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프트 위너 커뮤니케이션과 건강한 메이크업
도현영 아나운서와 조원경 메이크업 아티스트 특강 나를 돌보기 위한 한여름 밤의 힐링 클래스
대화법에도, 메이크업에도 정답은 없다. 가장 중요한 것은 ‘나’이다. 그 누구도 책임져주지 않는 존재인 자신을 탄탄하고 건강하게 가꾸어야 한다.
나는 내가 제일 어렵다
효도하는 딸, 착한 며느리, 좋은 엄마이자 아내, 동시에 꽤 많은 것을 이루어 낸 커리어우먼. 바야흐로 슈퍼우먼의 시대다. 하지만 어려운 것투성이다. 일과 가정은 물론 취미와 아름다움까지, 이 모든 것의 균형은 어떻게 맞출 수 있을까? 분명한 건 많은 여성이 지쳐가고 있다는 것이다. 낮에는 괜찮은 척, 유능한 척하다가도 밤이 되면 후회와 자책 가득한 눈물을 흘리기 일쑤다. 가장 사랑하고 돌봐야 할 사람은 바로 자신인데 말이다. 누구에게도 본심을 드러내지 않은 채, 웃는 얼굴로 하루를 보내고 나면 당신은 우울해진다. 언제까지 홀로 베갯잇 적시며 눈물 흘리는 밤을 보낼 것인가?
우울하고 힘들다는 생각을 하는 건, 어쩌면 건강해지기 시작하는 단계일지 모른다. 자신을 인정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빡빡한 일과 속에서 내 마음을 제대로 읽을 기회가 얼마나 될까? 자신에게 투자하는 시간은 얼마나 되는지 자문해 보자. 지친 당신이여, 이제부터라도 진실과 마주하자. 버려뒀던 ‘나’를 돌봐야 할 때다.
우르술라 누버의 최신작 『나는 내가 제일 어렵다』는 상처받은 여성의 영혼을 따뜻하게 보듬고자 친절하게 길을 안내한다. 이 책에는 심리상담가인 작가가 만난 수많은 여성의 고민이 담겨있다. 또한, 후회와 자책의 시간에서 벗어나 자신에게 용기와 사랑을 불어넣을 수 있는 곳으로 가야 한다고 말한다. 그 길의 종착점에서 그녀들을 기다리고 있는 것은 행복이다.
지난 8월 2일, 『나는 내가 제일 어렵다』를 주제로 셀프 힐링 클래스가 열렸다. 문학동네와 인터콘티넨털 파르나스 호텔이 주최한 이번 행사에는 여성 독자 60여 명이 초대됐다. 한국경제TV 아나운서로 알려진 도현영과 뷰티살롱 엔끌로에 원장 조원경 메이크업 아티스트가 강의를 진행했다.
우아하게 화내고 현명하게 거절하자
도현영은 한국경제TV에서 9년 동안 아나운서로 일했다. 『나는 착하게 돈 번다』를 펴냈고, 현재는 페이지 터너 창업자로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 동시에 한 가정의 아내이자 엄마로도 사는, 그야말로 이 시대의 슈퍼우먼이다. 그렇기에 그녀는 『나는 내가 제일 어렵다』에서 말하는 우울과 좌절에 대해 깊은 공감을 표현했다.
“여성이 해야 하는 역할이 너무나 많아요. 정신없이 바쁜 하루를 보내고 혼자가 되는 밤이면, 어쩐지 우울해지기도 하죠. 남성분들도 마찬가지일 거예요. ‘과연 나는 누구인가?’ 하는 의문과 생각이 쌓이면 참 힘들어요. 다른 사람들만 배려하다 보면 자신의 모습도 점점 사라지기 마련이고요. 이 책을 읽으면서 무엇보다 저 자신에 대해서 차근차근 짚어볼 수 있어서 좋았어요.”
도현영 아나운서는 ‘소프트 위너(Soft winner)’의 커뮤니케이션 4단계’를 제안했다. 독하고 드세지 않더라도, 우아하게 화내고 현명하게 거절하는 힘을 기르는 방법이다. 무엇보다 한 발짝 물러서서 있는 그대로를 받아들이는 게 중요하다. 연습을 통해 익숙해지면, 어떠한 상황에서도 어떤 말을 들어도 자신이 무너지지 않는다. 본인의 감정을 놓치지 않고 잡아내는 게 처음엔 어렵지만, 꾸준히 연습하면 습관이 될 수 있다. 잊지 말아야 할 사실은, 상대의 감정을 내가 책임지거나 통제할 수 없다는 점이다.
