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재걸 “건강해지려면 의사와 약을 끊어라”
『서재걸 슈퍼유산균의 힘』출간 유산균 보충제, 어떻게 선택하고 복용해야 할까?
해독주스 열풍의 주인공 의사 서재걸이 새로운 책 『서재걸 슈퍼유산균의 힘』을 출간했다. 『서재걸의 해독주스』를 통해 체내에 쌓인 독소를 없애는 방법을 소개했던 그가 『서재걸 슈퍼유산균의 힘』을 통해 들려주는 이야기는 유산균의 무너진 균형을 회복하는 비결이다.
몸 안의 독소를 없앴다면, 이제는 균형을 되찾을 때!
삶은 채소와 생과일을 갈아 만든 한 잔의 주스로 몸 안의 독소를 없앤다는 ‘해독주스’. 『서재걸의 해독주스』를 통해 저자가 소개한 레시피와 그 효과는 이른바 ‘해독주스 열풍’을 몰고 왔다. 양배추와 토마토, 사과, 바나나 등 손쉽게 구할 수 있는 재료들로 간편하게 만들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그 영양소들을 최대 90%까지 흡수할 수 있다는 점에서 많은 이들이 ‘서재걸표 해독주스’에 열광했다. 해독주스를 통해 체중 감량과 피로 회복에 효과를 봤다는 이야기들이 각종 매스컴과 인터넷 커뮤니티, 블로그 등을 통해 소개됐다. 하지만 ‘해독주스’를 통해 의사 서재걸이 우리에게 알려준 것은 단순한 다이어트 방법이나 건강 회복의 비결이 아니다. 병원이 아닌 가정에서, 약이 아닌 음식으로도 얼마든지 건강을 되찾을 수 있다는 사실이다. 『서재걸 슈퍼 유산균의 힘』에서도 그 이야기는 계속된다. 우리 몸을 이루고 있는 수많은 균들의 균형을 되찾음으로써, 병을 치료하고 건강을 채울 수 있는 근본 바탕을 마련한다는 것.
사실 유산균의 효능은 다 열거하기 힘들 정도로 많다. 우선 대표적인 것들만 소개하면 우선 장내세균들이 균형을 유지하게 만들고 기본적인 면역 능력을 강화해서 건강을 지켜준다. 또 우유를 소화하지 못하는 유당 불내성을 완화시키고 소화 기능을 촉진시킨다. 해로운 생성물을 해독하고 암을 유발하는 물질을 제거하며 음식에 들어 있는 병균을 억제하기도 한다. 어찌 보면 청소부와 같이 우리 몸속의 나쁜 물질들을 없애주는 고마운 존재다. (『서재걸 슈퍼유산균의 힘』39쪽)
『서재걸 슈퍼유산균의 힘』에는 유산균을 통해 환자들을 치료한 다양한 사례들이 소개되어 있다. 위염, 위궤양, 변비, 소화불량, 과민성대장증후군 등 소화기계통의 질병들뿐만 아니라 아토피, 천식, 류머티즘 관절염, 안구건조증, 우울증, 당뇨에 이르기까지 거의 모든 질병에 걸쳐 그 효과가 입증되어 있다. 약물 치료와 유산균 처방을 병행하며 얻은 결과이기는 하지만, 모든 사례들에서 유산균이 치료에 도움이 되었다는 사실은 놀랍다. 이를 두고 ‘유산균이 만병통치약이냐’며 의심어린 눈길을 보내는 것도 무리는 아니다. 그러나 우리 몸이 수많은 세균들로 이루어져 있고 그 중에는 우리에게 유익한 균뿐만 아니라 해로운 균 역시 존재한다는 사실을 떠올려 보면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이야기다.
유익균을 대표하는 유산균의 비중을 늘림으로써 유해균을 억제하면 같은 음식을 섭취하더라도 좋은 영양분을 더 많이 흡수시킬 수 있고, 반대로 좋지 않은 성분은 배출할 수 있는 것이다. 섭취하는 것이 음식이 아니라 약이라 하더라도 마찬가지다. 그래서 저자는 “유산균이 모든 병을 치료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 몸의 근본을 이루는 면역력을 강화시키고 기본적으로 부족한 부분들을 조절해주는 것”이라고 말한다.
