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은주 “나만 힘들고 어려운 게 아니라고 말해주고 싶어요”
『생각이 너무 많은 서른 살에게』
불안하지 않은 직장인이 있을까요? 구글 직원들도 마찬가지예요. 가면 증후군에 시달리는 사람이 많아서 신입 직원 오리엔테이션 때 ‘나는 부족해’, ‘실력이 없어’와 같은 생각이 들면 당신만 그러는 게 아니니 상담 프로그램의 도움을 받으라고 알려줄 정도니까요. (2021.07.14)
과거는 아득하고 미래는 막막할 때, 스멀스멀 마음에 불안이 피어난다. 저 멀리 앞서가는 이의 등을 보며 나만 뒤처지는 것 같아 초조함과 자괴감을 느끼는 사람에게 “사실은 나도 그렇다’’라고 말해 주는 이가 있다면 어떨까. 『생각이 너무 많은 서른 살에게』는 구글 수석 디자이너 김은주가 갖가지 고민으로 힘들어하는 사람들을 보고 과거의 자신을 떠올리며 쓴 글을 모은 책이다. 경험을 바탕으로 한 격려의 메시지와 함께 25년간 세계 최고의 인재들과 일하며 배운 것들을 모았다. 스물일곱, 영어 한마디 제대로 할 줄 모르는 채 미국 유학길에 오른 김은주 저자는 구글 수석 디자이너라는 타이틀을 얻기까지, 자신을 괴롭히는 불안과 자괴감을 이기고 ‘일단 저지르자’라는 마음으로 여기까지 왔다고 말한다.
블로그에 쓴 글이 묶여 책으로 나왔어요. 대학생들에게 도움을 주고 싶어서 블로그에 글을 쓰기 시작했는데 서른 즈음 분들의 반응이 더 컸다고요.
대학생들보다 서른 즈음의 분들이 더 불안해하시더라고요. ‘멘붕’ 상태에 있는 것 같았어요. 대학생들이 사회에 나가기 전에 어떤 준비를 해야 할지 고민한다면 서른 즈음의 분들은 이제 준비할 시간도 없다고 생각해서 조급한 거예요. 지금까지 해왔던 것을 포기하고 다른 길로 갈 수도 없고, 지금까지 해온 걸 앞으로 계속해야 한다고 생각하니 마음이 어렵고요.
처음 블로그에 글을 써야겠다고 생각한 계기는요?
2020년 8월 즈음부터 쓰기 시작했는데요. 당시에 ‘우물 안 개구리’라는 글을 써서 구글 직원들에게 공개했는데 반응이 좋았거든요. 그게 터닝 포인트였던 것 같아요. 그 이후 글로써 사람들과 소통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온라인 강연을 하면서 대학생, 취업준비생들을 만날 기회가 많았는데 많은 분이 제가 그 나이 때 했던 고민을 똑같이 하고 계시더라고요. 그래서 그런 이야기를 글로 써봐야겠다 싶었죠.
말씀하신 대로 ‘우물 안 개구리’라는 글이 구글 직원들 사이에서 화제였다고요. 어떤 마음으로 쓴 글인가요?
사실 그 글을 처음 쓴 건 10년 전이에요. 미국 생활 10년차 되었을 때, 30대 후반에 쓴 글인데요. 미국에서 사회생활을 시작하면서 매일 자괴감을 느낄 때였어요. 나름 한국에서 잘 나가는 사람이었는데 무슨 부귀영화를 누리자고 미국에 와서 이런 고생을 하나하는 생각을 매일 했거든요. 회사만 가면 말도 잘 못하고, 못 알아들으니까 바보 같은 거예요. 그러던 중에 심리 상담 받고 주변 사람들하고 이야기해 보면서 느꼈던 것들을 정리해서 쓴 글이었어요.
그러다 나중에 다른 사람들에게 공개한 거고요?
