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 놀이터

히어로보단 빌런, 공주보다 마녀!

『디즈니의 악당들』 작가 세레나 발렌티노에게 듣는 매혹적인 디즈니 악당들의 이야기

  • 페이스북
  • 트위터
  • 복사

사람들은 디즈니는 꿈과 희망을 주는 이야기를 다룬다고 생각하지만 원래 동화란 태생적으로 어두운 부분을 가지고 있다. 디즈니는 그 어두운 것들을 아름답게 각색하는 일들을 해왔고, 나 역시 악당들을 재조명하며 아름다운 이야기를 만든 것이다. (2019. 01. 17)

세레나발렌티노_디즈니제공.png

                                          세레나발렌티노_디즈니제공

 

 

전 세계 아이들이 사랑하고, 어른이 되어서도 잊지 못하는 디즈니 명작들. 우리가 기억하는 건 아름다운 주인공들이지만 그들 뒤에는 주목받지 못한 악당들이 있었다.


디즈니가 기획하고 세레나 발렌티노가 집필한  『디즈니의 악당들』 은 아무도 주목하지 않았던 디즈니 명작 속 악당 캐릭터에 주목한다. 악당을 주인공으로 한 스핀오프 격인 이 소설은 출간 즉시 미국 아마존에서 베스트셀러가 되었고, 국내에서도 지난해 10월 『사악한 여왕』 ,  『저주받은 야수』  ,『버림받은 마녀』 가 동시 출간되며 영미소설 1위를 기록, 3개월 만에 3만 부라는 놀라운 기록을 세웠다.


이번에 가장 강력한 악의 여왕  『말레피센트』 의 이야기로 돌아온 저자 세레나 발렌티노에게 악당에 주목한 이유를 물었다.

 

 ‘디즈니의 악당들’은 어떻게 기획했나?

 

나는 언제나 동화를 사랑해왔고, 작가로서 그 동화들을 어떤 방식으로든 다시 다루기를 원했다. 그런데 2007년에 디즈니와 함께 일할 수 있는 기회가 생겼고, 편집자와 악당들의 이야기를 다뤄보자고 이야기 나누게 되었다. 사람들은 디즈니는 꿈과 희망을 주는 이야기를 다룬다고 생각하지만 원래 동화란 태생적으로 어두운 부분을 가지고 있다. 디즈니는 그 어두운 것들을 아름답게 각색하는 일들을 해왔고, 나 역시 악당들을 재조명하며 아름다운 이야기를 만든 것이다.

 

 

 

ⓒDisney_사악한여왕.jpg

           ⓒDisney_사악한여왕

 

 

각 권의 주인공들은 어떻게 선정했나?


1권의 주인공은 ‘백설공주와 일곱 난쟁이’ 속 새엄마인 사악한 여왕이다. 당시 편집자와 내가 가장 좋아하는 악당이 그녀였다. 여왕은 처음부터 외모에 집착하고 딸을 죽이려고 하는데, 그렇게 된 데는 어떤 이유가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2권 ‘저주받은 야수’ 속 야수는 시리즈 전체 세계관을 설명하기 위해 필요한 캐릭터였고, 3권 ‘인어공주’ 속 우르술라, 4권 ‘잠자는 숲속의 공주’ 속 말레피센트는 캐릭터 자체만으로도 매력적이지 않은가!

 

사랑받는 캐릭터를 다시 쓰는 것에 부담은 없었나?


당연히 부담스러웠다. 처음엔 정말 어려웠다. 사람들이 너무나 사랑한 캐릭터라 그걸 다룬다는 게 무섭기도 했다. 하지만 당시 편집자가 내가 그동안 써오던 어두운 색채로 잘 풀어낼 수 있을 거라 자신감을 불어넣어 줬다. 다행이 1권이 출간되었을 때 독자들도 새로운 시도에 응원을 보내주었고 계속해서 시리즈를 쓸 수 있었다.

 

 

ⓒDisney_말레피센트.jpg

             ⓒDisney_말레피센트
 

 

특히 소설에서 집중한 부분이 있다면? 


각 악당 캐릭터의 목소리에 가장 집중했다. 왜 악당들이 그러한 행동을 할 수밖에 없었는지 그 이유를 밝히는데 집중했다. 그렇다고 악당들의 악행을 정당화하고자 했던 건 아니다. 그저 그들을 이해해보려 노력하고, 원작에서 단편적으로만 보여진 인물이니 들여다보고 싶었다. 말레피센트나 우르술라의 경우 뭔가 사연이 있는 것 같은데 그것이 다뤄지지 않은 것이 안타까웠다.

 

시리즈 중에 특별히 애착이 가는 캐릭터가 있다면?


