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 예스24가 꼽은 2020년 출판 트렌드 키워드

대한민국 대표 서점 예스24는 2020년 국내 사회의 다양한 변화와 도서 판매 자료를 바탕으로 올해 출판 트렌드 키워드를 #위드코로나, #홈스쿨링, #재테크의시대, #하이브리드교양, #미디어셀러ing 등으로 제시했다. 

2020년은 전 세계를 뒤흔든 코로나19 팬데믹의 여파로 집이 주된 생활 공간이 되고, 예측할 수 없는 불확실한 경제 상황 속에서 부자가 되는 기회를 잡고자 하는 움직임이 나타나면서 도서 판매량 변화에도 영향을 미쳤다. 2020년 1월부터 11월까지 예스24의 전체 도서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23%가량 상승했으며, 10년 전인 2010년과 비교해서도 35% 이상 성장하는 기록을 세웠다.

코로나가 사람들의 가장 주요한 관심사가 됨에 따라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전망하는 도서가 독자들의 이목을 끌었고, 책을 통해 투자 및 재테크 방법을 익혀 부자가 되고자 하는 사람들이 증가했으며, 집에서 자녀를 교육하거나 인문교양적 지식을 쌓는 모습도 확인할 수 있었다. 또한, TV 프로그램을 통해 소개됐거나 영화, 드라마 등으로 영상화 된 미디어셀러들도 여전히 인기를 끌었다. 

#위드코로나: ‘코로나’ 키워드 도서 총 285종 출간

코로나19 영향으로 가속화된 사회적 대변혁에 빠르게 적응하고자 하는 소비자들의 심리가 반영되어 코로나 키워드를 활용하거나 A.C. (After COVID-19)를 예측하는 도서의 출간이 눈에 띄게 증가했다. 

‘코로나’ 키워드를 제목이나 부제에 포함한 도서 출판 경향을 분석한 결과, 1월 1일부터 11월 30일까지 총 285종의 도서가 출간됐으며, 이들 도서의 판매량은 152,396부로 나타났다. 코로나 키워드 도서가 가장 많이 출간된 분야는 경제 경영(80종)과 사회 정치(54종), 종교(35종) 분야였으며, 이 밖에 에세이와 건강 취미 분야가 각각 22종과 19종으로, 다양한 분야에서 ‘코로나’를 키워드로 이야기하는 도서가 출간됐다.

 <표 1. 코로나19 키워드 도서 중 분야별 출간 종수 (기간: 1/1~11/30)>

코로나19 키워드 도서의 종합 판매량 순위를 살펴보면, 판매량이 가장 높게 나타난 도서는 스타 강사 김미경의 코로나19 이후 일자리와 비즈니스 위기 극복을 위한 현실적인 매뉴얼을 담은 자기계발서 『김미경의 리부트: 코로나로 멈춘 나를 다시 일으켜 세우는 법』으로 확인됐다. 또한, 세계적인 경제 전문가 및 미래학자들이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비즈니스와 금융, 투자 분야를 종합적으로 전망한 『코로나 이후의 세계』가 2020 예스24 종합 베스트셀러 100에 진입하며 큰 인기를 끌었다. 

<표 2. 코로나19 키워드 도서 베스트셀러 10위(기간: 1/1~11/30)>

코로나 키워드 도서를 찾은 주요 구매자층은 40대인 것으로 나타났다. 40대 비중은 42%로 23.9%인 30대보다 약 1.8배 이상 많았으며, 50대가 21%로 그 뒤를 이었다. 남녀 성비는 4대 6으로, 여성 독자들의 비중이 더 높았다. 

<표 3. 코로나19 키워드 도서 베스트셀러 10위 구매자 성연령>

#홈스쿨링: 어린이·청소년 분야 도서, 비대면 수업 관련 IT 기술서 판매량 증가

코로나19로 초, 중, 고등학교의 등교 일수가 줄어들고, 온라인 수업이 활성화되면서 학부모들이 집에서 책을 통해 자녀를 교육하고, 학습에 필요한 문학 작품을 읽도록 지도하는 움직임이 두드러졌다. 

지난 1월 1일부터 11월 30일까지 자녀 교육서와 어린이/청소년 문학 분야 도서 판매량을 분석한 결과, 부모의 아이 양육법을 다룬 자녀 교육 분야 도서 판매량은 2019년 대비 13.6%, 청소년 공부법 분야 판매량은 78.9%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동 기간 동안 어린이 문학 분야와 청소년 문학 도서 판매량도 작년 대비 각각 12.7%, 55% 성장하며 최근 3년 가운데 가장 높은 판매 증가세를 보였다. 