네 인터넷에 글을 올린 건 한참 뒤였는데요. 구글에서 일하면서 힘들어서 심리상담을 받았는데 심리상담사가 작은 일이라도 시작하는 게 중요하다고 하더라고요. ‘뭐라도 해보자’ 싶어서 써놨던 ‘우물 안 개구리’라는 글을 올렸어요. 작년에 구글에서 평가를 시작한다고 해서 사내에 공유했고요. 제가 영어로 처음 쓴 글이었거든요. 올릴까 말까 망설이기도 했지만, 완벽한 준비는 없다는 생각에 일단 저지른 거죠.
구글 직원들도 자괴감이나 불안함을 느낀다는 사실이 신기하기도 하고 위로가 되더라고요. (웃음)
불안하지 않은 직장인이 있을까요? 구글 직원들도 마찬가지예요. 구글에서 신입 직원을 대상으로 오리엔테이션을 하는데요. 가면 증후군에 시달리는 사람이 많으니 일하다 ‘나는 부족해’, ‘실력이 없어’와 같은 생각이 들면 당신만 그러는 게 아니니 상담 프로그램의 도움을 받으라고 알려줘요. 얼마나 많으면 오리엔테이션에서 공식적으로 이야기하겠어요.
회사 생활하다 보면 업무 능력만큼이나 중요한 게 스트레스, 마음 관리인 것 같은데요. 책에도 일하면서 가져야 할 마음, 태도에 관한 이야기가 많더라고요.
처음에 블로그를 시작할 때는 커리어 이야기를 많이 썼어요. 그런데 강연을 하고 사람들을 만나다 보니 자연스럽게 마음 이야기를 하게 되더라고요. 이 책을 보고 자기계발서와 에세이를 합쳐 놓은 것 같다고 말씀하시는 분들이 많은데요. 자기계발은 집 짓는 일과 비슷한 것 같아요. 집을 지으려면 일단 기초 공사를 하고 골조 공사와 내외장 공사를 해야 하잖아요. 제일 중요한 게 기초공사인데 자기계발의 기초 공사는 내면의 힘을 기르는 거거든요.
내면의 힘이 있어야 자기계발도 효과적으로 할 수 있는 말로 들리네요.
건물의 기초가 튼튼해야 외부에서 충격이 왔을 때 적절히 분산함으로써 충격을 완화할 수 있잖아요. 그렇게 해야 무너지지 않고요. 자기계발도 마찬가지예요. 열등감이라는 충격이 오면 자존감이 중심을 잡아주고, 초조함이 생기면 가족애가 잡아주는 식으로 내면의 힘이 바탕이 되어야 다른 것들을 하면서 무너지지 않을 수 있어요.
실패의 필요를 강조했어요. 가장 좋은 약이 된 실패 경험이 있다면요?
고등학교 3학년 때 입시에 실패한 게 아닐까 싶은데요. 디자인을 공부했으니까 꼭 홍대를 가고 싶었어요. 전공보다는 타이틀이 우선이었고, 점수에 맞춰서 지원했는데 떨어졌죠. 그제야 자기 성찰을 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네가 진짜 하고 싶은 게 뭔데?’라고 자신에게 묻기 시작한 거죠.
‘실패를 기준점으로 삼으라’는 말이 좋았는데요. 몸소 보여주셨네요. (웃음)
‘실패가 기준점’이라는 말을 할 수밖에 없었던 게 제 커리어 트랙은 새로운 걸 찾는 과정이었거든요. 웹 디자인하는 사람이 거의 없을 때 웹 디자인을 해야 했고, 증강현실이나 웨어러블이 생소했을 때 도전해야 했어요. 그러다 보니 모르는 게 당연하고 안 되는 걸 자연스럽게 받아들인 것 같아요.
구글도 ‘실패’에 연연하지 않는 분위기라고요. ‘구글은 똥인지 된장인지 꼭 찍어보는 곳’이라는 비유가 재밌었어요. 처음에는 적응하기 쉽지 않았을 것 같은데 어땠나요?
