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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운 “지금을 읽는 키워드, 편집”

지금까지의 김정운은 잊어라 『에디톨로지』 김정운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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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이 영어책ㆍ일어책ㆍ독어책을 들고 비행기 타는 것이라 일본으로 훌쩍 유학 떠난 김정운 박사. 『나는 아내와의 결혼을 후회한다』, 『남자의 물건』으로 수많은 독자를 거느린 그가 낸 책은 『에디톨로지』다. 제목부터 확 튀었던 전작에 비해 다소 무겁게 느껴진다.

『에디톨로지』는 저자 김정운의 삶에서 단절이자 연속으로 볼 수 있는 책이다. 재치 있는 문장이 존재한다는 점에서는 연속이지만, 다루는 주제와 논의의 깊이라는 점에서는 단절이다. 김정운 박사가 처음으로 뱉은 말도 “이제까지의 김정운은 잊어라”였다. 이전의 김정운이 파마하기 전과 파마한 후로 나뉜다면, 앞으로의 김정운은 『에디톨로지』를 쓰기 전과 쓴 뒤로 나뉠 것이라는 말을 덧붙였다. 그는 이 책을 쓰기 위해 오랜 세월 고독과 싸웠다. 처음 계획했던 게 2006년이었고, 구체화 시키는 데 시간이 걸렸다. 외로운 일본 유학 생활에서 김정운 박사는 묵묵히 써내려갔다.

 

그렇게 탄생한 『에디톨로지』는 세상을 이해하는 키워드로 ‘편집’을 꼽는다. 지식, 예능 프로그램, 백화점, 축구, 심리학, 프로이트, 책, 지도 등 저자는 세상 사물을 ‘편집’으로 어떻게 읽어낼 수 있는지를 인문학적, 사회과학적 통찰력으로 예리하게 파헤쳤다.
 

우리가 해외여행을 가서 하는 일의 대부분은 그곳의 분류, 전시의 에디톨로지를 즐기는 데 있다. 백화점과 편집숍의 비적대적 모순관계를 통해 다양하게 진화하는 국내 상품 분류, 전시의 에디톨로지를 지켜보는 일은 아주 즐겁다. (255쪽)
21세기에 들어서는 또 다른 연령대의 개인이 새롭게 편집되기 시작했다. ‘노인’이다. (269쪽)
말년의 프로이트는 이같이 명확해진 ‘이드-자아-초자아’의 편집 구조를 통해 자신의 여타 정신분석학적 개념들을 보다 확장해 설명한다. (34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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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을 읽는 키워드, 편집


어떻게 지내셨나요.


일본에서 3년째 지내는 중이에요. 어떻게 혼자서 3년을 버텼는지 모르겠습니다. 일본화를 전공해서 내년 2월에 졸업하고 한국으로 들어올 계획이었죠. 힘들고 외로워서요. 그런데 『에디톨로지』를 쓰고 나니 좀 더 있어야 앞으로도 좋은 책이 나오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새롭게 용기를 가지는 중이에요.
 
고독과 싸우면서 나온 책이 『에디톨로지』입니다. 이 단어를 처음 듣는 사람이 많을 것 같아요.


당연하죠. 제가 만든 거니까요. 다들 원래 있던 단어 아니냐고 하지만, 없었어요. 왜 이런 단어를 아무도 안 만들었을까, 저도 깜짝 놀랐어요. 그래서 더 자신도 생겼고요. 지금 시대를 읽어내는 중요한 키워드가 편집입니다. 예를 들면 이런 거죠. 요즘 종이 신문을 읽는 사람이 얼마나 되겠어요. 네이버에 올라와 있는 뉴스를 보거든요. 스마트폰을 켜면 7~8개 뉴스가 떠요. 신문사에서 기자들이 엄청나게 많은 기사를 쓰는데, 첫 화면에 쓰는 건 7~8개밖에 안 됩니다. 선택하는 권력이 제일 센 권력이죠. 엄청난 권력이 이동하는데, 이동하는 현상을 설명할 수 있는 개념이 없다는 게 안타까운 일이죠. 개념이 있어야 현상이 보여요. 현상이 보여야 내가 이 현상을 변화시킬 수 있고요. 지금까지는 현상을 읽는 개념이 없었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에디톨로지』가 중요한 시대적 화두가 아닐까 싶어요.


