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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예나 “영어회화는 공부가 아니라 운동이에요”

말하기에 필요한 진짜 영어, 『야나두 영어회화』 펴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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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는 언어인데, 생각하고 말해야 하는 거 아닌가요?”라는 분들이 있는데 왕초보자에게 영어는 운동이에요. 직접 몸을 움직여야 근육이 생기듯, 기초적인 영어의 토대가 입에 익어야 추가적인 표현을 생각하며 말할 수 있게 되죠. (2019. 02.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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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 나두 영어 할 수 있어”라는 당찬 광고문구로 주목받기 시작해 현재 70만 명 이상의 수강생을 보유한 영어회화 강의 야나두의 인기 비결은, ‘하루 10분의 짧은 강의’와 ‘영어 왕초보도 이해할 수 있는 쉬운 설명’이다. 학창시절 내내 영어를 배웠지만, 외국인 앞에서는 한마디도 할 수 없었던 이들의 말문을 트여준 이 강의를 개발한 장본인은 야나두의 원예나 강사. 영어로 말하기가 꿈인 어머니를 위해 ‘어떻게 하면 쉽게 영어를 배울 수 있을까’를 고민했던 그녀는 야나두 기초영어회화를 만들었고 지난 10년의 노하우를 담아 『야나두 영어회화』 를 펴냈다.


학창시절부터 꾸준히 영어를 공부했지만, 왜 여전히 영어로 말하는 게 두려운 걸까. 원예나 강사에 따르면 ‘입으로 말해본 적 없이 책으로만 영어를 접했기 때문’이다. 『야나두 영어회화』 에는 어려운 문법이나 긴 예문은 하나도 없다. 단지 영어의 특성을 쉽게 설명하고, 곧장 응용할 수 있는 패턴 문장으로 영어가 입에 익숙해지도록 할 뿐이다. 이 책을 끝까지 본다고 해서 영어 왕초보자가 하루아침에 영어의 고수가 될 리는 없다. 하지만 영어로 말해야 하는 순간이면 머릿속에 정처 없이 떠다니던 단어들이 제자리를 찾아가는 경험을 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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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로 말하기, 엄마의 오랜 꿈을 이루다


출간하자마자 베스트셀러에 올랐어요.

 

저도 서점에 가봤는데 많은 분들이 책을 봐주셔서 기쁘고 뿌듯했어요. 그동안은 온라인 강의로만 수강생들을 만났는데, 책을 통해 더 많은 분들과 소통할 수 있는 채널이 하나 더 생긴 것 같아 기분이 좋아요.

 

야나두 온라인 강의를 등록하면 트레이닝북을 제공하는데요. 이번에 출간된 단행본과 트레이닝북의 차이는 무엇인가요?


사실 야나두 10분 강의는 10년 전에 처음 나왔어요. 탤런트 조정석 씨가 등장하는 광고 덕분에 3년 전부터 세상에 알려지기 시작했지만, 꽤 오래된 영어 강의였죠. 트레이닝북도 그때부터 있었고요. 트레이닝북은 말 그대로 강의 복습을 위한 것이기 때문에 100% 예문으로 구성돼 있어요. 하지만 단행본에는 영어공부에서 중요한 우선순위나 수강생들이 자주 질문하는 영어에 대한 궁금증, 각 강의 파트에 대한 설명이 함께 담겨 있죠. 트레이닝북에 쓰지 못한 많은 이야기들을 어떻게 전할 수 있을지 고민이 많았는데 출판사와 인연이 닿아 단행본을 출간할 수 있었어요. 강의에서 하지 못한 메시지들을 책으로 풀어낼 수 있어 좋았어요.

 

어머니의 영어공부를 돕기 위해 10분 강의를 개발한 것으로 알아요.

 

저희 어머니가 미군부대에서 2년간 피아노 반주를 하셨는데 영어는 한 마디도 못하셨거든요. 매일 미군들과 마주하는데 의사소통이 되지 않으니 늘 영어를 잘하는 게 꿈이셨죠. 그때 당시 저는 대치동에서 외고 입시 전문 강사로 일했어요. 아이들에게 어려운 입시 영어를 가르치고 돌아와 어머니가 고민하시는 모습을 보면서 ‘엄마도 중고등학교 때 영어를 배웠고, 팝송도 따라 부르시는데 왜 영어로 말하기는 안 될까?’라는 의문이 들었죠. 그때부터 어떻게 하면 한국인에게 영어회화를 쉽게 가르쳐줄 수 있을지 고민하기 시작했어요. ‘입시 영어 강사’에서 ‘말하기 영어 강사’가 된 것은 어머니의 역할이 컸어요. 그렇게 강의를 찍었던 것이 야나두의 시초가 됐고요.

