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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드래빗 박지수 “경제 공부 잘하는 친구가 보여주는 심플 경제 노트”

『엄마를 위한 심플한 경제 공부, 돈 공부』 북 토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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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재테크, 부동산 등 생소하기 때문에 최대한 쉽게 정리해 주고 싶었어요. 잘 모르는 여행지에서도 믿고 따라갈 수 있는 약도 같은 책을 만들고 싶었어요. (2019. 02. 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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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예스24 강남점에서 열린 북 토크

 

 

지난 1월 23일, 예스24 강남점에서  『엄마를 위한 심플한 경제 공부, 돈 공부』  북 토크가 열렸다.


『엄마를 위한 심플한 경제 공부, 돈 공부』  는 브런치에서 골드래빗이라는 필명으로 활동하는 박지수 작가의 첫 번째 책이다.  『엄마를 위한 심플한 경제 공부, 돈 공부』  에는 박지수 작가가 브런치에 연재한 글과 스스로 공부하고 익힌 재테크 노하우가 담겼다.


직장인, 워킹맘으로 10년 이상의 시간을 보낸 박지수 작가는 “경제 전문가, 선생님이 가르치는 책이 아니라 반에서 공부 잘하는 친구가 잘 모르는 친구들에게 보여주는 노트를 작성하는 마음으로 쓰고 싶었다.”라며 “경제, 재테크, 부동산, 주식도 생소하기 때문에 최대한 쉽게 정리된 것이 좋다. 잘 모르는 여행지에서도 믿고 따라갈 만한 약도 같은 책을 만들고 싶었다.”라고 말했다.

 

 

늘리고 줄이고 불리는, 3박자를 맞춰라

 

“우리가 돈이 필요한 이유는 가족과 행복하고 안정된 삶을 살기 위해서잖아요. 1인 가구의 경우는 나의 행복을 위한 안정적인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서고요. 안정되고 행복한 삶을 살기 위해서는 기본적으로 경제력이 빠질 수 없어요.”


지속&실천 가능한 재테크를 하기 위해서는 돈을 많이 버는 것과 나가는 돈을 줄이는 동시에 남는 돈을 불리는 것, 이 세 가지가 유기적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만들어야 한다. 저자는 재테크를 하다가 중도에 포기하거나 열심히 아끼며 살다가 갑자기 소비 패턴을 바꿔 과소비하는 사람의 경우 셋 중 하나에만 집중적으로 파고들었던 것을 볼 수 있었다고 말한다.


“남들처럼 벌고, 아끼고, 불리려고도 하는데 왜 난 부자가 안 되느냐는 의문을 가진 분들은 이 셋 중에 하나만 파고들어서 하고 있진 않은지 살펴보셔야 해요. 세 개를 다 보려면 자기만의 방식으로 정리하고 심플하게 접근해야 해요.”


자신의 투자 방식이 저축만으로도 충분히 자산을 늘릴 수 있었던 옛날 방법에 그대로 머물러있지는 않은지 살핀다. 만약 그렇다면 수많은 투자 방법 중 자신에게 맞는 것은 무엇인지 알아보고 찾아야 한다.

 

“경제와 투자는 비슷한 것 같지만 분명 다른 차이가 있다. 축구 선수로 비교하자면 경제 지식은 체력이고, 투자는 기술이다. (중략) 사람들은 부동산을 외치며 우르르 몰려다니고, 또 주식이 하늘을 뚫을 것처럼 말하는 강연을 맹목적으로 쫓아간다. 마치 공의 움직임만 보며 몰려다니는 ‘동네축구’와 마찬가지다. 돈이 어떻게 흐르며 이동하는지 전체를 관망할 수 있는 눈이 있어야 한다. 먼저 경제 공부로 기초 체력을 기르고 얇은 귀를 두텁게 하자. 그 후 돈 공부를 하며 기술을 습득해야 한다.” (3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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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만의 투자 방법, 나만의 원칙을 세워라


‘벌고, 안 쓰고, 불리는 일’ 셋이 톱니바퀴가 돌아가듯 굴러가도록 만들어놓은 후에는 ‘자기 자신을 아는 것’이 중요하다. 저자는 지금부터 가까운 미래, 먼 미래까지 자신에게 일어날 수 있는 ‘이슈’를 정리해 보는 것을 권한다. 현재 소득과 미래 소득을 예측하고, 자신에게 일어날 수 있는 큰 사건들을 정리한 후 일어날 만한 사건에 얼마만큼의 자금이 필요한지 파악한다면 저축도 투자도 체계적으로 할 수 있고, 소비도 계획적으로 할 수 있다.