책에서 주변부 지식인이 안는 고민을 썼습니다. 미국의 학계 비판도 했고요. 학문도 결국은 어떻게 보면 편집일 텐데, 이 편집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 듯합니다.


저도 제가 내린 비판으로부터 자유로워질 순 없는데요. 한국 지식인 사회의 가장 큰 문제는, 자기 이론이 없어요. 미국이나 유럽의 대학자만 자기 이론을 이야기할 수 있다고 생각해요. 현상을 설명할 수 있는 자기 개념, 이론이 없다는 건 심각한 지식의 종속을 의미합니다. 무서운 거죠.


심리학도 마찬가지예요. 독일에서 문화심리학을 열심히 공부하고 한국 왔습니다. 발달심리학이나 사회심리학을 해야 교수가 될 수 있다고 해요. 절망했죠. 독일에서 문화심리학으로 박사 학위를 받았는데, 한국에는 문화심리학이 없대요. 왜 없냐면, 미국 심리학 교과서에 없어서요. 지금은 생겼지만 예전에는 그랬어요. 한국의 학문이 미국에 대한 종속이 심하죠. 미국이 만들어놓은 지식 체계에서 벗어나려는 생각을 안 해요. 주변부 지식인의 열등감, 자발적 포기가 있는 게 아니었나, 하는 생각도 해요. 되든 안 되든 내 이야기를 할 수 있어야 해요. 대학이 지식 권력의 핵심이었는데, 대학에 있던 지식 권력이 해체되기 시작한 지 오래됐어요. 대학의 위기를 이야기 안 하는 게 못마땅하기도 했고요. 

 

원근법의 발견은 객관성의 발견이 아니다. ‘주체’의 발견이다. 인식하는 주체, 즉 ‘주관성’의 발견이라는 뜻이다. 객관성과 합리성으로 요약할 수 있는 원근법이 동시에 주체의 발견을 포함한다는 것은 아주 흥미로운 사실이다. (155쪽)


전작도 그렇지만, 이번 책에서도 문장이 재밌습니다. 특히 이번 책에서는 현상을 해석하는 관점이 신선한데요. 이런 아이디어는 어디서 나오나요.


저도 쓰고 나서 “정녕 내가 썼단 말입니까?” 할 정도였죠. 어떻게 가능했을까 생각해 보니, 외로웠어요. 외로운데 집에 있으면 되게 슬퍼요. 나가거든요. 산책을 하죠. 미친 듯이 걸어요. 안 슬퍼지려고. 생각이 떠오를 때마다 에버노트를 씁니다. 집에 와서 보면, 희한한 생각이 많아요. 자료를 찾아보고, 그것에 관해 썼어요. 외로움을 담보로 하지 않으면 생산적인 사고도 가능하지 않다는 결론입니다. 우리 대부분이 외로운 걸 무서워하고 관계 속에서 풀어보려고 하거든요. 관계 속에서 힐링하려고 해요. 그런데 관계에서 힐링은 불가능한 것 같아요. 관계는 문제를 만들어낼 뿐이죠. 힐링 자체에 대한 환상도 버릴 필요가 있어요. 인간은 본질적으로 외로운 존재입니다. 견뎌야지 피해 가면 아무것도 못해요. 외로운 시간을 많이 가지면 생산적인 일이 됩니다. 꼭 생산해서 돈 벌겠다는 게 아니라, 생산이 가장 큰 행복입니다. 내면에서 밖으로 나오잖아요, 이게 행복하죠. 외로워져라!


