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즈니가 영화 제작을 결정한 베스트셀러 판타지 소설
『피와 뼈의 아이들』 토미 아데예미 저자 인터뷰
모험 서사 속에서 그들의 존재가 가치 있다는 것을 알려주고 싶었어요. 독자들이 유색인종 아이들, 특히 흑인 아이들이 그들도 모험의 영웅이 될 수 있다는 멋진 변화를 느껴보기를 바랍니다. (2019.12.05)
디즈니가 영화 제작을 맡았고, 뉴욕 타임스 90주 연속 베스트셀러에 오른 전 세계적 화제작 『피와 뼈의 아이들』 . 흰 머리칼을 지닌 마법사들이 살던 오리샤 왕국. 그러나 대학살의 밤, 마법을 시기한 왕에 의해 마법사들이 모조리 몰살된다. 어느 날, 봉인되었던 마법의 문서를 손에 넣은 살아남은 마법사 제일리는 신탁이 알려준 대로 마법을 되찾기 위한 여정을 떠나는데. 그들을 추격하는 왕자와 오리샤의 군대. 그리고 마지막까지 숨겨진 제일리의 비밀이 긴장과 반전을 자아낸다. 겨울밤, 어디에도 없던 놀라운 이야기를 찾는다면. ‘제2의 J.K 롤링’으로 불리는 신예 작가 토미 아데예미의 소설을 펼쳐보자.
『피와 뼈의 아이들』 2편의 집필을 마쳤습니다. 표지가 아주 멋지더라고요, 감회가 어떤가요?
사실 아직 완벽히 끝낸 건 아니랍니다. 『피와 뼈의 아이들』 1권을 극한 마감으로 고통받고 또 바로 2권 극한 마감에 들어갔어요. 책을 내는 일은 여전히 흥분되는 일이죠. 또 정말 좋은 피드백을 받고 있고, 무엇보다 제 독자들이 너무 행복해한다는 걸 알죠. 그렇지만 저는 여전히 이 미친 마감의 굴레가 적응이 안 돼요! 적응하려고 노력하는 중입니다.
곧 영화 개봉을 앞두고 있습니다. 작가로서 가장 기대되는 장면이 있나요?
저는 페스티벌 신이 이 책에서 가장 기대되는 부분이에요. 또 제일리(여주인공)가 거대한 마법의 사자(사자너)를 타고 있는 그 장면을 보고 싶어요.
한국에서는 얼마 전, 세븐틴의 버논이 공항에서 『피와 뼈의 아이들』 을 들고 나타나서 화제가 되었습니다. 작가님도 알고 계셨나요? 세븐틴과 BTS의 굉장한 팬이라고 들었습니다.
봤어요! 그거 보고 정말 흥분했답니다! 저는 세븐틴 완전 사랑하거든요. 제 생각에 세븐틴은 말도 안 되는 재능과 예술성을 가진 놀라운 보이그룹이에요. 저는 그들이 하는 모든 것들에서 그들의 마음을 느끼고, 그들을 존경합니다. 내 작품이 그런 내가 가장 좋아하는 아티스트의 손에 들려있는 걸 보는 건 완전 멋진 일이죠.
최근 전통적으로 남성 작가의 전유물이었던 SF,판타지 장르에서 여성 유색인종 작가의 활약이 눈부십니다. ‘아프로퓨처리즘(아프리카 전통에 기반한 SF, 판타지)’ 장르에 대한 관심도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이러한 변화는 ‘평등’을 넘어서서, 판타지가 가보지 못했던 새로운 문을 열어줍니다. 그렇다면 작가님이 앞으로 작품을 통해 열어보고 싶은 ‘새로운 문’은 무엇일까요?
제가 바라던 건, 지금껏 단 한번도 자신과 같은 부류를 작품 속에서 본 적 없었던 이들이, 이 이야기로 하여금 최초로 그들 스스로를 ‘발견’ 하게 하는 것이었죠. 작품의 모험 서사 속에서 그들의 존재가 가치 있다는 것을 알려주고 싶었어요. 독자들이 유색인종 아이들, 특히 흑인 아이들이 그들도 모험의 영웅이 될 수 있다는 멋진 변화를 느껴보기를 바랍니다.