어색했죠. 딱 봐도 안 되는 걸 계속하는 거예요. 그간 일한 경험이 있으니까 어떤 프로젝트를 보면 ‘저건 상품화 안 될 텐데…’라는 생각이 들거든요. 그런데 그걸 끝까지 하는 사람이 있어요. 윗사람들도 말리지 않고요.
좋은 태도이지만, 소모적이라는 생각을 안 할 수 없을 것 같아요.
처음에는 윗사람들이 실패할 걸 몰라서 내버려 두는 건가 싶었어요. 답답하더라고요. 저도 구글 문화에 적응 못 했던 거죠. 그런데 시간이 지나고 보니 중요하더라고요. 실패 자체가 중요한 게 아니라 실패를 통해서 배우게 되기도 하고, 결과는 알 수 없는 거거든요. 다른 팀에서는 다 실패했는데 어떤 팀은 성공할 수 있어요. 그러니까 약간의 가능성을 막지 말고, 안 될 거라고 단정하지 말라는 거예요. 그리고 일단 해보는 과정에서 다른 생각이 떠올라서 내버려 두는 측면도 있어요. 그 직원이 이 프로젝트에 실패하더라도 그 실패를 계기로 성장할 테고, 그러면 언젠가 다른 상황에서 기여하기 때문에 장기적으로는 실패도 회사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는 거죠.
UX디자이너에게 코딩능력보다 중요한 건 문제해결력, 문제정의력이라고 했어요. 내가 이 능력을가지고 있는지 어떻게 알 수 있을까요? 측정하는 법이 있다면요?
예를 들어 명함 지갑을 만든다고 가정해 볼게요. 그러면 최소 세 번에서 다섯 번 정도 질문하고 이에 대해 답할 수 있는지 보시면 돼요. 이를테면 이걸 왜 꼭 우리 회사에서 만들어야 하는지, 이게 없으면 사람들이 어떤 어려움을 겪길래 우리가 이걸 만드는 건지, 이걸 만들면 그 어려움이 해결되는지와 같은 질문들을 하고 답할 수 있어야 한다는 거죠.
구체적인 상황에서 스스로 질문하고 답할 수 있는지 알아야겠네요.
그게 문제정의력이고 문제해결력이거든요. ‘명함 지갑 만들어야 하니까 디자인해’라고 하면 대부분 디자인부터 하느라고 바빠요. ‘어떻게 하면 예쁘게 디자인할까’만 골몰하는 거죠. 실패하는 상품의 패인을 분석해 보면 ‘Why’에 대한 정의가 잘 안 되어 있을 때가 많아요. 문제에 대한 정의가 명확하지 않으니까 해결이 안 되고, 실패해도 왜 실패했는지 모르는 거죠. 앞단에서 문제를 명확히 정의해야 실패했을 때 앞으로 돌아가서 다른 걸 시도해 볼 수 있거든요.
그러면 일상에서 ‘왜’라는 질문을 많이 하면 문제정의력을 키우는 데 도움이 될까요?
그럼요. UX 디자이너는 사람의 경험을 디자인하는 사람이잖아요. 일상에서도 UX 디자이너의 촉을 세우고 있어야 해요. ‘저 사람은 왜 저런 동작을 할까?’, ‘사람들은 왜 이걸 안 사고 저걸 사는 걸까?’와 같은 것들을 궁금해야 해요. 사람에 대한 호기심이 많고 관찰력이 있으면 좋아요.
서로를 평가하는 ‘다면평가’ 이야기가 나와요. IT 기업에만 있는 선진 제도처럼 보이기도 하는데요. 최근에 한국에서 ‘다면평가’와 관련한 이슈가 생겨서 궁금해지더라고요. 과연 좋은 제도인가 싶어서요.
