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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년대생 직장인의 일상이 궁금해?

『지토툰』 지토 저자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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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꼰대’가 되지 않으려면, 변화와 다름을 인정하고 받아들이려는 자세를 가져야 해요. (2019. 10. 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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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스타그램에 연재한 지 1년 만에 40,000명의 팔로워를 달성하며 독자들의 공감을 얻은  『지토툰』  이 단행본으로 출간됐다.  『지토툰』  은 어느덧 4년 차 직장인이 된 90년대생 회사원인 지토 작가가 경험하는 매일을 담아낸 4컷 만화로, 직장 상사에게 치이고 업무에 치이는 보통의 일상과 소소한 행복에 웃음 짓게 만들었던 일화들을 담아낸 작품이다. 작가는 솔직하고 친근한 언어로 자신의 일상과 친구들이 겪었던 일상을 풀어낸다. 에피소드들 대부분이 주로 하루 중 가장 긴 시간을 보내는 회사에서 일어나는 일들이다.

 

취준생일 때는 취업만 하면 모든 것이 해결될 줄 알았는데, 어렵게 취직한 후의 생활도 쉽지가 않다. 직장에 매달리지 않고 ‘워라밸’을 중요시하는 90년대생이지만, 기성세대, 특히 나이 든 상사들과의 의사소통을 피할 수가 없다. 지토 작가는 할 말은 하고 산다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지를 배워 가는 90년대생 회사원들에게 공감과 응원의 메시지를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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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님 소개와 함께 책이 출간된 소감을 부탁드립니다. 출간 후 주변 사람들의 반응도 궁금합니다.


안녕하세요. 그저 28세 평범한 여자 사람 직장인이었으나 40,000 팔로워와 독자 여러분의 사랑으로 작가로 데뷔한 지토입니다! 원고를 그리면서 책이 나오는 상상은 수도 없이 해봤지만, 아직도 얼떨떨하네요. 막상 제 책이 서점에서 판매되고 있으니까 몸 둘 바를 모르겠어요.

 

다  『지토툰』  을 사랑해주시는 독자님들 덕분이기에 더욱 감사하고 어깨가 무거워진 기분입니다. 주위에서는 저에게 구매 인증샷을 날리느라 바빠요. 특히 책에 캐릭터로 나온 지인들은 마치 자신의 책이 나온 것처럼 저보다 더 기뻐했어요!


인스타그램 등을 보면 가족들이나 친구, 주변 분들이 작가님의 작품 활동에 협조적이라는 느낌을 받았는데 맞는지요. 『지토툰』  을 그리기 전에도 원래 만화나 그림을 그리시고 주변에 보여주신 적이 있었는지 궁금합니다.


맞아요. 제 지인들은 제 작품활동에 협조를 넘어 매우 적극적입니다. 초반에는 제가 지인들에게 “네 이야기를 만화로 그려서 내 인스타툰 계정에 올려도 될까?”라고 물어봤지만, 요즘은 “내 얘기 『지토툰』 에 그려줘!”라고 먼저 요청이 많이 들어와요. 덕분에 소재 고갈이 아닌 소재 포화상태랍니다. 저뿐 아니라 지인들도 게시물에 달리는 댓글을 보며 많은 위로와 힘을 얻어가고 있습니다.  『지토툰』 을 그리기 전에는 만화는 그려본 적이 없고 캐리커처만 그렸어요. 회사 동료들 얼굴을 캐리커처로 그려서 선물하곤 했는데 반응은 좋았어요! 미화를 많이 시켰거든요. (웃음)

 

『지토툰』 에 등장하는 친구 캐릭터들이나 직장인들은 전부 작가님 주변의 실존 인물들이 모델인가요? 직장에서 있었던 꽤 구체적인 일화들을 만화로 많이 그리셨는데, 지금 다니시는 회사의  동료나 상사들도 이번에 작가님이 책을 출간한 사실을 알고 있는지 반응이 궁금해요.


네!  『지토툰』 에 등장하는 캐릭터는 가족, 연인, 친구, 지인, 지인의 지인까지 모두 실존 인물입니다. 만화 스토리상 약간의 각색이 있으며 95% 실존 인물의 실화라고 보시면 됩니다.


책이 나온 건 직장에서 저와 친한 동료들 몇 명만 알고 있어요. 직장 이야기가 주요 에피소드이다 보니, 회사에는 아무래도 공개하는 것이 꺼려져서요. 친한 직장동료들의 경우 다들 캐릭터가 하나씩 있는데, 직접 책으로 나오니 매우 신기해하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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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를 연재하면서 가장 뿌듯하셨던 때는 언제인가요?  『지토툰』  단행본을 작업하면서 연재 때와는 다르게 힘들었던 부분은? 또, 만화 그리기에 대한 작가님의 좌우명, 특별한 신념 등이 있다면 알려주세요.


연재하면서 독자들에게 직접 개인 메시지를 받을 때 가장 뿌듯합니다. 만화를 봐주시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저에게 개인적인 메시지까지 보내는 데에는 더 많은 애정이 필요하니까요. 메시지로 “만화 잘 보고 있다”, “오늘도 좋은 하루 보내라” 등의 메시지를 받으면 정말 고맙고 하루 종일 기분이 좋아요!