 

어머님은 지금도 영어공부를 하세요?


10년 전부터 제가 찍은 강의를 계속 보여드렸어요. 핸드폰에 영상을 담아드렸더니 화장하면서 듣고, 빨래 개면서 듣고 따라 하셨는데 한 3년쯤 지나니 영어로 말을 하시더라고요. 저희 어머니는 1954년생이시고, 한 번도 외국에 나간 경험이 없으세요. 강의를 보여드린 것 외에 제가 따로 영어를 가르쳐드린 것도 아니고요. 그런데 요즘은 “what did you do today? (오늘 뭐 했어요?)”라고 물으면 몇 시에 일어나 교회에 가서 우리 가족을 위해 기도했고, 집에 와서 두 시간 낮잠을 잤고, 강아지 먹이를 줬다는 일상을 술술 이야기하세요. 영어일기도 다섯 권째 쓰고 계시고요.

 

꿈을 이루셨네요.


이 나이에 할 줄 아는 게 하나 더 생겨서 얼마나 행복한지 모르겠다며 너무 좋아하세요. 영어를 하게 되는 건 1차원적으로 여행 가서 편하고, 외국인과 의사소통이 된다는 기쁨 외에도 아주 큰 행복감과 성취감을 주는 것 같아요.

 

 

영어 회화, 습관이 중요하다


초,중,고 12년간 영어를 배우고 취업을 위해 또 영어공부를 하는 데도, 우리나라 사람들은 왜 이렇게 영어로 말하는 게 어려울까요?


시험 영어 강사와 말하기 영어 강사를 모두 해 본 제 경험에 의하면, 시험과 말하기는 아예 별개의 영역이에요. 수능 외국어영역 1등급을 받고 토익시험 만점을 받아도 회화는 못하는 분들 많거든요. 익숙하지 않아서 그런 것 같아요. 많은 사람이 학교에서 문법과 독해 위주의 공부를 해왔기 때문에 영어 지문을 읽는 건 그렇게 떨리지 않을 거예요. 독해를 잘하느냐, 못하느냐의 차이는 있겠지만 지문을 마주하는 것 자체로 긴장이 되진 않죠. 그런데 영어로 말하기는 해보지 않았기 때문에 두렵고 긴장되는 거예요. 영어회화는 경험학습이거든요. 악기나 운동처럼 직접 해봐야 익힐 수 있어요. 그래서 몇 개월이나마 어학연수를 다녀오면 사람이 변하는 경우가 많아요. 여전히 영어가 유창하진 않지만 틀린 영어라도 외국인에게 말을 걸고 싶어 하죠. 경험을 해봤기 때문에 아는 거예요. 내가 완벽히 이야기하지 않아도 소통이 된다는 걸 느꼈으니 자신감이 생기는 거죠.

 

영어 실력 향상을 방해하는 수강생들의 공통된 태도나 습관이 있나요?


영어에는 습관 형성 기간이 있어요. 이 기간만 버티면 후에는 순탄하게 흘러가는데 그걸 버티지 못해서 포기하는 분들이 많죠. 다이어트를 결심하고 헬스장에 등록하면 처음 한두 번은 잘 나가지만, 한 번 빠지다 보면 계속 안 가게 되는 것처럼요. 비행기가 이륙해서 궤도에 오르기까지 10~15분이 걸리는데 이때 전체 연료의 50% 이상을 쓴대요. 이륙하는 데 온 힘을 다 쓰는 거나 마찬가지죠. 영어공부도 똑같아요. 안 하던 것을 습관화시키려면 그만큼 노력이 필요하거든요. 딱 20일 정도만 매일 강의 듣고, 입으로 따라 하는 연습을 해두면 비행기가 이륙하듯 어느 순간 궤도에 올라 공부를 지속할 수 있는데, 초반 습관 형성 기간을 버티지 못하는 경우가 많아요.