그동안 우리는 유산균 섭취가 몸에 좋다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그 효과가 어느 정도인지, 어떤 원리로 그것이 건강에 도움을 주는지는 알지 못했다. 어떤 방법으로, 어느 정도의 양을 섭취해야 하는지조차 알 수 없었다. 각종 진통제와 항생제에 대해 이야기해주는 의사는 많지만 유산균에 대해 설명해주는 의사는 만나기 어려웠고, 유산균을 처방 받는다는 건 들어본 적도 없는 얘기였다. 그런 점에서 『서재걸 슈퍼유산균의 힘』을 통해 저자가 들려주는 유산균 이야기는 낯설면서도 반갑다. 유산균의 역할과 중요성, 선택과 복용의 방법에 대한 조언들이 모두 담겨있기 때문이다. 아직 『서재걸 슈퍼유산균의 힘』과 만나지 못한 독자들을 위해 그 정보들을 공개한다.
건강해지려면 의사와 약을 끊어라
처음 ‘유산균’에 관심을 갖게 되신 계기가 궁금합니다.
15년 전부터 쉽게 치료되지 않는 환자들을 볼 때마다 의사로서 한계를 많이 느꼈어요. 그래서 다양한 공부를 하다 보니 장내에 면역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죠. 장 속에 있는 미생물들이 어떤 작용을 하는지 공부하게 됐고요. 장내 세균을 통해 병을 치료할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달은 후, 10여 년 전부터는 직접 유산균을 만들어 공급해 왔습니다. 모든 환자들의 기본적인 치료를 유산균을 가지고 해왔어요. 저는 산부인과 전문의이지만 다양한 환자들을 치료하고 있습니다. 유산균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었죠. 반대로 얘기하면 어떤 질병이든 장의 면역을 만들어주면 빠르게 치료될 수 있다는 걸 깨달았기 때문에 다양한 환자들을 치료할 수 있었던 거예요.
산부인과 전문의가 ‘유산균’을 통해 환자들을 치료한다는 이야기가 흥미롭습니다.
보통 산부인과 전문의는 출산, 분만, 응급 수술만 한다고 생각하지만 그래서는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건강에 대한 가장 기본적인 부분을 알아야 하죠. 특히 산부인과에서는 유산균이 굉장히 중요합니다. 아이들이 태어나기 전에는 무균 상태로 있다가, 생후 6개월 안에 어떤 균이 자리 잡느냐에 따라서 면역의 70%가 결정되기 때문입니다. 그렇게 중요한 사실을 산부인과 의사가 몰랐다는 건 굉장히 아이러니한 거죠. 저 역시 전문의 과정에 있을 때는 아이들의 아토피나 태열이 장내 균의 불균형과 상관있다는 걸 상상도 못했었어요. 전문의가 되고 난 후에 유산균 공부를 하게 됐죠. 저는 산부인과 전문의가 출산만 도우면 되는 게 아니라, 아이의 미래 건강까지 예측하고 예방할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유산균이 그런 부분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걸 깨달은 순간 굉장히 많은 생각들을 하게 됐고요.
국내 최초 자연치료의학 인증 전문의이시고, 국내 제1호 자연치료전문 병원을 개설하셨습니다. 자연치료의학이라는 것이 많은 사람들에게 낯선 분야인데, 어떻게 시작하게 되셨나요?
