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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해력이 자라면 공부가 쉬워진다!

『문해력이 자라는 아이들』 전병규(콩나물쌤) 저자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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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해력이 자라는 아이들』은 5학년 2반 아이들의 고민과 경험을 통해 문해력이 왜 중요한지, 아이들의 학습과 성장에 문해력이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보여준다. (2022.12.13)

전병규(콩나물쌤) 저자

『문해력이 자라는 아이들』은 5학년 2반 아이들의 고민과 경험을 통해 문해력이 왜 중요한지, 아이들의 학습과 성장에 문해력이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보여준다. 초등학교 교사이자 SNS에서 18만 명의 구독자를 확보하고 있는 인플루언서이기도 한 저자의 이야기를 따라가다 보면 아이들 스스로가 독서의 필요성을 절감하게 될 것이다. 책이 잘 읽히지 않는다면, 어휘력 때문에 말실수를 해본 적이 있다면, 수업 시간에 내용을 잘 이해하기 힘들다면 콩나물쌤과 함께 문해력 여행을 떠나보자. 책장을 덮는 순간, 독서에 호기심이 생기고 밀쳐두었던 책을 펼쳐 읽는 마법 같은 일이 일어날지도 모른다.



먼저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저는 20년 경력의 초등 교사이자 유튜브와 인스타그램에서 20만 팔로워에게 자녀 교육 정보를 전달하고 있는 교육 인플루언서입니다. 지금껏 10권의 책을 쓴 작가이기도 합니다. 최근에는 문해력에 관한 여러 책을 썼고 지금도 쓰고 있습니다. 관련 책에는 문해력의 A to Z를 밝힌 『문해력 수업』, 문학을 깊이 있게 읽어내는 문해력 독서법을 소개한 『우리 아이 문해력 독서법』, 그리고 어휘력을 기르기 위한 어린이 학습서인 『콩나물쌤의 문해력 꽉 잡는 한자어 수업』, 마지막으로 문해력과 함께 커가는 아이들의 이야기를 그린 성장 동화 『문해력이 자라는 아이들』이 있습니다.

초등학교 교실 현장에 계신 만큼 문해력의 필요성을 실감하고 계실 것 같은데요. 기억나시는 에피소드가 있을까요?

5학년 아이들에게 역사를 가르칠 때의 일입니다. 한국을 빛낸 100명의 위인들 노래를 부르는데 아이들이 가사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는 일들이 적지 않았습니다. '단군 할아버지가 터잡으시고'를 듣고 왜 턱을 잡느냐는 아이, '홍익인간 뜻으로'를 듣고 홍익대 다니는 사람이 홍익인간이냐는 아이, '말목 자른 김유신'을 듣고 왜 발목을 잘랐느냐는 아이까지 매우 다양했습니다. 또, 다른 사회 시간에는 '우리 고장의 문제점'에 대해 생각해보자는 말에 '고장나면 다 문제지 않느냐?'는 대답도 있었습니다. 고학년이 기본적인 어휘도 몰라서 교과서를 이해하지 못하는 아이는 물론 저학년처럼 더듬더듬 읽는 아이까지 참 다양한 사례들이 있었습니다.

문해력은 공부뿐 아니라 우리 일상 전반과 관련성이 높기에 그 중요성이 더 대두되고 있습니다. 구체적으로 일상의 어떤 부분에 문해력이 밀접한가요?

문해력은 기본적으로 글을 이해하는 능력입니다. 하지만 문해력이 글만 이해하는 능력에 국한되는 것은 아닙니다. 문해력을 기르면 말과 상황 등 모든 것을 이해하는 능력이 길러집니다. 문해력이 곧 모든 것에 대한 이해력에 영향을 끼치는 것입니다. 사람이 세상을 잘 살아가기 위해서는 이해력이 중요합니다. 지금 상황과 필요한 정보를 이해해야 거기에 맞는 선택을 할 수 있으니까요. 그런데 문해력이 부족한 사람은 그런 이해력을 충분히 기를 수 있는 기회가 없었던 것입니다. 책을 읽고 문해력을 길러 이해력을 길러야 일상생활에서 상황과 정보를 올바로 이해하고 가장 좋은 판단을 내릴 수 있습니다.

작가님께서는 현재 초등학교 선생님, 총 20만 명의 구독자를 보유한 교육 인플루언서, 그리고 작가로서 활동하고 계세요. 이렇게 다양한 활동을 해나가실 수 있는 원동력이 있을까요?

