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 놀이터

[이주의 신간] 『두 고양이』, 『잊었던 용기』 외

5월 1주 신간

  • 페이스북
  • 트위터
  • 복사

예스24 직원이 매주 직접 읽은 신간을 소개합니다. (2022.05.04)


매주 수요일, 예스24 뉴미디어팀이 이주의 신간을 추천합니다.
서점 직원들의 선택을 눈여겨 읽어주세요.


『두 고양이』     

어슐러 K. 르 귄, 닐 게이먼 저 / 이재경 역 | 에이치비프레스

어슐러 르 귄 & 닐 게이먼의 고양이 이야기    

뚝심 있게 예쁜 책을 꾸준히 내는 출판사를 보면 무작정 응원하고 싶다. 어떤 책이라도 예쁘게 낸다는 모토를 갖고 있는 듯한 에이치비프레스에서 펴낸 신작 『두 고양이』. 애묘인으로 유명한 두 작가 어슐러 K. 르 귄과 닐 게이먼이 쓴 환상적인 고양이 단편소설 두 편을 엮은 소설집이다. 고양이처럼 작고 예쁜 책이다. 어슐러 K. 르 귄의 단편 「슈뢰딩거의 고양이」에는 초현실적 세상이 등장하고, 닐 게이먼의 「대가」는 에드거 앨런 포의 「검은 고양이」로 시작된 ‘응징자 고양이’ 판타지를 실험대에 올린다. 두 작가의 소설을 읽어본 적이 없는 독자라도 즐겁게 볼 작품집. 역자 후기도 재밌다.  (엄지혜)




『잊었던 용기』

휘리 글·그림 | 창비

애틋한 마음을 응원하는 그림책    

조카의 어린이날 선물을 고르러 들른 유아 카테고리에서 애정하는 작가의 신간을 발견했다. 휘리 작가의 작품은 회화만으로도 충분히 서사가 된다고 생각하지만, 이번엔 좀 더 친절한 문장을 달아 주어 좀 더 편하게 읽을 수 있는 『잊었던 용기』. 긴 방학 후 서먹해진 친구와 다시 가까워지는데 얼마만큼의 용기가 필요했던지, 그 마음을 충분히 아는 다정한 시선에 마음이 뭉클해진다. 어린이들 뿐만 아니라 누구라도 오랜 거리두기로 일상으로 여겼던 만남에 긴 공백이 생겼다면, 이 포근한 그림책에서 다시 관계를 회복할 수 있는 용기를 얻을 수 있을 것 같다.  (박숙경)      




『아이들의 왕 야누시 코르차크』

베티 진 리프턴 저 / 홍한결 역 | 양철북

역사에 묻혀진 진정한 아동인권가, 그 삶을 되짚어 보자  

교육자이자 소아과 의사, 작가, 심리학자, 아동인권 옹호의 선구자였지만 유대계 폴란드인이라는 정치적 이유로 오랫동안 묻힌 존재였던 야누시 코르차크. 저자는 폴란드의 자료들을 찾아내어 코르차크라는 인물을 세상 밖으로 끄집어 내었다. 의사로서 아이들을 보살피던 그는 당시 아이들의 착취와 비인간적 대우를 통해 한계를 느끼고 적극적으로 아이들을 위험한 환경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정의로운 공동체'를 지향하는 진보적 고아원들을 도입해 버려진 아이들을 보살폈다. 지금은 우리나라도 아이들에 대한 인권보호와 사회적 제도들이 과거와 비교할 수없이 진보했지만 이러한 변화들을 이끌어내기까지 이런 깨어있는 인물들의 수많은 노력이 있었다는 걸 우리는 잊지 말아야겠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이해 우리의 아이들을 진정한 '인간'으로 대우하고 있는지 생각해 볼 기회가 되었으면 한다.  (고상우)