말씀하신 대로 최근에 한국에서 불미스러운 일이 있었기 때문에 조심스럽게 이야기해야 할 것 같아요. 꼭 이야기하고 싶은 건 다면평가가 미국 문화와 교육 시스템에 기반해서 만들어진 제도라는 사실이에요. 미국 사람들은 어릴 때부터 훈련을 받거든요. 성장에 보탬이 되는 피드백을 주고받는 훈련이 되어 있어요. 피드백을 잘하는 게 능력이라고 생각하고요. 그런데 이런 문화 기반 없이 제도만 가져가면 문제가 생기는 거죠. 제도가 원래 목적대로 잘 시행되려면 문화가 먼저 자리 잡아야 해요. 오랜 훈련이 필요하고요.
그러면 실제로 구글에서 ‘다면평가’를 하면서 느낀 좋은 점과 아쉬운 점이 있다면요?
좋은 점은 함께 일하는 동료에게 관심을 두게 한다는 거예요. 서로 경쟁하거나 비난하는 게 아니라 우리가 함께 만들어가고 함께 성장한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어요. 실제로 탄탄한 문화 기반에서 다면평가를 잘 시행하면 구성원이 함께 성장하는 걸 확인할 수 있고요. 아쉬운 건 자신의 성과나 장점을 잘 어필하지 못하는 성향을 가진 분들에게는 어려운 제도라는 점인데요. 어딜 가나 일만 잘하고 사회성을 떨어지는 분들이나 자기 PR을 못하는 분들 있잖아요. 이런 분들은 정확하게 평가받기 어려운 부분이 있죠. 그래서 매니저가 이런 사람들을 잘 챙겨야 해요.
‘10% 맞아도 나한테 맞는 일’이라는 대목이 인상적이었어요. ‘꿈’을 강조하는 자기계발서의 흔한메시지와 달라서요.
저한테 ‘프로 이직러’라는 수식어가 붙어서 많은 분이 제가 큰 야망을 품고 도전해서 성공했다고 생각하는 분들이 많은데요. 그게 아니라 생활비를 벌어야 하는 상황에서 돈벌이가 되는 일들을 선택하다 보니 여기까지 온 거예요. 남의 돈 버는 일은 원래 어려운 거잖아요. 신나기만 하는 일이 세상에 어디 있겠어요. (웃음) 기본적으로 일은 밥벌이인데 그러다 가끔은 ‘그래도 이 일 하길 잘했다’ 또는 ‘오늘 재미있었다’라는 마음이 10%라도 들면 그 일이 나한테 맞는다는 거죠. 물론 1년 내내 죽을 것 같다면 다시 생각해야겠지만요.
이직한 회사에서 1년 정도가 제일 힘들었다고요. ‘프로 이직러’로서 이직한 곳에서 잘 버티는 비결이나 특별히 조심해야 할 게 있다면요?
그 전에 다른 회사에서 일한 경험이 있으니까 저도 모르게 고정관념을 가지고 새 회사에 들어가게 되더라고요. 그래서 적응이 더 어려웠던 것 같아요. 새 회사에 업무 방식이나 프로세스 같은 것들을 유연하게 받아들이는 자세가 필요한데 경력이 쌓일수록 유연성이 떨어져요. 해오던 버릇이 있고, 내가 하던 방식이 옳다고 생각하게 되거든요. 그리고 새로운 곳에 적응하는 과정에서 자괴감에 빠질 수도 있는데요. 나를 믿어도 된다고 말하고 싶어요. 회사가 나를 뽑았고, 나를 뽑았다는 건 내가 필요하다는 뜻이잖아요.
회사 내에서 자기 PR을 잘하는 방법으로 ‘다른 사람을 인정하고 칭찬하기’를 꼽은 게 인상적이었어요. 그렇게 생각하게 된 배경이 있을까요?