 

영어회화 초급자가 회화를 어렵게 느끼는 가장 큰 이유는 한국어와 영어의 어순차이일 거예요. 그래서인지 책의 첫 장도 어순차이를 짚어주는 내용으로 구성되었는데요. 평상시 영어 어순에 익숙해질 수 있는 팁이 있을까요?


“나는 예나를 만났어”라고 말하던 사람이 “나는 만났어 예나를”이라고 곧장 이야기해야 하니 당연히 어렵게 느껴질 거예요. 이건 운동적인 요소이기 때문에 훈련을 통해 생각하지 않고도 입이 움직이도록 만드는 수밖에 없어요. 머릿속에서 1,2,3에 익숙한 것을 1,3,2로 바꾸는 건 직접 해보지 않으면 절대 내 것으로 만들 수 없으니까요. “영어는 언어인데, 생각하고 말해야 하는 거 아닌가요?”라는 분들이 있는데 왕초보자에게 영어는 운동이에요. 직접 몸을 움직여야 근육이 생기듯, 기초적인 영어의 토대가 입에 익어야 추가적인 표현을 생각하며 말할 수 있게 되죠. 이 책에는 영어 어순을 익힐 수 있는 필수적인 패턴이 담겨 있어요. 그걸 계속 따라 하다 보면 어느새 영어 어순에 익숙해질 거예요.

 

다른 영어회화책과 야나두 영어회화책의 가장 큰 차이는 ‘느낌동사’ 훈련입니다. 트레이닝북을 부록으로 추가해 심화 연습이 가능하도록 했는데, 이유가 무엇인가요?


책의 첫 번째 파트에서는 영어 어순에 익숙해지는 훈련을 하잖아요. “너는 뭐 했니?”, “너 먹을 거야?” 정도의 간단한 문장이기 때문에 이걸 익히고 나면 좀더 느낌을 담아 이야기하고 싶어질 거예요. “나 갈 것 같은데”, “갔어야 하는데”, “갈 수 있었을텐데”처럼 풍부한 표현에 대한 갈증이 생기죠. 느낌동사는 말에 더욱 느낌을 넣어 이야기할 수 있도록 도와줘요. 첫 번째 파트에서 익혔던 기본 구조의 문장에 느낌을 넣어 훈련하다 보면 영어구조를 탄탄히 하는 동시에 조동사를 넣어 말할 수 있게 되고, 표현이 더 풍부해지죠.

 

‘Can’, ‘Will’, ‘Should’ 등의 조동사를 ‘느낌동사’라 이름 붙인 게 신선했어요. 직접 지은 명칭인가요?


네, 느낌동사라는 이름도 10년 전 강의를 처음 찍을 때 만든 거예요. 그땐 그냥 느낌을 담아 이야기하니 느낌동사라고 했는데, 기발했던 것 같아요.(웃음) 조동사라고 하면 너무 문법 같고 딱딱한 느낌이 들잖아요.

 

영어회화에는 영문법 공부가 필요 없다는 의견들도 있어요.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요?


영어공부에 대한 다양한 이론이 있는데, 일정 부분 다 맞는 이야기예요. 그런데 누굴 대상으로 하느냐가 빠져 있는 게 문제죠. 고급자를 상대로 이야기하는 팁을 초급자가 들으면 ‘나도 저렇게 공부해야 하나?’라고 오해할 수 있거든요. 초급자가 문법부터 공부하면 너무 어렵고 지루해서 금방 포기하게 돼요. 또 회화를 할 때 필요한 문법은 이미 다 알고 있는 경우가 많고요. 하지만 외국어이기 때문에 문법 공부를 아예 안하고 실력을 키울 순 없어요. 그래서 제가 강의에 만들어 넣은 게 ‘문장의 패턴’이에요. 예를 들어 “Nice to meet you(만나서 반가워요)”를 문법적으로 접근하면 ‘To meet’은 To부정사의 부사적 용법이라는 설명을 해야 하는데 패턴으로 문장을 익히면 그럴 필요가 없어요. ‘Nice(좋다)’, ‘to meet(만나서)’라는 뜻을 익히며 자연스레 문법을 알게 되니까요. 그럼 활용도 가능해 져요. ‘Nice(좋다)’ 뒤에 ‘to drink(마셔서), to think(생각해서)’ 등 다양한 to부정사를 붙여 말을 만들 수 있거든요. 이 연습이 축적되면 영어의 구조가 보여요. 영어를 잘하기 위해 문법 공부는 필수지만, 문법 자체로 접근하기 보다는 문법이 녹아 있는 패턴을 익히는 연습을 하면 더 쉽게 접근할 수 있을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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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 왕초보 탈출, 그 이후


영어회화를 더욱 두렵게 하는 건 상대방의 말을 알아듣지 못할 것에 대한 걱정이에요. 듣기 실력을 키우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하나요?