만들어졌다면 나도 만들 수 있다


책에서도 좋아하는 사상가를 공개했지만, 독서 장려를 위해 더 소개해주신다면.


엘리아스의 『문명화 과정』은 기가 막힌 책입니다. 아리에스의 『아동의 탄생』도 마찬가지예요.  아동이라는 개념이 없었는데, 생겨난 거예요. 이걸 읽다 보니, 그렇다면 청소년도 언젠가부터 생긴 개념이겠지, 싶어요. 청소년은 처음부터 불량청소년이에요. 학교에서 교육하기 위한 이데올로기가 필요했거든요. 불안정하고 세련되지 못한 청소년 개념이 생겼어요. 그리고 장년이 되면 발달이 다 끝난 걸로 봤는데, 요즘은 100세까지 살잖아요. 이제는 성년 이후에 노인 개념이 나오고, 노인학도 생겼죠. 이렇듯 훌륭한 이론 사상가의 글을 읽으면 생각이 팍팍 튀어요. 그런데 이 사람들은 당시 역사학계에서 무시당하고 비주류였어요. 저에게 이런 사람이 주는 통찰이 훨씬 큰 거죠. 지금은 제게 중요한 학자는 아리에스, 엘리아스, 벤야민, 최근에는 발터 그로피우스.
 
개념이 구성되었다, 푸코로 대표되는 이런 쪽이 한때 유행했던 담론이었잖아요. 이런 이야기를 읽다 보면 저는 허무한 느낌도 들었는데요.


허무할 리가 없죠. 만들어졌다면, 오히려 새로운 가능성이 생겨요. 만들어졌다고 해서, 없던 게 만들어졌다는 실재론적 사고를 하는데요. 원래부터 있었던 건 없어요. 만들어져서 게 실재하는 거죠. 이게 왜 중요하냐면, 개념이 만들어진 거라면 나도 만들 수 있거든요. 심리학을 예로 들면, 심리학도 분트가 원래는 철학과 교수가 되고 싶었는데 안 돼요. 교수가 되려면 특이한 게 필요했어요. 새로운 방법론을 이야기하며 철학과 교수가 되었죠. 심리학이 이렇게 생겼어요.


책에서 재밌는 대목이 <’나’는 내 기억이 편집된 결과다!’>인데요. 2003년 저자 소개와 2009년 저자 소개가 사뭇 다릅니다. 2014년에 쓴 저자 소개를 쓸 때는 어떤 점을 염두에 뒀나요?
 
아주 건조하게 썼어요. 혹시나 김정운을 모르는 사람이 “뭘 공부한 사람인데 이런 이야기를 하지?” 하는 의문이 들 수도 있잖아요. 좀 다른 이야기를 하자면, 지금까지 제 책을 좋아했던 독자라면 『에디톨로지』를 보고 당황할 확률이 높아요. 예전에 쓴 책도 물론 내 이야기지만 내가 가진 이야기 중에 마이너한 이야기를 했죠. 『에디톨로지』가 원래 하고 싶었던 이야기에요. 『나는 아내와의 결혼을 후회한다』, 『남자의 물건』 이후에 비슷한 책을 기대할 수도 있겠지만, 비슷한 책을 또 내면 분명히 실망했을 거예요. 독자가 당황할 수는 있겠지만, 내용상으로 좋은 내용이잖아요. 지적인 담론이 가능한 사회가 좋은 사회에요.


프로이트론도 재밌었는데요. 다른 사람이 김정운 삶을 편집해 본다면, 이 부분만은 꼭 살려달라, 이 부분은 빼 달라, 이런 게 있나요.


다른 사람은 내 삶에 관심 없어요. 사람들이 착각하는 게 뭐냐면, 다른 사람이 내 삶에 관심 있을 거라 생각해요. 그냥 심심하니까 물어보는 거죠. 진실은, 내 삶에 관심 있는 사람은 나밖에 없어요. 그런데 왜 남의 눈치를 봐요. 아무도 나에게 관심 없으니까 걱정하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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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 관계 과잉 사회, 외로워져야 해


책에는 독일 이야기도 자주 등장하는데, 독일에는 지적인 담론이 많나요?