인스타그램 연재를 하면서 하루에 많으면 1시간 정도 작업을 하는데,  『지토툰』  단행본을 작업하며 매일 퇴근 후 하루에 3시간 정도 그림을 그렸어요. 책을 직접 구매하여 읽을 독자님들을 위해 그림의 퀄리티를 신경 쓰느라 더 오래 걸렸던 것 같아요. 퇴근 후에 식탁에 앉아서 그림만 그리니 목도 아프고 허리도 뻐근했어요. 이 점이 가장 힘들었습니다.


만화를 그리면서는 “좋은 영향을 주는 만화 그리기”를 신념으로 가지고 있는데요. 최근에 사이비 종교의 내용을 다룬 단편 웹툰 <늪>을 연재했는데 제 만화를 보고 사이비 단체에서 탈출한 독자가 있었어요. 제가 그린 만화의 내용이 본인이 당한 사이비 포섭 수법과 유사하여 다행히 탈출에 성공하였다고 하네요. 앞으로도 선한 영향을 주는 만화를 그리는 사람이 되고 싶어요.

 

직장생활 중 가장 힘들고 그만두고 싶었을 때는 언제인가요? 일하면서 만났던 상사 중 가장 좋았던 상사와 가장 싫었던 상사는요? 현재 다니고 계신 직장에 대한 만족도도 궁금합니다.


전에 중국 바이어와의 식사 자리에 중국어 통역을 하러 간 적이 있어요. 그런데 그 자리에서 한국의 유흥문화 이야기를 하면서 저에게 통역을 하라고 시키더라고요. 가슴속에 사직서만 있었으면 바로 던지고 나오고 싶었어요. 최고의 상사는 제가 신입일 때 실수를 했는데 본인이 다 감싸 안고 대신 사과하셨던 박 이사님. 최악의 상사는 너무 많은데요? (웃음) 지금의 직장에는 꽤 만족하면서 다니고 있습니다. 벌써 4년 차이다 보니 많이 적응되어 큰 스트레스 없이 다니고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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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생활과 만화 연재를 병행하는 팁이 있으신가요? 2가지를 꾸준히 양립할 수 있는 비결이 궁금합니다. 직장생활과 만화작업 가운데 더 좋아하는 일은 무엇인가요? 앞으로 어떤 길에 더 집중하고 싶으신지요?


규칙적인 생활이 직장생활, 만화연재를 병행할 수 있는 비결이라고 생각해요. 평일에는 약속을 잘 잡지 않고 퇴근 후 운동과 만화를 그리면서 취미생활을 하고, 주말에는 친구들과 신나게 놀고먹고 마십니다! 직장생활도 직장생활 나름의 재미가 있지만, 만화 그리는 게 훨씬 좋아요. 그림 그리면서 제 머릿속 생각들을 정리할 수도 있고, 누군가에게 하지 못하는 속마음들을 끄집어낼 수도 있거든요.


아직은 제 실력이 한참 부족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당분간 주(主)는 직장생활로, 부(副)는 만화연재로 지낼 예정입니다. 하지만 만화 그리는 것을 멈추지는 않을 거예요. 그리고 지토 캐릭터를 활용하여 어떤 부가가치를 추가로 창출할 수 있는지도 고민해 보려고 합니다!

 

‘꼰대’가 되지 않기 위해 스스로 다짐하거나 노력하시는 부분이 있으신가요? 그리고 새내기 직장인들에게 해주고 싶은 조언이 있다면? 이 책을 읽고 가장 공감할 만한 90년대생 직장인 동료들에게도 한 마디 부탁드려요.


 ‘꼰대’는 스스로 말을 하면서 꼰대 티를 내잖아요. “나 때는 이랬는데, 너희는~” 이러면서요. 저도 가끔씩 어린 친구들이 이해되지 않을 때가 있는데 최대한 속으로 생각만 하고 입 밖으로 꺼내지 않으려고 노력해요. 그리고 변화와 다름을 인정하고 받아들이려는 자세를 가지려고 해요.


새내기 직장인에게는 항상 기본이 중요한 것 같아요. 인사 잘하기, 출퇴근 시간 지키기, 예의범절 지키기 등이요. 이것만 잘 지켜도 절반은 먹고 들어간다고 생각합니다. 90년대생 직장인 분들, 피만 안 보이는 전쟁터에서 매일 살아남느라 고생 많으십니다. 90년대생 친구들, 언니들, 오빠들, 동생들 모두 파이팅! 앞으로도  『지토툰』  많이 사랑해주세요.

 

 

*지토 (유지안)


1992년 6월 출생. 2016년 1월 평범한 중견기업 입사.2018년 6월 취미로 그린 만화를 인스타그램에 업로드 하기 시작.2019년 6월 업로드 1년 만에 40,000 팔로워 달성.

 

 


 

 

지토툰지토 글그림 | 대원
직장에 매달리지 않고 ‘워라밸’을 중요시하는 90년대생이지만, 기성세대, 특히 나이 든 상사들과의 의사소통을 피할 수가 없다. 이 작품은 할 말은 하고 산다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지를 배워 가는 90년대생 회사원들을 위한 공감과 응원의 메시지를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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