해독주스가 계기였습니다. 제가 의과대학에 다니고 있을 때 저희 어머니께서는 만성 두통으로 고생하고 계셨어요. 하루 열 알 정도의 진통제를 복용할 정도이셨는데, 우연히 과일과 채소의 효능을 알게 되신 후에 해독주스 같은 걸 드시기 시작하셨죠. 그러더니 더 이상 약을 먹지 않아도 되실 정도로 증상이 호전되셨습니다. 그때 저는 레지던트 생활을 하면서 스트레스 때문에 살이 많이 쪘었어요. 어머니께서 저한테도 과일과 채소를 권하셨는데 처음에는 말도 안 된다고 생각했어요. 그런데 먹어 보니 효과가 있더라고요. 장이 좋아지면 살이 빠질 수도 있다는 걸 알게 됐죠. 그때 처음으로 ‘자연에 뭔가 있겠구나’ 싶어서 공부를 시작했습니다. 그렇게 알게 된 자연치료의학을 학회를 통해서도 많이 알렸고요.
자연치료의학을 민간요법이나 대체 의학으로 생각하시는 분들도 계신데요. 저는 이것이 대체하는 의학이라기보다는 우선하는 의학이라고 생각합니다. 질병이 생겼을 때 바로 약을 쓰는 게 아니라, 식습관부터 교정시키면서 자신의 문제점을 바로잡은 후에도 안 될 때 약을 쓰는 게 맞다고 생각하거든요. 그렇지 않고 진단명이 떨어지는 순간 바로 약이 등장하면 약과 질병의 만남만 이루어지잖아요. 그곳에 ‘나’는 없는 거예요. ‘내가 주체가 되어야 된다’는 게 자연의학의 핵심이죠. 그리고 저는 자연치료의학이 원래 자리로 돌려놓는 의학이라고 생각합니다. 자연으로 돌아가라는 이야기가 산골로 가라는 뜻이 아니에요. 원래 내가 가지고 있었던 환경을 만들자는 거죠. 그 중에서 가장 중요한 환경이 장내 미생물들의 환경이기 때문에 유산균에 대한 책을 쓰게 된 거예요.
‘해독주스’가 몸 안의 독소를 없애는 방법이었다면 ‘유산균’은 몸 속 균들의 무너진 균형을 잡아주는 방법이라고 생각됩니다.
그렇죠. 실제로 면역의 70~80%가 소장과 관련 있습니다. 음식을 먹었을 때 흡수되는 곳이 소장이기 때문이죠. 나머지는 지나가는 곳일 뿐이에요. 영양분이 흡수되면서 균도 들어올 수 있고 독소도 들어올 수 있는 곳이니까 소장에 면역이 있어야 되는 것이죠. 그러니까 어떤 성분을 받아들일지 배척할지는 소장에서 결정되는 것입니다. 배척되면 배설이 될 것이고, 받아들이면 몸 안에 들어오게 되겠죠. 그걸 결정하는 곳이니까, 당연히 소장이 면역 기관이 되는 거예요. 유산균은 소장의 점막에서 수비수 역할을 합니다. 유산균이 좋은 비율로 장내에 있으면 아무리 나쁜 걸 먹어도 걸러낼 힘이 있어요. 그런데 이 수비수가 없어지면 아무리 좋은 걸 먹어도 유해물질을 만들면서 우리 몸에 흡수가 되는 거예요. 흡수가 되느냐 마느냐 하는 결정이 소장 점막에서 이루어지고, 그곳에 유산균이 살고 있기 때문에 유산균이 면역 조절을 할 수밖에 없는 거죠.
“건강해지려면 의사와 약을 끊으라”고 말씀하시는 이유도 같은 맥락에서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근본적으로 몸의 균형을 찾고 독소를 없앤 상태가 되어야 어떤 병도 치료할 수 있다는 말씀이시죠?
그렇습니다. 의사나 약이 필요 없다는 뜻이 아니라, 의사와 약으로만 해결하려는 우리의 습관에서는 내가 주체가 되지 못한다는 거예요. 건강 문제에서는 자기 주체가 되어야 합니다. 그것이 가장 중요하죠. 하지만 ‘아프면 병원에 가서 약을 받으면 된다’고 생각하는 한 자신을 바꾸려는 노력은 하지 않게 되겠죠. 그건 순서가 잘못됐다고 생각합니다. 몸이 아프면 먼저 자신의 문제를 교정해 보고, 그래도 안 되면 훌륭한 전문가를 찾아가면 됩니다. 그런데 지금 우리는 아프면 전문가부터 찾아가죠. 그리고 약만 받아 와서 먹을 뿐 생활 습관은 바꾸지 않아요. 물론 의사는 필요하지만, 모든 경우에 무조건 필요한 건 아니라고 생각해요. 우선순위가 중요한 거죠.