주말신문을 보면 차이가 나죠. 우리나라 주말신문은 얇잖아요. 독일 주말신문은 원래 신문 두께의 열 배 정도 됩니다. 주제별로 정원 가꾸기, 음악, 미술, 문학, 학술, 스포츠 등 쫙 나와요. 제일 부러운 게 이런 거예요. 토요일 아침이 되면 독일인이 주말 신문을 옆구리에 끼고 브런치 카페에 혼자 앉아서 오전 내내 신문을 봅니다. 저녁이 되면 친구와 저녁 먹으면서 아침에 본 신문 내용을 화두로 이야기하죠. 주말의 삶이 그 나라의 수준이라고 봅니다. 우리나라가 경제적으로 10위 권 정도로 잘살거든요. 빈부격차도 있긴 하지만요. 문화적 수준이 담보되어야 오늘날의 이분법적인 보수 진보 대립을 벗어날 수 있다고 생각해요. 나와 다른 관점을 인정할 수 있어야 하는데요. 나만 옳다는 것처럼 오만한 게 없죠. 그걸 벗어나기 위해서는 삶의 관심사가 다양할 필요가 있습니다.


저에게 사회구조적 모순을 왜 이야기 안 하느냐고 비판하는 사람도 있는데요. 할 수 있어요. 잘할 자신도 있고요. 그런데 나마저 이런 이야기를 해버리면, 할 이야기가 이것밖에 없는가, 싶잖아요. 물론 다급한 문제이긴 해도 창조, 문화의 현대성, 이런 것도 21세기 한국에 중요한 주제거든요. 다양하게 이야기할 수 있는 사회가 되어야 재밌는 사회, 행복한 사회입니다. 다들 행복하려고 싸우는 거잖아요.


대한민국 주말은 참 건조한 듯합니다.


나만을 위해 주말에 시간을 가질 수 있어야 해요. 주말에 시간 어떻게 지내는가를 생각해 보자 이거죠. 다들, 경조사로 바빠요. 술 마시고 정치 욕하고 연예인 이야기하는 데 바쁘죠. 이건 아니에요. 혼자 있는 시간을 가져야 한다고 생각해요. 되게 중요한 문제거든요. 다들 혼자 있는 걸 두려워하니 관계 속에 함몰됩니다. 다 같이 술 마시고 정신없이 지내면 안 외로울 것 같지만, 다음 날 머리 아프고 허무하거든요. 이렇게 하지 말고 혼자 있는 시간을 잘 보내야 해요.


한국은 관계 과잉 사회, 쓸데없는 관계가 너무 많아요. 왜 결혼식 가고, 장례식 가요. 부조, 축의금 필요하면 돈 보내드리면 되잖아요. 차 막히는데 지방까지 갔다 오고 그 다음 날 완전히 망가지고. 저라도 결정해야 하는데 싶어서 생각하다, 아 장례식을 안 하면 되겠더라고요. 장례식을 가족장으로 하고, 죽었다고만 알리려고 해요. 아이들 결혼식도 최소한으로, 남들 시간 안 빼앗고 싶어요. 저도 시간 안 뺏기고요. 그 대신 생산하는 일을 해야죠. 생산하는 게 제일 재밌다니까요.


정치 이야기 잘 안 한다고는 했지만, 책에서 화두 하나를 던졌습니다. 이민 문제요. 역시 선생님이 보기에 한국 사회의 가장 큰 문제는 재생산일까요.


