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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2주 채널예스 선정 신간 [인문/과학]

『재앙의 지리학』, 『나는 거기 없음』, 『현명한 이타주의자』, 『미래 세대를 위한 건축과 기후 위기 이야기』, 『픽션의 가장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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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점 직원의 장바구니에 담긴 신간 목록. 매월 둘째 주, 인문/사회/과학 신간을 소개합니다. (2024.09.09)


이번주 어떤 책이 나왔나 궁금하다면?
매주 둘째 주 월요일, 서점 직원의 장바구니에 담긴
인문/사회/과학 신간을 소개합니다.


『재앙의 지리학』

로리 파슨스 저/추선영 역 | 오월의 봄

제로웨이스트나 플라스틱 사용 줄이기 같은 ‘착한 소비’는 기후위기를 막을 수 있을까? 각종 글로벌 기업들이 ‘지속 가능성’ ‘녹색 성장’ ‘친환경’ 등의 구호와 라벨을 부착한 제품을 쏟아내고, '윤리적 생산'을 요구하는 소비자의 목소리도 여느 때보다 높다. 그만큼 현실이 나아지고 있는가? 이 책은 노동의 관점에서 이러한 ‘녹색 전망’에 강한 의혹을 제기하며 글로벌 공급망이 감추고 있는 진실을 파헤친다. 낡은 탄소 회계 메커니즘을 추적하기 위해 동남아시아의 여러 생산 공장을 누비며 현장 연구를 이어온 저자는 숫자와 통계 자료, 충격적인 스펙터클로만 전달되어 온 기후위기 현상을 개인의 삶 자체로 드러내, 기후위기는 거대한 불평등임을 직시하도록 한다.  


『나는 거기 없음』

곽예인 저 | 위고

쉬는 시간에 늘 친구들에게 둘러싸이고, 반에서 절반은 되는 남자애들에게 고백을 받는 여자애. 중학교 선배 오빠에게 찍히는 바람에 언니들에게 손찌검을 당한 애. “평범한 주제에 인기가 있는 건 말이 안 되”지만 평범해서 특별했던 여자애. 2000년대 인터넷 소설에서나 일어날 법한 일을 실제로 겪은 사람, 이 책의 저자 곽예인이다. 그는 스스로를 ‘그렇게까지 미인이 아니라서’ 자신의 여자 친구가 되어줄 것 같은 애, 한 번쯤 헤집어볼 만한, 이겨볼 만한 여자애였다고 회상한다. ‘팔리는 재능’을 살려 아이돌이 되고자 했지만 섭식장애를 얻고 몸이 다 상한 뒤 데뷔를 포기했고, 페북스타, 유튜브 리포터를 거쳐 소규모 인플루언서 등으로 활동하며 생계를 유지했다. 이 책은 곽예인이라는 한 사람에게 일어난 불운의 연대기면서, 자기 자신으로 존재할 수 없었던 수많은 OO의 불운을 변주한 것이기도 하다. '거기 있던' 이들을 소환하면서, 우리 주변에서 일어나는 교묘한 폭력의 모습을 또렷하게 그려내는 책.

『현명한 이타주의자』

슈테판 클라인 저/장혜경 역 | 페이지2북스

시간, 힘, 돈을 남이 아닌 자신의 목표를 위해 투자하는 것이 경제적이고 효율적이라고 평가받는 시대. 냉철하고 투지가 강한 사람은 감탄의 대상이 되지만 희생과 공감은 허약함의 증거로 취급되는 시대에 이타심은 현명한 삶의 방식이 될 수 있을까? 지나친 배려나 과도한 친절이 없어도 조용히 존재감을 빛내며 남의 기분까지 좋게 만드는 다정한 사람들이 있다. 이 책은 뇌과학, 경제학, 사회심리학 등에서 진행된 최신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우리가 어떻게 ‘현명하게 이타주의’를 지향하며 살 수 있을지 알려준다. 저자는 이렇게 말한다. “남에게 무엇을 받느냐가 아니라 우리가 얼마만큼 주느냐가 인생의 행복을 결정한다. 이타적인 사람은 언제나 마지막에 이긴다.”

『미래 세대를 위한 건축과 기후 위기 이야기』

서윤영 글 | 철수와영희

도시 소멸, 옥탑방과 반지하, 건축물 재활용, 제로 에너지 건물, 옥상 정원, 등 건축과 관련된 주제를 중심으로 기후 위기를 살펴보며 청소년 눈높이에서 건축으로 지구 온난화를 막기 위한 다양한 방안을 살펴보는 책. 더우면 왜 가난한 사람들이 더 많이 고통받는지, 제로 에너지 건물은 가능한지, 옥상 정원과 텃밭이 왜 필요한지를 쉽게 알려줌으로써, 건축의 바람직한 역할을 제시하는 좋은 길잡이가 되어준다.

『픽션의 가장자리』

자크 랑시에르 저/최의연 역 | 오월의봄

보통 문학 용어로 통용되는 ‘픽션’은 실재와 가상, 현실과 비현실, 진실과 거짓을 나누는 문제와 결부된다는 점에서 오랜 철학적 물음이기도 했다. 몫 없는 자들의 말과 글은 어떻게 픽션에 새겨졌을까? 이 책은 '픽션의 정치'를 주제로 스탕달에서부터 발자크, 보들레르, 위고, 모파상, 프루스트, 버지니아 울프 등을 거쳐 브라질 현대 작가 주앙 기마랑이스 호자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문학 작품 분석을 통해 문학 혁명이 어떻게 민주주의의 가장자리를 따라 나 있는지 살핀다. 또한 『자본론』에서 마르크스의 극작법을 분석하고, 근대와 현대 픽션에 등장한 새로운 주체는 누구이고 공통의 세계는 무엇인지를 탐구한다. 아무 것도 아닌 사람들이 '픽션의 정치'를 통해 어떻게 주체로 등장하고, 변화하지 않는 세상을 어떻게 변화시킬 수 있는지 가능성을 탐구하는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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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채널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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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슈테판 클라인> 저/<장혜경> 역14,000원(0% + 5%)

“다정한 사람들은 많이 주면서도 절대 잃지 않는다”남을 돕고 사는 것이 유익하다는 것을 깨달은 손해 보듯이 사는 사람들의 숨겨진 힘시간, 힘, 돈을 남이 아닌 자신의 목표를 위해 투자하는 일이 ‘경제적’이고 ‘효율적’이라고 평가받는 시대다. 그러나 이런 세상에서는 역설적으로 다정한 태도로 타인을 존중하고, 배려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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