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놈들에게 배울 것들
11월 4주 신간
새로운 세대의 출현 『90년생이 온다』, 뇌졸중에 걸린 뇌과학자 『나는 내가 죽었다고 생각했습니다』, 어른이 배워야 할 것 『쓸모 인류』 등 주목할 만한 신간을 소개합니다. (2018. 11. 21)
90년생이 온다
임홍택 저 | 웨일북
82년생이 쓴 90년대생 관찰기. 회사에서는 신입사원, 회사 바깥에서는 트렌드를 이끄는 주요 소비자층이 된 90년대생은 9급 공무원 시험에 어느 때보다 많이 지원하는 '공무원 세대'다. 인터넷과 모바일 환경에 능하고 줄임말을 광범위하게 사용한다. 재미있으면 의미가 없어도 추종하고, 고객을 무시하는 브랜드는 외면한다. 각 산업의 마케터가 어떻게 새로운 고객에 맞는 마케팅 기술을 써야 하는지, 각 기업의 인사 관리 담당자가 본격적으로 기업에 입사하는 사람들의 잠재력을 어떻게 이끌어낼지 힌트를 얻는 책.
나는 내가 죽었다고 생각했습니다
질 볼트 테일러 저/장호연 역 | 윌북(willbook)
뇌졸중에 걸린 뇌과학자의 기록. 하버드대 뇌과학자인 저자는 어느 날 찌르는 듯한 두통에 옷을 입기도, 목욕을 하기도, 전화를 걸기도 어렵다. 중증 뇌출혈로 대수술을 받고 8년간 뇌의 기능을 되찾는 회복 기간을 거치며 진행 과정을 꼼꼼히 기록했다. 의식이 없는 상태에서도 감각은 깨어 있었고, 스스로 사고와 감정을 선택할 수 있었다. 뇌에 관한 과학적 지식을 바탕으로 뇌가 가진 힘을 역설하고, 동기부여 학습을 신경과학의 언어로 설명해낸다.
쓸모인류
빈센트, 강승민 저 | 몽스북
월간지 기자로 15년간 일하다 인생 후반부는 다른 삶을 살겠다는 각오를 다진 저자가 예순 일곱의 나이로 은퇴하고 매일 제 삶의 쓸모를 찾아 움직이는 '어른' 빈센트를 곁에서 관찰하면서 '어른의 쓸모'를 고민했다. 저자가 본 빈센트는 자신이 살 한옥을 리모델링 하면서 저녁마다 집을 깨끗이 정리하고, 발품을 팔아 필요한 물건을 주문 제작하거나 중고 가구를 구입했다. 아침마다 아내와 같이 먹을 빵을 직접 굽고 종종 동네 이웃을 초대해 음식을 대접했다. 타인의 요구에 의해 움직이는 몸이 아니라 제 몫의 쓸모를 찾아나서는 움직임에서 저자는 어른이 배워야 할 것을 다시 한 번 깨닫는다.
요즘 브랜드
박찬용 저 | 에이치비프레스
매거진『B』 에디터인 저자가 요즘 브랜드에서 성공한 패턴과 목표를 찾았다. 브랜드는 회사만의 것이 아니다. 회사의 브랜드는 고객이 그 브랜드를 좋아하게 만드는 것이 목표고, 사람들은 입사 면접이나 프로젝트 미팅에서 상대방이 자기라는 브랜드를 좋아하게 만들어야 한다. 어떤 브랜드는 스스로 좋아하게 만들어 없어도 되는 물건을 갖고 싶게 만들고, 불편한 물건을 팔더라도 자기만의 브랜드 이야기로 약점을 가리기도 한다. 몰스킨 창립자, 슬로웨어 CEO 인터뷰 및 여러 브랜드 전문가의 도움으로 만든 논픽션.
파일명 서정시
나희덕 저 | 창비
사랑과 생명력을 노래했던 기존의 시 세계에서 벗어나, '지금-여기'에서 발생하는 비극과 재난의 구체적인 모습을 시 속으로 가져 온 시집. 냉전기 구동독 정보국이 시인 라이너 쿤쩨를 감시하며 작성한 자료집('Deckname Lyrik', 파일명 서정시)을 제목에 차용했다. 문화계 블랙리스트와 민간인 사찰 등 서정시마저 불온한 것으로 여겨지는 세상에서 "시 쓰는 일을 멈추지 않"는 것으로 해야 할 말을 대신하는 나희덕의 목소리는 처음 만나는 그의 '서정시'가 될 것이다.
소설을 쓰고 싶다면
제임스 설터 저/서창렬 역 | 마음산책
'20세기 미국 문단에 한 획을 그은 소설가' '작가들이 칭송하는 완벽한 스타일리스트' 제임스 설터의 강연을 엮은 책. 독서 이력, 문학관, 소설가로서 살아온 이야기, 작가로서 확신이 없던 지난날, 심혈을 기울여 쓴 첫 장편소설이 악평을 받았던 순간을 소개한다. "소설 쓰는 법은 따로 없다"고 강조하지만, 그럼에도 반드시 놓쳐선 안 되는 것들이 있다. 그저 뭔가를 썼다고 해서 그게 정당화되지는 않는다. 의미가 있어야 한다. "이것은 소설의 기술이라기보다 삶의 기술에 가깝다"는 소설가 편혜영의 추천사가 실렸다.
나홀로 여행 컨설팅북
이주영 저 | 길벗
회원수 21만 명의 '나홀로 여행 가기, 나만의 추억 만들기' 카페에서 추천하는 여행지 및 혼자 여행하기 좋은 코스를 보강한 개정판. 1인실이 있는 게스트하우스, 1인 메뉴가 잇는 각 지역별 맛집 소개가 실렸다. 각 여행지에서 꼭 해보면 좋을 미션을 수록해 혼자 하는 지루함을 덜어준다. 본문 코스 외에 놓치면 아쉬운 주변 볼거리 정보를 따로 실었다. 서울/경기도/인천, 강원도, 충청도, 경상도, 전라도, 제주, 전주와 군산 등으로 카테고리를 나누어 지역별로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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