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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년간 책 읽었지만 빈민가 단칸방에서 4억 빚더미 - 이지성

성공을 부르는 독서법은? 『독서 천재가 된 홍대리 2』 치열하고 간절하게 독서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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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쇄술의 발명 이후 책을 통해 축척된 인류의 지혜는 문명과 지성의 진화를 가능하게 했다. 불과 몇 십 년 전에는 상상하지 못했던 매체의 등장이 이어지고 있는 오늘날 까지도 독서의 중요성이 강조되는 이유다. 그러나 정작 우리나라 사람들의 독서량을 놓고 볼 때는 예외인 듯하다. 많은 이들이 저마다 성공을 이야기하지만 정작 그 열쇠가 독서라는 사실은 깨닫지 못하고 있다.

이지성 작가는 자신만의 독서법을 통해 삶의 목표를 설정하고 끝내 꿈을 현실화 시킨 장본인이다. 총 300만 부가 넘는 판매고를 올리는 베스트셀러 작가의 삶 외에도 그의 활동은 다양하다. 아프리카와 필리핀 등 세계 각국 빈민촌 어린이들을 위해 학교를 세우는가 하면 국내 취약계층을 위한 교육 등 독서를 통한 사회 변혁을 꿈꾸고 있다. 『독서 천재가 된 홍대리』, 『리딩으로 리드하라』, 『꿈꾸는 다락방』등 다양한 저서에서 그는 꿈을 향해 도약하는 방법을 이야기하고 있다. 베스트셀러를 통해 공개한 그의 노하우는 많은 이들의 삶에 나침반이 되어 스스로 인생을 변화시키는 경험을 가능케 하고 있다. 그런 그가 최근 『독서 천재가 된 홍대리 2』를 통해 성공을 현실로 만드는 독서법을 새롭게 제시했다. 이제까지 과정이 자신의 삶을 주도적으로 살아가기 위한 생존의 독서법이었다면 앞으로는 생존을 넘어 성공을 현실로 만드는 책읽기를 강조한 것이다. 얼마 전 그의 저서를 통해 삶의 변화를 시도하는 많은 독자들과 함께한 강연회는 그래서 더욱 특별했다. 수많은 독자들이 빈자리 하나 없이 빼곡하게 자리한 강연장의 열기는 뜨거웠다. 성공을 꿈꾸는 모든 이들에게 실천적 독서법을 제시하고 있는 작가의 이야기를 공개한다.




책을 읽지 않는 사회

캐주얼한 차림의 이지성 작가가 등장하며 강연장의 분위기는 고조되기 시작했다. 인사말과 함께 강연장이 위치한 신촌의 풍경을 바라 본 소감을 털어 놓는 작가. 화려한 신촌 거리의 모습에서 점차 서점을 찾기 힘들어지는 요즘의 상황은 작가에게 안타까움으로 다가온 듯했다.

“신촌 인근에 위치한 대학들은 소위 한국을 이끌어가는 인재들을 양성하는 곳이잖아요. 그런데 그 일대를 채우는 것은 술집과 옷집, 노래방과 같은 유흥업소더군요. 우리나라 각 분야에서 중요한 역할을 맡게 될 학생들의 현주소라고 할 수 있죠. 공부를 열심히 해서 성공한 사람들이 많이 마시는 술이 위스키라고 해요. 우리나라 위스키 소비량은 세계 1위고요. 미국의 3배라더군요. 결국 신촌의 문화는 위스키 문화인 셈이죠. 그 안에 독서량은 할 말이 없는 수준이고요.”

호텔 앞에 구걸을 하는 거지가 셰익스피어의 작품을 읽고 있는 독일의 일화를 소개하며 그는 선진국의 첫 번째 조건을 지적으로 뛰어난 문화라고 정의했다. 이처럼 사회 구성원의 자발적인 독서는 개인의 지적 수준을 끌어올리는 것 외에도 나라의 수준을 높이는 작용을 한다. 그가 인문고전 읽기를 비롯해 생존독서, 나아가 성공하는 독서법을 설파하는 이유는 많은 이들이 그 같은 효용성을 경험하고 그로 인해 혁명적인 사회변화를 유도하기 위해서다.




독서로 삶을 바꾼 지난 시간

이지성 작가는 20세 때 작가의 길을 가기로 마음먹고 열정적으로 독서를 시작했다. 당시 그의 주요 도서 목록은 대부분 문학과 역사, 철학 분야에 집중 됐다. 이른바 ‘문사철’이다. 그런 경험을 바탕으로 그는 자신의 저서 『리딩으로 리드하라』에서도 ‘문사철’의 중요성을 누누이 강조했다. 그러나 간과하지 말아야 할 것은 그가 이야기하는 독서법이 무작정 ‘문사철’을 읽는 것이 아니라는 점이다. 보통의 독서와 다른 중요한 차이는 바로 책읽기 안에 목적과 고민이 깃들어야 한다는 것이었다. 모든 것이 스스로의 경험에서 비롯된 것이기에 작가의 말은 강한 설득력을 가지고 있다.