<표 4. 어린이/청소년 문학, 자녀 교육/청소년 공부법 분야 도서 판매 증감율>

가장 많이 팔린 어린이/청소년 분야 문학 도서는 『푸른 사자 와니니』, 『만복이네 떡집』, 『페인트』, 『체리새우: 비밀글입니다』등 ‘한학기 한 권 읽기’ 수업에서 자주 활용되는 도서들로 나타났다. 자녀교육서로는 『어떻게 말해줘야 할까』, 『하루 3줄 초등 글쓰기의 기적』, 『공부머리 독서법』 등이 베스트셀러에 이름을 올렸고, 청소년 공부법 분야 도서로는 『이토록 공부가 재미있어지는 순간』이 한 해 동안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표 5. 어린이 문학 및 청소년 문학 분야 도서 베스트셀러 10위(기간: 1/1~11/30)>

<표 6. 자녀 교육 및 청소년 공부법 분야 도서 베스트셀러 10위(기간: 1/1~11/30)>

대학교에서도 코로나19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 준수를 위해 비대면 수업이 진행되면서 이를 실현할 수 있는 비대면 수업 기술 관련 IT 도서의 판매가 증가했다. IT 모바일 카테고리 내 컴퓨터 입문/활용 분야는 전년 대비 40.1% 성장했으며, 『구글 클래스룸 수업 레시피』, 『교실의 미래 구글 클래스룸』, 『구글 클래스룸 수업』 등의 도서가 해당 분야 베스트셀러로 나타났다. 

<표 7. 컴퓨터 입문/활용 분야 베스트셀러 10위(기간: 1/1~11/30)>

이 외에도 『줌&영상 편집 줌 영상 회의와 실전 온라인 수업을 위한 지침서』, 『조코디의 G Suite를 이용한 재택근무 바이블』, 『현직 줌(ZOOM) 강사가 알려주는 하루 만에 ZOOM으로 프로 강사되기 유튜브, 블로그 강좌 함께 배워요!』 등 원활한 화상 회의 진행을 위한 화상 회의 참고 도서가 다수 출간되며 사회의 변화를 반영했다.

<표 8. 화상 회의 및 원격 비대면 수업 관련 도서 베스트셀러 10위(기간: 1/1~11/30)>

#재테크의시대: 동학개미운동의 영향으로 주린이를 위한 도서 판매 증가

코로나19 영향으로 주식 시장의 변동성이 큰 폭으로 증가한 가운데, 동학개미운동, 주린이, 영끌등 관련한 다양한 신조어들이 생기면서 주식 투자가 국민 모두의 관심사가 되었다. 도서 분야에도 이러한 트렌드가 반영되어 투자/재테크 도서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118.2% 급증했으며, 특히 주식/증권 분야 도서 판매량은 202.1%로 크게 성장했다.

 <표 9. 최근 3년간 투자/재테크, 주식/증권 분야 도서 판매 증감률>

올해 주식/증권 분야 도서의 구매자는 30~40대 가장 큰 비율을 차지했다. 눈에 띄는 부분은 여성 구매자의 비율로 전년 동기 대비 10%p 증가한 수치를 보였다. 이를 통해, 투자에 대한 여성의 관심이 증가한 것을 파악할 수 있다.

<표 10. 최근 3년 간 주식/증권 분야 구매자 성연령>

특히, 전설적인 국내외 투자자들이 부에 대한 원리나 철학에 대해 고찰한 『돈의 속성』, 『부의 대이동』, 『부의 인문학』, 『부의 추월차선』 등의 도서 판매량이 경제경영 분야 베스트셀러 순위 20위 내 자리할 만큼 인기를 얻었다.

<표 11. 2020 예스24 경제경영 분야 베스트셀러 20위(기간: 1/1~11/30)>

더불어, 『더 해빙』, 『김미경의 리부트』 등 새로운 A.C.(after COVID-19) 시대를 살아가기 위해 마인드 세팅을 할 수 있도록 돕는 자기계발서 또한 예스24 2020 종합 베스트셀러에 각각 1위, 5위로 이름을 올리며 인기를 입증했다.

