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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과 내는 팀장은 무엇이 다른가?

『팀장의 본질』 장윤혁 저자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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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례를 공부하고, 팀원들을 믿고 논의하고, 마음을 다하다 보면 분명 팀장의 역량을 높일 수 있습니다. (2022.11.08)

장윤혁 저자

유능한 업무 능력으로 회사에서 인정받아 남들보다 빠르게 팀장이 됐다. 그런데 막상 팀장이 되니 막막하고 당황스럽다. 관리 업무에 치이다 보면 실무는 뒷전이고, 성과를 내기도 어렵다. 나름대로 팀원 관리도 하지만 팀원들의 불만은 늘고, 퇴사자도 생긴다. 『팀장의 본질』의 저자 장윤혁은 대기업부터 글로벌 기업, 중소기업까지 다양한 조직을 직접 운영하면서 업무, 성과, 인사 관리법을 체득했다. 특히, 요즘 팀장들의 가장 큰 고민인 MZ 세대 팀원에게 인정받는 리더십, 동기 부여 방법에 대해 집중적으로 고민한 내용을 한 권의 책으로 엮었다.



『팀장의 본질』이라는 책을 출간하셨는데요. 이 책을 집필하신 계기가 궁금합니다. 

한참 실무진으로서 일에 재미를 붙이고 열정적으로 일하고 있을 때 팀장 자리를 덜컥 맡게 되었습니다. 준비가 안 되었는데 바로 잘해낼 리 만무했죠. 초기에는 시행착오를 겪었습니다. 그래서 절박한 마음으로 리더십에 대해 공부하고 배운 것을 바로바로 활용했습니다. 또, 압축적으로 겪은 과정을 기록했고 글의 내용을 바탕으로 강의도 시작했습니다. 조직 안 리더들의 역량을 강화해야 전체 조직이 더 나아질 거라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정답은 아닐지라도 누군가 한 번 치열하게 고민한 결과물을 곁눈질만 해도 자극이 되고 도움이 되는 경우가 있더라고요. 그래서 매순간 성과를 내는 조직, 성장하는 조직에 대해 고민하는 팀장들께 도움이 되고자 하는 마음에 책을 출간하게 됐습니다.

팀장이 된 초반에 반드시 해야 할 일이 따로 있다고 언급하셨는데, 그게 무엇인지 간단히 설명 부탁드립니다. 

팀장이 된 직후 첫 50~100일은 중요한 시간입니다. 초기에 어떤 인상을 남기냐에 따라 조직에서의 영향력이 달라집니다. 또, 임기 초에는 상사가 본인의 선택이 옳다는 것을 증명하기 위해서라도 지원을 아끼지 않습니다. 상사, 전임 팀장, 팀원 들과의 면담 그리고 주요 자료에 대한 검토를 바탕으로 팀 운영 방안을 수립하는 것이 우선입니다. 이 업무는 부임 후 30일을 넘기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이 과정을 통해 상사와 방향성 및 기대 수준을 맞추고, 팀원들의 신뢰를 얻고, 마음도 하나로 모읍니다. 필요한 리소스를 파악하여 바로 채용에 들어가야 하는데, 특히 채용 승인은 힘을 실어주는 초반에 받는 것이 용이합니다.

팀장의 실무 능력과 리더십 능력은 별개라고 하셨는데, 리더십 능력을 키우기 위해서는 어떤 것부터 시작해야 하나요? 

선배들의 성취를 흡수하는 것에서 시작하라고 제안하고 싶습니다. 리더십은 다양한 영역을 포괄합니다. 동기부여, 피드백, 코칭, 성과 관리, 임파워먼트(Empowerment), 평가, 비전 수립 및 전파 등 나열하자면 끝이 없습니다. 먼저 자신만의 틀을 만들고 그 틀을 활용하여 지금의 수준을 진단하고, 부족한 부분을 보강해야 합니다. 그리고 이 틀을 만들기 위해 먼저 리더십을 경험한 선배들의 결과물을 참고하는 것이 효과적입니다. 그래서 본문을 통해 『팀장의 본질』 이외에 참고하면 좋을 추천 도서들도 소개해 두었습니다.

