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스24 eBook 서포터즈] 입문자도 읽을 수 있다! 로맨스 소설 초심자 가이드

eBook 대학생 서포터즈가 직접 읽어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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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새 나는 기태신과 이하나의 사랑을 응원하고 있었다. (2019. 05. 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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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언스플래쉬

 

 

<구르미 그린 달빛>, <진심이 닿다>, <성균관 스캔들>, <해를 품은 달>. 이 드라마들의 공통점은 뭘까? 바로 로맨스 소설을 원작으로 흥행한 드라마라는 점이다! 하지만 우리는 보통 드라마로만 접해보고 소설 원작이 있다는 사실도 잘 알지 못한다. 보통 사람들은 “로맨스 소설? 그게 뭔데?”라고 말하기 일쑤다.


그래서 YES24 eBook 서포터즈가 준비했다. 로맨스 소설의 ‘로’자도 접해보지 못했던 입문자들이 ‘직접’ 읽어보고 알려주는 로맨스 소설 초심자 가이드! “eBook 장르 중에서도 로맨스 장르가 상당한 인기를 차지할 수 있는 이유가 뭘까?” 그 궁금증을 풀고 여러분께 소개해 드리기 위해 현재 YES24 eBook 대학생 서포터즈로 활동 중인 각기 다른 4명의 시선으로 베스트 로맨스 소설들을 리뷰해보았다.

 

 

변정인(덕성여대 시각디자인학과 2학년)

 

#클래식한_소재지만 #뻔하지_않은_전개 #해피엔딩

 

사실 로맨스 소설이라는 단어를 들었을 때는 중학생쯤에 친구들끼리 돌려보던 인터넷 소설이 가장 먼저 떠올랐다. 그래서였는지 로맨스 소설을 직접 구매해서 읽어 본 적은 없었는데, 이번에 같은 입문자로서 여러분께 소개하고자  『낙원의 오후』 라는 책을 구매해 읽게 되었다.


처음에는 ‘유치하겠지.’라는 편견으로 읽기 시작했다. 그런데 웬걸. 하루 만에 다 읽어버려서 그런 생각을 했던 게 민망했다.

 

『낙원의 오후』 는 대기업 상무인 남주인공 기태신과 그의 비서 일을 하던 여주인공 이하은의 순탄치 않은 사랑 이야기를 골자로 하는 소설이다. 사실 줄거리만 보면 이런 대기업 고위직의 남주인공과 그의 비서인 여주인공을 소재로 한 드라마와 소설이 많다. 이 작품 역시 '그와 비슷하지 않을까? 너무 뻔하지 않을까?' 라는 걱적을 했었다. 하지만 역시 클래식은 클래식. 어느새 나는 기태신과 이하나의 사랑을 응원하고 있었다. 특히 서로를 너무 생각한 나머지 사귀는 걸 들키고 나서도 서로에게 피해가 갈가 걱정하며 사랑하지만 헤어지자고 말하는 이하나와 기태신을 보고 너무 안타까웠다. 특히 더 그렇게 느꼈던 이유는 여타 소설에서 '남자의 부모님' 같이 외부의 요소에 의해 헤어지는 게 보통이라면, 이 소설에서는 주인공 둘이 서로의 입장을 신경 써주고, 자기가 상대에게 더 부족한 사람이라고 여긴 나머지 안타까운 끝을 맞이했기 때문이다.

 

물론 결론적으로 태신과 하나는 잠깐의 헤어짐이 오히려 그들의 사이를 더 애틋하고 돈독하게 만들어준 계기로 작용해 다시 교제하면서 이야기는 끝이 났다. 원래 해피엔딩을 좋아하는 나에게는 마무리마저 마음에 쏙 들었다.

 

나 또한 로맨스 소설 입문자 입장에서 읽어본 첫 작품이었는데 클래식한 소재지만 그렇게까지 뻔한 전개는 펼쳐지지 않기 때문에, 입문자는 물론 로맨스 소설을 원래 좋아하시던 분들까지 거부감없이 한 편의 드라마를 보듯 잃어보실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되는 작품이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책을 고르는 팁이 있다. 처음 로맨스 소설에 입문하게 되어 어떤 책을 읽을지 고민된마녀, YES 24 eBook   『로맨스 베스트셀러』   란에서 찾아보는 걸 추천한다!

 

 

유지나(연세대학교 행정학과 3학년)


#치유를_담은_소설 #2권과_외전까지 #상처_많은_주인공들

 

제목부터 풍겨오는 로맨스의 향기.  『Just the two of us』 . 사실 첫 장을 펼치기 전부터 버터를 한 움큼 베어먹은 느낌이었다. '오직 우리 둘뿐이라니...' 말 그래도 사랑밖에, 서로 밖에 보이지 않는 남주, 여주가 등장하여 투우장의 소처럼 돌진하여 행복의 피날레를 맞이하는 그런 소설일까? (여담이지만, 나는 그런 종류의 '사랑이니까 괜찮아' 전개를 싫어한다. 사랑은 면죄부가 아니다.)