유산균 보충제, 균의 종류와 숫자를 보고 선택해라
『서재걸 슈퍼유산균의 힘』에서 치료를 위해 ‘해독주스’와 함께 ‘유산균 보충제’의 복용을 권장하시는데요. ‘유산균 보충제’는 어떻게 선택하면 좋을까요?
우선 균이 다양해야 합니다. 균마다 하는 역할이 다르기 때문에 각자 필요한 유산균이 다를 수 있거든요. 그러니까 다양한 균주를 섭취해 봐야 해요. 그 중에서 자신한테 적응되는 균이 생긴다면 면역이나 건강에 도움이 되는 거죠. 그리고 다음으로 중요한 건 숫자예요. 보통은 1억 마리에서 100억 마리 사이의 균주를 섭취하면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과거에는 청국장이나 고추장, 된장, 간장 같은 발효음식을 먹으면서 유산균을 섭취했어요. 그런데 지금은 그런 장류조차도 다 가공식품으로 만들어진 것들을 먹고 있잖아요. 실제로는 좋은 균을 먹을 기회는 없는 거예요. 그러니까 집에서 직접 담가서 오랫동안 숙성시킨 장류를 먹고 있는 사람이 아니라면 별도로 유산균을 섭취해야죠. 그렇다고 무조건 섭취하라는 이야기가 아니에요. 부족할 경우에 먹어야 한다는 거죠. 만약 스트레스 없이 좋은 환경에서 현미와 천연 장류를 먹고 있는 사람이라면 유산균의 섭취가 크게 필요하지 않겠죠. 하지만 대부분의 현대인들이 그런 장류나 발효음식을 먹지 않기 때문에 면역을 지키기 위해서 유산균을 먹는 게 맞다는 이야기입니다.
장내 세균의 불균형을 초래하는 대표적인 생활습관에는 어떤 것들이 있나요?
제일 대표적인 건 밀가루 음식입니다. 밀가루가 무조건 나쁘지는 않지만 밀가루가 들어가지 않은 음식이 없는 상황이라면 과도하게 섭취를 하게 되는 거죠. 그리고 밀가루를 이용해서 음식을 만들 때는 설탕, 소금, 기름과 같은 것들이 첨가되잖아요. 그러한 첨가물들에 대한 문제도 굉장히 많습니다. 또 한 가지는, 밀가루가 글루텐 함량이 가장 높은 곡물 중 하나라는 거예요. 글루텐은 곰팡이 균과 세포 배열이 아주 유사합니다. 밀가루가 곰팡이 균의 증식에 일조하게 되면 어느 순간이 되면 균들이 폭발해요. 그리고 공격적이지 않은 미생물들이 공격적으로 바뀌게 되죠. 그리고 밀가루가 탄수화물로 들어와서 위 안에서 알코올 발효가 일어나면 알코올을 먹은 것과 똑같은 개념이 되어버립니다. 글루텐이 이산화탄소를 머금고 부풀어 오르기 때문이죠. 이런 음식들이 들어가는 한 유산균은 부족해질 수밖에 없어요. 상대적으로 곰팡이 균이 늘어나면 가려움, 어지럼증, 피곤, 통증, 면역 저하 등의 증상을 보이는데요. 이 원인 자체를 피 검사에서 발견할 수가 없어요. 몸 상태가 정상이라고는 하는데 매일 피곤하다고 이야기하는 사람이 많은 이유가 이런 부분을 놓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럴 때 대안이 될 수 있는 것이 유산균이에요. 밀가루를 먹는다면 유산균을 더 먹어야 될 것이고, 밀가루를 끊는다면 유산균을 적게 먹어도 되겠죠. 환자의 상황에 따라서 방법을 선택하는 거예요.
