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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으로 자녀 학비를 마련할 수 있다고?

『나는 부동산으로 아이 학비 번다』 이주현 저자 자녀교육, 노후 준비를 한 번에 할 수 있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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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을 활용해 아이학비를 마련하는 방법은 책에서 4가지로 제안했는데요. 자신의 투자성향을 파악해 선택하는 것이 현명합니다. 저는 현재 전문 투자자로서 다양한 방법으로 투자하고 있는데요. 일단 제가 감당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 대출을 받아 투자를 결정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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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 월급만으로 학비를 감당할 수 있을까?”

 

결혼할 때 양가의 도움으로 집을 장만할 수 있었던 일부를 제외하면, 대부분의 신혼부부는 집을 마련하기 위해 대출을 받는다. 결혼할 때부터 ‘하우스 푸어(house poor, 집을 보유하고 있지만 무리한 대출로 인한 이자 부담 때문에 빈곤하게 사는 사람들을 일컬음)’가 되는 것이다. 그 후 맞벌이를 하며 대출이자를 갚아나가던 어느 날, 아이가 생긴다. 그리고 마침내 에듀 푸어(edu poor, 교육비를 대느라 빚을 내다가 빈곤층으로 전락하는 사람들을 일컬음)의 길로 접어들게 되는 것이다. 안타깝게도, 이것에 대한민국에서 아이를 키우는 부모들이 처한 현실이다.

 

이처럼, 내 집 마련과 자녀교육, 노후 준비에 대한 걱정으로 잠 못 드는 부모들을 위한 책이 나왔다. 저자는 강남 사교육 현장에서 톱클래스 영어 강사로 활약하다 부동산에 눈을 뜬 후 불과 3년 만에 자신이 원하던 엄마의 삶에 성큼 다가섰다. 그녀는 그저 똘똘한 집 ‘한 채’를 이용해 자녀교육과 노후자금을 마련하는 현실적인 방법을 제시한다.


보통의 부동산 투자서와 달리, 이 책은 ‘자녀교육’에 포인트가 있는 것 같은데요, 특별히 이 책을 쓰게 된 계기가 있을까요?


지금은 네이버 ‘월천재테크’라는 카페를 운영하며 ‘월천대사’라는 닉네임으로 부동산 투자 강의를 하는 전문 투자자가 되었지만, 사실 제가 ‘부동산 투자’에 관심을 갖게 된 것은 그리 오래 되지 않았어요. 평생 아이 없이 소비하며 살아가는 딩크족의 삶을 꿈꾸었거든요. 하지만 아이가 생긴 뒤에야 정신 차리고 투자를 해야겠다고 결심했습니다. 제가 맨 처음 한 일은 시중에 나온 투자서를 닥치는 대로 읽은 것이었어요. 그중에는 일단 소비를 줄여야 한다는 내용이 많았는데, 그 지침대로라면 커피 한잔 마음대로 마시지 못하고 여행은 꿈도 못 꾸겠더라고요. 저처럼 사람 만나기 좋아하는 이라면 실천이 힘든 것들이라 실행하지 못했어요. 그래서 그 방법으로 성공하신 분들을 더욱 존경스럽게 생각해요. 또 다른 종류의 투자서들은 너무 전문적이어서 평범한 주부로서 제가 이해하기 힘든 내용들도 많았어요. 그래서 경제, 경영 분야에 다소 지식이 부족한 엄마들도 쉽게 이해하고 실천에 옮길 수 있는 투자법을 찾기 시작했죠.

 

본격적으로 재테크 공부를 시작하고 같이 공부를 하는 지인들과 이야기를 하면서 그들 대부분이 한정된 월급으로 아이 교육비를 지출하다 보니 투자를 할 여력이 없다는 것을 알게 됐어요. 마침 저는 10년 이상 사교육에 종사해 우리나라 교육 현실을 누구보다 잘 알았고, 그 ‘교육’이 부동산의 생리와 꼭 맞물리는 대한민국 특수한 현실이 눈에 들어왔어요. 대한민국 학군으로 보는 부동산 투자! 이 방법이라면 ‘하우스 푸어’로도 모자라 ‘에듀 푸어’로 전락하는 대한민국 부모들에게 힘이 되지 않을까 싶었던 것이죠.