사실 영어를 처음 시작하는 왕초보 분들이 ‘듣기’때문에 고민하진 않으시더라고요. 그런데 간단하게나마 자신의 생각을 말할 수 있게 되면 외국인을 만나거나, 해외에 다녀온 뒤 생각처럼 영어가 들리지 않는 것에 좌절하는 경우가 많아요. 이건 영어를 못해서가 아니라 소리 값에 익숙하지 않아서 그래요. 예를 들어 “Did you want extra sauce with that?(소스도 드릴까요?)”이 종이에 써 있으면 다들 잘 읽고 해석하는데, 미드에 나오면 무슨 말인지 모르죠.(웃음) 속도가 빨라서 들리지 않는 것도 있겠지만, ‘sauce’가 ‘써-스’, ‘with that’이 ‘윗댓’이라고 발음되는 게 익숙하지 않은 거예요. 그런데 써 있는 문장을 보면 다 아니까 ‘난 이정도는 할 수 있어’라고 생각하고 더 높은 수준을 들으려 하죠. 듣기 실력을 키우려면 일단 내 실력부터 점검해야 해요. 나의 듣기 수준이 읽기 수준과 격차가 많이 난다면 2~3단어로 이루어진 짧은 문장부터 자주 들으면 돼요. 아이들을 위한 동화 같은 게 좋아요. 흔히 미드로 귀를 뚫는다고 미드를 보는 경우가 많은데 초급자가 미드부터 접근하면 좌절감만 생기거든요.

 

영어로 말할 때 ‘be동사’와 ‘일반동사’를 혼용해 쓰는 실수를 자주 저지르곤 해요. “I decided (나는 결심했다)”고 할 것을 “I was decided”라고 말하는 거죠.


습관이 들어서 그래요. 영어의 모든 문장은 be동사 베이스 아니면 일반동사 베이스로 구성돼 있어서 이 두 가지를 가르는 게 굉장히 중요한데 한국어에서는 be동사와 일반동사를 구분하지 않으니 헷갈릴 수밖에 없죠. 이 습관을 고치는 가장 좋은 방법은 하고 싶은 말을 한국어로 생각한 다음, ‘이걸 be동사로 말해야 할까, 일반동사로 말해야 할까’ 생각하는 게 아니라 be동사 예문 100개와 일반동사 예문 100개를 정해 입으로 계속 말하는 훈련을 하는 거예요. 예를 들어 “나는 실패한다”를 말할 때, ‘실패하다’가 일반동사일까 아닐까 생각하지 말고 바로 “I fail.” 이렇게 내뱉는 연습을 하는 거예요. 이 연습이 축적되면 어느 순간 be동사와 일반동사를 구분하는 감이 생겨서 툭툭 말할 수 있게 돼요.

 

영어일기를 쓰는 것도 회화 실력을 키우는 데 도움이 될까요?


아주 큰 도움이 돼요. 그런데 왕초보를 벗어난 다음부터 하는 게 좋아요. “이제 어느 정도 영어의 어순도 파악되고, 간단한 말을 할 수 있게 되었는데 그 다음엔 어떤 공부를 해야 하나요?”라고 물을 때 강력 추천하는 게 바로 영어일기 쓰기예요. 영어일기를 쓰면 첫째로 시제와 친해질 수 있고, 둘째로 궁금한 표현을 능동적으로 찾아 써볼 수 있게 돼요. 내 일상을 영어로 차분히 쓰는 연습을 하다 보면 나에게 맞는 표현을 찾는 데도 큰 도움이 되죠. 누가 고쳐주지 않는데 어떡하냐고 걱정하시는 분들이 있는데, 틀리게 써도 괜찮아요. 영어일기를 꾸준히 쓰면 1년 전에 쓴 일기를 내가 고칠 수 있게 되거든요. 첨삭 없이도 실력이 느는 거예요. 이 문장이 맞냐 틀리냐를 따지기 보다는, 영어를 능동적으로 대하는 습관을 키운다고 생각하고 영어일기를 써보세요.