몸 속 유해균과 유익균의 균형이 무너졌다는 걸 알 수 있는 징후에 대해 알려주세요.
굉장히 많죠. 요즘 들어 피곤하거나, 두드러기나 알러지가 잘 생기거나, 원인 없는 두통이 자꾸 생긴다면 의심해 봐야 합니다. 밀가루 음식이나 가공식품의 영향으로 유해균들이 증가하면 여러 가지 발암성 물질이나 유해 물질들을 만들어 내게 되고, 그것들이 결국은 우리 몸에 정상적으로 작동해야 될 호르몬에도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결합해야 할 물질이 아닌 중금속 같은 것과 결합되면 교란을 일으키는 거죠. 그걸 면역 체계의 교란이라고 설명하는데요, 그건 검사에서 뚜렷하게 나타나기가 어려워요. 결국은 먹는 것을 바꾸는 게 가장 중요한 방법이죠.
‘유산균 보충제’의 복용을 중지해야 될 때는 언제인가요?
건강에 문제가 있는 사람이라면 장내에 좋은 균들보다 유해한 균들이 우세한 거예요. 그럴 때 치료 원칙은 유해균들이 아닌 좋은 균들의 먹이를 줌으로써 좋은 균들을 증식시키는 거죠. 유산균이 좋아하는 먹이를 먹는 게 치료 방법이에요. 현미라든지 과일, 채소에 있는 식이섬유가 전부 유산균의 먹이가 됩니다. 그렇게 유산균의 입장에서 좋은 먹이를 먹으면 유해균들의 세력은 감소가 되죠. 좋은 균과 나머지 균의 비율이 85:15 정도의 균형을 이룰 때 유해균들이 나쁜 짓을 하지 않는데요. 이 균형이 깨지면 유해균들이 우리한테 공격적으로 변하게 되는 거예요. 그 균형을 맞추기 위해서 먹어야 되는 음식들이 현미나 해독주스, 유산균 보충제 등이죠. 그리고 유산균 보충제를 복용하는 초반에는 투여량을 조금 많이 정하고 증상이 좋아지면 줄여나가는 게 좋습니다. 최소 3개월 정도의 복용은 필요하고요. 만약 음식 습관이 바뀌고 건강이 좋아졌다면 복용량은 얼마든지 줄일 수 있어요. 자신의 습관이 하나도 안 바뀌었다면 유산균도 계속 먹어야 되겠죠. 그렇게 균형을 맞춰 가면 얼마든지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증상이 개선된 후 ‘유산균 보충제’의 복용을 바로 중단해도 될까요?
그래서는 안 되죠. 실제로 환자들 중에 유산균을 먹고 이틀 만에 붓기가 빠지는 사람도 있고, 4년 동안 먹던 류마티스 약을 일주일 만에 끊게 된 사람도 있어요. 그렇다고 이틀이나 일주일 후에 유산균 보충제를 끊으면 안 되죠. 스테로이드나 항암제 같은 면역 억제제를 쓰는 것도 좋지만 조절자인 유산균이 들어가는 게 훨씬 중요하거든요. 균이 있으면 균을 죽이고 면역이 활발하면 면역을 억제시키는 건 일방향성 치료라고 볼 수 있어요. 제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건 몸 속에 들어가서 판단하고 조절하는 조절인자들이 우선 몸에 있어야 한다는 거예요. 그게 유산균의 가장 큰 역할이에요.
‘유산균 보충제’를 통해 섭취한 유산균은 복용을 중지한 후에도 체내에서 자생하나요?
정착을 하는 균이 있고 그냥 지나가기만 하는 균이 있습니다. 각각의 균에 대해서 얘기하려면 유산균에 대한 많은 공부가 되어있어야 하죠. 혹시라도 균의 숫자만 많은 것이 무조건 좋다고 생각하실까봐 우려가 되는데요. 꼭 그런 것만은 아니고, 어떤 균을 어떤 조합으로 만들어 먹느냐도 중요합니다. 그걸 알지 못하면 ‘유산균 보충제’를 만드는 사람 입장에서도 균만 많이 집어넣으면 된다고 생각하는 우를 범하게 되겠죠. 그래서 경험이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유산균 보충제’를 복용했는데도 치료가 안 되는 사람에 대해서 고민해 보는 세월들이 모였을 때 발전을 이루는 거죠. 유산균에 좋은 음식을 섭취하면서 적어도 3개월은 ‘유산균 보충제’를 집중해서 먹다보면, 이후에는 본인의 유지 용량으로 줄여나가는 방법을 찾을 수 있습니다.