#하이브리드교양: 실용서의 겉모습을 빌려온 인문 교양 서적의 인기

단순한 성공이 아닌 어제보다 나은 나를 만들어가려는 자기계발형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이에 따라 방대한 양의 지식을 조금씩, 비전공자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구성된 인문 교양서가 주목을 받고 있다. 

여러 지식 분야를 장 별로 담아낸 『지적 대화를 위한 넓고 얕은 지식 제로』는 2020년 예스24 종합 베스트셀러 14위를 기록했고, 『지적 대화를 위한 넓고 얕은 지식 1』은 78위를 차지했다. 역사, 미술 등 다양한 분야의 지식을 하루에 한 페이지씩 365일 동안 읽을 수 있도록 구성된 『1일 1페이지, 세상에서 가장 짧은 교양 수업 365』는 종합 베스트셀러 19위로 나타났다.

이처럼 1일 1교양 형태의 인문교양서가 인기를 끌자 예술 분야에서도 유사한 형식의 도서가 출간돼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해당 도서로는 하루 한 곡 240여 명의 음악가와 366곡의 클래식 이야기를 다룬 『1일 1클래식 1기쁨』, 세계 명화 365점과 함께 미술의 모든 지식을 한 권에 담은 『읽기만 하면 내 것이 되는 1페이지 미술 365』 등이 있다.

이와 함께, 수학을 포함한 자연과학 분야 도서의 판매도 증가했다. 빅데이터 및 인공지능(AI) 등으로 대표되는 4차 산업 시대로의 전환에 따라 일상생활 전반에서 수학 및 과학적 사고의 중요성이 두드러지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자연과학 및 수학 분야 도서의 올해 판매량은 56만 3천 종으로 전년 대비 42% 증가해 최근 3년 가운데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자연과학 분야 베스트셀러로는 『코스모스』, 『이기적 유전자』, 『위험한 과학책』 등이 있으며, 수학 분야에서는 『수학이 필요한 순간』과 같이 수학 지식을 일상생활에 접목해 풀어낸 대중친화적 수학 교양서가 독자들의 사랑을 받았다.

<표 12. 자연과학 및 수학 분야 베스트셀러 10(기간: 1/1~11/30)>

#미디어셀러ing: 올해의 미디어셀러는 『날씨가 좋으면 찾아가겠어요』

코로나19로 인해 미디어 콘텐츠의 소비가 증가함에 따라 드라마•영화 작품에 대한 호응이 관련 도서로 이어졌다. 특히, 드라마 『날씨가 좋으면 찾아가겠어요』,『보건교사 안은영』는 미디어 방영 이후 원작 도서의 판매량이 각각 461.9%, 136.4% 늘었고, 영화 『작은 아씨들』 또한 흥행하며 252.1%의 도서 판매 증가율을 달성했다. 

<표 13. <날씨가 좋으면 찾아가겠어요>, <보건교사 안은영>, <작은 아씨들>의 미디어 방영일을 기점으로 한달 전후 도서 판매량 증가율>

『날씨가 좋으면 찾아가겠어요』와 『작은 아씨들』의 경우, 각각 2020 예스24 종합 베스트셀러 순위 27위, 90위를 기록하며 올해를 대표하는 ‘미디어셀러’ 도서로 자리매김했고, 드라마 ‘사이코지만 괜찮아’에 등장한 동화 『진짜 진짜 얼굴을 찾아서』는 96위에 이름을 올렸다. 

<표 14. 2020 예스24 종합 베스트셀러에 오른 주요 미디어셀러 도서(기간: 1/1~11/30)>

더불어, ‘기생충’, ‘사이코지만 괜찮아, ‘비밀의 숲 시즌 2’, ‘브람스를 좋아하세요’ 등 큰 화제를 모은 인기 영화 및 드라마에 대한 인기가 작품을 그대로 옮겨 놓은 각본집에 대한 관심으로 이어지며, 각본집의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98% 증가했다.

<표 15. 최근 3년 간 드라마•영화 각본집 도서 판매 증감율>

영화 및 드라마뿐 아니라, 고전 베스트셀러를 시청자들이 이해하기 쉽게 풀어낸 tvN의 ‘요즘책방’에 소개된 도서들 또한 지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요즘책방 방영 이후 가장 많이 판매된 도서는 『지리의 힘』, 『아내를 모자로 착각한 남자』, 『페스트』, 『인간관계론』, 『타인의 고통』 순으로, 이들 도서는 최대 572.3%에서 최소 268.7%까지 판매량에 큰 증가폭을 보이며 올해 출판계에 뜨거운 반향을 일으켰다.

