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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상심리학자 신지수 “여성 ADHD 환자들이 가장 먼저 할 일은 욕구와 욕망 찾기”

『나는 오늘 나에게 ADHD라는 이름을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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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도 좀 이상한 사람, 나도 좀 이상한 사람이니까 서로 폐 끼치면서 살자는 마음이 가장 편하고 좋다고 생각해요. (2021.07.27)


임상심리학자 신지수는 정신장애의 진단 기준, 병의 원인, 치료법, 최신 논문까지 수시로 업데이트 하며 분주하던 대학원 시절, 대부분의 정신 장애를, 심지어 반사회성 성격장애를 의심한 적도 있지만 결코 ADHD는 의심하지 못했다. 시간이 흘러 대학병원에서 임상심리학자로 일하다 비로소 ADHD를 의심하게 됐고, 그렇게 서른이 되어서야 ADHD 진단을 받고 치료를 시작했다. 전문가 영역에서 일하는 그가, 그 오랜 시간 ADHD를 의심조차 하지 않고 자책감과 불안에 시달려야 했던 이유는 무엇이었을까. 자신의 ADHD를 “익숙하고도 성가신 나의 친구”(173쪽)라고 말하는 신지수는 그 이유를 젠더 편향에서 찾았다. 

『나는 오늘 나에게 ADHD라는 이름을 주었다』는 ADHD 진단에서 어떻게 여성이 배제되어 왔는지 진료실 안팎의 현실을 꼼꼼하게 짚는 동시에 여성이자 ADHD 환자가 받게 되는 이중구속의 문제점을 살핀다. 저자 신지수는 말한다. “ADHD 가능성이 있는 여성들이 병원에 갈 수 있도록 하고 싶은 마음, 나를 하나의 모델로 보여줌으로써 ADHD 진단을 받은 성인 여성들이 ‘혼자가 아니다’라는 생각을 할 수 있도록 하고 싶은 마음, 정신 장애와 심리학에서의 젠더 편향을 알리고 싶은 마음으로 책을 썼다”고. 여기에 더해 그는 책을 읽고 스스로 불편감을 느낀다면 반드시 ADHD가 아니더라도 꼭 병원에 가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너무 죄책감 갖지 않아도 된다는 생각

관련 분야의 전문가임에도 오랜 시간 나 자신이 ADHD일 거라고 의심조차 안 했다는 점이 무척 공교롭게 느껴지더라고요. 

수련 2년 차 초반일 거예요. 아동 ADHD 환자들을 많이 만났는데 제가 환자의 문제를 지각하지 못하는 거예요. 그때는 ‘왜 이 정도 가지고 ADHD라고 얘기할까? 모두가 이렇게 사는 거 아닌가?’라는 불만감과 세상에 대한 분노감이 있었죠. 한번은 동료 선생님한테 검사지 문항 중 ‘학교 다닐 때 가끔 교무실에 불려 간 적이 있다’는 문항 진짜 별로 아니냐고, 당연히 교무실은 맨날 불려가는 거 아니냐고 말했어요. 그랬더니 의아한 표정으로 “선생님 교무실 자주 가셨어요?”라고 되물으시더라고요. 저는 정말 아침, 점심, 저녁으로 교무실에 불려 갔거든요.(웃음) 지각을 하거나, 떠들거나, 교복을 제대로 안 입거나, 학교 담을 넘거나 하는 이유들로요. 그런데 그분은 그런 경험은 학창시절 통틀어 한두 번 정도라는 거예요. 그때부터 저에 대한 객관화를 시작했던 것 같아요. 

ADHD라는 진단을 받고 난 후에 찾아온 안도감에 대해서도 쓰셨어요. 어떤 마음이었는지 자세히 듣고 싶어요. 