『제로의 책』    

강현석, 김영옥, 김영주, 고아침, 손희정 저 외 10명 | 돛과닻

‘제로’부터 생각하는 미래를 위한 책    

『제로의 책』은 외양부터 눈길을 끄는 책이다. 책등을 덮는 대신, 제본이 그대로 노출되도록 만들어졌고 그 위에 기호 패턴으로 제목이 드러나 있다. 환경 피해와 버려지는 부분을 최소화하기 위해 콩기름인쇄와 재생용지로 제작했다 하니, 겉모습부터 ‘제로’에 걸맞은 책이다. 만듦새에 이끌려 목차를 보면, 동시대에 접속하는 흥미진진한 주제가 가득하다. 기후위기, 젠더, 인공지능 등 다양한 주제를 창작가, 연구자, 활동가 등 다양한 분야의 필진이 다루고 있다. 평소 시야를 넓히고 새로운 질문과 만나기를 원했다면, 이 한 권의 책이 갈증을 채워줄 것이다.  (김윤주)



두 고양이
두 고양이
어슐러 K. 르 귄,닐 게이먼 공저 | 이재경 역
에이치비프레스
잊었던 용기
잊었던 용기
휘리 글그림
창비
아이들의 왕 야누시 코르차크
아이들의 왕 야누시 코르차크
베티 진 리프턴 저 | 홍한결 역
양철북
제로의 책
제로의 책
강현석 등저
돛과닻



추천기사





‘대한민국 No.1 문화웹진’ 예스24 채널예스
이 기사가 마음에 드셨다면 아래 SNS 버튼을 눌러 추천해주세요.

독자 리뷰

(0개)

  • 독자 의견 이벤트

채널예스 독자 리뷰 혜택 안내

닫기

부분 인원 혜택 (YES포인트)
댓글왕 1 30,000원
우수 댓글상 11 10,000원
노력상 12 5,000원
 등록
더보기

글 | 채널예스

채널예스는 예스24에서 운영하는 콘텐츠 플랫폼입니다. 책, 영화, 공연, 음악, 미술, 대중문화, 여행 등 다양한 이야기를 만나 보세요.

오늘의 책

AI, 전혀 다른 세상의 시작일까

유발 하라리의 신작. 호모 사피엔스를 있게 한 원동력으로 '허구'를 꼽은 저자의 관점이 이번 책에서도 이어진다. 정보란 진실의 문제라기보다 연결과 관련 있다고 보는 그는 생성형 AI로 상징되는 새로운 정보 기술이 초래할 영향을 분석했다. 변화는 이미 시작되었다.

한국 문학의 지평을 더욱 넓혀 줄 이야기

등단 후 10년 이상 활동한 작가들이 1년간 발표한 단편소설 중 가장 독보적인 작품을 뽑아 선보이는 김승옥문학상. 2024년에는 조경란 작가의 「그들」을 포함한 총 일곱 편의 작품을 실었다. 우리가 기억해야 할 이름들과 다채로운 이야기들이 한 권에 모두 담겨 있다.

주목받는 수익형 콘텐츠의 비밀

소셜 마케팅 전문가 게리 바이너척의 최신작. SNS 마케팅이 필수인 시대, 소셜 플랫폼의 진화와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콘텐츠 제작을 위한 6단계 마케팅 전략을 소개한다. 광고를 하지 않아도, 팔로워 수가 적어도 당신의 콘텐츠는 사람들의 이목을 집중시킬 수 있다.

삶의 끝자락에서 발견한 생의 의미

서른둘 젊은 호스피스 간호사의 에세이. 환자들의 마지막 여정을 함께하며 겪고 느낀 경험을 전한다. 죽음을 앞둔 이들과 나눈 이야기는 지금 이순간 우리가 간직하고 살아야 할 마음은 무엇일지 되묻게 한다. 기꺼이 놓아주는 것의 의미, 사랑을 통해 생의 마지막을 돕는 진정한 치유의 기록을 담은 책.


PYCHYESWEB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