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N 유퀴즈 출연 임익강 명의의 대장 항문 바이블

『당신의 하루가 가벼웠으면 좋겠습니다』 임익강 의사 인터뷰

  • 페이스북
  • 트위터
  • 복사

『당신의 하루가 가벼웠으면 좋겠습니다』는 임익강 원장이 23년간 현장에서 쌓아온 대장·항문 건강 지식과 노하우를 빠짐없이 소개한다. (2023.08.24)

임익강 의사

대장과 항문 건강은 면역력을 비롯한 우리 신체의 건강은 물론, 일상의 쾌적함과도 직결된다. 망가진 식습관과 생활 습관에서 비롯된 잘못된 배변 활동은 장과 항문 건강에 치명타를 입히며 과민성 대장 증후군, 설사, 변비, 치질, 암까지 발생시킬 수 있다. 노화와 비만은 당연하고, 장과 항문 건강이 좋지 않으면 면역력이 떨어져 결국 온갖 질병에 걸리기 쉬운 몸으로 변해버리는 것이다. 『당신의 하루가 가벼웠으면 좋겠습니다』는 임익강 원장이 23년간 현장에서 쌓아온 대장 항문 건강 지식과 노하우를 빠짐없이 소개한다. 쾌변하지 못하는 원인부터 일상을 괴롭히는 과민성 대장 증후군, 뚫릴 기미도 없는 변비, 숨기고 고민하다 결국 수술대에 오르게 되는 치질, 생명을 위협하는 대장암까지 그 정체를 면밀하게 살피며 이러한 증상과 질병을 해소하기 위한 운동법부터 당장 실천할 수 있는 생활 습관과 식습관을 안내한다.



아직까지 대중에게 낯선 대장 항문 건강에 대한 지식을 한 권에 담아주셨어요. 이 책을 쓰게 된 계기가 궁금합니다.

항문을 이루는 창자의 끝부분을 말하는 똥꼬는 사실 우리의 건강을 책임지는 중요한 부위 중 하나이지만 여전히 입 밖으로 내뱉기 부끄럽고 마치 치부처럼 여겨지곤 합니다. 하지만 대장과 항문 건강은 우리 몸의 면역력은 물론 뇌 건강, 또 일상의 쾌적함과도 연결되는 무척 중요한 요소이지요. 그러나 현재까지 이와 관련한 지식을 명쾌하게 담은 대중서가 전무한 것도 사실입니다. 실제로 저희 병원에도 항문 건강과 관련한 약간의 지식만 있었더라도 쉽게 나아질 수 있는 수많은 환자들이 제때, 올바르게 대처하지 못해 증세가 심각져서야 방문한 경우가 매우 많아요. 『당신의 하루가 가벼웠으면 좋겠습니다』를 통해 가볍게는 아침마다 변비로 괴로운 하루를 시작하는 사람들부터, 낯설고 숨기고 싶은 부위로 누구에게 무엇을 어떻게 물어야 할지 몰라 전전긍긍하는 수많은 사람들까지 모두가 지침서처럼 편하게 꺼내볼 수 있기를 바라며 이 책을 쓰게 되었습니다.

대장 항문 건강을 이야기하시며 쾌변의 중요성을 자주 강조하셨어요. 그렇다면 올바른 배변 습관이 왜 이토록 중요한 것일까요?

사실 아침마다 화장실에서 사투를 벌이는 사람들이 굉장히 많죠. 전 세계 인구 중 5~20%가 변비 증상을 호소할 정도라고 하니 그 수가 정말 어마어마하죠. 이처럼 변비는 무척 흔한 증상이기에 많은 이들이 심각함을 인지하지 못하고 가벼이 지나치기 쉬워요. 하지만 변비는 '그까짓 거'로 치부하며 하찮게 볼 일이 결코 아닙니다. 변비로 인해 장 속에 오랫동안 머무는 변은 딱딱하게 굳어 과민성 대장 증후군이나 대장암 같은 질환을 발생시킬 수 있고, 배설되지 못한 변 때문에 장에 노폐물이 축적되어 장점막을 손상할 수도 있어요. 이렇게 손상된 점막을 통해 독소가 흡수되면 이들이 혈관을 타고 온몸을 돌아다니며 가까이는 장, 신장, 폐는 물론이고 멀게는 뇌에도 악영향을 끼칩니다. 결국, 변비란 만병의 근원이 될 수 있는 위험한 폭탄과도 같지요. 쾌변하지 못하는 생활습관은 곧 몸 안에 독을 쌓는 행위와 다름없음을 항상 유의해야 합니다.

