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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주년 특집] 책 사진, 아무리 찍어도 답이 없을 때

<월간 채널예스> 2022년 7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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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 채널예스>에서 모든 책의 사진 촬영을 맡고 있는 타별 포토그래퍼가 스마트폰으로 책 사진을 잘 찍는 비법을 공개했다. (2022.07.19)


대부분의 사람들이 책 사진을 찍는 일이 어렵다고 말한다. 아무리 찍어봐도 전문가의 사진과 어딘가 다른 결과물에 고개를 갸웃하기 마련. <월간 채널예스>에서 모든 책의 사진 촬영을 맡고 있는 타별 포토그래퍼가 스마트폰으로 책 사진을 잘 찍는 비법을 공개했다.


읽지 않은 새 책으로 촬영하자

종이는 여려서 쉽게 구겨진다. 촬영은 피사체가 최상의 상태일 때 해야 하는데, 이미 여러 번 넘겨본 책이라면 제본된 책등 부분이 불룩해져서 촬영하기에 적절치 않다. 또 유광 코팅이나 금박 등 반짝이는 재질이 표지에 쓰였다면, 책에 지문이 묻지 않게 신경 써야 한다. <월간 채널예스>의 경우에는 온라인 서점에서 주문한 택배 박스를 촬영 직전에 열어서 아무도 넘겨 보지 않은 깨끗한 새 책을 촬영할 정도다.


렌즈를 먼저 닦자

스마트폰의 카메라 렌즈는 항상 외부에 노출되어 있어 내 손의 지문이나 이물질 등이 묻어 있을 확률이 높다. 이상하게 찍기만 하면 안개처럼 뿌옇게 되는 이유는 렌즈를 닦지 않아서이다. 사진 강의를 할 때 수강생들에게 이 부분을 항상 강조하곤 한다.


스마트폰 카메라의 그리드 선을 항상 켜놓자

사진을 찍으면서 구도를 잡는다는 것은 스마트폰의 화면, 즉 뷰파인더에 보이는 선들을 최대한 정돈하는 일이다. 수평과 수직을 맞춘다는 것은 뷰파인더의 테두리 라인과 그 안에서 사물과 배경이 만드는 선을 맞추어 정렬시키기 위함이다. 선끼리만 잘 맞춰도 사진이 달라 보이게 된다. 스마트폰 카메라에는 격자무늬 그리드가 있으니, 항상 켜두고 의식적으로 그리드에 맞추려고 노력하면 수평과 수직을 맞추는 데에 도움이 될 것이다.


주인공은 책이다

책을 돋보이게 해줄 배경을 고민하고 신경 쓰다 보면 정작 책이 제대로 잘 찍히지 않는 경우가 있다. 초보자라면 흰색, 회색, 검은색 등 무채색의 커다란 종이를 구입해 배경으로 사용하고 그 위에 책을 올려 사진을 찍는 것을 추천한다. 좀 더 정성을 들이고 싶다면 책과 어울리는 색을 골라 배경으로 사용해 보자. 색을 선택할 때에는 표지에 사용된 색을 사용해도 좋고 책의 색과 확실하게 대비되는 색을 골라도 괜찮다.


자연광에서 찍어보자

지구에서 구할 수 있는 가장 센 조명은 태양광이다. 직사광선을 이용해 촬영하면 그림자가 또렷한 사진을 찍을 수 있다. 반대로 부드러운 그림자를 연출하고 싶다면 건물 그늘 아래에서 찍거나 구름 낀 날씨에 촬영하면 된다.


보정은 선택이 아니라 기본이다

인스타그램의 사진 기본 툴도 훌륭하다. 이것으로 부족하다면 스냅시드(SNAPSEED) 애플리케이션을 추천한다. 무엇부터 할지 잘 모르겠다면 아래 순서대로 해보자.



1. 수평과 수직이 맞았는지 확인하고 수정한다.
2. 전체적인 밝기를 조정한다. 사진 안에 밝은 사물이 많다면 밝게, 어두운 사물이 많이 있으면
어둡게 조절해 준다.
3. 선명도와 콘트라스트(대비)를 조정해 이미지를 또렷하게 만들어준다.
4. 화이트 밸런스를 조정한다.
5. 인스타그램의 경우 사진 비율은 1:1 정방향과 4:5이니 이 비율로 예쁘게 자른다.
6. 혹시 모르니 스냅시드 애플리케이션에서 만들어놓은 수많은 프리셋을 적용해 본다. 

마음에 들 경우 기억해 두고 계속 사용하면 비슷한 톤의 일관된 사진 보정을 할 수 있다.
(사실 나는 사용하지 않는다)


마지막으로, 결정적 준비물

좋은 결과물, 그리고 만족하는 결과물을 얻으려면 촬영할 때 노력을 투입해야 한다. 노력이 얼마나 들어가는지에 따라 결과물이 달라질 것이다. 당연히 노력을 많이 할수록 좋은 결과물을 얻을 확률이 높다. 자, 이제 7월의 강렬하고 풍성한 빛을 활용해 만족스러운 책 사진을 많이 찍으시길 바란다.



*타별

포토그래퍼. <월간 채널예스>와 <보스토크>에서 책 사진을 찍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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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ㆍ사진 | 타별(포토그래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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