“사회 초년생이라면 현재 연봉부터 매년 정상적으로 오른다면 10년, 20년 뒤에는 얼마만큼의 연봉을 받을 수 있을 것인지까지 계산해서, 연봉에 맞는 저축 비율을 계산하는 거예요. 그렇게 하면 10년, 20년 뒤에 모을 수 있는 자산이 얼마인지 따져볼 수 있고, 그 차이를 알고 소비하는 것과 모르고 소비하는 것은 큰 차이가 있을 거예요.”


삶의 큰 사건들을 정리한 후에는 10년 단위로 인생을 조망해본다. 20대, 30대, 40대, 50대를 상상하며, 지출이 가장 클 것 같은 시기를 예상해 보는 것이다.


“저의 경우는 아이가 고등학교, 대학교에 들어갈 때 가장 지출이 클 것 같더라고요. 그래서 지금보다는 그때를 대비해서 사교육비를 덜 쓰는 편이에요. 처음엔 안 해도 되는 것들을 많이 했어요. 영재교육도 시키고 아기용품도 괜히 비싼 걸 사고요. 그런데 정신을 빨리 차렸어요. 아이가 아주 어릴 때부터 저축보험을 들었어요. 영어유치원 보내고, 리조트 같은 데 갈 돈을 아껴서 넣은 돈이에요. 이게 아이가 고등학교 들어갈 때쯤 4천만 원을 받을 수 있어요. 그때 좀 특별한 예체능을 하고 싶다거나, 비싼 교육비가 들어갈 일이 있으면 해주려고 해요.”


사람마다 소득도 다르고, 자신만의 계획도, 생길 수 있는 이벤트도 다를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다른 사람을 따라서 투자를 하거나 소비를 하면 안 된다. 비싼 자동차를 타고 다니는 옆집과 똑같이 비싼 차를 몰아야 할 이유도 없고, 휴일마다 해외여행을 가는 친구를 따라 꼭 해외여행에 가야 하는 것은 아니다. 자신의 수익과 지출에 맞게 소비하고, 거기에서 안정적인 구조로 자산을 차곡차곡 쌓는 것이 먼저다. 박지수 작가는 그렇기 때문에 자기 자신의 현재와 미래를 정리해보고, 잘 알고 있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그렇게 보유하게 된 자산으로 수익이 발생되는 구조를 만들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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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골드래빗 박지수 작가

 

 

절제가 아니라 정제하는 소비 패턴을 만들어라


“가난은 초장에 잡는 거라는 말이 있어요. 어릴 때 가난을 해결하지 않으면 나이가 들수록 삶이 힘들어져요. 젊어서 가난한 건 아무렇지도 않은데 나이가 들면 자식도, 주변도 힘들어지니까요. 젊었을 때 돈을 아끼고, 자본에서 자산으로 넘어갈 수 있는 구조를 빨리 만들어놓아야 해요.”


보통은 소득에서 지출을 뺀 나머지가 순이익이 된다. 순이익은 부채를 갚기도 하고, 자본을 불리는 토대를 마련하기도 한다. 순이익으로 어느 정도 불린 자본은 다시 자산으로 바꾸는 과정에서 선택이 중요하다. 어떤 자산을 선택하느냐에 따라서 ‘수익’을 발생시키는 자산이 될 수도 있고, ‘지출’을 발생시키는 자산이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보통 개인이 자본으로 구입하는 자산의 대표적인 것들이 부동산, 자동차다. 그런데 생각해보자. 내가 산 부동산과 자동차는 새로운 소득을 창출해내는가? 또는 그 자체로서 투자 가치가 있어 팔았을 때 큰 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가? 아니면 유지 관리 비용이 더 들어 지출만 늘어나는 건 아닌가?” (127쪽)

 

“그런데 제가 가장 싫어하는 말이 무조건 아끼라는 말이에요. 자기 자신한테 필요한 건 절제하지 마세요. 저의 경우는 하루 한 잔 라떼를 꼭 마셔야 해요. 커피가 없었으면 아마 아무것도 이루지 못했을 정도로 저한테는 커피가 꼭 필요해요. 이런 건 아끼지 마세요. 남의 기준에 맞춰서 소비하는 게 뭔지 생각하고, 그걸 정제하는 거예요. 그래서 저는 절제가 아니라 정제라고 표현해요.”


