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제 결혼생활에 도움 되는 심리학 콘텐츠
『어쨌거나 잘살고 싶다면 신디의 결혼 수업』 신디 저자 인터뷰
그냥 그러려니 포기하고 사는 게 답이라고 말이죠. 그렇지만 먹고 살기 힘든 와중에 부부관계까지 안 좋으면 사는 게 더 훨씬 더 힘들어진다는 사실을 아셨으면 좋겠어요. (2019. 04. 16)
연애와는 너무도 달랐던 결혼생활 초기, 배우자와의 갈등을 극복하고자 각종 심리학책을 탐독했다는 신디 저자는 ‘왜 결혼에도 공부가 필요하다는 사실을 아무도 알려주지 않았는가’라는 의문이 들었다며 네이버포스트에 ‘부부관계 스터디’를 연재하기 시작했다. 콘텐츠가 점점 입소문을 타면서 새 글을 기다리는 구독자들이 빠른 속도로 늘기 시작했고, 인기에 힘입어 현재는 네이버TV, 유튜브, 오디오클립으로도 콘텐츠가 확산 중이다.
‘부부관계 스터디’가 기혼자들은 물론 예비부부와 연인들에게도 인기를 끌었던 이유는 간단하다. 모두가 공감하는 보편적인 남녀갈등, 부부갈등을 다루고 이에 대해 심리학을 기초로 속 시원한 답을 제시했기 때문이다. ‘유일하게 기다리는 포스팅’ ‘알차고 유익한 글’ ‘오늘도 잘 배우고 갑니다’ ‘너무 마음에 와 닿는 글이네요’ 등 업데이트되는 콘텐츠마다 응원의 댓글이 많은 이유이기도 하다.
어떻게 결혼을 주제로 책을 내야겠다고 생각하셨나요?
결혼하고 나면 행복해질 줄 알았어요. 꿈꾸던 완벽한 결혼을 했다고 생각했거든요. 결혼 2년 만에 바닥에 엎드려 절규하는 신세가 될 줄은 꿈에도 몰랐습니다. 심리적으로 바닥을 친 거죠. 그런데 이혼의 문턱에서 이런 의문이 들더라고요. ‘대체 왜 이렇게 힘든 걸까?’ 그리고 주변을 보니 나만 힘든 게 아니더라고요. ‘결혼해서 너무 좋고 행복해’라고 말하는 사람들보다 ‘미치겠어’라고 말하는 사람들이 압도적으로 더 많았죠. 놀라운 건 결혼생활이 미치겠다고 얘기하는 사람들이 하나같이 다 괜찮은 친구들이었던 거죠.
그때 결심했습니다. ‘결혼을 한번 공부해보자. 해보고도 안 되면 어쩔 수 없지만 일단 해보자’라고요. 공부를 해보니 놀라웠어요. ‘왜 아무도 이런걸 알려주지 않았던 걸까. 이렇게나 중요한 것을!’ 이런 생각이 가득 찼죠. 어떻게든 널리 알려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잘살기 위해 꼭 해야 하는 공부라는 확신이 들었거든요.
책의 주된 내용을 소개해주신다면요?
이 책에서는 부부 간의 사랑이 어떻게 유지될 수 있는지, 피할 수 없는 갈등으로부터 벗어나는 방법은 무엇인지, 갈등에도 불구하고 삶을 가꿔나간다는 것은 무엇인지, 결혼을 잘 하기 위해 필요한 조건은 무엇인지, 결혼과 이혼을 하기 전에 점검해봐야 하는 것들은 무엇인지, 결혼생활의 시작에서부터 끝에 이르기까지 필요한 과학적이고 실제적인 고급 지식들을 총망라해 알기 쉽게 정리했어요. 현재 부부치료에서 주로 사용되는 세 가지 이론들(정서 중심 부부치료, 이마고, 가트만 방식)을 종합해서 ‘고리, 애착, 정서, 상처, 소통’ 의 다섯 가지 주제로 묶은 후 다양한 예시를 통해 전문적인 내용을 알기 쉽게 풀어두었습니다.
