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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스24 도서 PD 뉴스레터] 한국은 마약청정국 아닌가요? - 『우리는 마약을 모른다』 외

인문_Weekly Lett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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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약은 언제부터 존재했고, 어떻게 우리 사회에 파고 들었을까요? 오늘은 마약과 관련된 도서를 소개합니다. 마약은 더이상 머나먼 이야기가 아닙니다. (2022.10.25)

언스플래쉬

안녕하세요? 예스24 인문 교양 PD입니다.

마약에 취해 어머니를 폭행한 20대, 추격전 끝에 경찰이 실탄 11발을 쏘고 나서야 잡힌 마약 투약자, 클럽 내에 성행하고 있는 GHB, 소위 물뽕으로 인한 피해자 등 최근 일반인의 마약 투약 관련 보도가 점점 많아지고 있습니다. '마약청정국 한국'이란 표현은 옛말이 되어 버린 듯합니다.

2021년 관세청 마약류 단속 결과 1,272kg, 4,499억원에 달하는 마약이 적발되었습니다. 2011년에 9,174명이었던 마약 사범은 10년만에 16,153명이 되었습니다. 검거된 마약 사범은 극히 일부라는 이야기도 많습니다. 식약처는 지난해 4월부터 올해 4월까지 1년간 전국 대규모 하수 처리장을 조사했고, 그 결과 필로폰은 모든 처리장에서 검출됐고 엑스터시는 21곳, 암페타민은 17곳, 코카인은 4곳에서 검출됐다다고 발표했습니다. 하수 역학은 하수 시료를 채취해 잔류 마약류의 종류와 양을 분석하는 기법입니다. 하수의 유량과 채집 지역 내 인구수 등을 고려해, 인구 대비 마약류 사용량을 파악할 수 있고 이를 통해 수면 밑에 존재하고 있는 실제 마약 사범은 30만 명이라는 추론값이 나온다고 합니다. 참고로 세종특별자치시 인구가 38만 명이니, 무서운 숫자입니다.

무서운 내용이 또 있습니다. 바로 10대, 20대의 마약 현황입니다. 2017년 마약 사범의 15.8%를 차지했던 20대 이하 마약 사범은 5년만에 2.2배 높아져 34.3%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이들은 텔레그램으로 연락하고, 가상 화폐로 값을 지불했다고 합니다. 이 말은 우리 사회에 마약이 깊게 침투되어 있다는 말입니다. 또한, 누구나 구하기 쉬운 곳에 마약이 존재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마약은 언제부터 존재했고, 어떻게 우리 사회에 파고 들었을까요? 오늘은 마약과 관련된 도서를 소개합니다. 마약은 더이상 머나먼 이야기가 아닙니다.  _ 현 PD


한국은 마약청정국 아닌가요?

『우리는 마약을 모른다』

오후 저 | 동아시아



우리가 몰랐던 마약의 종류, 정책, 그리고 한국의 마약 실태. 마약이 무엇인지, 왜 금지되는지를 사회적, 인문학적으로 고찰한다.


 

『중독 인생』 

강철원, 안아람, 손현성, 김현빈 공저 | 북콤마



투약자 100명 인터뷰, 재소자 300명 설문 조사, 중독자 재활 센터에서 보름간 합숙. 마약이 투약자들만의 예외적인 문제가 아니라, 우리 사회 깊숙이 퍼진 이웃의 문제라는 시각으로 접근했다.



『전쟁과 약, 기나긴 악연의 역사』

백승만 저 | 동아시아



미국의 한 여성이 지폐를 줍고 온몸이 마비되었다. 지폐에서는 펜타닐이 검출되었다. 불특정 다수를 향한 마약 테러였다. 약과 전쟁, 약과 테러 사이 악연의 역사를 이야기 한다.



『마약의 사회사』 

조석연 저 | 현실문화



개항기부터 1980년대까지의 마약 인식과 사회악의 탄생을 훑어본다. 한국 사회 변화에 따라 마약이 범죄의 영역으로 들어가고 통제 되어 간 과정을 탐구한 도서이다.