자산을 늘리는 과정에서는 재테크가 꼭 필요하다. 저자는 ‘재테크 for yourself’를 강조한다. 자기 자신의 힘으로 생각하고 따져 보지 않으면 다른 사람들의 말에 따라서 위험한 투자를 하게 될 가능성이 높다. 가족의 안정을 담보로 도박을 하거나 목돈을 한꺼번에 투자하는 것은 좋지 않다.


“그게 되려면 매일 경제 신문을 보고, 기본적인 경제 개념을 익히는 게 필요해요.”


경제 기사를 꾸준히 읽다 보면 이해도가 높아지면서 경제 흐름을 파악하게 되고, 다가올 위험이나 투자 우선순위 등을 알 수 있다. 이는 가지고 있는 자산을 어디에 투자하면 좋을지 파악하는 안목을 키울 수 있다는 말이다. 그런데 경제신문을 처음 읽으면 알지 못하는 낱말이나 개념이 많이 나온다. 그렇기 때문에 경제 공부가 필요하다. 박지수 작가는 경제 신문을 볼 때 꼭 필요한 개념을 책으로 정리했다. ‘수요와 공급, 가격 생성의 메커니즘, 인플레이션, 금리와 환율, 경제순환’ 등이다.


“경제 개념을 알아야 자기 의지로 투자할 수 있어요. 경제는 수많은 거래로 이루어지는 곳이고, 모든 거래가 곳곳에서 일어나죠. 그 거래가 이루어지는 장소가 시장이고요. 수요와 공급이 만나는 부분에서 이뤄지는 게 거래예요. 거기에 가치가 더해지는 게 가격이 매겨진다는 뜻이고요. 가격이 자꾸 올라가면 시중에 돌아다니는 화폐의 양이 많아진다는 뜻이고요. 조금씩 개념을 잡아가다 보면 내가 언제, 어느 종목에, 어떻게 투자해야 좋을지 보이기 때문에 경제 공부가 중요해요.”


부동산이나 펀드 등 자산 가치가 있는 상품들은 경제 상황의 영향을 받아 가격 변동이 생길 수밖에 없다. 그렇기 때문에 현재 시장의 흐름이나 세계 경제 상황 등을 알아갈수록 ‘지금은 어디에 투자할 수 있겠다’는 감이 잡힌다는 것이다.


“제가 책에 정리한 개념이 가장 기본적인 경제 개념이라고 생각하시면 돼요. 그 부분만 파악하고 있어도 지금 어떤 투자를 해야 할 때인지, 예금할 때인지 판단할 수 있을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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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문 말고 내 방식 찾는 게 중요하다


“마지막으로 드리고 싶은 말씀은 ‘DO’, 실행하라는 겁니다. 이렇게 공부하고 나면 괜찮은 정보가 있는 곳에 투자할 수 있는 눈이 생길 거예요. 저의 경우는 집안에 유통 쪽에서 일하는 분이 많아서 유통 관련 주식을 많이 해요. 이것도 각자 배경지식에 따라서 달라지는 거죠. 또 투자할 때 가장 중요한 건 못되더라도 계속하는 거예요. 정신력이 강해야 해요. 한 번 하고 빠지는 게 아니라 죽 가는 거예요. 물론 운도 중요합니다. 다행히 제가 돈을 모을 땐 뭐든 상승 곡선일 때였어요. 지금은 다들 빠질 거라고 하는데, 1년째 잘 안 빠지고 있잖아요. 어느 정도 현금을 보유하면서 하던 대로 계속하는 게 중요합니다.”