“‘문사철’은 한 사람의 인간으로서 경제적, 사회적 지위가 바로서고 나서 ‘어떤 인생을 살 것인가’라는 고민과 같이 가야 의미가 있어요. 대안 없이 책만 읽는 것은 조선시대에 책 읽는다는 핑계로 인생을 낭비하는 양반들과 다를 바가 없죠. 사실 저도 처음 책을 읽을 당시에는 그랬어요(웃음). 맹자의 호연지기를 본받아야겠다고 결심을 하지만 실천하는 아무런 행동을 취하지 않았죠. 그렇게 7년간 책을 읽었지만 결과는 빈민가 단칸방에서 원금만 4억 원이 넘는 빚더미에 앉는 것이었어요.”

자신의 잘못으로 생긴 빚은 아니었지만 어쨌든 7년 독서의 결과는 실패였다. 하지만 그는 좌절하는 대신 자신이 놓친 것을 찾기 시작했다. 마음을 비운 채 세상을 바라보며 그가 깨달은 것은 평범한 사람들의 방식으로는 실패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었다. 여러 가지 이유가 있지만 근원을 파고들어가 보면 가장 큰 문제는 평범한 사람들을 양산하는 우리나라의 비틀어져 버린 교육이었다. 대학과 대학원을 합쳐 대략 20년 가까운 세월을 공부와 책읽기에 쏟아 붓지만 많은 이들의 실업자 신세를 면치 못하는 오늘의 상황은 그런 그의 생각을 뒷받침하고 있다.

“스스로 인생을 개척하고 미래를 설계하면서 내 옆의 사람들을 이끌어 함께 보다 좋은 사회를 만드는 창조적 인간, 생각할 줄 아는 인간을 만드는 교육은 존재하지 않았습니다. 일제강점기 시절 식민지 백성들이 이치를 따질 수 없게 하고 단순한 기술만을 가르치도록 한 것이 오늘날까지 주입식 교육으로 이어져 온 탓이죠. 떳떳하지 못한 역사를 청산하지 못한 채 잘못된 교육이 이어졌고 그 덕분에 많은 젊은이들이 자기 관리 능력이 없는 상태로 사회생활을 시작하게 된 거예요.”

그는 자신 또한 다르지 않았다고 고백했다. 다만 차이가 있다면 실패의 원인을 깨닫게 되면서 그는 그때부터 새로운 독서를 시작했다는 것이다. 바로 성공한 사람들, 역사적으로 위대한 업적을 남긴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은 책들이었다. 깊은 사유와 고민의 결과로 남과 다른 길을 택하며 성공적인 삶을 살았던 위인들을 그는 책을 통해 만났다. 그렇게 그들이 살아간 궤적을 쫓으면서 자신만의 방식으로 삶에 적용하는 것도 잊지 않았다.

“2천명의 성공한 사람들의 데이터를 수집하고 제 인생에 적용했습니다. 성공을 하려면 성공한 사람들처럼 생각해야 됐죠. 성공한 많은 사람들 중 상당수가 하루 18시간씩 자기 일에 집중을 했다는 것을 알고는 잠을 줄이기도 했죠. 그들의 두 번째 공통점은 실패를 실패로 여기지 않는다는 것이었어요.”

대개 사람들은 성공한 이들의 화려한 삶 뒤에 피나는 노력이 있었음을 간과한다. 그러나 이지성 작가가 주목한 것은 바로 그 노력이었다. 로큰롤의 전설로 불리는 비틀즈는 한때 영국 부둣가 싸구려 선술집에서 푸대접을 받으며 성공을 꿈꿨다. 무려 50군데의 레코드사에서 퇴짜를 맞을 때도 실패가 아닌 성공으로 향하는 계단을 올라간다고 생각했다. 발명왕 에디슨 역시 축전지를 개발하기까지 10년간 1만 번의 실패를 거듭했지만 그는 실패를 할 때마다 “나는 오늘 실패한 것이 아니라 축전지가 만들어지지 않는 새로운 방법을 발견했다”는 명언을 남겼다. 그 외에도 삶을 성공으로 이끈 무수한 이들의 사례를 접하고 자신의 삶에 그들의 교훈을 적용하며 그는 비로소 작가로서 입지를 세웠다. 많은 독자들에게 사랑받는 베스트셀러를 세상에 내 놓으며 성공의 현실화 시킨 그는 그러한 자신의 독서법을 생존독서라고 정의했다.




생존에서 더 큰 성공으로

에빙하우스의 망각곡선 이론에 따르면 인간의 뇌는 습득한 것의 80%를 얼마 지나지 않아 잊어버린다. 그가 그간의 저서를 통해서 지속적인 독서를 재차 강조한 이유도 그 때문이다. 특히 전작인 『독서 천재가 된 홍대리』에서는 1년 동안 하루 한권의 책을 읽는 365일 독서 프로젝트를 제안하기도 했다. 모두 스스로의 뇌를 성공에 접속시키는 과정이다. 그에 이어 최근 발표한『독서 천재가 된 홍대리 2』는 생존에서 벗어나 성공으로 가는 독서법의 실체를 제시하고 있다.

