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 놀이터

‘욜로’ 꿈꾸는 친구와 읽으면 좋을 책 '욜로욜로'

사계절 출판사의 새로운 문학 브랜드 ‘욜로욜로’ 론칭 1318문고, 이제 청소년과 성인이 함께 본다

  • 페이스북
  • 트위터
  • 복사

사계절1318문고는 앞으로 ‘청소년문학’의 테두리에 갇히지 않고, 성인 독자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일반문학으로서의 가치를 알릴 예정이다. (2017.07.06)

1번.jpg

 

“욜로 is 골로?” (웃음)
“브랜드 이름이 ‘욜로욜로’인데, 나를 위한 시간이 있었나 싶어요.” (웃음)
“할만했어요. (하지만) 작업하느라 하얗게 불태웠어요.”
“소설책 함부로 디자인할 수 없는 거 알고 있기 때문에 열심히 했어요.”
“제가 얼마나 잘하느냐에 따라, 한 작가가 공들인 작품이 얼마나 잘 전달될 수 있느냐가 결정되잖아요. 신중해야 한다고 생각했어요.”

 

- ‘욜로욜로’ 소설집을 디자인한 PaTI(파주타이포그라피학교) 학생들의 후기 중에서

 

지난 7월 3일, 서울 종로구 신문로 복합문화공간 에무에서 사계절 출판사가 새롭게 론칭한 문학 브랜드 ‘욜로욜로’ 설명회가 열렸다. 대개 행사를 하면 저자와 출판사 대표가 상석을 차지하지만 이날은 달랐다. 브랜드를 론칭한 김태희 사계절 편집자를 주축으로 저자, 번역가, 북디자인을 맡은 아티스트들이 마이크를 잡았다. ‘욜로욜로’는 욜로(YOLO, you only live once)가 유행하기 전, 김태희 편집자가 일찌감치 찍어 놓았던 브랜드 명. 올해로 창립 35주년을 맞은 사계절출판사는 “오늘을 온전하게 살고 싶은, 나를 찾아가는 책”이라는 타이틀 아래, 10권의 소설을 새로운 디자인으로 선보인다.

 

‘욜로욜로’의 시작점은 1318문고다. 1997년부터 펴내기 시작한 ‘사계절1318문고’는 국내에 ‘청소년문학’이라는 장르를 처음 알렸고, 현재 109권의 작품을 갖췄다. 지난 20년간 누적 판매 부수는 약 300만 부로, 『돼지가 한 마리도 죽지 않던 날』은 지금까지 40만 부가 팔렸다. 사계절1318문고는 앞으로 ‘청소년 문학’의 테두리에 갇히지 않고, 성인 독자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일반 문학으로서의 가치를 알릴 예정이다.

 

2.jpg

 

‘욜로욜로’ 첫 시리즈로 선택된 작품은 국내 소설 5종, 외국 소설 5종이다. 국내작으로는 고 박지리 작가의 『맨홀』을 비롯해 최상희 작가의 『델 문도』, 김해원 작가의 『추락하는 것은 복근이 없다』, 이금이 작가의 『거기, 내가 가면 안 돼요?』, 박상률 작가의 『봄바람』이 새롭게 선보인다. 외국 소설로는 시아 라일런트의 『그리운 메이 아줌마』, 로버트 뉴턴 펙의 『돼지가 한 마리도 죽지 않던 날』, 마이테 카란사의 『독이 서린 말』, 라헐 판 코에이의 『바르톨로메는 개가 아니다』, 창신강의 『나는 개입니까』가 포함됐다. 

 

욜로욜로가 특히 눈길을 끄는 것은 바로 북디자인. 파티출판디자인연구소장인 북 디자이너 오진경이 총괄 아트 디렉션을 맡고, 안상수 디자이너가 설립한 디자인 학교 PaTI(파주타이포그라피학교)에서 활동 중인 아티스트 18인이 표지 그림 및 디자인을 진행했다. 20대, 30대로 이뤄진 18명의 아티스트들은 모두 북디자인에 처음으로 도전, 지금까지 상업 디자인을 한 번도 해보지 않은 경우가 대다수였다. 하지만 젊은 아티스트답게 ‘욜로욜로’의 주요 독자층인 청소년, 청년들의 취향과 감수성을 누구보다 잘 이해할 수 있었다. 1년 이상이 걸린 이번 프로젝트는 각 권의 개성을 담은 일러스트와 제목을 은근히 숨긴 표지, 펼치면 한 장의 포스터가 되는 커버로 완성됐다. 특히 젊은 독자를 배려해 한 손에 들어오는 가볍고 편안한 판형으로 작업했다.

