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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잘하는 팀장은 어떻게 일할까?

『요즘 팀장은 이렇게 일합니다』 백종화 저자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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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MZ 세대 팀원과 일하는 게 쉽지 않은 팀장이라면 이 책의 리더십 코칭을 통해 리더로서 어떻게 소통하고 일해야 하는지 최상의 답을 알 수 있다. 실무자로서는 프로지만, 팀 관리는 아마추어라면 이 책이 팀장 자신의 성장, 조직의 성공, 그리고 팀원의 성장까지 리더에게 필요한 모든 것을 알려줄 것이다. (2021.07.01)


모든 팀장에게는 팀원이었던 시절이 있다. 과거에 일 잘하는 팀원으로 주변에서 인정받던 그들은 경력을 쌓아가다 어느 순간 팀장이 된다. 그리고 ‘멘붕’이 시작된다. 팀 운영도, 팀원 관리도 처음이기에 열심히 고군분투하면서 성과를 내려고 노력하지만 ‘일잘러’ 시절과 달리 쉽지 않다. 그러다 문득 이런 생각이 든다. 

‘도대체 일 잘하는 팀장은 어떻게 일할까?’ 

대기업부터 스타트업까지 수많은 리더들을 만나며 성장시킨 백종화 코치는 일하는 방식이 달라진 지금, 팀장의 리더십도 유연하게 바뀔 줄 알아야 한다고 말한다. 팀장의 마음가짐부터 리더십 스킬까지 모두 담은 팀장의 정석, 『요즘 팀장은 이렇게 일합니다』를 쓴 백종화 코치를 만났다. 



‘리더십’이라는 단어가 대부분은 멀고 애매하게만 느껴지기 쉬운데요. 백종화 코치님은 처음에 ‘리더십’과 ‘코칭 리더십’에 관심을 가지게 된 계기가 무엇인가요? 

처음 팀장이 되었을 때가 2007년 10월이었어요. 회사에 입사하고 4년 만에 팀장이 된 거죠. 그것도 그룹에서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신입/경력 입문과정 팀장을 맡게 되었습니다. 처음에는 HRD 인사실장님에게 ‘저는 아직 준비가 되지 않아서 어려울 것 같습니다’라고 이야기를 했었어요. 실장님은 웃으며 ‘괜찮아, 잘할 수 있어’라고 말하셨고 그렇게 리더를 처음 시작했었죠. 그런데 1년 반 정도 후, 실장님이 갑작스럽게 퇴사를 하시면서 제가 온전히 팀장의 역할을 수행할 수밖에 없게 되었죠. 이때 저도 혼자서 열심히만 했었던 것 같아요. 그래서 친한 후배에게 ‘저는 백 팀장님처럼 되고 싶지 않아요’라는 이야기도 들었고요. 

그렇게 실패를 경험하면서 브랜드장 양성과정 교육을 진행하라는 역할을 받아 수많은 리더들을 만나며 이런저런 준비를 했지만 결과적으로 내가 제대로 리더십을 배우지 못했는데, 어떻게 리더 교육을 할 수 있을지 고민하게 되었어요. 결국 현장의 리더십을 배우고 싶다고 패션 사업부로 부서 재배치를 요청했습니다. 그렇게 이동한 패션사업부 아동복 영업 부서장을 하면서 코칭을 알게 되었고, 사비로 코칭을 배우러 연차까지 쓰면서 주말에 돌아다녔죠. 그리고 다시 인사위원회의 인사팀장이 되었을 때 리더십을 교육하면서 코칭 리더십을 가르치게 되었고, HR 후배들 중에 코칭에 관심을 가지는 인원들과 퇴근 후 모여서 코칭을 같이 공부했어요. 돌이켜보면 내가 부족하다는 자각에서 더 열심히 리더십을 배우려고 했었던 것 같네요.

팀장을 위한 책을 쓰셨지만 팀원들 입장에서도 『요즘 팀장은 이렇게 일합니다』를 읽는다면 어떤 도움을 받을 수 있을까요? 