복잡한 마음이었는데 안도감이 가장 먼저 떠올랐던 건 ‘성격 문제가 아니었구나’ 하는 점 때문이었어요. 내가 정말로 못되거나 게을러서가 아니라 노력해도 안 됐던 것이 신경학적인 문제 때문이었구나, 라는 생각에 용서받은 느낌이 들었어요. 너무 죄책감 갖지 않아도 된다는 안도감이었죠. 또 ADHD 환자들이 약을 먹고 좋아지는 것을 그동안 봐왔으니까 나도 약 먹으면 개선될 수 있겠다는 생각도 했어요. 내 어려움을 겪는 사람이 세상에 엄청 많다는 얘기구나, 싶었던 거예요. 그동안 말로 표현하기 어려웠던 것들이 ADHD 증상으로 어느 정도 설명이 된다는 걸 인지하니까 불안함도 많이 가라 앉았고요. 

진단을 받기 전에는 죄책감이나 불안함이 굉장히 많았던 거죠? 

늘 비난을 받고, 혼이 났으니까요. 스스로도 자책하고, 후회하고, 반성하는 게 일상이었어요. ADHD 증상 중 하나가 반복적인 실수인데요. 실수한 후 진심으로 반성을 했어도 문제를 일으키는 상황에서는 이전에 배운 게 떠오르지 않거든요. 아차, 싶으면서도 계속 실수를 하고요. 그러니까 ‘내가 또 왜 그랬지?’ 하는 자책을 계속 하게 돼요. 

그런가 하면 진단 후에는 제 경향성이나 취향, 성격, 감정의 높낮이가 다 ADHD로 설명이 되더라고요. ADHD에 대해 알면 알수록 ‘나는 ADHD를 빼면 뭐가 남는 거지?’ 하는 생각도 들었어요. ADHD가 나를 잡아먹는 느낌, 그런 불편함이 진단 이후에 많았어요. 자아가 사라지는 느낌도 들고요. 사람 신지수가 아니라 ADHD로 나를 설명하려고 하고, 다른 해석의 가능성이 없는 것처럼 생각하게 돼서 오히려 제가 저를 낙인 찍는 것 같은 느낌도 들었어요.

 


분투하고 노력하고 있을 여자아이들

기존 ADHD 연구가 남성을 기본형으로 설정한 채 진행되어 왔고, 진단도구나 기준도 남성 편향적인 부분이 많아서 여성의 ADHD 진단이 많은 부분 누락되어 왔다고 지적하셨어요.  

일단 진단도구가 여성의 ADHD 증상을 잡아내기 어렵도록 만들어져 있어요. 여성이 불편함을 느껴서 병원에 갔을 때, 전문가 입장에서 주의력이나 충동성에 문제가 의심돼 진단기준을 확인한다 해도 여성 환자의 어려움을 설명하는 언어가 부족하죠. 때문에 진단을 내리지 못하는 경우가 많아요. 그래서 결국은 치료로 이어지지 못하는 상황이고요. 여성의 경우 ADHD 대신 우울이나 성격적인 문제로 해석되기 쉬운 것 같아요. 

한편 여성들은 꼼꼼해야 한다, 얌전해야 한다는 일차적인 억압이 있죠. ADHD는 그와 정반대의 증상을 보이니까 남성보다 훨씬 더 자신을 억누르며 살거든요. 그 억압이 남들이 보지 않을 때 관찰되지 않는 형식으로 발산되면 남성 ADHD 환자들에 비해 우울이나 자살시도가 훨씬 높고, 더 많은 심리적 고통을 겪게 돼요. 그것도 정확한 진단의 어려움 중 하나 같아요. 

연결하면, 여성 ADHD 환자의 경우 완벽주의 경향을 가진 사례가 드물지 않다고 한 대목도 떠오르네요. 증상을 감추기 위해 분투하는 것도 여성 ADHD의 특징으로 꼽으셨잖아요. 

어디선가 본 건데요. 말소리를 크게 낼 때 남자아이에 비해 여자아이가 몇 배는 더 많은 제지를 받는다고 하더라고요. 상황이 그러니 ADHD가 있는 여자아이들은 훨씬 많은 제지와 비판을 받겠죠. 그러면서 학습하는 거예요. 이러면 또 싫은 소리를 들을 게 뻔하니까 꾹 참고 앉아서 손을 뜯거나 머릿속으로 공상에 빠지거나 혼나지 않으려고 강박적인 노력을 하는 거죠. 저는 그런 여자아이들의 모습을 떠올리면 늘 눈물이 나요. ‘마스킹한다’고 하는데요. 들키지 않으려고 분투하고 노력하고 있을 여자아이들이 지금도 정말 많을 텐데, 그들을 생각하면 늘 안타까워요. 

