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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보윤 “누구도 그런 식으로 죽어서는 안 돼”

장편소설 『밤의 행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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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필요한 것은 죽지 않고 살아남아서 또 다른 사람이 죽지 않게 붙들어주는 것이 아닐까 생각했어요. (2019. 12.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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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뿐인 아이를 수련원 화재로 잃게 된 ‘주혁’, 직장 내 성폭력과 일련의 일들로 고통 받은 ‘강연’, 꼭 한 마디를 더 하고 부당한 일에 반드시 목소리를 내는 ‘해림’과 그의 행동을 번번이 말리고 마는 언니 ‘해원’. 이 사회의 무수한 폭력과 부조리를 날카로운 언어로 그려온 소설가 안보윤이 장편소설 『밤의 행방』 에 불러 모은 사람들이다. 이들은 지금 우리와 너무나 닮아 있어서 아프고, 사회의 고통을 온몸으로 겪어내고 있어서 도무지 외면할 수가 없다. 2005년 장편소설 『악어떼가 나왔다』 로 제10회 문학동네작가상을 수상하며 작품활동을 시작한 후 소설집 『소년7의 고백』 , 장편소설 『사소한 문제들』 , 『알마의 숲』 등을 통해 사회의 그늘진 곳을 면밀히 들여다보는 작업을 해온 안보윤은 『밤의 행방』 을 이전 작품과는 달리 “사건보다는 사람의 입장에서 써야겠다고 생각했다.” 특히 고민한 것은 이 소설이 지금도 ‘밤’의 시간을 지나고 있을 많은 사람들에게 조금이라도 상처가 되는 방식이 되지 않는 것이었다. 인쇄가 들어가기 전까지 많은 대사를, 문장을, 조사 하나까지도 고쳐 써야 했던 이유다. 그리고 소설가는 말했다. 밤에는 결국 끝이 있으며 밤이 끝나면 반드시 새로운 날이 오리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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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많은 죽음이 도처에


1999년 6월 30일에 발생한 씨랜드 청소년수련원 화재사건이 오래 남아 소설을 쓰게 되셨다고요.


사건 당시에는 놀랐을 뿐이었지만 차츰 깨달았던 것 같아요. ‘나 상처를 받았었네’라는 신기한 깨달음이었는데요. 왜 계속 떠오르고, 관련된 기사를 찾아보게 되고, 유가족 분들이 어떻게 지내는지가 궁금한지 생각하다가 그제야 이것도 하나의 상처이자 트라우마라는 걸 새삼스레 깨달았어요. 동시에 사건과 직접적으로 연루되지 않은 사람들도 간접적으로 굉장히 많이 상처 받은 사건임을 알았죠. 그리고 올해가 20주기잖아요. 천천히 지난 20년을 돌아봤는데요. 비할 사건이 너무 많았어요. 어디선가 너무 많은 사람들이 또 상처를 받았고요. 그러니까 이것을 꼭 써야겠다, 보다는 어떻게 접근해야 하지, 라는 고민이 훨씬 더 많았어요. 때문에 소설을 결말도 ‘이것이 우리의 상처였다’는 식이 될 순 없었죠. 그보다는 수많은 죽음이 도처에 깔려 있는데 우리는 어떤 입장을 취해야 하는지에 대한 생각이 조금 더 앞서 있었던 것 같아요.

 

그 사건에 내가 상처를 받았었다는 사실을 깨달았던 것은 언제였나요?


확실하게 깨달았던 것은 씨랜드 사건 유족들이 다른 사건 유족들을 찾아왔다는 기사를 봤을 때였어요. 씨랜드 이후 대구 지하철 참사도 있었고, 세월호도 있었잖아요. 그때마다 이분들이 오시는 거예요. 천안함 유족 분들도 오셨고요. 그게 너무 마음 아프더라고요. 이분들을 지금 움직이게 하는 건 도대체 어떤 동력일까, 생각했죠. 씨랜드 참사 때 쌍둥이 딸을 잃으신 분이 ‘한국어린이안전재단’을 세우셨어요. 이 사실이 감동스러우면서도 그 모든 장면들이 제게는 상처로 다가왔던 것 같아요.

 

소설을 쓰는 동안에도 여러 참사가 일어났고요. 반복되는 뉴스를 보면서 쓰는 일이 참 쉽지 않았을 것 같아요.


