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학렬 “사람과 세상을 이해하게 만드는 ‘책’”

칼럼니스트 김학렬의 서재

  • 페이스북
  • 트위터
  • 복사

사람을 좀더 깊이 이해하고 세상을 이해하는데 가장 큰 도움이 되는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2018. 09. 04)

DSC07719-사본-1.jpg

 

 

책의 재미를 느낀 때는 언제부터였나요?

 

초등학생 1학년 때였어요. 글을 읽게 되고 집 책꽂이에 있는 세계문학전집, 한국문학전집을 계속 반복해서 읽었어요. 새로운 세계를 접하게 되었고 늘 소설 속의 세상에서 제가 있는 상상을 하며 신이 났던 기억이 나네요.

 

독서는 왜 중요하다고 생각하시나요?

 

사람을 좀더 깊이 이해하고 세상을 이해하는데 가장 큰 도움이 되는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직접적인 인간관계의 폭은 한계가 있고 한쪽으로만 치우친 분야의 사람들과 사회만을 접할 수 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책을 통해서는 평생 다 만나보지 못할 다양한 사람들의 이야기와 세상을 간접적으로나마 경험할 수 있게 해 줍니다. 그만큼 내 삶이 풍요로워 지는 것이지요.

 

요즘 저자님의 관심사는 무엇이며, 그 관심사와 관계하여 읽을 계획인 책이 있나요?

 

4차 산업시대의 사람들의 대응 방법이에요. 4차산업 시대에 태어나고 생활하고 있는 젊은 친구들은 본능적으로 바로바로 적응을 할 테지만 여전히 1차, 2차, 3차 산업 시대가 메인 시대라고 생각하고 있는 기성세대들이 과연 어떻게 적응을 할 수 있을까가 최근의 관심사예요. 특히 제 부모님 세대들은 중세, 근세, 현대 시대를 모두 경험하신 분들이에요. 이 분들에게 현대의 문명이 어떤 식으로 충격을 줄지, 도움이 될지, 어떻게 해야 할지 등등이 현재 제가 가지고 있는 최대 관심사입니다. 그래서 최신 트렌드 관련 책들은 나올 때마다 무조건 읽고 있습니다. 확실하게 마음에 남을 정도로 기억 남는 책은 아직 없었습니다.

 

저자님의 최근작과 관련하여, 독자들에게 하고 싶으신 말씀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서울 아파트 가격이 너무 올라서 이제 아파트를 살 수 없다는 상대적인 박탈감을 갖고 계신 분들이 점점 더 많아지고 있습니다. 서울이라고 모두 비싼 것도 아니고 서울이 아니어도 모두 싼 것이 아닙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내가 행복하게 살 수 있는 최소한 조건을 갖춘 지역과 아파트가 무엇인지 찾아보고 그 아파트를 선택하는 노력을 하셨으면 하는 것이 제 개인적인 바램입니다. 그래서 부동산의 대중화, 세상의 선하지 않는 전문가들에게 호구가 되지 않기, 1가구 1주택자 되기 등등의 캠페인을 개인적으로 하고 있습니다.

 

 

명사의 추천

 

보물섬
로버트 루이스 스티븐슨 저/김영선 역 | 시공주니어

초등학교 1학년 때 처음 읽었던 소설입니다. 그냥 신이 났어요. 지금도 보물섬만 생각하면 기분이 조금은 업이 됩니다. 세상에 어딘가에는 우리들만의 보물섬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 보물선이 삶의 원동력이 되기도 하구요.

 

 

 

 

 

 

삼국지
나관중 저/이문열 역 | 민음사

대단히 많은 인물군들이 나오는데 그 인물들이 모두 다른 인격과 행동을 보이는 것이 신기했습니다. 그렇게 얄미웠던 조조가 현명해 보이기도 하고, 어려서는 이해가 안되었던 제갈공명의 출사표가 이제는 그렇게 멋있게 보일 수가 없습니다. 나이를 먹고 읽으면 읽을수록 그 맛이 더 살아나는 묘한 소설이죠.