교실에 부주의 증상을 보이는 여자아이, 과잉행동/충동형 증상을 보이는 남자아이와 여자아이가 있다고 가정해보자. 교사는 전문가에게 어떤 아이를 가장 먼저 의뢰하며, 어떤 아이를 가장 마지막에 의뢰할까? 실험의 결과를 고려해 예상해보자면, 과잉행동/충동성 남자아이가 가장 먼저 전문가의 진료를 받을 것이다. 그 다음은 과잉행동/충동형 여자아이, 마지막으로는 부주의 증상의 여자아이일 것이다.(101쪽)

이 지점에서 이야기해야 할 것이 ADHD의 이런 성별에 따른 특성이 타고난 성(sex)의 문제이냐, 사회적 성(gender)의 문제이냐 하는 걸 텐데요. 어떻게 설명할 수 있을까요? 

성별의 생물학적 차이를 없는 것처럼 지워버리거나 무시하는 것은 아니에요. 다만 사회적 성이 증상 양상에 미치는 영향이 지금보다는 강조되어야 한다는 이야기예요. 사실 가장 중요한 건 전문가들이 여성 ADHD를 얼마나 잘 알고 있느냐의 문제 같아요. 임상가들도 사람이니까 사회적 편향에 쉽게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잖아요. 이때 내가 편향을 갖고 있음을 인정하느냐, 내 편향에 대해 얼마나 잘 알고 있느냐에 따라 얼마나 주의 깊게 환자를 볼 수 있는지가 결정될 것 같아요. 그러지 않고 자신에게 확신할수록 그런 고려 없이 진단하는 경우가 많을 거고요. 지금도 여성 ADHD에 익숙한 전문가가 많지 않은 상태예요. 따라서 교육 과정부터 여기에 대해 초점을 둬야 한다고 생각해요. 

진료를 받고자 하는 환자 입장에서는 안심하고 찾아갈 수 있는 곳이 많지 않은 거잖아요. 

의사가 여성 ADHD를 잘 몰라서 진단을 못하는 게 아닐까, 하는 생각 때문에 병원을 전전하게 되는 경우도 있거든요. 그러면 안 되는 거죠. 그나마 요즘은 달라지고 있는 것 같아요. 저도 ADHD 검사를 받으러 오는 여성 청소년을 많이 보는데요. 왜 ADHD라고 생각했는지 물으면 “인터넷에서 관련 정보를 봤는데 내 얘기 같다”고 하더라고요. 그게 너무 놀랍고,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한편으로는 모호한 환자를 볼 때 저도 불안해요. 진단기준과 여성 환자의 증상이 잘 맞지 않는다는 걸 알고 있으니까요. 진단은 환자의 증상에 대한 증거가 있어야 하는 것인데 그 증거가 여성 ADHD를 충분히 잡아내지 못하니까 결국 “의심이 되니 추적검사를 해보자” 정도로만 말하게 되는 거예요. 답답할 때가 많죠. 



뒤늦은 성장을 하는 시간

ADHD는 치료가 상대적으로 잘 된다고 했는데요. 약물치료와 인지행동치료를 병행하는 게 중요하다고도 했거든요. 그간 쌓아온 자기비난의 고리를 끊는 것뿐 아니라 일상생활의 기술을 회복하는 데에도 인지행동치료가 중요한 거겠죠?  

약을 먹는다고 갑자기 계획을 어떻게 세워야 하는지, 일의 우선순위를 무엇으로 따져야 하는지, 타인과 대화할 때 무엇을 조심해야 하는지 등을 바로 알게 되는 건 아니거든요. 과거의 것은 ADHD의 증상이었다는 것을 인지하는 과정이 필요하고요. 이제부터는 상황을 달리 해석하는 연습을 하는 것이 제일 중요한 것 같아요. 저도 그랬어요. 약을 먹기 전에는 오랫동안 공부하기 어렵거나 시험을 잘 못 보는 것이 기본이었으니까 약을 먹은 후에도 뭔가를 시도할 때 무심코 ‘이 정도는 안 되니까 하지 말아야겠다’ 생각하는 거예요. 그런데 어떻게든 해보니 되더라고요. 안 했으면 큰일날 뻔했다 싶은 경우가 많았어요. 그런 실질적인 경험과 해석의 수정을 통해 다른 사람이 될 준비를 하는 게 중요한 것 같아요. 변화가 드라마틱하지 않더라도 나에 대한 정의를 수정해나가는 게 중요해요. 