대장 항문 건강과 관련해 가장 흔한 오해는 무엇일까요?

변비 증상을 호소하는 환자 중에는 이른바 가짜 변비 환자가 많다는 사실을 아시나요? 직장과 항문 경계 부위에 있는 '똥 마려 신경'은 주변 신경이 자극을 받으면 곧바로 변의감을 느끼곤 하는데, 문제는 그 자극 대상이 변이 아님에도 무조건 화장실에 가야 한다고 해석하는 데 있어요. 때로는 부어오른 내치핵 덩어리나 암이 신경을 자극하기도 하고, 괄약근의 힘이 약해져 장점막이 밀려 나온 상황에서도 마찬가지이죠. 이 경우 '똥 마려 신경'의 오해를 곧이곧대로 받아들이고 나오지도 않을 배변 활동을 위해 오랫동안 변기 위에 앉아 힘을 주면 치질 같은 항문 질환을 야기할 수도 있고 기존에 가지고 있는 질환의 증상을 더욱 악화시킬 뿐입니다. 

그렇다면 진짜 변비와 가짜 변비를 구분하는 가장 쉬운 방법은 무엇일까요? 저는 333요법을 추천합니다. 3분 이내에 똥 싸기, 3분간 좌욕하기, 30분 동안 엎드리기를 실행하세요. 3분 이내에 배변하지 못한다면 곧바로 일어나고, 3분 동안 좌욕을 시행해 혈액 순환을 도운 뒤 30분 동안 엎드려 항문위 부기를 빼는 방식이지요. 333요법을 실행한 뒤 변의감이 사라진다면 이는 가짜 변비입니다. 반대로 진짜 화장실에 가야 할 타이밍이었다면 변의감이 지속되어 다시 화장실로 달려가게 됩니다. 다만, 333요법을 실시하고 난 다음에도 변의감이 지속되고 배가 아프면 이는 다른 건강 문제가 있다는 신호일 수 있으니 항문외과를 찾아 진료를 받기를 추천합니다. 

쾌변에 도움이 되는 음식이 있을까요? 대장 항문 건강을 위한 올바른 식사 습관과 식재료가 있다면 추천 부탁드립니다.

무엇보다 식이 섬유 섭취가 중요합니다. 식이 섬유는 대장이 참 좋아하는 먹거리이지만, 대장 속에 살고 있는 박테리아가 좋아하는 식재료이기도 해요. 식이 섬유는 위나 소장에서 소화되거나 분해되지 않고 수분만 가득 포함한 셀룰로오스 등 쪼갤 거리가 많은 먹이이지요. 그래서 우리가 식이 섬유를 많이 함유한 채소나 과일을 섭취하면, 그 속의 섬유를 좋아하는 박테리아가 이를 먹이로 삼아요.

그리고 대장 점막 세포들의 에너지원이 되는 단쇄 지방산 탄수화물 등을 제조하는 값진 노동으로 보답합니다. 처리하기 어려운 음식물 찌꺼기는 직접 알아서 소화시키고 영양소를 제공하는 고마운 존재예요. 또, 비타민과 건강한 지방산을 생산하고 장의 면역 체계를 바로잡기도 합니다. 이처럼 장 건강에 중요한 식이 섬유를 많이 포함한 대표적인 식재료 8가지를 책에 소개하기도 했어요. 현미와 키위, 바나나, 사과, 당근, 버섯, 고구마, 된장이 바로 그 주인공입니다. 이들은 모두 장 속을 깨끗하게 대청소하며 장이 힘을 발휘하도록 돕고 면역력까지 높이는 음식이니 유념해 보다 건강한 장을 만들 수 있도록 합니다.

