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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려운 인간관계, 휘둘리지 않으려면?

『여전히 휘둘리는 당신에게』 박진영 저자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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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이 관계에 대해 고민하는 건 굉장히 당연하고, 자연스럽고, 또 사회적 동물로서 잘 기능하고 있다는 뜻입니다. (2019.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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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많은 독자들의 공감과 사랑을 받았던 박진영 저자의 첫 책 『눈치 보는 나, 착각하는 너 』가 전면개정판으로 돌아왔다. 이번 개정판에서는 독자들이 바로 지금 고민하고 있는 문제들에 다가갈 수 있도록 사회심리학 분야에서 새롭게 발견된 연구들을 추가하고, 최근 시류에 맞도록 내용을 교체하는 등 전면적인 수정과 보완이 이루어졌다. 더불어 사회심리학을 쉽게 읽어주는 저자 특유의 쉽고 공감 가는 사례, 유쾌하고 시원시원한 글쓰기를 그대로 만나볼 수 있다. 인간관계 때문에 스트레스받고, 고민하고, 괴로워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든 이 책에서 유용한 심리학 지식뿐만 아니라 가슴이 뻥 뚫리는 해결책까지 얻어갈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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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님 소개를 간단히 부탁드릴게요!

 

안녕하세요, 저는 박진영이라고 합니다. 현재 미국에서 심리학 연구를 하고 있어요. 저는 주로 사회성에 관심이 많아요. 석사 학위도 ‘인간관계는 왜 이렇게 힘든가’와 관련된 주제로 받았고요. 지금은 미국에서 사회생활을 잘하면서도 나를 잃지 않는 방법에 대한 연구들을 하고 있는데요. 주로 자기자비(나를 돌보는 법)에 대한 연구와 마음챙김(나를 판단하지 않는 방법), 또 겸손에 대한 연구들을 하고 있습니다.

 

어떻게 심리학에 빠지게 되셨나요?

 

심리학을 전공하게 된 계기에 대한 질문을 많이 받는데요. 저는 어렸을 때부터 ‘나는 왜 이런 행동을 하고 이런 생각을 할까’ 또 ‘다른 사람들은 왜 저 모양인가’ 이런 궁금증이 되게 많았어요. 그러다가 대학에 와서 심리학이라는 학문이 실험과 데이터를 통해서 사람의 마음을 연구한다는 걸 알게 되었는데, 그게 굉장히 매력적으로 다가와서 본격적으로 공부를 시작했습니다. 그러다가 나를 사랑하지 않는 나에게 를 비롯해서 내 마음을 부탁해 , 심리학 일주일 같은 책들까지 쓰게 되었지요.


이번 책은 어떤 책이고, 어떤 사람들을 위해 쓰신 책인지 궁금해요.

 

이번 신간 여전히 휘둘리는 당신에게 는 2013년에 나온 『눈치 보는 나, 착각하는 너 』 의 전면개정판인데요. 최근 업데이트된 연구들도 많고, 좀 더 추가하면 좋을 유용한 정보가 많이 늘었더라고요. 그런 내용들을 모두 챙겨 담았습니다. 아마 사회성에 대해 고민을 전혀 안 하시는 분은 안 계실 거예요. 하다못해 ‘나는 왜 이렇게 외로울까’, ‘난 왜 이렇게 소심하지?’부터 시작해서 이런 내가 이상한 것 같고, 나는 사회성이 너무 낮은 것 같고, 또 요즘 말로 ‘인싸’가 되고 싶다든지, ‘나는 왜 이렇게 눈치를 보지’ 이런 고민들이 참 많으실 텐데요. 그런 고민들이 사실은 굉장히 자연스럽고 다 나름의 이유가 있는 것들이거든요. 그래서 이 책에서는 우리가 그런 고민들을 함께 이해해보고 어떻게 대처하면 좋을지 생각해보려 합니다. 이런 내용이 궁금하신 분들이 읽어주시면 좋겠어요.

 

우리는 대체 왜 이렇게 관계에 대해 고민을 하게 되는 걸까요?

 

정말 관계에 대해서 고민을 전혀 하지 않는 분은 없을 거예요. 이렇게 고민하는 이유는, 간단하게 말하면 인간이란 동물이 애초에 그렇게 만들어졌기 때문인데요. 인간을 사회적 동물이라고 하는데, 그게 단순히 무리를 지어 사는 동물이라는 뜻이 아니고 함께 지내지 않으면 생존할 수 없는, 그러니까 존재 자체가 성립되지 않는 동물이라는 뜻이에요.


예를 들어서 감옥에 독방이라는 형벌이 있잖아요. ‘그게 뭐 그렇게 무서운가’ 싶은데 실제로 독방에 오래 갇혀서 생활을 한 죄수들에 대한 연구를 보면 의식주가 다 지원이 되는데도 단지 사람들과 단절이 되어 있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인간이 인간으로 살아가지 못하는 현상이 나타나요. 예를 들어 극심한 공포를 맛본다든지, 또는 기억상실을 겪거나, 현실과 꿈을 구분하지 못하는 식으로 인지능력이 급격히 퇴화가 됩니다. 그래서 ‘나라는 존재 자체가 산 채로 지워지는 공포’를 느낀다고 하거든요. 그런 예만 봐도, 사람은 혼자 사는 것 자체가 불가능한 동물인 거예요.


그렇기 때문에 여러분이 관계에 대해 고민하시는 건 굉장히 당연하고, 자연스럽고, 또 사회적 동물로서 잘 기능하고 있다는 뜻입니다. 전혀 이상하다고 생각하지 않으셔도 되고요, 아주 자연스러운 일입니다.

 

자연스러운 일인데, 인간관계는 왜 이렇게 힘들고 어려울까요?