저자가 자산을 운용하는 방법은 크게 두 가지로 나뉜다. 먼저 소득 중 지출을 빼고 저축할 수 있는 돈이 20이라면 20을 쪼개서 분산한다. 펀드에 10, 적금 2, 주식 5, ETF(Exchange Traded Fund: 인덱스 펀드를 거래소에 상장시켜 투자자들이 주식처럼 편리하게 거래할 수 있도록 만든 상품) 3으로 비중을 맞춰 적립한다. 비중은 개인의 선호에 따라 다를 수 있다.


이렇게 매월 적립하고, 적립된 곳에서 생기는 수익은 현금 8, 주식과 ETF를 2로 맞춰 거치해 둔다. 여기에서 부동산은 제외하는데, 만약 대출이 있다면 비중을 맞춰 자산을 가지고 있는 것보다는 대출금 상환을 우선으로 한다.


“20대 후반에 아무것도 모른 채로 아파트를 덜컥 샀어요. 1억짜리 다세대 투룸에 살면서 1억 8천짜리 전세 세입자님을 모셔놓고 전세를 껴놓고 산 거예요. 대출금을 빨리 갚으려면 그 집에 들어갈 수가 없겠더라고요. 한 5~6년 만에 갚아버린 거 같아요. 대출금이 없는 상태에서 돈을 불리는 게 제일 쉬워요.”

 

“나도 처음에는 저 많은 금융상품에 대해 자세히 알지 못했다. 시간도 없었고, 그렇다고 미루기만 할 수도 없었다. 그래서 가장 보편적이며 오랫동안 사랑받은 스테디 상품 5가지만 골랐다. 이것들만 맹렬히 공부하고 투자하는 것을 나만의 전략으로 삼은 셈이다. 복리, 펀드, 주식, ETF, 아파트를 뺀 나머지는 과감하게 버렸다.” (216쪽)

 

 

2019년은 이렇게 투자해 보세요


“마지막으로 2019년 투자 어떻게 해야 할지 팁을 드리려고 해요. 항상 미래가 불안하고 막막한 거잖아요. 그래서 2019년 투자에 관한 팁을 다섯 가지로 정리해 보았습니다. 먼저 올해는 금리 인상 속도에 제동이 걸렸어요. 그래서 매인 자본들이 다시 신흥국들로 들어오고 있습니다. 조금씩 나아질 것 같긴 한데요. 중국은 좀 보류 하는 게 좋을 것 같아요. 저 같은 경우는 중국 펀드를 다 뺐습니다.”


두 번째 팁은 올해 기준금리 인상 계획이 없기 때문에 예금보다는 채권 투자가 좋다는 것이다. 만약 채권 투자가 어렵다고 생각되면 은행에서 채권형 펀드를 가입하면 좋다. 부동산을 살 계획이 있다면 4월 공시지가가 발표되고, 세금과 규제를 확인한 후, 6월 이후에 사는 걸 추천한다. 6월은 재산세를 내는 기간이기 때문에 그 이후에 사는 것이 유리하기 때문이다. 주식은 4차산업이나 바이오 등에 관심을 가져보는 것이 좋다. 현재 정부에서도 꾸준히 관심을 가지고 있는 산업들이고, 앞으로도 꾸준히 발전할 분야이기 때문에 지켜보는 것이 좋다.


마지막으로 현재 소득에 충실하고, 작년보다 투자액을 좀 더 확대하면 좋을 것 같다는 것이다. 박지수 작가는 작년에 거의 모두 현금화했는데, 오히려 지금처럼 떨어져 있을 때 다시 조금씩 넣으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에 조금씩 투자액을 늘리는 중이다.


“‘그렇게 나는 평범한 오늘을 뒤로하고 다른 내일을 꿈꿨다’라는 말이 제가 제 책에서 가장 마음에 드는 문구예요. 평범한 일상을 사는 게 우리 같은 사람들의 행복이잖아요. 오늘 같은 행복을 지키기 위해서는 우리 집 자산을 세팅하는 게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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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가가 북 토크 참가자들에게 나누어 준 돈 관리 맵, 골드래빗 브런치에서도 볼 수 있다.

 

 


독자와의 Q&A

 

처음에 ‘번다, 줄인다, 늘린다’를 한눈에 파악해야 한다고 하셨는데요. 이걸 어떤 방법으로 해야 할지 감이 잘 안 잡혀서요.