쾌변을 위해 원장님이 가장 추천하는 운동법은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대장과 항문을 건강하게 만드는 대표 운동으로 제가 가장 추천하는 것은 단연 '조깅'입니다. 조깅이야말로 장운동에 탁월한 효과를 발휘하기 때문이에요. 조깅을 하면 장이 출렁이며 장점막을 자극해 장의 연동운동이 촉진되며, 복압을 변화시켜 내괄약근과 외괄약근을 동시에 자극할 수 있어요. 게다가 장간막을 튼튼하게 만들어 장의 혈액 순환을 원활하게 만들고 소화도 돕지요. 

그렇다면 이러한 조깅의 효과를 얻기 위해서는 얼마나 해야 할까요? 일주일에 3회 정도, 한 번 달릴 때 20분 이상 쉬지 않고 꾸준히 뛰어야 합니다. 다만, 흔히 건강에 좋다고 알려진 베드민턴이나 농구, 수영, 등산 등과 같은 운동은 의외로 장 건강에 잘 도움이 되지 않아요. 이유는 간단합니다. 많은 운동량에 비해 지속해서 뛰는 시간이 짧기 때문입니다. 장의 출렁거림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멈추지 않고 지속적으로 달리기를 유지해야 합니다. 누구나 도전할 수 있고, 특별한 장비도 필요하지 않고, 편안한 운동화 한 켤레라면 어디서든 가능한 조깅. 이보다 더 좋은 운동이 있을까요?

변비가 심하거나 배탈이 났을 때 흔히 변비약이나 설사약을 먹곤 하는데요. 이는 정말 도움이 되는 걸까요?

사실 변비가 심할 때 배변 활동을 돕고자 설사약을 먹는 것은 굉장히 위험한 행동입니다. 우리가 목욕탕에서 때를 밀 경우, 피부를 보호하는 각질 세포층까지 모두 벗겨지지요. 그런데 설사약을 먹고 과도한 변을 볼 때도 심한 경우 장점막까지 모두 벗겨져 나갈 수 있어요. 이는 마치 옷을 입고 가다가 벽에 대고 맨 팔을 비비는 것과 마찬가지인 상황이지요. 변은 장점막에 붙어 있는 것이 아니라 장을 지나치는 존재입니다. 단지 장을 지나치는 속도가 빠르냐 느리냐의 차이일 뿐이에요. 

다시 말해 정체 중인 변은 있을 수 있지만 잠자는 변은 없어요. 그러니 억지로 설사약을 먹어 변을 내보내는 행동은 애꿎은 장점막만 손상시킬 뿐 변비를 해소하는 해결책은 되지 못합니다. 변비약도 마찬가지예요. 변비 환자의 3분의 2 이상이 약을 먹을 필요가 없는 상황에도 변비약을 남용해 오히려 병을 악화시킵니다. 변비약을 똑똑하게 활용하려면 변비약 하제의 특성을 정확히 파악하고 사용해야 해요. 변비약은 팽창성 하제, 삼투압성 하제, 자극성 하제로 나뉘는데 각각의 특성을 파악해 사용해야 더욱 유용하니 올바른 지식을 갖추고 상황에 맞추어 사용하도록 합니다.

마지막으로 지금도 대장 항문 관련 질환으로 고생하고 있는 수많은 환자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이 있으신가요?

