 실린 작품들은 원래 마카로 그린 것이라는 설명이 있던데요, 혹시 마카로만 작업을 하시나요? 그리고 마카로 드로잉하신 특별한 이유가 있으신가요?


개인 작업을 할 때에는 펜과 마카, 색연필, 수채, 포스터물감 등 다양하게 다루는 편이지만 클래스에서는 마카를 추천해드려요. 원래 프로 디자이너들이 주로 사용하던 재료인데 최근에는 취미로 그림을 그리시는 분들도 많이 사용하고 있어요. 마카는 펜 형태라 초보자도 쉽게 다룰 수 있는 편이고 물감에 비해 색칠과 건조가 빨라서 여행 중에도 그림을 빠르게 완성할 수 있거든요. 그림은 일단 색칠하고 빨리 망쳐보고 다시 또 그리는 게 중요해요. 혼자서 그림을 그리는 게 어려운 분들께는 마카와 컬러링북이 도움이 될 거예요.


일러스트레이터이자 디자이너, 또 강사로서 무척 바쁘실 거 같은데요, 작가로서도 계속 뵙고 싶습니다. 앞으로의 계획을 공유해주신다면요?


제 그림을 예쁘게 봐주시는 분들 덕분에 꾸준히 그림을 그릴 수 있는 것 같아요. 매일 뿌듯하고 감사한 마음으로 그림을 그리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제가 할 수 있는 다양한 일에 도전해보려고 해요. 어디론가 또 여행을 떠나고 새로운 장소에서 그림을 그리는 날도 기다려집니다. 책과 온, 오프라인 강의를 통해 누구에게나 그림이 평생 취미가 되어줄 거라는 걸 전해드리고 싶어요.

 

 

 

 

*김진희(온초람)


‘온초람’이라는 이름으로 활동하기도 한다. 홍익대학교 커뮤니케이션디자인과를 졸업하고, 대기업에서 시각 디자이너로 일했다. 손글씨가 좋아서 틈틈이 취미로 캘리그라피를 혼자 공부했고, 좋아하는 일을 하며 살고 싶어 회사를 그만뒀다. 직접 작업한 글씨와 그림을 꾸준히 SNS에 올리며 팔로워들과 활발하게 교류하고, 초보자도 쉽게 할 수 있는 손글씨와 영문 캘리그라피, 수채화, 드로잉클래스를 운영하고 있다. 스타필드, 레쓰비, 카페 파스쿠치, 참이슬, 티렌, 모나미와 같은 클라이언트 브랜드의 광고, 패키지 등 다양한 분야의 캘리그라피 작업과 일러스트를 진행했다. 쓴 책으로는 『쓰고 싶다 영문 캘리그라피』 『내 마음이 손글씨가 된다면』 『레터링 컬러링북』이 있다.

 

 


 

 

내 손으로 작은 유럽김진희 저 | 이덴슬리벨(EAT&SLEEPWELL)
바삐 돌아가는 생활에 건조해진 감성을 되살리고 싶은 사람, 일상의 스트레스에 취약해진 사람, 새로운 취미를 개발하고 싶은 사람에게 추천한다.색을 채워갈수록 번잡한 생각으로 가득 찬 머리와 마음을 깨끗이 비우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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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ㆍ사진 | 출판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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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손으로 작은 유럽

<김진희> 저11,250원(10% +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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