저는 제 인생 통틀어 정말 열정적이긴 독자이기도 했는데, 유감스럽게도 제가 대학에 들어갈 때까지도 책에서 메인 역할을 하는 유색 인종 캐릭터를 보지 못했습니다. 『당신이 남긴 증오』 가 최초였죠. 그 전까지만 해도 저를 투영하는 유색인종을 책에서 찾아 볼 수 없었습니다. 제 유년 시절에서 기억나는 유일한 유색인종 캐릭터는 해리포터에 나왔던 ‘딘 토마스’ 뿐이었죠. 제가 진심으로 좋아하는 것에서 완벽하게 배제된다는 경험은, 제가 갖지 못했던 ‘작품 속에서 스스로를 발견하는 기회’를 다음 세대의 아이들에게 선사하는 일에 대해 더욱 의욕적이게 만들었습니다.
저는 18살이 되기 전까지, 제가 지금껏 봐왔던 모든 주인공이 백인이었다는 사실을 깨닫지도 못했습니다. 심지어 제가 과거에 써왔던 소설에서조차 흑인 캐릭터를 만들지 않았죠. 왜냐하면, 저는 지금껏 저 스스로를 그런 조건 속에 두고 생각해 본 적이 없었거든요. 그래서 흑인 주인공도 하나의 선택지인 줄도 몰랐던 것입니다.
그리고, 그래서, 현재의 작가들은 노력하고 있습니다. 모든 인종, 종교, 성별의 아이들이 책의 표지, 이야기, TV, 영화 속에서 끊임 없이 자기 자신을 발견하고, 그 문화 안에 속해있다는 느낌을 주기 위해서요. 우리는 그들을 끊임없이 등장시키고, 그들을 통해서 세상과 삶의 모든 면모를 보여주려고 노력합니다. 그 물결 속에서 함께 글을 쓰고 있다는 사실이 자랑스럽습니다.
『피와 뼈의 아이들』의 가상 왕국 오리샤 지도
SNS 등을 통해 팬들과 활발히 소통하는 작가 같습니다. 작가님의 인스타그램 계정에는(//www.instagram.com/tomiadeyemi) 팬들이 직접 주인공들을 그려준 ‘팬픽’도 넘쳐나더라고요. 작가로서 팬들과 소통하면서 가장 기뻤던 순간이 있나요?
와, 이건 정말 어려운 질문인데요? 수많은 사랑스러운 독자들이 있었고, 그들 모두가 각자의 특별한 방법으로 저를 감동시켰죠. 굳이 꼽자면, 저는 저의 어린 시절과 닮은 흑인 소녀 독자들, 그리고 작가를 꿈꾸는 독자들을 특별히 아낍니다. 음, 좀 더 설명하자면, 저는 저의 어린 시절을 구원하는 마음으로 글을 쓸 때가 있어요. 그래서 그런 독자들을 만날 때면, 무언가 제 삶의 과업을 채워가는 기분이 듭니다.
판타지 외에 또 도전해보고 싶은 장르가 있나요?
책도 계속 쓰고 싶지만, 영화 시나리오에 도전해보고 싶어요. 애니메이션과 실사 영화 등이요. 저는 앞으로 몇 년 동안 제가 만들게 될 모든 이야기들을 많이 기대하고 있고, 사람들이 그 작품들을 『피와 뼈의 아이들』 만큼 열정적으로 찾아 주시고 기꺼이 이야기의 청중이 되어주신다면 기쁘겠습니다.
마지막으로 한국의 팬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한국에 한 번 방문한 적이 있었는데 놀라운 경험이었습니다. 그래서 여러분을 만나러 한 번 더 가고 싶답니다. 제 꿈을 이뤄주어 감사하고 이 이야기를 품어주고 좋아해 주신 여러분께 감사합니다.
캘리포니아 주 샌디에이고에서 작가 겸 문예창작 교사로 활동 중인 나이지리아계 미국인. 하버드 대학 영문학과를 졸업한 뒤 브라질 사우바도르에서 서아프리카의 신화와 종교, 문화를 공부했다. 소설을 쓰거나 BTS 뮤직비디오를 보지 않을 때에는 tomiadeyemi.com에 문예창작에 대한 글을 올린다. @tomi_adeyemi와 @tadeyemibooks로도 소식을 접할 수 있다.
피와 뼈의 아이들토미 아데예미 저/박아람 역
작열하는 아프리카의 태양 아래 펼쳐지는 검은 마법사들의 왕국. 용맹한 사자와 백표범을 타고 어슬렁거리는 아름답고 불온한 전사들. 그들의 대규모 전투와 한 층 역동적인 마법들. 블랙-걸 판타지의 등장은, 언제나 가능했지만 미처 가 보지 못했던 못했던 새로운 세계의 문을 열어 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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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에서 제공한 자료로 작성한 기사입니다. <채널예스>에만 보내주시는 자료를 토대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