단연코 4권 『말레피센트』 의 주인공 말레피센트이다. 그중에서도 어린 시절의 말레피센트에 가장 애착이 간다. 최고의 캐릭터라고 생각한다.

 

 

ⓒDisney_버림받은마녀.jpg

             ⓒDisney_버림받은마녀

 

 

기존에 보지 못한 캐릭터들이 등장하는데?


단순히 한 캐릭터의 뒷 이야기를 다루는 것보다 이들만의 새로운 세계관을 만들고 싶었다. 그래서 만든 것이 ‘세 자매’다. 세 자매는 이 시리즈에서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는데, 기존 캐릭터만으로 담아낼 수 없었던 이야기들을 만들어낸다. 튤립 공주, 키르케, 유모 등도 세 자매와 더불어 중요한 역할을 하는 캐릭터들이다. 이들 역시 많은 사랑을 받았으면 좋겠다.

 

 

ⓒDisney_저주받은야수.jpg

               ⓒDisney_저주받은야수

 

 

시리즈가 아직 끝나지 않았다. 결말에 대한 힌트를 준다면?


『디즈니의 악당들』  시즌 1은 5권 ‘라푼젤’ 속 가짜 엄마 『고델』과 시리즈에 핵심적인 역할을 하는 세 자매 이야기를 담은 6권으로 일단락된다. 선과 악이 혼재되며 만드는 이야기를 즐기면 좋을 것 같다. 시즌 2는 또 다른 세계관으로 이야기를 만들어보려 한다. 끝까지 관심 가지고 지켜봐주면 감사하겠다.

 


 

 

디즈니의 악당들세레나 발렌티노 저/주정자, 석가원, 김지혜 역 | 라곰
아무도 주목하지 않았던 디즈니 명작 속 악당 캐릭터에 주목하고, 우리가 잘 알고 있는 디즈니 애니메이션 속 악당이 주인공이 되어 그 어디에서도 공개되지 않았던 그들만의 이야기를 시작한다.

 


 

배너_책읽아웃-띠배너.jpg




‘대한민국 No.1 문화웹진’ 예스24 채널예스

이 기사가 마음에 드셨다면 아래 SNS 버튼을 눌러 추천해주세요.

독자 리뷰

(0개)

  • 독자 의견 이벤트

채널예스 독자 리뷰 혜택 안내

닫기

부분 인원 혜택 (YES포인트)
댓글왕 1 30,000원
우수 댓글상 11 10,000원
노력상 12 5,000원
 등록
더보기

글ㆍ사진 | 출판사 제공

출판사에서 제공한 자료로 작성한 기사입니다. <채널예스>에만 보내주시는 자료를 토대로 합니다.

오늘의 책

끝나지 않는 오월을 향한 간절한 노래

[2024 노벨문학상 수상] 1980년 5월 18일부터 열흘 간의 광주, 그리고 그 이후 남겨진 사람들의 이야기를 작가의 철저한 노력으로 담아낸 역작. 열다섯 살 소년 동호의 죽음을 중심으로 그 당시 고통받았지만, 역사에서 기록되지 않은 인물들의 이야기를 꺼내 보이면서 그 시대를 증언한다.

고통 속에서도 타오르는, 어떤 사랑에 대하여

[2024 노벨문학상 수상] 2023 프랑스 메디치 외국문학상 수상작이자 가장 최근작. 말해지지 않는 지난 시간들이 수십 년을 건너 한 외딴집에서 되살아난다. 깊은 어둠 속에서도 “지극한 사랑”이 불꽃처럼 뜨겁게 피어오른다. 작가의 바람처럼 이 작품은 “지극한 사랑에 대한 소설”이다.

전세계가 주목한 한강의 대표작

[2024 노벨문학상 수상] 2016년 인터내셔널 부커상을 수상한 장편소설이자 한강 소설가의 대표작. 보이지 않는 영혼의 고통을 식물적 상상력으로 표현해낸 섬세한 문장과 파격적인 내용이 큰 울림을 만들어낸다. 폭력의 악순환을 끊고, 인간의 한계를 뛰어넘어 나무가 되고자 한 여성의 이야기.

더럽혀지지 않는 어떤 흰 것에 관한 이야기

[2024 노벨문학상 수상] 한강 소설가의 아름답고 고요한 문체가 돋보이는, 한 편의 시와 같은 작품. 삶과 죽음의 경계를 허물고, 그 사이를 넘나드는 소설이다. ‘흰’이라는 한 글자에서 시작한 소설은 모든 애도의 시간을 문장들로 표현해냈다. 한강만이 표현할 수 있는 깊은 사유가 돋보인다.


PYCHYESWEB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