자기 PR을 잘하기 위해서 인정과 칭찬의 말을 한 건 아니고, 다른 사람을 인정하고 칭찬하다 보니 결국 자기 PR에 도움이 된다는 사실을 알게 됐는데요. 제가 좋은 물건이나 어떤 일을 잘하는 사람을 보면 굉장히 흥분하는 사람이거든요. (웃음) 꼭 찾아가서 ‘좋았다’고 말하고, 소문을 내요. 좋은 걸 좋다고 말하지 못하면 참지 못하는 마음이 있어요. 그런데 이렇게 하니까 동료들이 저랑 일하고 싶어 하더라고요. 자기 성과가 빛이 나니까요.
알아주는 일의 선순환이군요. (웃음)
맞아요. 별것 아닌 일을 제가 대단한 것처럼 알아주니까, 다른 사람이랑 했으면 조용히 묻혔을 일들이 멋지게 회자되는 거예요. 그렇다 보니 저랑 일하고 싶어 하고, 나중에 제가 어떤 일을 도와달라고 할 때 호의적이고요. 사람이 생각보다 감정적인 동물이거든요. 저한테 좋은 감정, 빚진 마음을 가지고 있으면 언젠가 다른 사람한테 제 이야기를 해요. 결국 다른 사람을 인정하고 그 사람의 성과를 알아주는 일이 제 평판과 네트워크로 돌아오는 거죠.
얼마 전에 일하는 여성들을 대상으로 강연을 했다고 들었어요. 색다른 경험이었을 것 같은데 어땠나요?
터닝 포인트가 되는 강연이었어요. 디자인 비전공자들 대상으로 디자인이 아닌 제 이야기를 한 첫 번째 강연이었거든요. 많이 긴장했고, 어떤 이야기를 해야 할지 걱정했는데요. 일하면서 겪은 슬럼프와 그걸 극복한 이야기를 하니까 다들 공감하시더라고요. 이야기를 듣다가 우는 분도 있고, 그 모습을 보면서 저도 울컥하고, 부흥회 같은 분위기였어요. (웃음)
상상하게 되네요. 일하는 여성들이 겪는 감정이나 경험이 공유되었을 테니 자연스럽게 그런 분위기가 됐을 것 같아요.(웃음) 일하는 여성들의 모델로서 앞으로 더 하고 싶은 게 있다면요?
일하는 아시아 여성으로서 좋은 모델이 되었으면 좋겠어요 미국에 있는 아시안 친구가 자기가 지금까지 만난 매니저들은 다 남자였고, 원어민 아닌 여성 리더는 제가 처음이라고 하더라고요. 길이 보이는 것 같대요. 아시아인이면서 여성이고, 원어민도 아닌 제가 리더로 일하는 걸 보면서 나도 저렇게 될 수 있겠다고 생각하는 거죠. 정말 기뻤어요. 이렇게 좋은 영향을 줄 수 있는 일을 계속하려고 해요.
*김은주 구글 수석 디자이너. ‘일단 저지르면 수습할 힘이 생긴다’라는 믿음으로 지난 25년간 열 번의 이직과 열한 번의 취업에 성공한 글로벌 직장인. 이름 없는 조력자의 삶을 살다가 삼성전자 근무 시절 디자인한 세계 최초 원형 스마트워치의 성공으로 직장 생활 20년 만에 업계의 주목받는 인물로 떠올랐다. 현재는 구글 본사의 핵심 부서인 검색과 인공 지능 팀에서 수석 디자이너로 일하고 있다. |
추천기사
관련태그: 예스24, 채널예스, 만나고싶었어요, 채널예스인터뷰, 생각이 너무 많은 서른 살에게, 김은주, 구글
'이야기하면 견딜 수 있다'는 말을 좋아합니다.
<김은주> 저14,400원(10% + 5%)
CJ, 삼성전자, 마이크로소프트, 퀄컴, 모토로라……영어 한마디 제대로 못 하던 그녀가한국과 미국의 10개 글로벌 회사를 거쳐 구글 수석 디자이너가 되기까지25년간 세계 최고의 인재들과 일하며 배운 것들 스물일곱 살에 영어 한마디 제대로 못 하고 아무런 준비 없이 미국 유학길에 올랐던 저자가 25년간 CJ,..