 

박지수 작가 : 한때 코미디언 김생민 씨가 나와서 아끼라는 말을 많이 강조했잖아요. ‘아끼라’는 것도 유행처럼 번졌던 것 같아요. 그렇게 아끼고만 살았는데 부자 된 사람이 없잖아요. 그러다 보면 포기하게 되는 거죠. 그렇게 포기하는 분들은 셋 중에 하나만 열심히 하신 거예요. 세 개를 각자 하지 말고, 다 같이 하셔야 하는데요. 그렇게 하려면 경제 공부, 돈에 관한 공부가 꼭 필요합니다.

 

재무설계를 받으면 보험 이야기가 꼭 들어가거든요. 그런데 책에는 보험에 관한 이야기가 별로 없는 거 같아서요. 작가님은 보험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궁금합니다.

 

박지수 작가 : 처음 출판사와 미팅할 때 기획자분과 이야기할 때 반에서 공부 좀 하는 애가 반 친구들에게 알려주는 노트 같은 걸 만들고 싶다고 이야기했어요. 저는 금융권에서 일하지도 않았고, 경제지 기사 출신도 아니에요. 그냥 평범한 월급쟁이, 워킹맘으로 살면서 돈을 모은 것뿐이에요. 재무설계를 전문으로 하는 분들도 좋은 분이 많아요. 그런데 재무설계를 무료로 해주시면서 꼭 상품을 권해주시잖아요. 그게 그분들의 일이니까 어쩔 수 없는 거죠. 만약 상품이 자기한테 맞으면 더 좋은데, 간혹 재무설계하시는 분들에게 상담을 받고 나면 자기가 벌어들이는 수익보다 버겁게 보험을 들도록 설계되어서 힘들어하는 분들이 있어요. 연금이나 보험 자체를 부정하는 게 아니라 자기 자신만의 원칙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소득의 몇 % 같은 원칙 없이 가족의 삶을 망가뜨릴 만큼 보험을 한다는 건 말도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아이가 초등학교 3학년인데요. 사교육비에 관해서 궁금한 게 많습니다. 지금은 수영이랑, 피아노를 하고 있는데요. 앞으로가 걱정이에요.

 

박지수 작가 : 제 아이는 지금 초등학교 5학년인데요. 오늘도 아침에 같이 문제집을 풀고 왔어요. 저는 사교육을 많이 하지 않아요. 예전에 대치동에 굉장히 유명한 원장님이 하는 강의를 어렵게 들었던 적이 있는데, 그 원장님께서 해주신 말인데요. 어릴 때일수록 예체능을 많이 하는 게 좋고, 중학교 가기 전에 수학 선행과 영어 문법이 끝나 있어야 한다고 하시더라고요. 어릴 때 영어 수업을 받으면 그 나이에 들어갈 수 있는 양만큼만 넣어주면 된다고 해요. 그런데 학원에서는 학원비를 받아야 하니까 계속 뭔가를 추가해요. 그런 부분을 부모님께서 잘 컨트롤 해주시는 게 좋고요. 또 고등학교 때부터는 학원 말고, 인터넷 강의 위주로 듣고, 좋은 독서실에서 혼자 공부할 수 있게끔 해주고, 좋은 헬스장을 다닐 수 있게 해주라고 하더라고요. 만약 아이가 잘 따라온다면 학원을 많이 다니는 게 투자가 될 수 있지만, 따라오지 못하면 지출이거든요. 저는 집에서 같이 문제집 풀면서, 네가 학원에 갈 돈은 펀드 넣어놨다가 네가 필요할 때 주겠다고 하거든요. 그럼 아이가 더 좋아해요. 학원 원장님의 노후를 위해서 자신의 노후를 망치는 일은 하지 마시길 바라요.

 


 

 

엄마를 위한 심플한 경제 공부, 돈 공부박지수 저 | 메이트북스
단시간 내 당신을 부자로 만들어줄 가상화폐, 갭투자, 경매 비법 등의 투자도 말하지 않는다. 주식 종목이나 펀드, 보험을 찍어주지도 않는다. 아마 주변에서 만날 수 있는 평범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사례로 들어서 더욱 현실적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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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ㆍ사진 | 이수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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