 

책을 보며 독자들이 가장 궁금해할 부분은 ‘그래서 얼마나 연습해야 내가 영어를 할 수 있을까?’일 거예요.(웃음) 평균적으로 얼마나 연습하면 영어회화에 능숙해질 수 있을까요?


“운동 얼마나 해야 복근이 생기나요? 얼마나 해야 살이 빠지나요?”와 같은 질문일 것 같은데요.(웃음) ‘얼마나’보다 중요한 건 ‘어떻게 하느냐’와 ‘내 목표가 무엇이냐’라고 생각해요. 어학연수를 다녀와도 영어가 전혀 늘지 않는 사람들 많거든요. 반면 의지만 있다면 한국에서도 3개월만에 원하는 수준에 도달할 수 있어요. 얼마나 연습해야 하는 지에 대한 정답은 없고요. 다만 나는 영어를 왜 배우고 싶은지, 내 목표는 무엇인지 깊게 생각해보시면 좋을 것 같아요. 그럼 자연스레 내가 연습해야 할 양이 나오겠죠. 우선 영어를 입에 붙이는 습관은 하루 한 시간씩 20일 이상 해보시면 차츰 변화가 느껴질 거예요. 저희 어머니께서도 하루 종일 영어공부를 하진 않으셨어요. 평균적으로 하루에 30~40분정도 입으로 영어 문장을 따라 하신 것 같아요. 많이 하는 날은 1~2시간씩 하고, 아예 안 하는 날도 있었을 테고요. 그렇게 3년 정도 하셨더니 일상적인 회화를 술술 하는 수준까지 도달하셨어요.

 

 

잊지 않는 사람이 꾸준한 거죠


‘야나두’라는 이름은 어떻게 지었나요? 정말 ‘야! 나두 영어 할 수 있어’라는 뜻인가요?(웃음)


사실 98년도부터 쓰던 제 개인 아이디였어요.(웃음) 제 이름이 ‘예나’잖아요. 그래서 친구들이 장난처럼 “야~나~”라고 불렀는데, 이걸 아이디로 하기엔 좀 짧아서 고민했더니 친구가 ‘do’를 붙여보라고 하더라고요. 그렇게 만든 아이디예요. 처음 강의 영상을 찍을 때, 실명을 밝히고 싶지 않아서 “안녕하세요. 야나두입니다”라고 소개를 했었는데, 사업화하면서 회사명으로 정착됐죠. 사업 초반에는 이름 때문에 전화도 종종 받았어요. 강의가 너무 좋아 지인에게 추천하고 싶은데 이름이 별로라서 말을 못하겠으니 바꿀 생각 없느냐고요.(웃음)

 

영어 강사는 어떻게 하게 되었나요?


26살에 처음 강사가 됐는데요. 미국에서 공부를 마치고 뭘 할까 고민하던 차에 스타강사에 대한 기사를 봤어요. 기사를 읽는 순간 저와 딱 맞는 일처럼 느껴지더라고요. 사무직을 할 자신은 없었고, 좀더 열정적이고 내 색깔을 드러낼 수 있는 일을 하고 싶었거든요. 그래서 한국에 오자마자 강사로 일을 시작했어요. 처음에는 성인어학원에서 일했고 이후에 외고 입시 강사로 근무했죠. 그러다 엄마를 위해 강의를 개발하면서 말하기 영어로 전향하게 된 거예요.

 

그럼 미국에서 영어를 배운 건가요?


대학을 미국으로 가긴 했지만 어린 시절부터 특별한 교육을 통해 영어를 배운 건 아니었어요. 알파벳을 중학교 1학년 때 처음 배웠으니 오히려 늦은 편이었죠. 하지만 부모님이 영어에 노출을 많이 시켜주셨었어요. 등교하기 전에 30분씩 영어 동화를 들었고, 중고등학교 때 부모님이 차로 학교에 데려다 주셨는데 차 안에서 계속 영어를 틀어주셨거든요. 그 강제노출 덕분에 유학 가자마자 어느 정도 듣고 말하는 게 가능했어요.(웃음) 언어는 어디에서 공부하느냐 보다 얼마나 자주 접했느냐가 중요한 것 같아요. 

 

시중에는 셀 수없이 많은 영어회화 책이 있어요. 그 중에서도 왜 이 책을 선택해야 할까요?