<표 16. tvN ‘요즘책방’ 소개 고전 도서의 방송 전후 한달 판매 증감률 Top 5(기간: 1/1~11/30)>

한편, 올해는 삶에 대한 성찰과 철학적 메시지를 담은 연예인들의 에세이가 큰 폭으로 증가해 눈길을 끌었다. 올해 판매량은 1만 3천여 권으로 전년 동기 대비 328.1% 증가하며 최근 3년 가운데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고, 출간 종 수 또한 21종으로 전년 동기 대비 8종 늘어났다. 

<표 17. 최근 3년 간 연예인 에세이 출간 종 수 및 판매량 변화(기간: 1/1~11/30)>

II.  예스24 베스트셀러 분석

1. 역대 베스트셀러 분석

미국 선(先) 출간으로 화제가 된 『더 해빙 The Having』 2020년 최다 판매 도서 등극

2020년 예스24 종합 베스트셀러 1위는 부와 행운에 대한 수만 건의 사례 분석과 성찰을 담은 『더 해빙 The Having』이 차지했다. 『더 해빙 The Having』은 4월 중순부터 6월까지 약 3개월 간 예스24 종합 베스트셀러 1위에 오르며 독자들의 사랑을 받았다. 

예스24 역대 베스트셀러로는 2019년은 소설가 김영하의 여행 에세이 『여행의 이유』가, 2018년에는 곰돌이 푸가 전하는 힐링 에세이 『곰돌이 푸, 행복한 일은 매일 있어』가 선정됐다. 

<표 18. 역대 예스24 종합 베스트셀러 1위>

2. 성연령별 판매 권 수 점유율 

40대 45.7% 차지하며 1위… 작년 대비 1.5%p 상승

성연령별 도서 구매 비율은 40대가 45.7%, 30대가 22.7%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9년 대비 30대는 2.1%p 하락한 반면 40대는 1.5%p 증가한 수치다. 올해도 남녀 구매자 비율이 3대 7로 전년과 동일하게 여성 독자 비율이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표 19. 성연령별 판매 권 수 점유율>

3.    종합 베스트셀러 판매 동향

2020년 종합 베스트셀러에는 불확실한 경제 상황 속 부자가 되기 위한 기회를 잡고자 하는 독자들의 움직임이 반영됨에 따라 부와 행운에 대한 수만 건의 사례 분석과 성찰을 담은 『더 해빙 The Having』을 포함해 투자 및 재테크 관련 도서들이 인기를 끌었다. 서울대 소비트렌드 분석센터의 내년 트렌드 전망서 『트렌드 코리아 21』은 16위에 올랐다.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혼란과 정신없이 바쁜 일상생활 속에서 마음을 다잡을 수 있는 도서들의 활약도 두드러졌다. 코로나19 이후의 위기 극복을 위한 자기계발 매뉴얼 『김미경의 리부트』는 5위를 차지했고, 김수현 작가의 신작 『애쓰지 않고 편안하게』가 8위, 130여 개의 인생 문장들을 엮은 인문 에세이 『내가 원하는 것을 나도 모를 때』는 10위로 나타났다. 

지적 교양을 쌓을 수 있는 도서들도 베스트셀러 순위권을 차지했다. 다양한 분야의 방대한 지식을 쉽고, 간단하게 정리한 『지적 대화를 위한 넓고 얕은 지식 제로』가 14위에 올랐고, 일곱 분야의 지식을 1일 1페이지씩 읽을 수 있는 『1일 1페이지, 세상에서 가장 짧은 교양 수업 365』는 19위를 기록했다. 현대 천문학의 거장 칼 세이건의 『코스모스』는 올 초 tvN ‘요즘책방’ 프로그램 소개 이후 순위 역주행을 시작해 13위에 자리했다. 

이와 함께, 공부에 직접적인 도움을 주는 학습서 및 자기계발서의 활약도 두드러졌다. 토익 시험대비 학습서 『해커스 토익 기출 보카』는 2위, 『해커스 토익 READING 리딩 RC』은 20위에 안착했고, 스스로 공부가 하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도와주는 청소년 분야 스테디셀러 『이토록 공부가 재미있어지는 순간』은 12위를 차지했다. 역사 강사 설민석의 한국사 학습 만화 『설민석의 한국사 대모험 13』은 15위, 하버드 대학 우수 학생들의 공통점에서 찾은 성공 공식을 기록한 『하버드 상위 1퍼센트의 비밀』은 18위다. 