MZ세대의 팀원을 이해하지 못하는 팀장들이 많습니다. 이들에게 조언해준다면?

MZ세대는 기성세대와 다른 종류의 인간이기보다 인간의 본성을 표현하고 그에 따라 사는 것에 조금 더 익숙한 세대라고 생각합니다. 기성세대는 아무래도 조직의 논리에 순응하는 것이 익숙했지만, 지금 세대는 선택의 자유와 의지가 더 강하다고 할까요? 그래서 저는 본질적인 인간의 특성에 대한 통찰을 높이고 이에 따라 팀을 운영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생각하는 본질은 '자유', '성장', '기여 의지' 세 가지입니다. 누구나 자유롭게 일하기를 원하고, 성장하기를 원하며, 조직에 기여하여 쓸모 있는 사람이 되기를 원합니다. 리더의 말과 행동이 이런 본성의 결에 맞도록 점검하고 고쳐 나아가야 합니다.

구글, 넷플릭스, 아마존 같은 기업의 문화에 대해 많이 공부하셨다고 들었습니다. 그들 문화 중 우리나라 조직 문화에 가장 도입하고 싶은 문화는 어떤 것이었나요? 실제로도 효과가 있었나요? 

세 기업 문화의 핵심은 '인재 중심 경영'입니다. 실력이 검증되고, 성장 의지가 강한 인재들이 자유롭게 실력을 펼치는 데 있어 방해가 되는 요소를 제거한다는 철학입니다. 이러한 철학을 바탕으로 사람을 뽑을 때는 성장 의지가 얼마나 있는지 우선적으로 보고, 성장할 수 있도록 양질의 업무를 맡기며, 피드백과 교육 기회를 제공하는 등 성장을 돕기 위해 최선을 다했습니다. 마이크로 매니징하기보다 믿고 기다리며, 가급적 요청할 때에만 손을 내밀었습니다. 물론, 시행착오도 있었지만, 자발적인 동기 부여를 통해 충만한 팀을 만든 경험이 있습니다. 이런 리더십이 지금 세대에 필요한 리더십이라고 생각합니다.

많은 리더를 현장에서 직접 만나고 인사 교육도 활발히 하고 계신 것으로 알고 있는데, 요즘 팀장들의 가장 큰 고민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요? 

가장 많이 듣는 고민은 '동기 부여'와 '성과 창출'에 대한 것입니다. 어떻게 팀원들의 역량을 원하는 수준까지 끌어올리고, 그를 통해 팀 목표를 달성할 것인가에 대해 고민이 많으십니다. 단기간에 되는 일은 아니기 때문에 더 답답함을 느끼는 분들이 많은 것 같아요.

마지막으로 『팀장의 본질』을 읽을 많은 초보 팀장을 위해 해주고 싶은 말씀이 있으시다면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하루에도 몇 번씩 좌절할 때가 많으실 겁니다. 그런데 돌이켜보면 긴 호흡으로 봤을 때 해결하지 못할 문제도 없는 것 같습니다. 분명 누군가는 겪어 봤을 일이기에 사례를 공부하고, 팀원들을 믿고 논의하고, 마음을 다하다 보면 분명 팀장의 역량을 높일 수 있습니다. 조직에서 높이 올라갈수록 힘든 일이 많아지는 것 같지만, 그래도 "다시 팀장을 맡겠느냐?"라고묻는다면 저는 당연히 "네"라고 할 것입니다. 그 과정을 통해 저 자신이 성장했고, 팀원들이 성장하는 것을 바라보는 기쁨도 느꼈으며, 무엇보다 평생 함께할 소중한 동료들을 얻었기 때문입니다. 팀장님들의 출발과 도전을 응원하면서, 이 책이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수 있기를 기원합니다.



*장윤혁

고려대학교에서 경영학을 전공했다. 대기업에서 14년간 국내외 다양한 분야(전략, SCM, 영업 등)에서 커리어를 쌓았고, 현재는 크린토피아의 CSO(Chief Strategy Officer)로 재직 중이다.



팀장의 본질
팀장의 본질
장윤혁 저
빅피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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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ㆍ사진 | 출판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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