정말 많은 회화책이 있지만, 『야나두 영어회화』 의 커리큘럼이 가장 체계적인 것 같아요.(웃음) 입시강사로 일하면서 한국어와 영어의 차이를 분석했던 경험을 토대로 ‘왜 한국 사람들은 영어가 반사적으로 나오지 않을까?’를 고민해 만든 강의이기 때문이죠. 우리말과 다른 영어의 어순을 패턴으로 접근해 풀어놓았기 때문에 독자들이 먼 길을 돌아가지 않고, 효율적으로 공부할 수 있을 거예요. 그게 실제 효과로도 나타나고 있고요. 야나두에서 함께 강의하고 있는 권필 선생님이 살아있는 증거죠.(웃음) 권필 선생님은 외국어영역 1등급을 받을 정도로 영어를 잘하지만, 회화는 전혀 하지 못했거든요. 그런데 작년에 <세상을 바꾸는 시간 15분>에 출연해 영어로 강연을 했잖아요. 언젠가 권필 선생님에게 물어봤어요. “지금 영어회화 실력을 100으로 놓고 봤을 때, 야나두 기초회화가 몇 프로를 차지하게 해준 것 같아요?”라고. 권필 선생님이 대답하길 70%를 차지한대요. 결국 뼈대인 거죠. 물론 지금까지 하던 대로 미드 보고, 유튜브 영상 보면서 영어를 공부해도 분명 실력이 늘 거예요. 하지만 뼈대를 잡고 가는 것과 그렇지 않은 것에는 차이가 있어요. 이 책은 영어의 기초적인 구조를 잡는 데 도움을 주기 때문에 시간을 아끼며 공부할 수 있어요. 지도를 갖고 여행하면 덜 헤맬 수 있는 것처럼요.

 

책을 십분 활용할 수 있는 팁이 있다면요?


책을 구입하시면 동영상 강의를 한 달간 무료로 수강할 수 있기 때문에, 그저 강의만 듣고 끝날 수 있는데 꼭 듣고 입으로 따라 하셔야 해요. 10번 눈으로 읽어도 한 번 따라하지 않으면 절대 실력이 늘지 않거든요.

 

독자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씀이 있나요?


영어를 잘하게 되는 건 단순히 외국인과의 의사소통이 편해지는 것을 넘어서 삶의 전반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쳐요. 영어를 통해 얻은 자신감과 성취감은 또 다른 것에 도전할 수 있는 힘을 주거든요. 영어 때문에 고민인 분들이 계시다면 『야나두 기초회화』로 꾸준히 영어를 공부하는 습관을 만들어서 ‘영어만 잘하는 사람’이 아니라 ‘영어도 잘하는 사람’이 되셨으면 좋겠어요.

 

‘꾸준히 영어를 공부하는 습관’, 알지만 실천하기 어려운 일이에요.(웃음)


저도 예전에는 매일 일정량을 공부해야 꾸준한 거라고 생각했거든요. 그런데 지금은 생각이 바뀌었어요. 내가 영어공부 한다는 사실을 잊지 않고 계속 잡고 있다면 그게 꾸준한 거죠. 성인이 되면 매일 같은 시간에 무언가를 공부하는 게 쉽지 않잖아요. 열심히 영어를 공부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회사가 바빠졌다거나 혹은 연애를 하게 됐어요. 그럼 잠깐 쉬었다가 여유가 될 때 또 다시 공부하면 돼요. 다만 나는 영어를 잘하고 싶고, 영어를 공부해야 한다는 사실만 잊지 않으면 되는 것 같아요. 영어 공부하는 걸 새해 계획으로 세워놓고 또 실천하지 못했다고 자책하거나 포기하지 말았으면 좋겠어요. 3년 전에도 영어를 공부했고, 지금도 영어책을 펼친다면 꾸준히 영어를 하고 있는 거예요. 그게 분명 쌓일 테니 나에게 영어가 필요할 때, 꼭 다시 영어공부를 시작하시길 바랍니다.


 

 

야나두 영어회화원예나 저 | 라곰
야나두 대표 강사 원예나의 기초영어회화 강의를 토대로 누구나 읽고 따라하면 말할 수 있는 영어회화 노하우를 담아냈다. 영어회화 공부와 관련된 다양한 Q&A까지 담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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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성소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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