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 2022년 <책읽아웃> 청취자가 가장 사랑한 에피소드 5편
<월간 채널예스> 2022년 12월호
<책읽아웃>은 현재 황정은, 오은, 이혜민 작가가 번갈아 진행을 맡으며, 다채로운 책 이야기를 펼치고 있다. 2022년에 코너별로 청취자에게 가장 사랑받았던 에피소드 다섯 편을 소개한다. (2022.12.06)
올해 10월, 예스24가 만드는 도서 팟캐스트 <책읽아웃>이 5주년을 맞았다. 읽는 책에서 듣는 책으로, 읽어야 하는 책에서 읽고 싶은 책으로 만들어온 <책읽아웃>은 현재 황정은, 오은, 이혜민 작가가 번갈아 진행을 맡으며, 다채로운 책 이야기를 펼치고 있다. 2022년에 코너별로 청취자에게 가장 사랑받았던 에피소드 다섯 편을 소개한다.
김중혁 소설가 "여전히 소설 쓰기가 즐거워요"
'음악을 들으면서 소설을 쓰고, 소설 속 주인공들에게 음악을 들려주는' 김중혁 소설가가 출연했다. 7년 만에 출간된 소설집 『스마일』을 들고 찾아온 김중혁은 책을 내고 뭘 하고 지냈냐고 묻자 "책을 쓰기 전이 제일 흥분되고 좋고, 책을 다 쓰고나면 되게 외롭다"며 출간 후의 힘듦에 관해 답했다. 단편 소설은 열린 결말이 많은데, 그 이유는 "작가가 닫을 힘이 없어서"라고 말하는 부분은 SNS에서 공감을 사기도 했다. 황정은 소설가와는 창비 출판사의 팟캐스트 <라디오 책다방>에서 호흡을 맞춘 적이 있어 더욱 편안한 분위기였다.
우리가 할 수 있는 유일한 일은 대화
팟캐스트 작가 '그냥'과 예스24 직원 '단호박', 황정은 소설가('한자')가 함께 책을 소개하는 코너인 '삼자대책'에서는 다양한 책이 다양한 이유로 다뤄진다. 한자가 소개한 책은 『체르노빌 후쿠시마 한국』. 해당 회차가 올라갔던 3월 11일은 동일본 대지진이 일어난 날이기도 하다. 후쿠시마 핵발전소 사고가 일어난 직후 현장에 남은 노동자들이 어떻게 일해 왔는지, 한국의 핵 발전소 상황은 어떤지 짚었다. 단호박은 소수 민족 여성으로는 최초로 덴마크 국회의원이 된 외즐렘 제키지가 쓴 『혐오와 대화를 시작합니다』를 선택했다. 극우 성향을 가진 사람과 대화하는 모습을 소개하면서 "대화만이, 토론만이, 논의만이 민주주의를 살릴 수 있는 길"이라는 말에 서로가 입장 차이를 보이기도 했다. 그냥은 최다혜 일러스트레이터의 『아무렇지 않다』를 소개하며 평범한 일상의 불행한 순간들을 실감나게 묘사했다.
김하나, 황선우 "우리는 왜 팟캐스트를 좋아할까요?"
<책읽아웃>의 전 진행자인 김하나 작가가 황선우 작가와 함께 '오은의 옹기종기'를 찾아왔다. 두 작가가 쓴 호주 여행기 『퀸즐랜드 자매로드』를 바탕으로 '여자 둘이 여행하고, 여자 둘이 재미있게 살고, 여자 둘이 좋은 것을 좋다고 말하는 팟캐스트' <여자 둘이 토크하고 있습니다>를 시작한 배경, 서로의 취향 차이, 추천하고 싶은 단 한 권의 책 등에 관해 들을 수 있었다. 서로 다른 코너를 진행해 만나기 힘들었던 오은 시인과 김하나 작가와의 교감, <여자 둘이 토크하고 있습니다>에서 보여준 김하나, 황선우 작가의 궁합이 장점이었던 회차.
이 작가처럼 쓰고 싶다
팟캐스트 작가 '캘리', 예스24 직원 '프랑소와 엄', 오은 시인('불현듯')이 함께 책을 소개하는 코너 '어떤, 책임'에서는 매번 특정한 주제를 선정해 책을 고른다. 이번 회차에서는 '이 작가처럼 쓰고 싶다!'는 생각이 드는 작가의 책을 소개했다. 불현듯은 박상현 작가의 『나의 팬데믹 일기』를 두고 "균형 감각 덕분에 어느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고, 이렇게도 생각해 보고 저렇게도 생각해 보면서 결론을 도출하는 과정 자체가 무척 산뜻하고 탁월하게 전개"된다며 언젠가 작가를 만나 양질의 대화를 나눠보고 싶다고 말했다. 프랑소와 엄은 유디트 바니스텐달의 『페넬로페: 전쟁터에서 돌아온 여자』를 소개하며 꼭 그림과 글을 같이 볼 것을 당부했다. 캘리는 어딘의 『활활발발』을 읽고 세상을 보는 시선이자 태도인 글쓰기를 다시 생각해 보게 됐다고 한다.
뉴 노멀 시대, 요즘 것들의 생존 전략
변화하는 요즘 시대의 일과 삶을 이야기하는 코너 '이혜민의 요즘산책'에서는 매주 하나의 주제로 한 권의 책을 소개한다. 이 회차에서는 팬데믹 이후 당연하다고 생각한 표준이 다시 만들어지고, 그 표준마저 계속 바뀌는 '뉴 노멀' 시대를 맞아 젊은 세대가 어떻게 새로운 삶의 양식을 받아들여야 할지 고민하는 시간을 가졌다. 야마구치 슈의 『뉴타입의 시대』를 통해 과거에 유능하다고 생각했던 사고방식인 '올드 타입'을 대체할 '뉴 타입'의 행동 양식을 소개하기도 했다. 일하는 환경이 자신과 맞지 않다고 느끼는 사람, 기존 규칙이나 틀에 얽매이는 게 힘든 사람이라면 어떻게 일하고 살아야 하는지 힌트를 얻을 만한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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