여러 가지가 있겠죠. 남들 다 하는 이야기를 반복하고 싶진 않고요. 한국사회는 빨리 민족 개념이 해체되어야 해요. 저출산 사회인데, 돈 줘서 해결할 문제가 아니거든요. 적극적인 이민 정책이 유일한 해결책이라 봐요. 한민족, 반민족의 유구한 역사 때문에 쉽지 않지만 현실 속에는 시골에 가면 외국에서 온 며느리로 꽉 찼단 말이죠. 있는데 왜 이야기를 안 해요. 민족 개념에 대한 사회적 집착이 존재해요. 왜 그럴까요. 분단되어서 그래요. 민족국가를 제대로 만들어 본 적이 없으니까요. 왕조국가에서 근대의 민족국가가 되어야 하는 과정에서 식민지 겪고, 식민지 끝내니 분단되었습니다. 근대 숙제를 아직 못한 거죠. 민족 개념에 대한 성찰적 해체, 이런 게 한국에 시급한 과제 중 하나라고 봐요. 통일이 안 되니까, 이런 논의가 이뤄지지 않는 거죠. 그래서 통일이 빨리 되어야 해요. 한민족이어서가 아니라, 미래로 세계에서 리더십 발휘하는 나라가 되려면 발목 잡는 게 분단입니다. 독일 통일을 보니까 곧 될 거예요. 


지난 책은 굉장히 인기가 많았습니다. 이번 책을 기존 독자가 당황할 수도 있다고 했는데요. 이 책이 어느 정도 흥행할지 예상을 해 본다면.


지식인의 직무 유기했다고 생각하는데. 학술적인 담론을 일반 사람과 공유할 수 있는 노력을 거의 안 한 거 같아요. 자신감이 없어서일 수도 있고요. 쉽게 이야기하면 지식인으로서 쪽 팔린다고 생각한 거죠. 그런데 가장 세상에서 쉬운 게 어렵게 쓰기에요. 내 이야기로 소화 못 한 상태에서 번역해서 이야기하다 보니 어렵게 쓰죠. 저도 쉽게 쓰려고 노력하는데, 부딪치는 게 많았어요. 좌절할 때도 있기는 했죠.


이제는 이런 책도 많이 읽을 때가 됐죠. 만날 『나는 아내와의 결혼을 후회한다』, 『남자의 물건』만 이야기하는 사회가 정상이에요? 그런데 흥미로운 건 외국 학자가 어렵게 쓴 책은 정말 재미없고 어려운데도 잘 사 봐요. 어떤 책은 내가 읽어도 재미없고 어려운데 잘 팔리는 게 있어요. 그러니 내 책이 안 팔리면 문제가 있는 거죠. (웃음) 사실 안 팔려도 상관은 없어요. 그저 이런 이야기를 하고 싶었어요. 재밌는 사진도 많이 넣었고요.


<명작 스캔들>과 같은 방송에서 입담을 발휘하셨잖아요. 예능형 토론, 이런 걸 해도 어울릴 듯합니다만, 방송 출연할 생각은 없나요. 앞으로 계획은?


안 그래도 방송국 개편 때만 되면 연락이 와요. 방송은 재밌죠. 가슴 설레고 즐겁고, 무엇보다 저는 방송 체질이에요. 떤 적이 없어요. 다만 방송은 나를 소모하는 느낌을 받아요. 나중에 지적인 작업이 잘 안 된다, 그럴 때는 시트콤을 한번 해 보려고요. 실제로 시트콤 제의도 여러 번 왔어요. 대체 무슨 생각으로 제의했는지 모르지만요. 그렇지만 지금은 지적인 활동, 책을 더 많이 쓰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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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디톨로지김정운 저 | 21세기북스
편집의 시대가 왔다. 에디톨로지 하라! “민주주의에는 자유롭고 건강한 언론이 중요하다. 뉴스를 모으고 편집하는 조직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 나는 미국이 블로거들의 세상이 되는 것을 원치 않는다. 과거 어느 때보다도 ‘편집자’가 중요한 세상이 되었다.”스티브 잡스의 말이다. 21세기 가장 창조적인 인물로 손꼽히는 그의 탁월한 능력 역시 따지고 보면 ‘편집 능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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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ㆍ사진 | 손민규(인문 P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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