 

 

 

 

 

슬램덩크
이노우에 타케히코 글그림 | 대원

아직까지는 내 인생의 만화입니다. 미친 듯이 좋아하는 것에 몰두하는 것이 이렇게 멋진 일이구나 하는 감동을 준 작품이었죠.

 

 

 

 

 

 

 

 

 

나의 문화유산답사기 : 산사 순례
유홍준 저 | 창비

역사 문화재 탐방을 좋아했던 저에게는 로망 같은 책이었어요. 제 첫인 수도권 알짜 부동산 답사기 라는 제목을 짓게 한 계기를 주었던 책이죠.


 

 

 

 

 

 

무량수전 배흘림기둥에 기대서서
최순우 저 | 학고재

우리나라의 역사와 선배님들의 작품들이 후손들에게 얼마나 큰 자부심이고 행복이 되는지를 문화재에 대한 애정으로 설명해 준 책이에요.. 닮고 닮도록 계속 봤어요. 이런 책을 쓰고 싶어요. 앞으로는.


 

 

 

 

 

 

 

‘대한민국 No.1 문화웹진’ 예스24 채널예스

이 기사가 마음에 드셨다면 아래 SNS 버튼을 눌러 추천해주세요.

독자 리뷰

(0개)

  • 독자 의견 이벤트

채널예스 독자 리뷰 혜택 안내

닫기

부분 인원 혜택 (YES포인트)
댓글왕 1 30,000원
우수 댓글상 11 10,000원
노력상 12 5,000원
 등록
더보기

글 | 채널예스

채널예스는 예스24에서 운영하는 콘텐츠 플랫폼입니다. 책, 영화, 공연, 음악, 미술, 대중문화, 여행 등 다양한 이야기를 만나 보세요.

ebook

<나관중> 저/<이문열> 역6,300원(0% + 5%)

한국의 대표적인 베스트셀러 작가 이문열씨가 현대적 의미의 삼국지를 만들기 위해 고전에 대한 평역작업을 통해 완성한 불세출의 명작. 한글 세대도 읽을 수 있는 현대적인 문장으로 다시 써서, 국·한문 혼용체의 전통 문장에 입각한 한국적인 문장의 맥을 잇고 있는 민속언어의 한 전범이라는 평을 받고 있는 작품. 전 10..

  • 카트
  • 리스트
  • 바로구매

오늘의 책

AI, 전혀 다른 세상의 시작일까

유발 하라리의 신작. 호모 사피엔스를 있게 한 원동력으로 '허구'를 꼽은 저자의 관점이 이번 책에서도 이어진다. 정보란 진실의 문제라기보다 연결과 관련 있다고 보는 그는 생성형 AI로 상징되는 새로운 정보 기술이 초래할 영향을 분석했다. 변화는 이미 시작되었다.

한국 문학의 지평을 더욱 넓혀 줄 이야기

등단 후 10년 이상 활동한 작가들이 1년간 발표한 단편소설 중 가장 독보적인 작품을 뽑아 선보이는 김승옥문학상. 2024년에는 조경란 작가의 「그들」을 포함한 총 일곱 편의 작품을 실었다. 우리가 기억해야 할 이름들과 다채로운 이야기들이 한 권에 모두 담겨 있다.

주목받는 수익형 콘텐츠의 비밀

소셜 마케팅 전문가 게리 바이너척의 최신작. SNS 마케팅이 필수인 시대, 소셜 플랫폼의 진화와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콘텐츠 제작을 위한 6단계 마케팅 전략을 소개한다. 광고를 하지 않아도, 팔로워 수가 적어도 당신의 콘텐츠는 사람들의 이목을 집중시킬 수 있다.

삶의 끝자락에서 발견한 생의 의미

서른둘 젊은 호스피스 간호사의 에세이. 환자들의 마지막 여정을 함께하며 겪고 느낀 경험을 전한다. 죽음을 앞둔 이들과 나눈 이야기는 지금 이순간 우리가 간직하고 살아야 할 마음은 무엇일지 되묻게 한다. 기꺼이 놓아주는 것의 의미, 사랑을 통해 생의 마지막을 돕는 진정한 치유의 기록을 담은 책.


PYCHYESWEB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