항문을 전문으로 치료하는 저의 별명은 '똥꼬의사'입니다. 여전히 많은 사람이 '똥꼬'라는 단어를 내뱉는 것을 부끄러워하지만 저를 만나는 많은 분이 저의 별명인 '똥꼬의사'를 친근하게 부르며 치부라 여겼던 부위에 대한 다양한 증상을 조금 더 쉽게 묻고 답하며 부담을 내려놓으시곤 해요. 그렇기에 저는 '똥꼬 선생님'이라는 저의 애칭이 정말 듣기 좋습니다. 23년간 해온 노력이 드디어 빛을 발하는 느낌이랄까요. 하지만 여전히 항문외과의 문턱을 넘는 것을 어려워하는 분이 많습니다. 하지만 약간의 용기만 내어 증상이 나타났을 때 제때 병원을 찾으면, 약물 치료로 충분히 나을 수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망설이고 고민하다 악화되면 결국 수술해야 하는 지경에 이르게 됩니다. 그 전에 꼭 항문외과의 문을 두드려주세요.



*임익강

20년간 항문 질환 연구와 치료에 집중해 온 대장 항문외과 세부 전문의. 잡하기만 한 전문 용어를 사용하는 대신 쉽고 유쾌한, 속이 뻥 뚫리는 친절한 설명으로 항문외과의 문턱을 낮추는 데 일조했다.




당신의 하루가 가벼웠으면 좋겠습니다
당신의 하루가 가벼웠으면 좋겠습니다
임익강 저
다산라이프



추천기사



이 기사가 마음에 드셨다면 아래 SNS 버튼을 눌러 추천해주세요.

독자 리뷰

(0개)

  • 독자 의견 이벤트

채널예스 독자 리뷰 혜택 안내

닫기

부분 인원 혜택 (YES포인트)
댓글왕 1 30,000원
우수 댓글상 11 10,000원
노력상 12 5,000원
 등록
더보기

글ㆍ사진 | 출판사 제공

출판사에서 제공한 자료로 작성한 기사입니다. <채널예스>에만 보내주시는 자료를 토대로 합니다.

당신의 하루가 가벼웠으면 좋겠습니다

<임익강> 저17,100원(10% + 5%)

“잘 먹고 잘 싸는 것이야말로 신이 주신 최고의 선물입니다!”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SBS [집사부일체] 화제의 똥꼬의사 임익강 원장과 함께 하는 대국민 대장·항문 개선 프로젝트 “원장님 덕에 1년 만에 시원하게 화장실 다녀왔습니다” “초등 교육과정에 넣어야 필수 정보! 내 평생 가장 유..

  • 카트
  • 리스트
  • 바로구매

오늘의 책

AI, 전혀 다른 세상의 시작일까

유발 하라리의 신작. 호모 사피엔스를 있게 한 원동력으로 '허구'를 꼽은 저자의 관점이 이번 책에서도 이어진다. 정보란 진실의 문제라기보다 연결과 관련 있다고 보는 그는 생성형 AI로 상징되는 새로운 정보 기술이 초래할 영향을 분석했다. 변화는 이미 시작되었다.

한국 문학의 지평을 더욱 넓혀 줄 이야기

등단 후 10년 이상 활동한 작가들이 1년간 발표한 단편소설 중 가장 독보적인 작품을 뽑아 선보이는 김승옥문학상. 2024년에는 조경란 작가의 「그들」을 포함한 총 일곱 편의 작품을 실었다. 우리가 기억해야 할 이름들과 다채로운 이야기들이 한 권에 모두 담겨 있다.

주목받는 수익형 콘텐츠의 비밀

소셜 마케팅 전문가 게리 바이너척의 최신작. SNS 마케팅이 필수인 시대, 소셜 플랫폼의 진화와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콘텐츠 제작을 위한 6단계 마케팅 전략을 소개한다. 광고를 하지 않아도, 팔로워 수가 적어도 당신의 콘텐츠는 사람들의 이목을 집중시킬 수 있다.

삶의 끝자락에서 발견한 생의 의미

서른둘 젊은 호스피스 간호사의 에세이. 환자들의 마지막 여정을 함께하며 겪고 느낀 경험을 전한다. 죽음을 앞둔 이들과 나눈 이야기는 지금 이순간 우리가 간직하고 살아야 할 마음은 무엇일지 되묻게 한다. 기꺼이 놓아주는 것의 의미, 사랑을 통해 생의 마지막을 돕는 진정한 치유의 기록을 담은 책.


PYCHYESWEB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