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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멘을 시켰더니 과학이 나왔습니다

5월 1주 신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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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적 허기를 채워주는 『라멘이 과학이라면』, ‘아동 최상의 이익’을 말하는 『아동인권』, 습관을 바꾸는 첫 시작 『시작의 기술』 등 주목할 만한 신간을 소개합니다. (2019. 05. 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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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멘이 과학이라면
가와구치 도모카즈 저 / 하진수 역 | 부키

일본의 대표적인 과학 커뮤니케이터인 저자는 ‘재료를 많이 사용하면 할수록 국물 맛이 좋아질까? 꼬들꼬들한 면과 푹 익힌 면 중 국물과 더 어울리는 쪽은? 미지근한 라멘도 맛있을까? 술을 마시면 왜 라멘이 더 당길까? 화학조미료를 사용한 라멘은 정말 몸에 해로울까?’ 등 꼬리에 꼬리를 무는 의문을 해결하기 위해 유명 라멘 가게들과 라멘 박물관, 제조 회사와 대학 연구소를 찾아갔다. 다양한 과학 원리와 인문 상식을 통해 국물 맛을 좌우하는 감칠맛, 온도와 맛의 상관관계, 화학조미료와 인스턴트 라멘 제조 기술, 나아가 라멘을 먹을 때 나는 소리를 표현한 의성어 분석과 일본의 ‘면치기’ 문화까지 속속들이 들여다본다. 독자들의 지적 허기를 채워 주는 교양서이자 라멘 마니아를 위한 미식 탐구서.

 

 

아동인권
김희진 저 | 들녘

세계인권선언과 유엔아동권리협약이라는 국제사회의 합의 내용을 근거로 베이비박스, 학생인권조례 등 아동과 관련된 사회적 이슈를 아동 중심의 관점으로 접근한다. 소년사법, 청소년 참정권 등 최근 우리 사회에서 뜨거운 화두가 되고 있는 주제에 대해서도 ‘아동 최상의 이익’이라는 일관된 원칙에 입각하여 논지를 전개해나간다. 본문에서 다루고 있는 개념과 용어를 설명하는 글상자와, 관련 기사를 읽을 수 있는 QR코드 등의 장치를 통해 독자들이 즐겁게 독서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시작의 기술
개리 비숍 저/이지연 역 | 웅진지식하우스

100번을 반복하면 좋은 습관을 만들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어도, 1만 시간을 연습하면 전문가가 될 수 있다는 이론을 배워도 결국 처음 1번을 시작하지 못하면 야심 차게 읽은 책은 도루묵이 된다. 새해마다, 매달 1일마다, 다음 주부터는, 아니 내일부터는 진짜 다르게 살아보겠다고 결심하지만 언제나 제대로 시작도 해보지 못한 채 후회만 쌓여간다. 이 책에서는 스스로 주저앉히는 부정적인 독백을 멈추게 하는 7가지 단언을 적었다. 지금 당장 행동을 시작할 수 있게 하는 무기들을 뒤통수를 탁 치는 깨달음과 설득력을 담아 소개한다. 저자는 “가만히 앉아서 완벽한 기분이 되기를 기다린다면 아무것도 시작하지 못할 것”이라고 잘라 말하며, 독자가 패배감과 무기력을 벗어던지고 앞으로 나아갈 수 있게 단호하고 직설적으로 행동을 끌어낸다.

 

 

대화에 대하여
시어도어 젤딘 저/문희경 역 | 어크로스

‘유럽의 지성’으로 손꼽히는 시어도어 젤딘이 ‘대화는 어떻게 우리 삶을 바꾸는가’를 주제로 진행한 BBC 라디오 강연을 책으로 옮겼다. 저자는 ‘대화는 어떻게 새로운 시대를 여는가?’, ‘새로운 사랑의 대화를 시작할 수 있을까?’, ‘기술은 대화에 어떤 영향을 미칠 수 있는가?’ 등 여섯 가지 도전적인 질문을 발판 삼아 진정한 대화란 무엇인지, 대화가 어떻게 나 자신과 세상을 바꿀 수 있는지를 보여준다. 15세기 궁정인들이 남긴 대화에서부터 세 살짜리 아이의 철학적 질문까지, 영화, 소설, 드라마 속 인물들의 대사부터 성경과 코란 속 구절까지 다양한 삶과 기록을 넘나들며 펼쳐지는 노학자의 ‘대화 수업’이다.

 

 

부루마불에 평양이 있다면
윤고은 저 | 문학동네

『늙은 차와 히치하이커』   이후 두 해에 걸쳐 써내려간 여섯 편의 단편소설을 묶었다. 이번 작품집을 관통하는 두 개의 단어는 ‘로맨스 푸어’ 그리고 또하나는 ‘한 발짝’이다. 이번 작품집에 유독 30대 커플이 자주 등장하는 이유는 20대 때처럼 불타오르지는 못하고 그렇다고 40대처럼 안정적이지도 못한, 위태롭고도 애매한 결절에 다다른 사람들이기 때문이다. 해설을 쓴 평론가 한영인의 말처럼 그리하여 작가는 “현실에서 딱 한 발짝 비켜섬으로써 현실과의 정면충돌을 방지하는 동시에 여전히 독자의 눈이 지금 이곳을 향하게끔 시야의 좌표를 설정한다.” 바로 그 지점에서 메이드 인 윤고은 작품의 특유와 생기가 발생하고, 작가는 30대라는 ‘한 발짝’을 때로는 거리감으로 때로는 도약으로 풀어내 이야기를 지어 건넨다.

 

 

아우슈비츠의 문신가
헤더 모리스 저/박아람 역 | 북로드

슬로바키아 출신의 유대인 랄레 소콜로프는 24세의 나이에 자신이 어디로 끌려가는지도 모르는 채 아우슈비츠 수용소에 도착했다. 그리고 그곳에서 수용자들에게 문신 새기는 일을 맡게 되었다. 희생자 수천 명의 팔에 평생 지워지지 않을 잉크로 유대인 대학살의 상징을 남기는 일이었다. 겁에 질린 채 몸을 떨며 문신을 새기려고 기다리는 사람들 중에는 한 어린 소녀가 있었다. 랄레는 그녀를 보자마자 첫눈에 반해 자신만 살아남는 것이 아니라 이 소녀의 목숨도 책임지겠다고 결심했다. 아우슈비츠의 문신가가 들려주는 사랑 이야기. 출간 즉시 영국 아마존 베스트셀러 순위권에 올랐다.

 

 

이선우의 마음순례
이선우 저 | 미라클

산티아고 순례에서 “내 탓이오!”를 절감하고 돌아온 저자는 파란만장했던 인생의 의미를 되돌아본다. 주님이 어떤 계획으로 자기를 이끄실지, 자신의 삶에 주어진 고통이 어떤 의미일지 50일간 기도와 묵상으로 성찰하며 자신의 약점과 치부를 담담하게 풀어 놓은 고백록. 이해할 수 없었던 고통의 의미를 깨닫자 마침내 족쇄 같았던 과거와 화해하고 아픈 인연을 용서할 수 있었다. 우리 시대에 맞는 고백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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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 | 채널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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