넣어야 하는 소재가 너무 많았어요. 다뤄야 할 너무 많은 이야기가 있는데 그 중에 어떤 것을 선택하는 게 그 사건이 더 중요해서는 아니거든요. 이야기 구조에 맞춘 것뿐이죠. 많은 사람이 죽었다고 해서 더 참담하고, 그렇지 않아서 덜 참담한 것은 아니잖아요. 그런데 제가 마치 경중을 나누는 것 같아서 이상한 죄책감이 들더라고요. 그렇지만 일단은 저에게 너무 오래 얼룩으로 남아 있었던 이야기부터 천천히 해나가자는 마음으로 진행을 했어요.

 

참사와 관련해 “만들어진 죽음”이라는 표현이 나오는데요. 이 만들어진 죽음과 관련해 특별히 기억 나는 뉴스도 있으세요?


유족 분이 재단을 만들었단 말씀을 드렸는데요. 그 사건과 맞물려서 마음이 많이 힘들었던 게 있었어요. 유족 분들이 참사가 일어난 공간에 추모를 하러 가셨다가 거기 불법 시설물이 들어가 있는 것을 목격하고 신고를 해요. 신고하고 보니 참사 당시 청소년수련원의 주인이 또 그곳에 불법으로 만들어낸 시설물을 운영하고 계셨던 거예요. 자신들의 아이들을 기리기 위해 갔다가 목격하고 신고했다는 것이 너무 지옥 같았어요. 결국은 만들어진 것을 또 만들고, 또 만들고 있는 거예요. 소설에서는 ‘지옥’이라는 단어를 안 쓰려고 정말 노력했어요. 굳이 단어로 명명하지 않아도 이미 느끼는 부분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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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도 그런 식으로 죽어서는 안 돼


제목이 『밤의 행방』 이잖아요. ‘작가의 말’에서는 어떤 ‘밤’인지에 대한 이야기를 하셨지만 막상 소설 안에는 특별히 밤에 관한 이야기가 드러나지는 않아요.


처음 가제는 ‘모든 것은 핸드메이드’였어요. 그런데 이 제목이 ‘만들어진 죽음’과 너무 딱 맞았어요. 내내 그 제목에 대한 낯섦이 제게 있었던 것 같고요. 그래서 생각한 것은 과연 죽음이 어디로 갈 것인가, 였어요. 이 사람은 과연 이 죽음을 따라가게 될까, 라는 문장들을 쓰다가 ‘죽음의 행방’이라는 말이 떠올랐죠. 그러다가 또 이들에게는 반드시 물리적, 신체적인 죽음만이 존재하는 것은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고요. ‘죽음’이라고 단정하는 것이 제가 생각한 의미와 조금 달라서 죽음에 준하는 어둠의 형태를 떠올렸고, 그렇게 지금의 제목을 결정하게 됐어요.

 

아이가 화를 입은 사건을 철저히 수사해달라는 시위에 매일 같이 나가는 아내 ‘영주’에게 남편 ‘주혁’이 잔인한 말을 뱉잖아요. 유가족이 살아가는 삶의 또 한 면을 본 것 같았어요. 알려진 것보다 훨씬 다양한 방식으로 상처 받는 일들이 있겠구나, 생각했고요. 


 “똑같은 상처를 입었기 때문에 서로를 조금도 위로해줄 수 없는 사람들”이라는 말을 쓰기도 했는데요. 유족, 피해자라는 단어로 사람들을 한꺼번에 묶을 때 많은 오류가 발생한다고 생각해요. 이들끼리도 서로를 힘들게 하고, 상처 주게 된다면 어떻게 버틸지를 생각하면 너무 마음이 아팠고요. 그렇지만 이런 부분이 여전히 존재한다, 우리가 무지한 부분에서 겹겹이 또 다른 상처가 새겨지고 있다는 사실을 보여주고 싶어서 넣은 장면이에요. 주혁의 대사를 엄청 오래 고민했어요. 어떻게 하면 관련된 분들이 상처를 덜 받으실 수 있는 말로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을까, 하고요.

 

그밖에 어떻게 풀어야 할지 고민하느라 오래 머물러 있던 장면이나 대사가 있는지 궁금해요.


‘해림’에게 애착이 많이 갔어요. 그런데 해림에게 “이제 좀 적당히 해라”라고 말하는 사람이 어떻게 해도 저인 거예요. 이런 입장 때문에 내내 해림이가 너무 안타까웠고, 또 그래서 해림이가 하는 대사나 행동을 아주 정성껏 쓰고 싶었어요. 해림 같은 인물은 지금도 분명하게 사회에 존재하시거든요. 조금이라도 그분들이 힘을 받으시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썼어요. 그러면서도 죄송스러웠죠. 결국 해림이는 죽었으니까요. 해림을 “한 마디를 더 하는 사람”이라고 표현했는데요. 결국 세상을 바꾸는 건 그 한 마디를 더 하시는 분들이에요. 그 한 마디, 한 마디가 쌓여서 정말 힘들게 세상이 조금 바뀌는 거죠. 그런데 어떤 때는 저도 모르게 해림의 언니 ‘해원’이 그랬던 것처럼 ‘너무 그러는 거 아니야?’ 라는 생각을 하게 되잖아요. 그래서는 안 되겠다고 다잡는 마음도 조금 있었어요.