 

사실 다른 사람들과 잘 지내는 것도 좋고, 훌륭한 인맥을 쌓는 것도 좋죠. 그런데 그 속에서 나를 잃는 순간 모든 관계는 의미가 없어지거든요. 지나치게 다른 사람의 의견에 맞춰주다가 내가 뭘 원하는지 잊어버린다면 그 삶은 내 삶이 아니게 되는 거잖아요. <내 인생>이라는 영화의 주연을 다른 사람에게 맡긴다고 할 수 있겠죠. 나를 지키면서 사회생활을 해내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러면 우리가 구체적으로 어떻게 해야 관계를 잘 해낼 수 있을지가 궁금해요.

 

중요한 것은 이해인 것 같아요. 사회적 동물인 인간을 이해해야 해요. 그리고 쓸데없는 걱정을 멈추는 것이 중요합니다. 예컨대 옆에 있는 사람이 오늘따라 기분이 안 좋다고 해봅시다. 그러면 ‘뭐 좀 안 좋은 일이 있었나?’ 이렇게 생각하면 되잖아요. 그런데 굳이 ‘이 사람이 나를 싫어하나? 내가 뭘 잘못했나?’ 이렇게 생각을 하기 시작하는 순간 이 사람과의 관계가 두려워지거든요. 두려워지면 지나치게 애를 쓰는 것도 문제지만, 지나치게 눈치를 보면서 내가 힘들어지는 것도 있고, 관계가 두려워지다 보니까 이 사람과도 멀어지는 현상이 나타나요. 여러모로 좋지 않은 결과를 낳죠.


그렇기 때문에 우리가 외로움이나 소외감, 또 자존감 하락 등의 신호를 정확하게 이해하는 것이 중요해요. 예를 들어서 외로움 같은 경우는 ‘지금 네가 혼자니까, 좋은 사람을 찾으러 가!’라는 신호거든요. 그럼 그냥 그렇게 받아들이고 찾으러 가면 되는데, 굳이 ‘나는 왜 이렇게 외로울까, 이런 내가 싫다’고 생각하면 스트레스를 받고 힘이 듭니다. 그래서 그런 사회적인 감정과 신호들을, 메시지를 제대로 이해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독자들이 이 책에서 어떤 것을 얻기를 바라면서 책을 쓰셨나요?

 

쓸데없는 고민들로부터 자유로워지고, 또 ‘나’의 삶을 살면서 행복해지는 것이 어쩌면 이 책의 목표라고 할 수 있는데요. 사회생활에 관련해서 모두들 많은 고민들을 하시겠지만 사실 어떤 고민이든 딱 두 가지만 있으면 해결이 되거든요. 문제를 아는 것, 그리고 해결 방법을 아는 것. 문제를 안다는 것은 뭐가 진짜 문제고 뭐가 아닌지를 파악하는 거예요. 그리고 해결방법은 뭐가 내가 할 수 있는 것이고 뭐가 아닌지를 아는 겁니다.

 

그래서 이 책에서는 일단 여러분이 사회생활에 대해서 고민하시는 많은 것들 중에서, 진짜 해결해야 할 문제와 안 해결해도 될 문제를 구분하고 있어요. 정말 이상해서 고쳐야 할 문제와 정말 자연스러워서 더 이상 걱정을 안 해도 되는 문제를 구분하는 거예요. 또 해결방법 측면에서도 내가 할 수 있는 것들과 내가 할 수 없는 것들을 나눕니다. 즉 내가 가지고 있는 잘못된 생각이나 오해는 함께 고쳐보고, 내가 해낼 수 없는 잘못된 목표나 포기해야 될 부분을 파악하는 법에 대해서도 다루고 있어요. 이 책은 관계에 대해 고민하시는 많은 분들에게 정말 많은 도움이 될 거예요.

 

 

 

 

 

 

* 박진영


사회심리학 읽어주는 사람. 삶에 유익하고 도움이 되는 심리학 연구들을 정확하고 이해하기 쉽게 풀어내 사람들과 나누는 일을 좋아한다. 앞으로도 이 일을 잘하고 싶다는 작은 소망이 있다. 연세대학교에서 사회 및 성격심리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현재는 미국 노스캐롤라이나 대학교 채플힐University of North Carolina Chapel Hill 의과대학 통합의학 프로그램 소속 연구원으로 일하고 있다. 타인과 더불어 살아가는 동시에 나를 돌보고 나를 잃지 않는 법(자기자비, 마음챙김, 겸손)에 대한 연구들을 하고 있다. 앞으로도 계속 좋은 심리학 연구들을 배우고 다른 사람들과 나눌 수 있으면 좋겠다. 과학적으로 연구된 심리학 연구 결과를 보고하는 ‘지뇽뇽의 사회심리학 블로그(jinpark.egloos.com)’, 트위터 계정 @imaum0217_지뇽뇽의 사회심리학뉴스를 운영하고 있다. 『눈치 보는 나, 착각하는 너』『심리학 일주일』『나를 사랑하지 않는 나에게』를 썼고, [청년의사신문] 등에 칼럼을 연재했다. [과학동아]에는 어느덧 5년째 심리학 칼럼을 연재하고 있다.

 

 

 

 

 


 

 

여전히 휘둘리는 당신에게박진영 저 | 시공사
우리 인간을 흔히 사회적 동물이라고 한다. 관계를 맺고 집단을 이루어 타인과 서로 협력하며 살기 때문이다. 인간관계 때문에 스트레스 받고, 고민하고, 괴로워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든 이 책에서 유용한 심리학 지식뿐만 아니라 가슴이 뻥 뚫리는 해결책까지 얻어갈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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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ㆍ사진 | 출판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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