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주 수요일, 예스24 미디어콘텐츠팀이 이주의 신간을 추천합니다. 서점 직원들의 선택을 눈여겨 읽어주세요. |
김의경 저 | 은행나무
난임 문제를 겪고 있는 여성들의 이야기가 조각조각 담겨있는 장편 소설 『헬로 베이비』. '난임'이라는 공통 주제로 모인 다양한 여성들이 고군분투하며 같은 목적을 향해 나아간다. 정말 '아이'만을 원해서 난자를 얼리기도 하고, 가족을 이루기 위해 시험관 수술을 하기도 한다. 아이를 갖는다는 것은 혼자만의 일이 아닌데, 어쩌면 혼자만의 일로 치부되고 있는 건 아닐까 싶은 생각이 들기도 한다. 특히, 소설 속 '44세 변호사 이혜경'의 이야기를 읽다 보면 세상을 원망하게 된다. 심각한 저출산 시대, 결혼과 출산, 이 모든 심리적 압박을 받고 있는 여자들. 지금도 아이를 갖기 위해 노력하는 이들이 많다. 그들의 노력을 위해서 더 나은 사회가 되어야 하지 않을까. (이혜린)
김선기, 강연실, 남수빈, 조무원, 김아미, 전현우 | 민음사
한국 사회에서 '공부하는 일'은 무엇일까? 온갖 스터디 모임이 열리고 틈만 나면 "공부하라"는 잔소리를 듣는 이 사회에서, 인문학 공부는 유독 실용적 목적에서 떨어진 학문으로 상상되고는 한다. 그러나 그런 낡은 생각을 인문 잡지 <한편>은 치열하게 그러나 산뜻하게 깨뜨려왔다. '책보다 짧고 논문보다 쉬운' 내용을 표방하며 일상의 질문과 인문학을 연결시켜 온 <한편>. 3주년을 맞아 6명의 편집자가 저자들을 만나 '공부하는 일'에 대해 물었다. 이들에게 '공부'는 다양한 방식을 끊임없이 모색하는 '동사'다. 독자에게 가닿는 언어를 고민하고, 지식이 연결되는 네트워크를 모색하는 지식 생산자들의 생생한 모습을 엿볼 수 있다. 흥미진진한 인터뷰와 잡지의 비하인드 스토리를 읽다 보면, 일상 속 실천으로서의 '공부'를 좋아하게 될 것이다. (김윤주)
김수민 저 | 한겨레출판
씩씩한 성공과 실패가 모인 김수민 전 아나운서의 첫 번째 에세이. 최연소 아나운서로 SBS에 입사하고 3년 만에 퇴사했다. 남들은 선망하는 성공이었지만, 본인은 병원을 전전하며 왜 이곳에 있어야 하는지 이유를 찾아야 하는 나날이었다. 남들보다 이른 나이에 결혼했다. 소개팅 이후 세 번은 만나봐야지 생각했던 만남이 결혼으로 이어졌다. 관계를 통해 자신이 '가진 것도 많고 사랑도 할 줄 아는 사람'임을 깨달았다. "살아가는 대로 생각하지 않고, 생각하는 대로 살 수 있는 용기를 주는 책"이라는 추천사가 잘 어울린다. (정의정)
메켄지 리 저 / 페트라 에릭손 그림 / 원경란 역 | 꿈꿀자유
역사상 최초로 이름이 남은 개는 누구일까? 인간의 조상으로 추앙받는 개는 누구일까? 노르웨이의 왕이 된 개는 누구일까? 이 모든 걸 알고 싶다면 『50마리 개로 본 세계의 역사』를 펼치자. 개를 좋아하지 않는 독자라도 '알쓸멍잡'이 재미없기는 어렵다. 이 책의 미덕은 시원시원한 일러스트레이션! 세계적으로 사랑받는 스웨덴 일러스트레이터 '페트라 에릭손'의 그림은 책을 읽는 맛을 배가 시킨다. 출판사는 예비 독자들에게 조언한다.
"주의! 이 책을 읽고 반려견을 지나치게 사랑하게 돼도 출판사는 책임이 없습니다. 자녀들이 강아지를 키우자고 밤낮없이 졸라도 역시 출판사의 책임은 아닙니다."
우리 곁의 개들을 더 사랑하게 만드는 아름다운 책이다. (엄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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