‘사랑을 위해 결혼했지만 여전히 사랑에 목말라 있는 현대인들에게 결혼이란 과연 어떤 의미일까?’ ‘일부일처제는 과연 신화일 뿐일까?’ ‘이미 결혼해버린 자들의 행복은 대체 어디에서 찾아야 할까?’ 이런 질문에 대한 답을 찾을 수 있는 책입니다.
독자들이 이 책을 통해 무엇을 얻기를 바라시나요?
많은 부부들이 먹고 살기도 힘들어서 부부관계까지 신경 쓸 여유가 없다고 말합니다. 그냥 그러려니 포기하고 사는 게 답이라고 말이죠. 그렇지만 먹고 살기 힘든 와중에 부부관계까지 안 좋으면 사는 게 더 훨씬 더 힘들어진다는 사실을 아셨으면 좋겠어요. 부부관계가 좋아야 그 힘으로 먹고 사는 문제에 더 집중할 수 있거든요. 부부는 서로에게 가장 중요한 애착의 대상이에요. 서로가 서로에게 위로와 지지를 해주고 정서적 친밀감의 욕구를 충족시켜 줄 때 남편, 아내 뿐 아니라 자녀, 나아가 우리 사회가 건강해질 수 있어요. 결혼과 부부관계를 위해서 노력하는 문화가 널리 전파되기를 바랍니다.
갈등을 예상하고 결혼한 부부는 거의 없을 텐데요, 그럼에도 갈등이 생기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갈등에 대한 인식부터가 문제입니다. 우리는 갈등을 나쁜 것으로 여겨요. 그래서 갈등에 대해 미리 생각해보지 않죠. 결혼처럼 좋은 일을 앞두고 부정적인 생각은 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하니까요. 그렇지만 갈등은 나쁜 것이 아니라 자연스러운 것입니다. 남남이 만나 평생을 함께하는데 갈등이 없는 게 이상하지 않을까요? 쌍둥이조차 생각이 다르고 원하는 것이 다른데 아내의 생각과 남편의 생각이 다른 것은 너무나도 당연한 일입니다.
이걸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고 결혼을 시작해야 해요. 갈등 없는 부부는 존재하지 않으니까요. 게다가 부부들이 겪는 갈등의 69%는 결코 해결되지 않는 갈등입니다. 그러니 갈등이 없는 결혼 생활을 위해 노력하는 대신 갈등을 받아들이고 이를 관리하는 법을 배워야 하는 것이죠. 갈등을 바라보는 프레임을 전환하고 이를 관리하는 방법을 배우지 않으면 결혼생활은 고苦가 될 수 밖에 없는 구조입니다.
실제 작가님도 '결혼 공부'를 통해 부부관계에 도움을 많이 받으셨나요?
이 책에 있는 내용들을 몰랐다면 아마도 지금쯤 혼자 살고 있을지도 모르겠네요. 하하. 정말 죽을 것 같이 힘들었거든요. 사춘기도 겪지 않고 모범생처럼 열심히만 살았는데 결혼 후에 방황이 찾아온 거죠. 늪에 빠진 기분으로 하루하루 절망 속에 살았습니다. 이렇게 계속 살다가는 병에 걸릴 것만 같았어요. 어디서부터 무엇이 잘못된 건지조차 알 수 없었죠.
‘도저히 이대로는 못 살겠다.’ 숨이 턱 하고 막혀왔고 그제야 결혼과 부부관계를 공부하기 시작했어요. 살기 위해 한 공부죠. 그런데 정말 저를 살려줬습니다. 마치 인공호흡기를 통해 신선한 공기가 들어오는 기분이었어요. 그리고 확신하게 되었습니다. 성인의 사랑, 결혼, 부부관계에 대한 이해야 말로 생존을 위한 필수 아이템이라는 것을요. 지금은 그 시간을 웃으며 말할 수 있을 정도가 됐어요. 지금은 아웅다웅 하면서 나름 잘 살고 있습니다. 물론 갈등이 없어졌다는 게 아니라 갈등에도 불구하고 건강하게 심신을 유지하며 사는 법을 찾은 거죠. 이 책을 읽는 모든 분들이 그 길을 찾으시길 바라요. 어차피 갈등을 전부 없앨 수는 없으니까요.