책 후반부에 아주 구체적으로 저자가 실천하고 있는 생활의 기술들을 담으셨잖아요. 실패한 과정까지 담고, 그럴 때는 또 어떤 생각을 하는지까지 적으셨죠.  

방법을 아예 모르기 쉬운 것 같아요. 그전까지는 자신을 방치해 온 느낌과 비슷할 거예요. 기본적인 의무만 충족시키는 데도 힘이 많이 들어서 나 자신을 돌보거나 주변 환경을 돌보는 일을 안 해본 거예요. 무엇부터 해야 할지를 모르고, 어떻게든 해보다가도 실패하고 좌절하기 쉽고요. 어느 날은 환경을 잘 가꾸고 싶다는 다짐 자체를 잊어버리게 되는 경우도 있어요. 그래서 계속 실험하듯 해봐야 하는 것 같아요. 그 과정에서 무수한 실패가 있을 수밖에 없지만 그 실패를 줄이기 위해서라도 내가 발견한 작은 교훈과 그때의 감정을 기억해뒀다가 나에게 가장 잘 맞는 게 어떤 건지를 찾아가야죠. 이것은 진짜 어린 아이가 다시 성장하는 것처럼 뒤늦은 성장을 하는 시간 같아요. 

그런 실패의 순간에 다시 해봐야겠다고 생각하는 다짐이 있나요? 

언두잉, 취소라고 하잖아요. ‘나 진짜 또 망했네’ 라는 생각이 들 때 ‘아니야, 망한 것까지는 아니지’라고 수정을 해주려고 해요. 과잉해석하지 않는 게 중요한 것 같아요. 방이 또 엉망이 되거나 시험을 잊어버리거나 과제를 안 했어도 이것은 개별적인 사건이고, 이 사건이 나의 전체라고 일반화하지는 않는 것이 중요하거든요. 지금 실수를 했다고 앞으로 또 같은 실수를 반복할 거라는 건 내 추측일 뿐이잖아요. 지금 내가 확실히 알 수 있는 건 이런 추측이나 걱정을 하면 내가 슬퍼진다는 것이에요. 다음 시험에는 잘할 수도 있고, 다음주에는 집이 깨끗할 수도 있잖아요. 미래는 어떻게 될지 모르고, 확실한 것은 그 생각들이 나를 괴롭힌다는 것뿐이다, 라는 생각을 하려고 많이 애쓰는 것 같아요. 



너도 나도 좀 이상한 사람

임상심리학자로서 ADHD를 공부하고 지식과 경험을 쌓아가면서도 자기 의심이나 자책감이 계속되고 있나요? 지금은 어떠세요? 

ADHD가 있는 사람 중 강박 증상을 가진 사람들이 많은데요. ‘사기꾼 증후군(자신의 능력과 성공을 인정하지 못해 늘 남을 속이고 있는 것 같은 불편감과 제 실력이 탄로 날 까봐 두려워하는 증상)’과 비슷하게 내가 잘했어도 사람들을 속이고 있다고 생각하고요. 분명히 실수가 있을 테니 더 많이, 반복적으로 확인해야 한다는 생각을 해요. (잠시 침묵)죄송하지만, 제가 오늘 너무 집중이 안 되는데요. 이런 것도 영향을 미치는 것 같아요. 어느 날은 집중이 잘 되고 기민해서 해야 할 일을 잘하고, 좋은 피드백을 받는데요. 어느 날은 집중이 너무 힘들고 기복이 있으니까 안 좋은 피드백을 받거든요. 이런 상황이 반복되면 잘했을 때의 나는 운이 좋았구나, 이상하게 컨디션이 좋아서 그랬구나, 나를 칭찬하는 사람들은 그걸 알지 못하고 하는 거라 진짜를 알게 되면 나를 무시하고 싫어할 거라는 생각을 하게 되는 거죠. 