단연코 '문해력'이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제가 하는 일들은 모두 전문적인 일입니다. 전문적인 일을 하기 위해서는 전문성을 길러야 하고 전문성을 기르기 위해서는 반드시 책을 읽어야 합니다. 세상 모든 지식은 책에 있기 때문입니다. 책을 읽지 않으면 절대 전문가가 될 수 없습니다. 설령 전문가로 알려진다고 해도 이론적 바탕 없이 경험만 있는 반쪽짜리 전문가가 될 수밖에 없고요. 그래서 진짜 전문가가 되기 위해서는 문해력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반대로 문해력이 강하면 어떤 분야에서든 전문가가 될 수 있습니다. 해당 분야의 책을 읽고 이해하고 연구하면 되니까요.

아이들의 문해력을 키워주기 위해 가정에서 도울 수 있는 교육 팁이 있을까요?

문해력을 기르는 가장 기본적인 방법은 바로 '독서'입니다. 자전거를 타봄으로써 자전거를 잘 탈 수 있게 되듯이, 책을 읽음으로써 문해력을 기르는 것입니다. 가정에 좋은 책을 많이 구비하세요. 집에 책이 많이 있는 아이들이 그렇지 않은 가정 아이들보다 더 많이 책을 읽고 문해력이 더 좋습니다. 부모님이 책을 읽으세요. 아이들은 부모의 행동을 보고 배웁니다. 부모가 짬을 내어 책 읽는 모습을 보인다면 아이들은 독서를 중요한 활동으로 여길 겁니다. 아이와 함께 책을 읽으세요. 아이 수준보다 조금 어려운 책을 함께 읽으며 내용을 이해하는데 도움을 주세요.

급변하는 디지털 시대 속 아이들의 읽기 능력이 약해지고 있다는 우려가 큽니다. 하지만 최근 초등학생들만의 강점 또한 있을 것 같은데, 있다면 무엇일까요?

디지털에 친숙하다는 것이 요즘 아이들의 최대 강점이라고 생각됩니다. 과거의 PC 중심 디지털 환경은 아이들의 입장에서 접근이 쉽지 않았습니다. 반면, 최근의 스마트기기 중심 디지털 환경은 초등학생을 넘어 유아에게까지 접근하고 있지요. 디지털 기기와 친숙하다는 것은 대단한 강점이자 기회가 될 수 있습니다. 그 어느 때보다 모든 이에게 공평한 기회가 주어지는 시대입니다. 다만, 이런 기회를 붙잡으려면 문해력이 필요합니다. 디지털 기기 속 정보에 대한 접근은 누구에게나 공평하지만 그것을 읽고 얼만큼 이해하고 사용할 수 있느냐는 각자의 문해력에 달렸습니다. 문해력이 없는 상태에서 디지털 접근성은 기회가 아니라 오히려 위기가 될 것입니다.

『문해력이 자라는 아이들』을 읽을 독자 분들께 전하고 싶은 말씀 부탁드립니다.

열심히 공부를 하는데 성적이 오르지 않는 아이들을 많이 보았습니다. 더 많은 시간 공부하고 더 많은 학원비를 지출하지만 변하지 않는 아이들이요. 20여 년간 수백 명의 아이들을 관찰한 바로는 문해력이 문제였습니다. 문해력이 낮아 책을 읽어도 이해하지 못하고 수업을 들어도 이해하지 못했습니다. 문해력이 개선되자 성적이 올랐습니다. 교과서가 이해되고 수업이 이해되기 시작하니까요. 『문해력이 자라는 아이들』 같이 재미있으면서 문해력을 길러줄 수 있는 동화로 아이들의 문해력을 길러주세요. 재미있게 읽다보면 문해력이 길러질 겁니다. 문해력이 길러지면 교과서와 수업이 이해될 거고요. 나중에는 성적까지 오를 겁니다.



*전병규(콩나물쌤)

서울교육대학교 초등교육과와 동 대학원 초등영어교육과를 졸업했다. 20년 차 현직 초등 교사이자 총 19만 팔로어를 보유한 교육 인플루언서이다. 경력 18년차의 초등 교사로 현재 서울의 한 초등학교에서 아이들을 가르치고 있다. 교사용 온라인 강의인 티처빌연수원의 '질문과 대화의 학생 중심 수업, 학습대화'와 오프라인 연수를 통해 2만 명이 넘는 초중고 교사들을 만나 효과적인 수업 방법과 올바른 교육 방법을 전하고 있다.




문해력이 자라는 아이들
문해력이 자라는 아이들
전병규 글 | 이예숙 그림
한국경제신문사(한경비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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