 

강남 사교육 현장에서 10년 동안 영어 강사로 활약하셨다 들었습니다. 그 경험이 부동산 투자에 어떤 도움이 되었나요?

 

네 저의 본업은 영어 강사이고요. 영어전문 학원과 서울 소재 대학들에서 토익강의를 했습니다. 부동산 공부를 본격적으로 시작한 것은 2015년이었는데, 그때는 이미 25평 소형 평수 부동산 가격이 많이 상승한 뒤였죠. 그래서 상대적으로 아직 가격이 덜 오른 33평 아파트를 투자처로 보기 시작했는데, 힘들게 모은 돈을 아무 데에나 투자할 수가 없기에 안정적이고 수요가 꾸준한 중형 아파트가 모인 지역은 어디일지 고민했어요. 고민 결과 제가 투자처로 꼽은 지역은 두 곳이었는데. 하나는 중학생 이상 학군 수요가 있는 지역이었고 다른 하나는 은퇴한 분들이 선호하는 지역이었어요. ‘아! 이거구나!’ 싶었어요. 학군 지역은 제가 가르치는 학생들과 늘 상담하며 많은 대화를 나눈 학부모들이 거주하던 지역으로, 제가 제일 잘 아는 상품이었으니까요. 그래서 학군을 중점적으로 연구하기 시작했습니다. 좋은 학군은 전세 수요도 꾸준하다는 점이 가장 매력적이었죠. 이사 오고 싶어 하는 사람들이 넘쳐나는 지역, 즉 좋은 학군은 부동산 상승기에는 날개를 달아주고 하락기에는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 주니까요.

 

책에서 부동산은 ‘여성의, 여성에 의한, 여성을 위한’ 상품이라고 하셨는데요, 어째서 그럴까요? 엄마 투자자들에 유리한 점이 있나요?

 

아파트는 철저히 여자 상품입니다. 남성들은 상대적으로 여성에 비해 아무래도 집에 머무는 시간이 짧고 집안 구석구석을 활용하지도 않지요. 그래서 부동산 상품을 고를 때는 ‘그녀’들이 선호하는 곳은 어디인지를 봐야 합니다. 예전에는 타워형 아파트가 외관이 멋져서 인기를 끌었지만 어느새 맞통풍이 잘되는 판상형 아파트가 인기를 되찾았습니다. 여성의 선호도가 반영된 것이죠. 책에서 마트 장보기를 예로 지역의 소득 수준을 가늠해보는 예시를 올렸는데요. 이건 여성이 아니면 이해하기 힘든 부분입니다. 여성들이 “어디 사세요?”라는 질문에 대답하는 방식을 잘 살펴볼 필요가 있어요. 그 대답에서 자신이 거주하는 지역 아파트에 대한 자부심이 드러나거든요. 이 차이로 ‘욕망 단지’라는 것이 탄생합니다. 누구나 거주하고 싶어 하고, 그 지역 대장주격인 이 아파트에 수요가 몰려듭니다. 바로 이곳이 투자처인 셈이죠!

 

이미 살고 있는 지역을 떠나 좋은 학군 지역에서 꼭 아이를 키워야 하나 의구심이 드는 부모들도 있을 것 같아요. 좋은 학군 지역에서 아이를 키울 때 좋은 점은 무엇인가요?

 

모든 아이들이 좋은 학군에서 꼭 교육을 받아야 하는 건 아닙니다. 하지만 아이의 성적이 상위권에 속하고 아이와 부모 모두 명문대 진학을 꿈꾸고 있다면 학군지역이 여러모로 유리한 건 사실입니다. 일단 학군지역 내의 학원가 인프라가 잘 갖춰져 있고 실력 있는 과외 선생님을 구하기 편하기 때문이죠. 특히 엄마들 사이에서 공유되는 입시 정보는 물론 이 지역 학원의 입시 관련 정보 데이터도 비학군 지역에 비해 우수하죠. 또래영향을 많이 받는 나이에, 성적이 중하위권에 속하는 학생이라면 면학 분위기가 잘 갖춰지지 않은 곳에서 혼자 공부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특히 전세 수요가 풍부한 만큼, 부동산 사이클을 이해한 뒤 이 지역 부동산에 투자한다면 노후자금까지 마련할 수 있습니다. 요즘 학군지역 부동산의 재건축, 리모델링이 진행되고 있는 상황이라 잘만 찾으면 실제 거주하다가 자녀가 대학에 진학한 뒤엔 부동산 매도로 쏠쏠한 시세차익까지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죠.