“제가 이야기하는 성공의 개념은 바로 수신제가치국평천하(修身齊家治國平天下)입니다. 자신과 경쟁하고 이겨서 눈부신 성취를 이루고 이것을 주위 사람들과 아름답게 나누는 것이죠. 그게 바로 성공의 개념입니다. 성공 독서의 처음과 끝은 치열함이에요. 내 자신을 뛰어넘는다는 것은 경쟁자가 내 자신이라는 이야기입니다. 어제의 내가 경쟁자가 되는 거죠.”

그는 또한 성공 독서는 잘못된 실패의 뇌 회로를 모두 걷어낸 후 새로운 성공 회로를 심는 과정이라고 설명했다. 방법은 두 가지다. 성공한 사람들의 책 중 한권을 정해 백번정도 반복해서 읽거나, 성공한 사람들의 책을 2천권 정도 읽는 것. 전자는 미국 역사를 바꾼 대통령 에이브러햄 링컨이 택한 방식이고 후자는 이지성 작가 본인이 취했던 방식이다.

“책을 통해 저는 성공할 수밖에 없는 말과 행동을 했던 위인들과 만남을 계속했어요. 그렇게 15년이 흘렀을 때 뒤돌아보니 제 인생은 완벽하게 바뀌어 있더군요. 그게 저였기에 가능한 것은 아니었어요. 모든 성공한 사람들이 걸어왔던 길이죠. 치열한 독서가 제 사고방식을 바꾸었고 변화를 유도한 것입니다. 독서를 통해 제 안에는 최고의 성공을 거둔 위인들이 살게 된 셈이에요.”

진실로 간절하게 성공을 바란다면 그 간절함이 표현해야 한다는 것이 그의 생각이다. 간절함은 주변 사람들조차 느낄 정도로 뜨거워야하며 날이 서야 한다. 그야말로 목숨을 걸고 독서를 했던 무명작가 시절 그 자신의 이야기다.

“당시에는 저 스스로도 거울을 보기 무서울 정도로 눈빛에 날이 서 있었어요. 죽기로 작정하고 책을 봤으니까요. 하지만 성공을 하고 그 성공에 도취돼 있던 시절도 있었죠. 그러다 다시 제가 찾은 것이 나눔과 봉사였고요. 한동안 미쳤다고 할 정도로 몰입했죠. 그래서 아프리카와 필리핀 등에 학교를 많이 세웠어요. 올해도 3군데 학교를 세울 예정이고요. 그런데 그렇게 봉사에 빠지다보니 삶에 중심이 없어지는 것을 느끼더군요. 제 본분을 망각한 탓이죠.”

봉사와 나눔이 결코 잘못된 선택은 아니었지만 그가 추구했던 것은 작가로서의 삶이었다. 봉사에 몰입하며 어느 순간부터 작가로서 소홀해지는 스스로를 발견한 것. 아니라고 생각했지만 결국 느슨해진 스스로를 깨닫게 되면서 그는 다시금 성공을 위한 독서로 자신을 몰아세우고 있다.

“세상이 원하는 것은 제 작품인데 최근까지 제 삶은 봉사에 빠져 있었죠. 그러다 문득 내 일을 잘해야 기부와 봉사도 할 수 있다는 것을 새삼 깨닫게 됐어요. 다시 또 수신제가치국평천하죠. 또 다시 책을 읽는 것밖에 다른 길이 없습니다. 또 한 번 진화 된 제 자신을 만들어 가는 거죠.”

그는 자신이 지향하는 독서법을 ‘주일무적(主一無適?정신을 한군데로 집중해 잡념을 떨쳐버리다)’이란 말로 설명했다. 성공한 사람들을 연구해서 성공의 방법을 깨달았다면 거기서 그치지 말고 온힘을 기울여 모든 것을 쏟아 부어야 한다는 의미다.

“다시 말씀드리지만 성공 독서의 시작과 끝은 치열한 간절함입니다. 내가 성공하고자하는 간절함이 하늘에 닿았을 때 비로소 길이 열립니다. 누구나 할 수 있는 이야기라고 하지만 실천하는 것과 말하는 것은 다릅니다. 간절함의 여부에 미래가 달려있는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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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 천재가 된 홍대리 2 이지성 저 | 다산라이프
출간 1년 만에 20만 부 이상이 팔리며, 대한민국에 독서열풍을 불러왔던 『독서 천재가 된 홍대리』의 후속작. 14년 무명작가에서 최고의 베스트셀러 작가가 되기까지 가장 큰 비결은 ‘독서’였음을 고백하고 자신의 독서경험을 고스란히 담았던 『독서 천재가 된 홍대리』는 출간과 동시에 실로 광풍이라 불릴 만한 책읽기 열풍을 불러왔으며, 작가는『리딩으로 리드하라』로 인문독서 열풍을, 전작인 『독서 천재 홍 대리』을 통해 운명을 바꾸는 독서법을, 그리고 이번 책을 통해 한층 업그레이드된 실질적인 ‘성공독서법’을 제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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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ㆍ사진 | 황정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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