아름다움을 넘어선 자신감, 건강한 메이크업
중요한 프레젠테이션이나 데이트 약속이 있는 날엔 꼭 화장이 뜬다. 평소에 쓰지 않았던 제품을 바르기 때문이다. 그러고 나면 오후엔 모공이 열리고 기름이 낀다. 과유불급이다. 뷰티살롱 엔끌로에 원장 조원경 메이크업 아티스트는 중용(中庸)의 미덕을 강조했다.
“여자는 꾸미면 꾸밀수록 예뻐져요. 그런데 이것저것 바르기만 해서 화장이 잘 되는 건 아니에요. 자신에게 어울리는 화장법을 찾아보세요. 요새 유행하는 ‘물광’ 메이크업 하면, 배우 김희애가 떠오르죠. 그녀의 메이크업 포인트는 적당함이에요. 살짝 부족한 듯 마무리하는 게 더 건강하고 예뻐 보일 수 있어요. 제가 추구하는 메이크업은 아름다움을 넘어선 자신감입니다. 자기 얼굴을 가장 잘 아는 건 본인이에요. 메이크업엔 정답이 없어요. 화려하지 않더라도 자신에게 어울리는 정돈된 모습이라면, 타인에게도 좋은 인상을 심어줄 수 있어요. 자신이 스스로 최고의 메이크업 아티스트가 되시길 바라요.”
조원경 원장은 오후에도 아침처럼 뽀송뽀송한 메이크업을 유지할 수 있는 팁을 소개했다.
- 눈썹은 뽑거나 다듬기보다는, 최대한 원래 모양을 살린다. 딱딱한 펜슬이 묽은 것보다 그리기 편하다. 빈 틈새는 비슷한 색상의 아이섀도로 메운다. 요즘엔 일자로 통통한 모양이 유행이다.
- 눈 화장에 자신 없다면, 입술에 공들이자. 포인트 메이크업을 할 때에는 조금 과감한 색을 택해도 좋다. 입술 전체에 색을 넣는 ‘풀(Full)’ 스타일 및 중심부에서 바깥쪽으로 번지듯이 표현하는 ‘그러데이션(Gradation)’ 기법 등으로, 다채로운 효과를 볼 수 있다. 그러데이션으로 표현하려면 컬러를 바르기 전, 컨실러로 입술 안쪽만 발라주면 된다.
- 저녁 약속이 있는 경우, 아침엔 가능한 스킨로션만 바르고 나온다. 그래야 나중에 뜨지 않는다. 또한, 기름종이는 피부의 필요한 유분까지 제거하기 때문에 피하는 게 좋다. 티슈나 면봉으로 살짝 닦아낸 뒤 파우더 팩트로 코 옆, 입술, 눈꼬리 등 지워진 부분을 꼼꼼하게 터치한다.
- 속눈썹 뷰러 사용 시, 한 번만 집으면 ‘ㄱ’ 자로 꺾인다. 뿌리부터 서너 번 꺾어줘야 ‘C컬’ 모양이 된다. 뷰러가 없는 경우, 면봉의 나무 팁을 라이터로 달구어서 열기를 식힌 뒤 속눈썹을 올리면 자연스러운 컬을 연출할 수 있다.
- 다이나믹한 효과를 보려면 아이라이너 펜슬로 언더라인을 그린다. 시간이 지남에 따라 번지는 현상은 어쩔 수 없다. 부지런히 거울을 보고 면봉으로 닦은 뒤 수정해야 한다.
- 웃을 때 튀어나오는 광대 부분(애플 존, apple zone)에 볼 터치를 하면 어려 보인다.
- 나이가 들수록 화장은 연하게 한다.
나는 내가 제일 어렵다 우르술라 누버 저/손희주 역 | 문학동네
지금 내 안에 무언가 문제가 생겼다. 해결할 수도 없고 누군가에게 내보일 수도 없는 지독한 문제가....... “당신은 매일 밤 울지만 아무도 당신이 우는 것을 보지 못했다”한낮엔 웃다가 한밤엔 후회와 자책으로 우는 당신을 위한 책.이 책은 자기 자신을 미워하면서 타인의 인정과 사랑을 갈구하는 평범한 여성들을 위한 이야기이다. 그 누구보다 자기 자신을 이해하고 용서하고 싶지만, 생각하면 생각할수록 내가 왜 이러는지 이해가 되질 않아 힘들어하는 여성들에게, 이 책은 자기 내면의 목소리에 귀기울이고 복잡하게 얽혀 있는 마음의 퍼즐을 풀 수 있도록 도와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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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련태그: 메이크업, 나는 내가 제일 어렵다
홋카이도의 매력에 흠뻑 빠져 삿포로에서 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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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고 마시는 것과 사소한 순간을 좋아하며, 종종 글자를 읽고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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