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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돈균의 시간의 철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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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9월, 이행기에 관하여

    내 안에 있는 나의 타자에 대해, 우리가 우리의 타자에 대해 성난 얼굴을 부드럽게 바꾸고, 노여운 마음을 누그러뜨릴 때, ‘인간의 시간’으로의 존재 이행기는 시작된다.

    철학 함돈균 등록일: 2015.09.09

  • 차를 마시는 시간

    차의 시간은 대화의 시간이고, 그 시간은 ‘한 잔의 차’로 끝나는 일이 없이 반복됨으로써 유장한 리듬을 만든다.

    시간 철학 함돈균 등록일: 2015.08.27

  • 거리에 비가 내릴 때

    도시의 거리, 도시의 삶에서는 ‘비’ 하나만으로도 사람들 각자가 지닌 내밀한 상처가 환기된다.

    함돈균 철학 시간 등록일: 2015.08.12

  • 전염병이 창궐하는 시간

    전염병은 순리의 이탈이 초래한 결과이며, 공동체의 ‘죄’를 증거하고 현시한다. 속수무책으로 전염병이 창궐하는 시간은 인간 공동체 역시 우주적 순리의 일부라는 사실에 대한 망각을 재인식하는 시간이 된다. 그 인식 하에서 그들은 스스로 죄의 연루를 되묻는다.

    시간 함돈균 철학 등록일: 2015.07.29

  • 유령이 되돌아오는 시간

    셰익스피어의 비극 《햄릿》은 ‘유령’에 관한 드라마다. 유령은 드라마의 처음 무대에서부터 나타나 수시로 출몰한다. 이 수시적인 출몰이 아니라면 사실 그는 유령이 아닐 것이다. 유령은 ‘되돌아오는 것(revenant)’이라는 뜻이기 때문이다.

    철학 시간 함돈균 등록일: 2015.05.20

  • 아이의 시간

    그 해 서울(경성)에도 봄꽃은 만개했다. 광화문 뒤편 경복궁에도 봄꽃은 피었다. 오래된 길의 동선을 따라 창덕궁 비원에도, 창경궁에도. 다만 창경궁의 이름은 창경원으로 바뀌었다. 동물원과 공원으로 바뀐 궁에는 맹수의 우리가 생겨났고, 온갖 보지 못한 새들의 집이 만들어졌으며, 궁을 공원으로 바꾼 이들에 의해 가득 심어진 벚꽃으로 봄의 성을 이뤘다.

    아이 시간 시간의 철학 철학 등록일: 2015.05.11

  • 4월과 기억, ‘사건’이라는 시간

    ‘4월은 잔인한 달’이라는 시인의 전언은, 이제 우리에게는 ‘4월의 기억은 잔인하다’는 말과 비슷하게 들린다. 그러나 ‘기억하라’라는 말이 넘쳐나는 가운데, ‘기억’이라는 말은 또다시 여러 상투어와 다르지 않은 무감각한 말이 되고 있는 것은 아닌가.

    4월 사건 등록일: 2015.04.14

  • 담배를 피우는 시간

    담배는 이중의 아이러니를 내포하고 있다. 담배의 매혹은 일차적으로 담배피우는 사람과 담배 사이에 직관적으로 형성되는 감각의 동형성에서 발생한다.

    담배 시간의 철학 함돈균 등록일: 2015.04.02

  • 찰나, 영원이 깃든 허방

    시간 단위로 쓰이는 말 중 가장 긴 시간에 해당하는 말이 ‘영겁(永劫)’이다. 말이 시간 단위이지 실제 의미는 시간의 시작과 끝, 그러니까 천지가 한 번 개벽했다가 다음에 개벽할 때까지의 까마득한 시간을 말한다.

    찰나 시간 등록일: 2015.03.19

  • 신학기, 사건적인 시간의 봄

    신학기라는 시간은 과거를 모르는 이들이 만나서 잠재적으로 서로의 미래를 탈취하고 선취하며 공유하는 기적이 예비되는 시간이다. 인생의 유연한 시간지평에서 가장 강력하고 싱그러우며 달콤한 타자를 맞이하는 봄, ‘신학기’는 그러므로 3월에 ‘시작’되는 게 맞다.

    함돈균 시간의 철학 신학기 등록일: 2015.0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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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책

최진영이 써 내려간 모든 소설의 비밀

소설가 최진영의 첫 산문집. 경칩에서 우수까지, 절기마다 띄웠던 24개의 편지에 산문을 더했다. 18년 차 소설가인 작가를 계속 쓰는 사람으로 만든 "어떤 비밀"들을 담은 책은 그간 작품을 읽어준 독자에게 전하는 선물과도 같다. 나와 당신, 그 사이의 모든 것을 껴안는, 사랑이라는 마음을 전하는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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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이 움직이는 곳에는 개인의 취향이 있다. 취향은 어떻게 돈이 되고, 트렌드가 되어 경제의 흐름을 이끄는 걸까? 소비문화와 경제의 상관관계가 궁금한 당신을 위해, 금융 플랫폼 토스 유튜브의 대표 콘텐츠 시리즈를 더욱 깊이 있고 풍부하게 책으로 엮었다.

배움에 관한 환상적인 책

인간 삶은 태어나는 순간부터 죽을 때까지 배우는 과정이다. 배움을 지겹게 여긴다면 삶이 실패할 수밖에 없다. 단 한 번도 공부하며 즐거웠던 적이 없다면, 『무지의 즐거움』을 권한다. 평생 몸과 마음을 단련하며 배우는 데 바친 우치다 다쓰루의 경험과 통찰이 깃든 멋진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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