미디어의 영향으로 독자들의 관심을 받은 도서들도 다수 순위에 이름을 올렸다. 각종 육아 프로그램에 출연한 육아 멘토 오은영 박사의 『어떻게 말해줘야 할까』는 7위, 감정을 느끼지 못하는 소년의 특별한 성장 이야기를 담은 『아몬드』는 BTS 셀러로 순위 역주행을 시작하며 6위에 자리했다. 인기 유튜브 ‘흔한남매’의 이야기를 담은 학습만화 『흔한남매 3』, 『흔한남매 4』 시리즈는 각각 9위, 11위다. 

<표 20. 2020 예스24 종합 베스트셀러 순위 20>

4.  종합 베스트셀러 100위권 분야별 분포도

100위권 내 어린이, 경제 경영, 자기계발 분야 상승세, 에세이 분야 하락세 

예스24에서 집계한 2020년 종합 베스트셀러 100위권 도서의 분야별 분포도를 보면, 어린이 분야가 21권으로 2019년 대비 2권 증가하며 순위 내 가장 많은 도서를 올렸다. 인기 유튜브 크리에이터 흔한남매의 이야기 『흔한남매』 시리즈를 비롯해 『설민석의 한국사 대모험』 및 『설민석의 세계사 대모험』 시리즈, 『이상한 과자 가게 전천당 1』 등 어린이 만화 시리즈가 다수를 차지했다. 또한, 『푸른 사자 와니니』, 『만복이네 떡집』, 『장군이네 떡집』 등 한학기 한 권 읽기 수업에 자주 활용되는 도서들도 순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14종을 차지한 소설/시/희곡 분야는 BTS셀러로 순위 역주행을 시작한 『아몬드』, JTBC 동명 드라마를 원작으로 한 『날씨가 좋으면 찾아가겠어요』, tvN 요즘책방에 소개된 『페스트』 등 미디어의 영향을 받은 도서들이 다수 이름을 올렸다. 

전년 대비 4권 증가한 경제 경영 분야에서는 메리츠자산운용 대표이사 존 리의 투자 입문서 『존리의 부자되기 습관』을 포함해 『돈의 속성』, 『주식투자 무작정 따라하기』, 『재무제표 모르면 주식투자 절대로 하지마라』 등 투자 및 재테크 관련 도서가 종합 베스트셀러 상위권을 기록했다. 이 밖에도 『트렌드 코리아 2021』, 『코로나 이후의 세계』, 『언컨택트』 등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전망한 도서가 주목을 받았다.

반면, 에세이 분야 도서는 5권이 감소하며 가장 크게 줄어들었다.

<표 21. 2020 예스24 종합 베스트셀러 100위권 분야별 분포도> 

5. 분야별 국내도서 판매 권 수 점유율 및 판매 증감률

중고등학습서 분야 꾸준한 1위… 작년 대비 대학교재 분야 판매 급증

2020년 분야별 도서 판매 권 수 점유율에서는 중고등학습서가 15.4%를 기록하며 작년에 이어 올해도 1위를 차지했다. 어린이 분야와 초등학습서도 각각 11.2%와 10%로 2위와 3위에 오르며 작년과 동일하게 나타났다. 

대학교재의 경우 전년 대비 판매 권 수 증감률이 100%로 가장 크게 나타나고, 10년 전과 비교해서도 99.7% 성장했는데, 이는 올 한 해 동안 진행된 비대면 강의에 따라 구매처가 캠퍼스 내 서점에서 온라인 서점으로 변화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와 함께 코로나19로 야기된 불확실한 경제 상황으로 경제 경영 분야의 판매가 전년 대비 43% 증가했다.

10년 전과 대비해서는 취업 시장의 경쟁이 치열해지고, 인문 교양 지식의 중요성이 강조됨에 따라 수험서/자격증과 인문 분야가 각각 203%, 133.6%로 대폭 성장했다. 

한편, 7월 1일 이후 예스24 카테고리 분류 기준에서 사라진 여행 분야의 경우 1월 1일부터 6월 30일까지 판매 권 수 증감률이 전년 동기간 대비 59%, 2010년 동기간 대비 73.1%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표 22. 분야별 국내도서 판매 권 수 점유율 및 증감률>

<예스24 2020년 베스트셀러 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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