 

소설에서의 관계를 관통하는 핵심은 '치유'다. 주인공들은 모두 현재 진행형의 아물지 않은 상처를 앓는 불완전한 존재이다. 기억을 잃고, 미국으로 입양되어 양아버지에게 학대를 받으며 자란 수혁. 어린 시절 당한 성추행으로 이성에 대한 트라우마를 가진 윤아. 상처받은 두 존재, 수혁과 윤아는 윤아의 '도시락'에 의해 서로를 인식한다. '유별난 손님'과 '맛있는 음식을 만드는 뛰어난 요리사'의 관계에서 서로의 삶의 버팀목까지 시나브로 스며든다.

 

또한, 소설은 단순이 둘 간의 이성적인 사랑의 묘사에서 그치지 않고, 그들을 둘러싸고 있는 인물들까지 껴안는다. 어린 아들을 잃고 평생을 죄책감과 상실감에 살아가는 휘현의 가족. 어린 시절부터 동생 윤아를 지키며 어른들의 보호 없이 굳세게 살아온 윤아의 오빠 윤제와 그 가족까지. 아픔 속에서 서로가 서로를 구해주고, 지탱한다. 사람으로 인한 상처지만, 그 또한 결국 사람에 의해 치유된다는 생각이 강하게 들었던 소설이다.

 

단, 『Just the two of us』  는 2권과 그 외전으로 구성되어 있다. 빠른 전개를 원하는 이들, 로맨스를 처음 접하는 이들에게는 다소 길게 느껴질 수 있다. 또한, 소설 특유의 운명적, 우연적 설정은 사랑의 아름다움을 보기 위한 작은 입장료라고 이해하자.

 

 

김정은(서울여자대학교 디지털미디어학과 3학년)

 

#클리셰_아님 #능력있는_연상여주 #어두운_분위기

 

나는 학창시절에 그 흔한 인터넷 소설 한 번 읽어보지 않은 로맨스 소설 생초보자다. 평소 추리/스릴러 장르 소설을 좋아해서 로맨스 소설을 읽어볼 생각을 하지 않았는데, eBook에 관심을 가지고 자세히 알아보니 로맨스 소설이 eBook 판매량에 큰 기여를 하고 있음을 알게 되었다. 로맨스 소설의 어떠한 요소가 사람들을 열광하게 만드는지 알아보기 위해 태어나 처음으로 로맨스 소설을 읽어보았다.


『11336』 은 여자주인공 백사희(104)와 남자주인공 조백구(109)의 이름을 숫자로 바꾸어 곱한 값이다. 보통 책을 읽기 전에 리뷰를 먼저 찾아보는 편인데 평이 아주 좋고, 제목의 의미도 미리 알고 봐서 더 곱씹으면서 읽었다.


보통 로맨스 소설이라고 하면 돈 많은 남자주인공과 캔디형 여자주인공이 떠오르는데 작품의 여자주인공인 백사희는 안 좋은 환경 속에서도 열심히 공부해서 의사가 된 인물이고, 남자주인공 조백구는 아버지의 가정폭력 밑에서도 꿋꿋하고 밝게 자라온 공사장 인부이다. 또한 보통의 로맨스 소설과 다르게 사희가 무려 8살이나 연상이라는 점, 더 능력이 있다는 점이 매우 흥미로웠다.


상처 많은 두 주인공이 서로를 만나 서로에게 이끌리는 감정의 발전 과정이 묘사가 잘 되어 있었고, 서로가 서로의 동아줄이 되어 상처를 치유하여 애틋함도 느껴졌다. 남자주인공인 백구가 진짜 대형견스타일이다. 읽어본 적이 없어서 대형견남이 무슨 소리인가 했는데, 백구를 보고 알 수 있었다. 또한, 주인공 사희가 그 힘들고 고통스러운 상황 속에서도 판단이 올바르고 본인이 알아서 헤쳐 나간다는 점이 아주 좋았다. 조연 인물 한 명 한 명 모두 존재감 있고 재밌는 캐릭터여서 소설의 재미요소를 또하나 붙여주었다.


로맨스 소설의 인기 이유 중 하나가 현실에 없을 법한 주인공들이라고 생각했는데, 이 소설은 그래도나름 현실과 가까운 소설이 아닐까 싶다. 무엇보다 나는 어두운 분위기를 아주 좋아하는데 소설이 대체로 어두운 분위기라서 어렵지 않게 읽었다. 『11336』 은 문체도 좋고 감정 묘사도 좋아 로맨스 소설 초심자가 읽기 좋은 책 같다.

 

 

박주현(서울시립대학교 도시행정학과 3학년)


#유려한문체 #남자도_읽을만한_로맨스

 

내가 마지막으로 로맨스 소설로 분류되는 책을 읽었을 때는 2008 베이징 올림픽이 한창이었다. 박태환 선수가 전성기를 달리며 금메달을 따내고 야구 종목에서 우승을 했을 때. 그렇게나 오래된 이야기다. 그때는 즐겨보곤 했으나, 지금 서점에서 살짝은 낯뜨거운 로맨스 소설의 제목을 볼 때나 유난히 화려하게 장식된 표지를 볼 때면 근원을 알 수 없는 오그라듦에 자연스레 눈길을 돌리곤 한다. 그만큼이나 무의식적인 거부감이 있었다.