사람마다 필요한 유산균의 종류와 양이 다를 텐데, 정확하게 처방해줄 수 있는 의사가 많지 않다는 현실이 안타깝게 느껴집니다.
그렇죠. 많은 분들이 ‘나에게도 유산균을 통한 치료가 가능한지’ 물어보시는데요. 다양한 병을 봐왔던 사람만이 설명해줄 수 있을 거예요. 그리고 어떤 작용이 생겼을 때 그에 대해서 확실하게 얘기해 주거나 보완해 줄 수 있어야 하죠. 그런데 제가 일일이 답변을 드리기에는 그 분들의 숫자가 너무나 많아요. 그래서 상담 글에 답변도 해드리고 강의를 통해서 알리기도 하지만 버거운 부분이 있습니다. 어찌되었건 유산균을 먹어봐야 되겠다는 생각은 앞으로의 건강을 위해서 아주 좋을 수 있습니다. 지금으로서는 본인에게 맞는 균과 안 맞는 균을 찾아내려면 먹어서 알 수밖에 없기는 하죠. 균의 이름을 보고 판단하기는 어렵거든요. 만약 최대한 모든 사람들에게 일반적으로 적용될 수 있는 유산균을 만든다면, 대중들한테 더 접근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요. 그게 안 된다면 다른 대안도 가지고 있다면 더 좋을 것 같고요.
봄철 건강, 해독주스와 생강대추차를 마셔라
많은 사람들이 ‘해독주스’를 음용하고 있습니다. 혹시 잘못된 복용사례를 목격하신 적도 있나요?
모든 사람이 똑같은 이해도를 가지고 얘기를 듣는 건 아니니까 오해도 있었죠. 채소, 과일이 좋다는 건 누구나 알고 있지만 필요한 만큼 섭취하는 사람은 많지 않죠. 그래서 저는 쉽게 먹을 수 있도록 하려고 삶고 갈아서 만드는 방법을 소개했던 것입니다. 그런데 ‘해독주스’가 너무 다이어트로 방법으로만 인식되어서 시작된다는 게 안타까웠어요. 하지만 건강해졌기 때문에 살이 빠진 거지, 살이 빠졌기 때문에 건강해진 건 아니거든요. ‘해독주스’는 과일과 채소의 흡수율을 높여서 한 두 번이라도 먹는 실천을 하게끔 만드는 거예요. 다이어트 때문에 다른 음식은 먹지 않고 ‘해독주스’만 먹는다거나 ‘해독주스’를 믿고 다른 음식을 더 많이 먹는다면 올바른 방법은 아니겠죠. 원칙은 ‘해독주스’를 한 두 잔 정도 마시고 나머지는 생으로 추가해서 먹는 것입니다.
『서재걸 슈퍼유산균의 힘』에서 말씀하셨듯이 “일교차가 커지면 생체리듬 변화와 적응 간에 생기는 불균형으로 면역력이 떨어”집니다. 지금과 같은 봄철이 딱 그러한 시기인데요. 면역력을 높이기 위한 방법에는 어떤 것들이 있나요?