유튜브 <씨리얼> 인터뷰에서 ‘ADHD 꿀팁’으로 사과가 빠른 것, 솔직하게 털어놓는 것이 도움이 됐다는 말을 하셨잖아요. 저는 이것이 끊임없는 자기 비난의 굴레를 벗으려는 저자의 노력처럼 들리더라고요. 

사실 주변 사람들은 ADHD가 아닌 성향으로써라도 제가 실수 많은 사람인 걸 알아요. 저 자신도 의식하지 못한 실수를 주변에서 인식하고, 미리 알려줘서 실수를 방지할 수 있게 해주죠. 그걸 알게 됐을 때 고맙다고 말하고, 제가 잘못한 것은 사과를 하고, 실수를 만회할 다른 측면의 노력을 하다 보면 혼자서 분투하는 것보다는 덜 힘들게 지낼 수 있지 않을까 싶어요. 저에겐 ADHD로 인해 오는 결핍들이 있지만 다른 사람들도 다른 결핍이 있을 수 있잖아요. 그걸 서로 보완하면서 지내는 방향이 제일 좋은 것 같아요. 너도 좀 이상한 사람, 나도 좀 이상한 사람이니까 서로 폐 끼치면서 살자는 마음이 가장 편하고 좋다고 생각해요.

“나는 ADHD 환자로서 나와 같은 여성들이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그동안 잊었거나 잃어버렸던 욕구와 욕망을 찾아내는 것이라고 생각한다”(217-218쪽)고도 말했어요. 

일단 ADHD 특징 중 하나가 흥미를 빨리 잃는 거예요. 한 가지에 장기적으로 몰두해서 성과를 내는 일이 어렵거든요. 취미도 오래 지속하기 어렵다 보니까 내가 뭘 좋아하는지 모르겠다는 만성적인 불확실성을 갖고 있기 쉬워요. 잘하는 게 있을 수도 있는데 더 노력하지 않고 어느 정도 선에서 포기해버리기 때문에 잘하는 것이 무엇인지 모르고 사는 사람들도 정말 많고요. 저는 ‘정말 그럴까?’라는 반문이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다른 사람들이 “너 이거 못해”라고 하거나 나 스스로 “사실 이거 안 좋아했어”라고 합리화하는 경우가 많을 것 같은데요. 먼저 욕구와 욕망을 들여다보면 좋겠어요. 또 ADHD가 동기를 유지하고 끌어올리는 데도 문제가 있어서 지연행동도 생기는 거거든요. 하고 싶은 게 있으면 동기도 자연히 올라오니까 그런 부분에서도 욕구와 욕망을 찾아내는 것이 도움이 될 것 같아요. 




*신지수

임상심리학자. 대학에서 미디어 커뮤니케이션학을, 대학원에서 성인임상심리학을 전공했다. 대학병원 소아심리실에서 임상심리전문가로 3년의 수련 과정을 마쳤다. 한국임상심리학회에서 주관하는 임상심리 전문가 자격을 취득했으며, 현재 정신과 병원에서 일하고 있다. 대학병원에서 임상심리학자로 일하던 어느 날 동료들 몰래 검사실에 들어가 주의력 검사를 받았고, ADHD 의심 결과를 확인했다. 이후 정신과에서 ADHD를 진단받은 후 치료 중이다.



나는 오늘 나에게 ADHD라는 이름을 주었다
나는 오늘 나에게 ADHD라는 이름을 주었다
신지수 저
휴머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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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신연선

읽고 씁니다.

나는 오늘 나에게 ADHD라는 이름을 주었다

<신지수> 저14,400원(10% + 5%)

ADHD를 진단받은 임상심리학자, 여자아이와 여성이 진단에서 소외된 배경을 추적하다 대학병원의 평범한 점심시간, 임상심리학자 신지수는 빈 검사실에 들어가 충동적으로 주의력 검사를 실시한다. 컴퓨터 화면에 뜬 결과는 “저하”. ADHD 의심 결과를 확인한 후 정신과에 내원해ADHD 진단을 받는다. 그는 서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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