저는 리더가 꼭 직책자는 아니라고 이야기합니다. 즉, 팀원들도 리더라는 의미이죠. 이유는 제가 정의하는 리더는 ‘주변에 영향을 끼치는 사람’이거든요. 리더십은 ‘영향을 끼치는 나의 행동’이에요. 이 관점에서 팀원들이 제 책을 읽게 된다면 직책을 맡기 전부터 조직에서 내가 어떤 긍정적인 영향을 끼치는 사람이 될 수 있는지를 학습하게 된다고 말하고 싶어요. 지금도 한 대기업의 승진자 교육을 진행하고 있는데, 저와 리더십 학습을 하는 150명의 직원들 중에 직책을 가진 인원은 거의 없어요. 모두 미리 리더십을 학습하면서 준비하는 분들이죠. 

인사 전문가로 수많은 팀장을 교육하셨는데요. 현장에서 보신 라떼 팀장과 요즘 팀장의 가장 큰 차이는 무엇일까요? 

라떼 팀장과 요즘 팀장의 가장 큰 차이는 ‘대화와 일하는 주도권을 누가 가지고 있는가?’인 것 같아요. 라떼 팀장도, 요즘 팀장도 모두 ‘너를 위해서, 너 잘되라고 하는 말이다’라고 이야기합니다. 그런데 라떼 팀장은 ‘내 말이 맞으니까 내 말대로 해봐’라고 방법을 정해주는 반면, 요즘 팀장은 ‘나는 OO이 방법이라고 생각하는데, 네 생각은 어때?’라고 팀원의 생각을 자신의 생각과 동등한 입장에서 물어봅니다. 이때 라떼 팀장은 ‘내가 정답이다’고 생각하는 반면, 요즘 팀장은 ‘나도 정답은 아니다. 그러니까 우리 답을 찾아가 보자’라고 말하는 것이 가장 다른 부분인 것 같아요.

팀장들이 꾸준히 MZ 세대에 대해 공부하는 것은 그만큼 MZ 세대 팀원이 쉽지 않다고 생각하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현장에서 많은 리더와 MZ 세대 팀원을 만나셨을 텐데 팀장으로서 어떻게 해야 MZ 세대 팀원의 성과를 더 끌어낼 수 있을까요? 

MZ 세대만의 이슈는 아니고, 요즘 트렌드 자체가 그렇다고 생각하고요. 과거에는 조직 중심의 리더십이 필요했습니다. 목적은 조직의 목적과 목표를 달성하는 것이었죠. 저도 그런 환경에서 자랐고, 그런 환경을 만들어 갔었던 리더였습니다. 그런데 스타트업에 나와 보니 그런 리더들이 별로 없어요. 더 솔직하게 말하는 MZ 세대들이 많이 있어서 그런 것 같아요. 그래서 요즘은 팀장의 일하는 방식이 바뀌어야 한다고 말합니다. 조직 중심에서 팀원 중심으로 바뀌어야 하는 것이죠. 

즉, 조직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 팀원들에게 어떤 과업을 부여하고, 관리할 것인가에 초점을 맞추는 게 아니라 팀원이 가지고 있는 개인의 비전과 미션, 목표를 이루기 위해 무엇이 필요한지를 파악해야 합니다. 그리고 팀원에게 회사와 팀이 바라보고 있는 목표와 가치관을 얼라인(Align) 시키는 작업을 해야 한다는 것이죠. 이제는 맹목적으로 ‘회사의 목표가 OOO이니까, 직원들은 OOO 해야 해’라는 말은 통하지 않아요. ‘팀원의 꿈, 비전, 목적을 먼저 알고 난 후 팀원이 성장하고 성공하기 위해서 OOO을 하면 어떤지, 그것을 하게 되면 팀과 회사의 목적과 목표도 달성할 수 있게 된다’라고 이야기할 수 있어야 한다는 의미입니다. 

그래서 제가 요즘에는 팀장들을 ‘Connector’라고 부르기도 해요. 무엇보다 회사의 목표와 팀의 목표 그리고 개인의 과업을 합치시키는 사람이기 때문입니다. 

팀장이기 전에 ‘나’를 지키자는 부분이 인상 깊었습니다. 다만 실제로는 팀장이기 때문에 길게 쉬기 어려운 현실도 있는데요. 이럴 때는 어떻게 리프레시를 하는 게 좋을까요?