 

결국, 부동산 투자를 망설이고 있는 사람들이 가장 걱정하는 것은 ‘부동산 폭락’일 것 같습니다. 부동산 투자, 정말 괜찮을까요?

 

대한민국 부동산은 가격 조정을 받던 때가 있긴 했지만 장기적으로 볼 때 우상향 그래프를 따라왔습니다. 과거를 회상해보세요. 초,중대형 아파트를 제외하고, 25평과 33평형의 아파트 가격은 엄청나게 올랐죠. 지금 돌아보니 조금 무리해서라도 좋은 지역에 실거주용 아파트를 마련했었으면 좋았을 텐데, 아쉽습니다. 그땐 보통사람들처럼 부동산이 폭락할 것이라 생각했고 대출도 무서웠거든요. 주택가격이 크게 떨어진 적은 크게 두 번입니다. 첫 번째는 IMF 직후, 두 번째는 세계적 금융위기 때죠. 두 번다 외부적인 충격 때문이었습니다. 과거의 경험으로 보건대 수요가 받쳐주는 지역의 부동산은 가격이 다시 회복했습니다. 그사이 공급 부족으로 일부 지방에서는 오히려 가격 폭등까지 일어났죠. 무리한 대출로 여러 채에 투자하는 방식이 아닌, 똘똘한 내 집 한 채에 실거주한다면 안전한 투자를 할 수 있습니다.

 

정말 부동산으로 자녀 학비를 마련할 수 있나요? 작가님은 어떤 방법으로 부동산을 활용하고 계신가요?

 

부동산을 활용해 아이학비를 마련하는 방법은 책에서 4가지로 제안했는데요. 자신의 투자성향을 파악해 선택하는 것이 현명합니다. 저는 현재 전문 투자자로서 다양한 방법으로 투자하고 있는데요. 일단 제가 감당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 대출을 받아 투자를 결정합니다. 재테크 초기에는 월세를 받을 수 있는 물건에 관심을 가졌고, 그다음엔 시세차익을 볼 수 있는 물건에 집중했습니다. 지금은 개발성 물건에 투자하고 있습니다. 제 아들은 현재 다섯 살인데요. 최근에 좋은 교육 환경이 마련된 학군 지역에 실거주 목적으로 이사를 했습니다. 전세가격이 지속적으로 상승할 만한 지역이라 책에서처럼 좋은 면학분위기에서 아이를 키우고, 때가 되면 시세 차익까지 얻을 수 있을 거라 기대하고 있어요. 보통의 부모들이 맞벌이 수입으로 아이 학비를 감당할 때 저는 부동산 투자를 통해 얻은 수익으로 아이를 교육시킬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부동산 투자에 대한 대중의 관심이 뜨겁습니다. 그런데 이미 투자처로서 좋은 곳은 가격이 많이 오르지 않았나요? 보통의 중산층 부모들이 선택할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까요?


지역에 따라 부동산 가격 상승의 온도 차이가 있어요. 아직 공급이 부족한 지역은 더 가격이 상승할 여지가 있고, 서울과 경기의 경우는 대선 이후 정책 흐름을 주시할 필요가 있습니다. 저는 이미 가격이 높은 대장주격 학군 지역의 부동산보다 앞으로 가격이 오를 만한 미래 학군에서 기회를 찾으라고 권합니다. 서울은 곳곳에서 도심재생이 진행 중인데, 책에서는 3가지 가능성을 제시했습니다. 길음뉴타운과 가재울뉴타운의 사례에서 투자처에 대한 힌트를 얻을 수 있을 겁니다. 신도시 탄생으로 학군이 좋아질 곳을 선점하는 것이 방법입니다. 중산층의 거주가 예상되는 신도시는 도시가 완성되는 10년 차에 명품 학군이 탄생할 가능성이 크거든요. 보다 자세한 내용은 책에서 자세히 다루었으니, 꼭 한번 읽어보세요. 아무쪼록 이 책을 통해 대한민국 부모들이 노후 걱정 없이 아이를 교육시키며 행복한 삶을 영위해나가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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