 


‘욜로욜로’를 기획한 김태희 사계절 편집자는 “꾸준히 독자들에게 사랑 받은 작품을 선별했다. 청소년 문학으로만 묶기에는 아까운 책들이 많았는데, 독자층을 넓히는 데 좋은 브랜드가 되지 않을까 기대한다”고 말했다.

 

강맑실 사계절 대표는 “책이 갖는 여러 역할 중에 가장 중요한 것은 자신과 사회에 대한 성찰, 자연에 대한 공감이 아닐까 싶었다. 사계절이 35주년을 맞아 어떤 잔치를 하는 것보다 선물 같은 책을 만들어 독자들에게 선보이고 싶었다”고 밝혔다. 이어 강 대표는 “인간과 자연에 대한 공감을 가장 깊게 불러일으키는 것은 바로 문학이다. 사계절이 감히 문학에 도전하게 됐는데, 어른이 봐도 청소년이 봐도 무방한, 세상적 성공과 무관하게 내 삶의 즐거움을 생각해볼 수 있는 책을 펴낼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욜로욜로’는 10권의 소설 론칭에 이어, 고 박지리 작가의 선집도 기획 중에 있다. 욜로욜로 11번째 책은 박지리 작가의 『3차 면접에서 떨어진 MAN에 관하여』(가제)가 될 예정이다.

 

4.JPG

 

3.jpg





‘대한민국 No.1 문화웹진’ 예스24 채널예스

이 기사가 마음에 드셨다면 아래 SNS 버튼을 눌러 추천해주세요.

독자 리뷰

(1개)

  • 독자 의견 이벤트

채널예스 독자 리뷰 혜택 안내

닫기

부분 인원 혜택 (YES포인트)
댓글왕 1 30,000원
우수 댓글상 11 10,000원
노력상 12 5,000원
 등록
더보기

글 | 엄지혜


오늘의 책

되찾은 들에 봄은 언제 오나

1945년 해방 이후 일본, 만주 등지에서 돌아온 귀환자에 관한 기록. 디아스포라 생활의 끝인가 싶었으나 그들을 위한 공간은 없었다. 미군정의 잘못된 판단, 자기 이익만 좇는 지도층의 탐욕이 어우러지면서 해방 이후 한반도는 모든 게 부족했고, 사람들은 거리에서 죽어나갔다.

사랑의 끝에서 비로소 시작된 이야기

영미권 문학에서 가장 독창적인 목소리를 가진 작가 리디아 데이비스의 유일한 장편소설. 헤어진 연인과의 사랑을 소설로 재구성하려고 노력하는 과정을 긴 이야기로 표현했다. 사랑의 실패와 창작의 고통을 섬세하고 이성적으로 써낸 작품. 마지막까지 독자에게 다양한 ‘끝’을 상상하게 한다.

좋아요 수, 별점 등 평가로 가득한 세상

나우주는 친구들과 부모님에게 인정받고, 특별해지고 싶어 반장이 되려고 결심한다. 부모님이 운영하는 피자가게 배달 앱처럼, 친구들에게 별점을 받아 평가받겠다는 공약으로 반장이 된 우주는 과연 높은 별점을 받고, 친구들에게 인정받을 수 있을까? 『시간 가게』 이나영 작가의 새로운 이야기.

덜 힘들고 더 행복하게 아들 키우는 법!

베스트셀러 《엄마의 말 연습》 윤지영 작가의 말 안듣는 아들을 키우는 엄마들을 위한 육아 지침서. '지시', '규칙', '대화' 의 세 가지 원칙을 활용하여 아들과의 갈등을 해결하고 긍정적인 관계를 유지하는 방법을 소개한다. 아들이 있는 부모라면 꼭 한번 읽어보길 권한다.


PYCHYESWEB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