하지만 예스24 eBook 서포터즈로 활동하게 되면서 판매량이 높은 로맨스 소설 작품을 읽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성인이 되고 난 지금 내게 로맨스 소설이 어떻게 다가올까 궁금했다. 호기심과 함께 볼 작품을 고르던 중 서은수 작가의  『고백의 이유』 가 눈에 띄었다. 크게 자극적이지 않으면서도 내게 생각할만한 거리를 줄 수 있을 것 같았기 때문이다.


예상은 그런대로 맞아 들었다. 그러나 생각과 다른 점이 있었다. 이야기의 흐름이나 문체가 굉장히 유려했던 것이다. 로맨스 소설이 조악할 것이라 은연중에 생각했던 나를 반성할 만큼이나 글이 멋졌다. 여타 책들과 같이 아름다운 묘사가 나오면 머릿속에 그려보느라 잠시 멈춰가야 했고, 이야기가 전환되는 부분에서는 놀랐다. 읽는다는 행위의 즐거움을 그대로 느낄 수 있었다! 덕분에 해야 할 공부도 제쳐둔 채 책을 끝까지 읽어야 했다는 것도 숨기지 않겠다.


작품은 여주인공 이수완과 남주인공 서진하와의 아름다우면서도 고통스러운 첫사랑을 그려낸다. 고등학생 때에 이수완의 이복오빠가 데려온 친구인 서진하를 보자마자 사랑에 빠져버린 이수완, 그런 그녀가 자신의 풀린 운동화 끈을 묶어주는 것을 목격하고 마음을 주기 시작하는 서진하. 그러나 대한민국에서 1위를 다투는 대기업 오너의 장손인 서진하와 자신과 어머니를 못살게 구는 할머니와 이복오빠를 모시며 시집살이를 하다시피 하는 이수완은 본인들을 둘러싼 상황 때문에 사랑이 이루어질 때를 번번이 놓치곤 했다. 그렇게 타이밍을 맞추지 못해 감정을 어정쩡하게 남겨두었던 서로는 10년이 흐른 뒤 재회하게 된다. 아팠던 첫사랑의 감정에 자신을 지키기 위해 밀어내려 하지만, 사실은 서로를 무엇보다 강력하게 당기고 있다는 사실을 모른 채로.


아마도 이 글을 읽는 분 중, 이 작품을 읽기 전의 나보다 로맨스 장르에 대한 거부감이 컸던 사람은 흔치 않을 것이다. 그러나 그런 나도 책을 덮고 나서 로맨스 장르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이 대부분 걷히게 되었다. 주제가 사랑에 맞추어져 있을 뿐 일반 소설과 다를 것이 없던 것이다. 주인공을 둘러싼상황과 삶에 관한 이야기가 세세하게 드러나는 똑같은 이야기다. 잘 읽히기 때문에 재미가 배가 되는것은 덤이다. 이번 계기로 나 역시도 다른 로맨스 소설을 보고 싶다는 생각이 처음으로 들었다. 감히 추천하건대, 한번 읽어보시라. 모르긴 몰라도 큰 매력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이렇게 취향도 다르고 생각도 다른 초심자 4명이 로맨스 소설을 읽어보았다. 로맨스 소설을 읽은 후 4명의 공통된 생각은 그동안 편견을 가지고 바라봤던 것이 무색하게, 책이 매우 재밌고 흥미진진하다는 것이다. 혹시나 아직도 로맨스 소설이 낯설다면, 로맨스 소설 원작 드라마를 떠올려보자! 그 중 재밌게 본 드라마가 있다면 원작 소설을 한 번 읽는 것을 추천한다. 드라마에서는 생략되었던 내용들도 있고, 내용상 다루지 못했던 감정선들도 다양하게 나타나 있을 것이다.


책 한 권으로 여러 세계관, 여러 상황을 여행할 수 있다. 그리고 그 속에서 설렘도 기쁨도, 때론 두려움도 느낄 수 있다. 많은 로맨스 소설이 eBook으로 출간되고 있어 이동하면서 간단하게 읽을 수 있고, 짬짬이 시간을 내서 읽는 것도 가능하다. eBook을 읽을 수 있는 기기만 있다면, PC나 스마트폰으로도 상관없이 누구나 로맨스 소설을 읽을 수 있다.


로맨스 소설의 세계는 무궁무진하다! 자신의 취향에 맞는 로맨스 소설을 찾아, 한 번 사랑의 세계로 빠져보는 건 어떨까? 로맨스 소설이 낯설었지만, 이 소설 덕분에 로맨스란 장르에 한 발 더 가까이 서게 된 것 같다. 이러한소설을 또 찾는다면 사서 읽어볼 마음도 충분하다. 앞으로 몇 작품 더 읽어보며 나의 취향을 찾아 다양한 로맨스 소설을 읽어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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