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많은 개념어는 누가 만들었을까] 서양 학술 용어 번역과 근대어의 탄생
『그 많은 개념어는 누가 만들었을까』
근대어는 어떻게 탄생했는가? (2023.03.24)
『그 많은 개념어는 누가 만들었을까』는 근대 학술사를 독자적으로 연구해온 야마모토 다카미쓰가, 1870년경 니시 아마네가 서구의 학술을 쉽게 소개하려고 사숙에서 강의한 내용을 그의 문하생 나가미 유타카가 필기한 강의록인 「백학연환(百學連環)」을 꼼꼼하게 해설한 것이다. 니시 아마네의 백학연환 강의는 서양 학술의 지도, 즉 학술의 전체상을 소개하면서 일본 근대지(近代知)의 체계를 구상하려는 시도이기도 했다. 서구 문물을 이입, 흡수하려 했던 메이지 시대에는 모든 학술을 처음 접하는 상태였으므로, 니시 아마네의 설명에는 학술과 관련된 각종 용어를 번역해 만들어내는 작업이 필요했다. 이 책으로 일본의 번역과 근대 전체를 조망할 수는 없겠지만, 저자의 꼼꼼한 읽기와 현장감 넘치는 서술 덕분에 특정 학술 용어나 학문 분야를 지칭하는 말이 탄생하는 과정을 흥미롭게 지켜볼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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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마모토 다카미쓰> 저/<지비원> 역31,500원(10% + 5%)
“근대어는 어떻게 탄생했는가” 150년 전 서양 학술 용어와 체계를 번역, 소개한 어느 일본 지식인이 그린 근대지(近代知)의 지도 희철학(希哲學), 가취론(佳趣論), 격물학(格物學), 치지학(致知學), 통고학(通古學), 계지학(計誌學)은 오늘날 어떤 학문을 가리킬까? 이들 각각은 Philosophy(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