팀장도 사람이고, 팀장도 자신의 꿈과 비전이 있어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팀원보다 더 많은 부분을 참고 인내하라고 요구받기도 하죠. 저는 그런 인내를 통해서 성장할 수 있다고 말합니다. 어찌 됐든 팀장이 자신이 일을 잘해서 성과를 내면 그건 아무리 잘해봐야 1인분이 될 수밖에 없어요. 하지만 5명, 10명을 움직여서 성과를 만들어 내면 5인분, 10인분의 성공을 할 수 있게 됩니다. 

이때 중요한 것은 언제까지, 얼마나 참느냐입니다. 저는 팀장이 버틸 수 있는 수준까지만 참고, 기다리라고 말해요. 그리고 회사 역시 팀장들이 더 오래 기다리고 더 자유롭게 본인들의 강점을 활용할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고 말합니다. 또 팀장끼리 모여서 함께 고민을 나누는 시간을 갖는 것, 저처럼 코치나 카운슬러를 만나 자신의 고민을 터놓고 함께 대화할 수 있는 사람을 만나게 해주는 것, 업무를 떠나 자신만의 시간을 정기적으로 갖는 것, 학습을 통해서 더 성장하는 것, 조금 더 따뜻한 활동을 하는 것도 리프레시에 해당한다고 생각해요. 

이 책을 읽을 팀장 독자들에게 한마디 부탁합니다.

코칭을 할 때도, 강의를 할 때도 그리고 글을 쓸 때도 반복해서 말하는 것이 있습니다. ‘세상에 완벽한 것도 없고, 정답도 없다’입니다. 완벽과 정답은 모든 것을 다 알고 있을 때 가능합니다. 그런데 세상에 그런 사람과 조직은 없어요. 그래서 제가 하는 이야기도 정답이 아니고, 여러분들이 생각하는 것도 정답이 아니라고 이야기합니다. 물론 제 책도 정답이 아니고요. 단지 ‘백종화’라는 사람이 어떤 경험을 쌓아왔는지를 보여주는 리더십의 사례집이라고 할까요? 그래서 독자들이 제 경험과 관점을 편하게 읽어 주셨으면 좋겠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그 관점과 경험 중에 나에게 도움이 되는 것이 있다면 그것을 한번 실행해 보시면 좋겠습니다. 그 작은 행동의 변화가 당신의 성장으로 연결될 거라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기존과 다른 행동, 즉 행동이 변화하지 않는다면 우리의 모습도 성장하고 변화하지 않습니다. 제 책을 통해서 기존에 몰랐던, 아니 기존에는 실행하지 못했던 하나의 행동을 찾아서 실행해보는 시간이 되길 바랍니다. 그래서 제 책을 읽는 모든 독자분들이 성장하는 시간이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백종화

대기업과 스타트업을 모두 경험하고 얻은 지식을 바탕으로 스타트업 자문과 CEO 코칭, 대기업 리더 대상의 리더십과 조직문화 분야에 대해 1200시간 이상 강의하고 400시간 이상 코칭을 진행한 HR 전문가다. 16년간 이랜드 그룹에서 근무하며 현장의 리더로서, 법인의 HR 책임자로서, 신입사원부터 경영자와 경영자 후보 등 핵심인재를 양성하는 인사팀장 그리고 부회장 비서실장으로서 경험한 전략적 의사결정까지 대기업에서 다양하고 깊이 있는 경험을 쌓았다.
이후 구성원들이 MZ 세대로 구성되어 전혀 다른 조직문화를 가진 스타트업 블랭크코퍼레이션에서 사람과 조직을 성장시키는 과업을 수행했다. 이를 바탕으로 지금은 그로플(Growple)의 CEO이자 리더십 코치로 활동하며 MZ 세대에 맞는 CEO와 팀장 리더십, 조직문화, 피드백에 대한 강의와 코칭을 하고 있다. 매일 성장하고 성공하자는 가치 아래 날마다 개인과 조직의 성장을 돕는 글을 SNS에 쓰고 뉴스레터 등으로 발행하며 성장하는 사람들과 소통하고 있다.

 


요즘 팀장은 이렇게 일합니다
요즘 팀장은 이렇게 일합니다
백종화 저
중앙북스(book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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