 

대부분의 독자가 그럴 텐데요. 해림과 해원의 이야기를 읽는 일은 내 안의 해원을 발견하게 되는 일이기도 했어요. 지금의 현실과 너무나 닿아 있는 이야기이기 때문에 더 그럴 거예요.


그래서 해원을 가족으로 설정했어요. 해원을 비난하고 싶지는 않았거든요. 해원은 부모가 힘들어 하니까, 동생이 걱정되니까 그러는 거고 그건 너무 당연해요. 오히려 너무나 성실하게 살아가고 있는 방식의 사람이죠. 지금 사람들이 여러 참사를 경험하면서 목소리를 내고, 나름대로 위로의 뜻을 전달하고, 자신의 의견을 밝히고 있잖아요. 이것은 ‘이제 더 이상은 죽게 내버려두지 않겠다’는 다짐의 하나라고 생각하거든요. 그래서 해원에게 꼭 그 대사를 주고 싶었고요. 앞서 어떻게 움직여왔고, 어떤 걱정의 말이 이기적인 발언으로 나왔다고 하더라도 마지막에는 누구여서도 안 된다는 말을 하게 하고 싶었어요. 그게 우리가 나아가는 방향이지 않나 생각도 들었고요.

 

여자가 한 음절씩 쐐기를 박듯 또박또박 말했다.
-그들이 더 이상 아무도 죽일 수 없게 만들 거예요. 절대로 가만히 있지 않을 거예요. 이제 확실히 알겠어요.
여자가 자리에서 일어섰다.
-누구도 그런 식으로 죽어서는 안 돼요. 제 동생뿐 아니라 세상 그 누구도요.(18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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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란히 서 있는 연대


직장에서 동기의 성폭력 피해를 막기 위해 노력하는 ‘주연누나’를 어떻게 읽느냐도 중요한 문제였어요. 지나친 선의, 혹은 악의 없는 어떤 행동이 실은 악행일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인물이기도 한데요.


처음을 이 에피소드로 시작해서 소설 진도가 너무 안 나갔었어요. ‘미러링’도 신경을 써야 했고, 유사한 사건도 너무 많아서 그분들이 상처 받지 않은 대사를 써야 하는 어려움이 있었죠. 퇴고하면서 정말 많이 고친 부분이기도 한데요. 주연누나는 지나친 선의로 무장하고 있지만 실은 상처 받은 사람이기도 해요. 이전 회사에서 누구도 자신의 편을 들어주지 않았고, 내 상처가 해결되지 못한 상태였기 때문에 마구잡이로 뻗어나갔다고 생각해요. 주연누나라는 인물을 넣으면서 이야기가 복잡해졌다는 생각을 약간 했었는데요. 꼭 써야만 했어요. 단지 직장 내 성폭력을 고발하는 데에서 멈추는 이야기가 아니었기 때문이고요. 누군가를 돕겠다는 것이 실은 누군가를 과도하게 고통스럽게 만드는 일이기도 하고, 그렇지만 그냥 넘길 수 있었다는 것은 누군가에게 또 다른 피해를 가져올 수 있는 일이기도 하다는, 이런 경계선을 계속해서 이야기하고 싶었어요.

 

주혁은 스스로에게 형벌을 내리는 인물인데요. 그런 사람이 다른 사람에게 위로를 건네는 순간이 있어요. 그러면서 ‘제발 죽지 말아줘’(185쪽)라고 생각하죠. 이 변화가 참 놀라웠어요.


저는 그 말이 갑자기 생겨난 말이라고 생각하지 않아요. 분명히 아이의 사고 소식을 듣자마자 고통스러워하고, 장례식장에서 머리를 찧고 괴로워하는 아내 영주를 보면서 한 생각일 거예요. 영주에게, 자기 스스로에게, 또 누군가에게 계속 하고 싶었던 말일 텐데요. 상처로 훼손된 부분이 너무 커서 차마 수면 위로 올라오지 못한 말이었을 뿐이었을 거예요. 또 자신이 가장 듣고 싶었던 한 마디였을 수도 있겠죠. 그 말은 아주 오랜 시간 동안 천천히 올라온 말이었으리라고 생각해요. 게다가 주혁이 죽음을 계속 읊게 되잖아요. 그러면서도 당사자들을 도울 수는 없어요. 그 입장에서 주혁이 느끼는 것도 많았을 거라는 생각도 들어요.

