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길사, 복합문화공간 ‘순화동천’ 열어
출판사 ‘한길사’가 기획, 개관 강좌, 담론, 책박물관, 갤러리가 하나로
시청역과 서대문역에서 도보로 5분 거리에 있는 서울 중구 순화동에 복합문화공간 ‘순화동천’이 개관했다.
지난 4월 24일, 김언호 한길사 대표가 서울 중구 순화동에 복합문화공간 ‘순화동천(巡和洞天)’을 열었다. ‘‘순화동천’(巡和洞天)의 ‘동천’(洞天)은 노장사상에 나오는 말로 이상향을 의미한다. 김언호 대표는 “한길사가 창업 초기에 자리 잡았던 순화동의 덕수궁롯데캐슬 컬처센터에서 지금까지 시도된 바 없는 통합 개념의 문화공간을 열어 새로운 인문, 예술, 담론 프로그램을 열 계획이다. 인문, 예술적 삶을 지향하는 이들의 ‘평화를 순례하는 유토피아’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덕수궁롯데캐슬 1층에 1815㎡(550평) 규모로 들어선 순화동천은 박물관, 갤러리, 강의실, 회의실, 서점 등으로 구성됐다. 출판기념회나 음악회 등 다양한 행사를 할 수 있고, 각종 회의 및 강연 장소로도 사용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했다. 4개의 공간은 사상가 한나 아렌트, 19세기 영국의 디자이너 겸 책 예술가 윌리엄 모리스, 철학자 플라톤의 이름이 붙었다. 60m에 이르는 긴 복도의 한쪽 벽은 미술작품을 소개하는 아트갤러리로 꾸며졌고, 한길책방에서는 지난 41년간 한길사가 펴낸 인문, 예술 도서를 10% 할인된 금액으로 구입할 수 있다. 시청역과 서대문역에서 도보로 5분 거리, 서울역에서 차로 5분 거리에 있어 접근성도 뛰어나다.
순화동천은 5월 한 달 동안 개관 기념 프로그램으로 3대 기획전을 선보인다. 19세기 영국의 위대한 책 예술가 윌리엄 모리스와 프랑스의 전설적인 삽화가 귀스타브 도레의 작품을 비롯해 같은 시기 파리에서 활동한 스타이렌, 윌레트, 포랭, 질 등 풍자화가 4인의 날카로운 예술혼을 만나볼 수 있다. 또 조각가 최은경 이화여대 교수가 자기와 크리스털, 철로 만든 책 작품, 목판화가 김억의 ‘국토진경’, 김언호 한길사 대표의 책 사진전 ‘탐서여행’ 등이 진행된다.
김언호 한길사 대표
김언호 대표는 “책박물관은 근현대출판문화사에 빛나는 아름다운 고서들을 전시하는 공간이다. 박물관 내에 설치한 그랜드피아노를 활용해 작은 음악회를 정기적으로 열 예정”이며, “앞으로 한길그레이트북스를 해당 분야의 최고 전문가와 함께 읽고 담론하는 ‘한길그레이트북스 스쿨’, 명사 초청 강연, 인문 강연 등을 지속적으로 진행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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