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의 신간] 『근육 아저씨와 뚱보 아줌마 : 호수』, 『눈물 없는 뜨개』 외
5월 3주 신간
예스24 직원이 매주 직접 읽은 신간을 소개합니다. (2022.05.18)
매주 수요일, 예스24 뉴미디어팀이 이주의 신간을 추천합니다. 서점 직원들의 선택을 눈여겨 읽어주세요. |
조원희 글·그림 | 사계절
이 코너 이름이 ‘주목, 이주의 신간’이다. 정말 주목하시기 바란다. 그림책 애호가들이 정말 좋아하는 작가, 조원희 작가의 신작이 나왔다. 『근육 아저씨와 뚱보 아줌마 : 숲』은 2012년 출간된 초판을 다듬은 책이고 『근육 아저씨와 뚱보 아줌마 : 호수』는 처음 선보이는 새로운 이야기다. 사계절 Dear 그림책은 언제나 걸작을 엄선한다. 두 그림책은 사람을 있는 그대로 본다는 것이 얼마나 아름다운 일인지, 그림으로 확인시켜준다. 근육이 많아도 근육이 적어도 뚱뚱해도 말라도 사람은 그 자체로 존귀하고 귀하다. 물론 동물들도. 호수 편에 등장하는 뚱보 아줌마는 물고기를 간지럽히고 물 위에 가만히 떠 있다. 자연을 훼손하지 않고도 우리는 이렇게 행복하게 살 수 있다. (엄지혜)
엘리자베스 짐머만 저 / 서라미 역 / 한미란 감수 | 윌스타일
처음 옷을 뜰 때 그저 예쁜 편물과 취향의 실타래들에 황홀했던 나는, 생각보다 옷을 뜨는 일에 다양한 계산과 시행착오, 꽤 많은 시간과 비용, 노력이 든다는 것을 알고 아연했다. 하지만 뜨개는 정말이지, 들인만큼의 노력이 그대로 결과로 나타난다. 아직은 초보라 배울 것이 너무 많지만, 그나마 내가 시행착오를 덜 겪는다면, 그건 엘리자베스 짐머만의 공이 상당히 클 것이다. 그녀는 자신이 고안한 기법 - 누구에게나 맞는 옷을 뜨는 - 을 『눈물 없는 뜨개』에 담고, 누구나 자신의 취향을 살린 뜨개, 각자에 맞는 뜨개를 할 수 있는 "소신 있는 뜨개인"이 되기를 원했다. 더 세련되고 시대의 유행에 맞는 많은 뜨개 도서들 사이에서도 이 책이 고전으로 남아 지금까지 읽히는 이유는, 뜨개가 위로가 되었던 순간을 느껴본 사람만이 알 수 있는 다정한 응원이 담겨있기 때문일 것이다. 뜨개의 세계가 궁금한 사람이라면 누구든, 이 다정한 초대장이 오래 의지가 될 것이다. (박숙경)
한화택 저 | 더퀘스트
학창 시절 영어는 곧잘 했지만 수학은 정말 생각만 해도 진저리가 쳐지는 과목이었다. 특히 이름만 들어도 벌벌 떤다는 미적분. 생각해 보면 공식을 외우고 적용해 풀면 되는 미적분 자체는 그다지 어렵지 않았으나 대체 이렇게 복잡하고 공식 기호도 쓰기 불편한 것들을 왜 배우는지 이해가 안 되었던 것 같다. 당시 수학교육이라는 것 자체가 입시를 위한, 시험을 위한 과목이었기에 기본적 개념 이해를 위한 커리큘럼은 확실히 부족했다. 그러나 살면서 우리 주변의 크고 작은 수많은 기술들이 이 미적분을 통해 계산되고 있다는 사실을 알았을 때 진작 이런 걸 가르쳐 주지 않았을까 원망도 했었다. 이 책은 그 어렵다는 미적분의 개념을 체계적으로 쉽게 알려주고 우리가 실생활에서 얼마나 많은 부분에서 마주하고 있는지 알려준다. 수포자들이여 더 이상 포기하지 말고 수학과 친해져보자. (고상우)
2019년 텔레그램 디지털 성범죄 ‘n번방’의 실상이 알려졌고, 가해자를 처벌하는 목소리가 높아졌다. 하지만 극소수의 가해자만 조명을 받고, 구체적인 범죄자들의 판결이나 죄질은 잘 알려지지 않는 아쉬움이 있었다. 『그래서 우리는 법원으로 갔다』는 한국 여성들이 직접 n번방 관련 재판에 방청하고 후기를 쓴 연대의 기록이다. 팀 ‘eNd(엔드)’는 n번방 관련자의 강력 처벌을 요구하는 비영리 임의 단체로, 그간 n번방 관련 기사를 아카이빙하고, 가해자들의 재판을 방청하고 후기를 작성하는 등의 활동을 해왔다. 구체적인 정보를 전달하는 것은 물론, 시민으로서 범죄 실상을 지켜본 목소리도 함께 있어 책을 덮을 때쯤이면 용기와 연대의 힘을 느끼게 된다. (김윤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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