 

죽지 말아달라는 말은 『밤의 행방』 을 통틀어 작가님이 가장 직접적으로 하는 말이 아니었을까 싶기도 하거든요.


네, 저는 누군가가 죽고 나서 따라 죽는 일들이 너무 무서워요. 너무 안타깝고요. 저 사람을 죽인 것은 본인의 마음뿐만이 아니라는 생각이 드는데 그것도 너무 괴롭죠. 괴로워하는 유족 분들을 보면서도 너무 불안하고 아팠던 것 같은데요. 그 유족 분들이 단단한 표정을 하고 더 이상 같은 피해를 입는 사람이 나오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발언을 하시고, 또 다른 위로를 건네는 모습을 보면서 진짜 필요한 것은 죽지 않고 살아남아서 또 다른 사람이 죽지 않게 붙들어주는 것이 아닐까 생각했어요.

 

주혁이 아주 오랜만에 영주를 찾아가면서 소설이 끝나요. 소설의 마지막을 어떻게 할 것인가도 많이 고민하셨던 것 같아요.


완벽한 위로가 아니라 나란히 서 있는 연대를 생각했어요. 그저 나란히 앉아 있어주는 것. 그것은 씨랜드 참사를 겪은 분들이 이후의 참사를 겪은 유족을 위로하러 왔던 장면에서 본 것이고요. 거기서 정말 많이 감동을 받았었거든요. 저것만으로도 인간은 살아갈 힘을 얻게 될지도 모른다고 생각하게 됐어요. 누군가가 되살아나는 것도 아니고, 앞으로 이런 일이 절대 일어나지 않을 거라는 확신이 없더라도 누군가가 함께 옆에 있어주고, 말 걸어주고, 함께 걸어가준다면 그것만으로도 우리는 어쩌면 완벽해질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어요.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 라는 질문


죽음을 보는 신비한 나뭇가지 ‘반’은 어떻게 탄생한 캐릭터인가요? 반 덕분에 주혁이 조금 경쾌해졌어요.


얘는 되게 이기적이고, 어리고, 어떻게 보면 유아기적인 사고로 계속 말을 하죠. 뻔뻔하고요. 처음에 반을 10대보다 어린 캐릭터로 설정한 이유는 주혁이 그토록 그리워한 평범한 삶 때문이었거든요. 아이와 말다툼도 하고 대화하는 일을 주혁이 경험해봤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조금 깔려 있었고요. 또 죽음은 외면이나 무지에서 오는 경우도 없지 않아 있어서요. 가장 무지한 죽음의 안내자였으면 좋겠다고 생각하고 시작했었어요. 주혁의 가까이에서 쓸데없는 말을 했으면 했죠. 주혁은 너무 진중한 질문에만 파묻혀 있으니까요.

 

소설을 쓰시면서 상상했던 가상의 독자는 어떤 분들이었나요?


지금까지 존재했던, 지금도 존재하는 해림이들요. 그분들이 해림이라는 인물에게 동조하는 해원의 목소리를 들었으면 했어요. 미안하다고 말하는 해원의 목소리가 조금이라도 전달된다면 좋겠죠. 그렇다면 고공 농성하시고, 1인 시위 하시는 분들의 마음에 조금 평화가 깃들지 않을까 하는 마음을 가졌었어요.

 

작가님이 갖고 있는, 계속해서 쓰게 될 주제는 무엇인가요?


가장 단순하게 결국은 ‘어떻게 살아야 하지’예요. 모든 질문은 다 거기서 시작해요. 이런 사회에서, 이런 태도와 질문을 가지고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가 제 주제가 될 것 같아요. 살아가는 데 늘 한계에 부딪히고, 하나의 선택만을 할 수밖에 없을 텐데요. 그렇다면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 라는 질문을 거듭하는 것만이 삶의 태도일 수밖에 없고요. 그 질문에 대한 답이 파편화되어서 튀어나올 때마다 소설을 쓰는 것 같아요. 답은 아마 끝까지 안 나오겠죠. 아주 작은 퍼즐들만 하나씩 튀어나올 텐데 그걸 가지고 계속 쓰겠구나 생각해요.

 

 

 

 

 

 

 

 


 

 

밤의 행방안보윤 저 | 자음과모음
점집에 찾아든 사람들의 에피소드가 맞물리며 이야기가 진행된다. 방문객들과 관련된 죽음의 과거와 현재와 미래가 파헤쳐지며, 그들 각각의 시선을 통해 사연들은 겹겹이 층을 이루고 쌓아가며 사회 문제를 여실히 드러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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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신연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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