기혼자들이 많이 깨닫지 못하는 결혼에 대한 진실, 한 가지만 알려주신다면 무엇일까요?
결혼은 부부가 작은 배를 타고 망망대해 위에 떠있는 것과 같아요. 크루즈 여행까진 아니더라도 편안하게 쉬면서 경치 구경 정도는 할 수 있을 거라 기대하지만 닥친 현실은 힘들게 노를 저어야 한다는 것이죠. 결혼은 그런 겁니다. 둘이 힘을 합쳐 같은 방향으로 노를 저어야 생존할 수 있죠. 물론 싫다면 배에서 뛰어내릴 수도 있어요. 그렇지만 드넓은 바다를 혼자 헤엄칠 능력이 있어야 생존할 수도 있습니다. 용기만으로 되는 일이 결코 아닌 거죠.
이미 출발해 버린 배 안에서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한 채 배우자를 원망하는 많은 부부들을 봅니다. 상대를 원망하긴 쉽죠. 우리가 할 수 있는 일 중 가장 쉬운 일이에요. 그렇지만 아무것도 해결해주진 못합니다. 어려운 일이지만 이제 분노와, 괴로움, 두려움과 원망을 호기심으로 바꿔보세요. ‘왜지? 대체 왜 이렇게까지 됐을까? 왜 힘든 거지?’ 원망대신 호기심의 눈으로 상황을 바라볼 때 지금 겪는 경험들이 고통이 아닌 성장의 밑거름으로 더 나은 삶을 찾는 길잡이가 되어줄 테니까요. 독자 분들이 이 책을 통해 자신이 가진 성장의 힘을 믿게 된다면 좋겠어요. 더 나은 삶을 만들어갈 능력이 이미 우리 안에 충분히 있다는 것도요.
끝으로 '행복한 결혼, 건강한 관계'를 꿈꾸는 부부들, 예비부부들에게 전하는 얘기 부탁드립니다.
결혼을 ‘행복’이 ‘성장’으로 바라볼 필요가 있어요. 결혼과 사랑도 결국 내가 성장하는 한 부분이자 과정이니까요. ‘결혼=행복’이라는 프레임만 고집한다면 불화가 닥치는 순간 내 삶은 무너질 수밖에 없습니다. 결혼을 성장의 관점으로 볼 때 건강한 관계를 유지할 수 있어요. 물론 책에 있는 내용들을 공부한다 해도 우리는 일상에서 수많은 갈등 속에 놓이게 되겠죠. 여전히 배우자에게 짜증을 내고 아이들을 혼내고 후회하는 일상이 반복될 겁니다. 그래도 괜찮습니다. 그 또한 성장의 과정이니까요.
어리석은 행동, 깨져버린 신뢰, 금이 가버린 관계를 없던 일로 만들 수는 없죠. 다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떠한 결과가 아닌 성장을 위한 노력 그 자체에 인생의 의미가 있다는 것을 깨닫는다면 어려움 속에서도 원하는 삶을 만들어가고 있는 스스로를 발견 할 수 있을 겁니다.
나만 힘들 게 아니라는 것. 얼마든지 좋아질 수 있다는 것. 설령 좋아지지 않는다 하더라도 나는 내 인생을 아름답게 가꿔나갈 수 있다는 사실을 기억하셨으면 좋겠어요. 끝으로 이 책을 읽는 모든 분들의 삶에 이제는 따뜻한 햇살이 비추이기 바랍니다.
어쨌거나 잘살고 싶다면 신디의 결혼 수업신디 저 | 더퀘스트
심리학 이론 중 이마고 부부치료와 정서중심 부부치료, 그리고 부부상담치료의 세계적인 권위자인 존 가트맨의 이론을 일상에 필요한 부분만 골라서 이해하기 쉽게 설명한다.
관련태그: 어쨌거나 잘살고 싶다면 신디의 결혼 수업, 신디 작가, 결혼생활, 갈등
출판사에서 제공한 자료로 작성한 기사입니다. <채널예스>에만 보내주시는 자료를 토대로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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