어떤 경우에도 흔들리지 않고 건강을 지킬 수 있는 방법은 쌀로 된 음식을 소화가 잘 되게 하는 거예요. 소화가 안 됐을 때 바이러스 질환을 이겨낼 수는 없거든요. 빵을 먹고 있으면서 독감에 대한 걱정을 하고 있으면 안 되는 거죠. 독감이 유행하고 있을 때는 쌀로 된 죽을 먹으면서 기다려야 합니다. 소화가 안 되면 소화시키는 데 많은 영양소들을 써버리기 때문에 실제 면역을 감당하는 면역세포들이 부족해지거든요. 예를 들어서 서양에서는 감기에 걸리면 치킨 수프를 먹잖아요. 단백질이 풍부한 닭에서 아미노산을 얻으려고 하는 거예요. 그런 것처럼, 우리 몸에서 부족한 아미노산을 보충해주면서 그 아미노산들이 면역체계를 만들어내게끔 조절자와 원료를 제공해야 합니다. 그래서 닭죽을 먹고 장내에 면역을 결정하는 유산균이 풍부하게 만들어주는 게 좋죠. 그리고 바이러스에 의한 돌연변이를 막는 데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하는 비타민 D3와 엽산을 먹는 게 좋아요. 여기에 추가적으로 비타민 C를 고용량으로 섭취하고 있다면 어떤 바이러스가 와도 잘 견뎌낼 수 있을 거예요. 무엇보다 장내 유산균의 불균형을 회복하는 게 가장 중요한 방법입니다. 그리고 수분이 있어야 면역 체계가 돌아가기 때문에 카페인 음료를 끊고 물을 충분히 섭취해야 하죠.
봄철에 도움이 되는 ‘해독주스’ 레시피가 있다면 소개해 주세요.
봄철은 일교차가 심해지고 환경 자체가 바뀌기 때문에, 남성들의 경우 혈관이 수축했다가 이완되는 능력이 조금 떨어집니다. 혈관이 막혔다가도 다시 확장시킬 수 있는 데 도움이 되는 게 에스트로겐이라는 호르몬인데요, 여성들은 50세까지 여성 호르몬이 충분하니까 문제가 되지 않아요. 그런데 남성들은 에스트로겐이 부족하기 때문에 환절기에 술을 마시고 수축됐던 혈관이 이완이 안 될 경우에 갑자기 응급실을 가는 경우도 많죠. 그럴 때 ‘해독주스’ 기본 레시피 6가지를 먹는 게 좋고요. 추가로 생강대추차를 한 두 잔씩 꾸준히 섭취하는 게 좋습니다. 처음 ‘해독주스’ 복용을 시작할 때 먹기 힘들다면 따뜻한 물을 먹고 나서 ‘해독주스’를 먹으면 되는데요. 차가운 음식을 섭취했을 때 위가 잘 움직이는 않는 분들이 계시잖아요. 그런 분들은 해독주스가 잘 안 맞는 게 아니라 차가운 상태에서 마시는 게 문제인 거예요. 그러니까 ‘해독주스’ 복용을 유지하시면서 생강대추차를 추가로 드시는 게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서재걸 슈퍼유산균의 힘』 독자들에게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독자들은 책을 읽어보고 이해가 됐을 때 가장 많이 신뢰하시는 것 같습니다. 제가 하고 있는 많은 얘기들을 본인 것으로 받아들인다면, 그때는 굳이 의사가 필요 없이 본인이 의사가 돼서 치료할 수 있을 거예요. 『서재걸 슈퍼유산균의 힘』 한 권에 모든 이야기를 담기는 어려웠지만, 이 책을 보고 직접 실천을 해서 건강을 찾게 된다면 저에게는 굉장히 큰 보람이 될 것 같습니다. 그래서 많은 독자들에게 『서재걸 슈퍼유산균의 힘』이 도움이 됐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내 마음가짐과 나의 생각들이 결국은 건강을 좌우한다’는 걸 잊지 않으셨으면 좋겠어요. 긍정적인 삶에서 추가적으로 이런 것들을 먹게 되면서 몸을 바꿀 수 있다는 걸 기억하셨으면 좋겠고요. 뭔가 획기적인 걸 찾아다니는 시간에 물 한 잔을 더 먹는 게 훨씬 건강에 더 도움이 된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어요. 이 물이 내 몸을 낫게 해줄 거라는 믿음을 갖고 먹으면 그게 바로 약이 되는 거거든요. 약만 약이 되는 것이 아닙니다. 그런 것들에 많이 공감하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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