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상의 첫 소설집 『이중 작가 초롱』에는 신랄한 화법과 과감한 형식, 읽는 이의 허를 찌르는 플롯을 자랑하는 여덟 편의 단편이 묶였다. 이 색다른 작품들은 새로운 소설에 목말라온 독자들에게 전율적인 문학 읽기의 경험을 선사한다. 표제작 「이중 작가 초롱」은 주목받는 소설가 '초롱'이 누군가에 의해 습작 시절에 쓴 작품을 인터넷에 무단으로 유포당하며 곤경에 처하는 모습을 그린다. 동일하게 불법 촬영 피해자 여성을 다루었지만 데뷔작에서는 온전히 인물의 내면 묘사에 초점을 두었으면서, 습작품에서는 피해자와 가해자를 손쉽게 화해시키는 결말을 짓는 이중성을 용납할 수 없다는 뭇사람들의 비난을 받으면서 '초롱'은 순식간에 기만적인 작가로 낙인찍힌다. 「이중 작가 초롱」은 한 명의 특정한 작가의 이름으로 존재하지 못할 위기에 처한 '초롱'이 모두의 이름이 됨으로써 살아남는 풍자적 카타르시스를 전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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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누구의 이름도 ‘미상(未詳)’으로 잊히지 않도록 현실의 폭력을 부수어 새로 쓰는 열망의 글쓰기 젊은작가상 수상 작가 이미상 첫 소설집 출간 2018년 여름, 젊은 평론가들이 매 계절 주목할 만한 단편소설을 발 빠르게 소개하는 첨예한 현장인 『문학동네』 계간평에 한 신인 작가의 데뷔작 「하긴」이 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