자연과학 베스트셀러 동향

# 룰루 밀러 『물고기는 존재하지 않는다(리커버)』 _ 2021년 연말부터 자연과학 분야 베스트셀러 상위권을 지키고 있는 『물고기는 존재하지 않는다』가 새로운 표지로 변신했습니다. 아름다운 과학책이라는 기존의 수식어가 더 잘 어울리는 표지라고 생각합니다. 한국 독자들에게 전하는 저자의 특별 메시지도 수록되어 있다고 하니, 아직 읽어보지 못했다면 이번 기회에 읽어볼 것을 추천합니다.

# 궤도 『과학이 필요한 시간』 _ 과학 커뮤니케이터이자 유튜브 <안될과학 Unrealscience> 궤도 작가의 책이 자연과학 분야 베스트셀러 3위에 올랐습니다. 인공 지능부터 양자 역학까지, 간단하고 알찬 과학 이야기를 저자만의 방식으로 쉽고 재미있게 전달합니다. 이곳저곳 많은 매체에서 활약하고 있는 저자이기에, 보다 높은 순위로 올라갈 수 있을 듯 합니다.

# 김성근 『위대한 과학 고전 30권을 1권으로 읽는 책』 _ 아리스토텔레스부터 리처드 도킨스까지, 천문학에서 현대 유전학에 이르기까지 30권의 명저를 1권으로 만나는 『위대한 과학 고전 30권을 1권으로 읽는 책』이 자연과학 베스트셀러 10위권 안으로 들어왔습니다. 30권의 과학 고전을 각각 읽는 것보단 깊이 있는 독서는 아니겠지만, 과학 분야에 대한 좋은 입문서이자 길잡이가 될 것입니다.


예스24 인문교양 주목신간

『감정의 뇌과학』

레오나르드 믈로디노프 저 / 장혜인 역 | 까치(까치글방)



우리는 이성적 사고가 감정보다 중요하다고 배웠다. 감정은 이성의 방해물이 아니다. 저자는 신경 과학을 통해 감정의 활용이야말로 최선의 결정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이야기한다.

 


『인생은 우연이 아닙니다』 

김경훈 저 | 다산초당 



한국인 사진 기자 최초 퓰리처상 수상 김경훈 기자의 첫 인문 에세이. 사진에 얽힌 여러 가지 이야기와 저자가 일하는 태도를 통해 어떤 관점으로 삶을 바라봐야 하는지 안내한다.



『한니발』

필립 프리먼 저 / 이종인 역 | 책과함께



로마 제국에 맞서 역사의 흐름을 바꾸고자 했던 로마의 가장 위대한 적수 한니발에 대한 객관적인 전기. 한니발이 승리했다면 어떻게 바뀌었을지에 관한 추측이 읽는 재미를 더한다.



『능력주의, 가장 한국적인 계급 지도 / 유령들의 패자부활전』

장석준, 김민섭 저 | 갈라파고스


 

'능력주의'는 여전히 사회의 강력한 헤게모니이다. 능력주의의 바깥에는 무엇이 있을까? 이 책은 논픽션과 픽션의 시선을 겹쳐 능력주의 세계관의 현실을 총체적으로 포착한다.


나의 문화유산답사기 서울편으로 돌아온 유홍준 교수


유홍준 교수

자타공인 국내 최고의 답사 전문가! 출간 이후 400만 부가 넘게 팔린 <나의 문화유산답사기> 시리즈로 전국 답사 열풍을 만들었으며, 전통문화 유산의 가치를 재인식시키는 계기를 마련하여 유적답사의 대중화에 크게 기여했다. 문화재청장을 역임했으며, 현재 명지대학교 석좌교수와 제주 추사관 명예관장을 맡고 있다.


나의 문화유산답사기 서울편 3, 4 _ 『나의 문화유산답사기 - 서울편』 완간! 서울을 움직인 은 서울을 살아낸 사람들이다라고 말하며 서울을 재조명한다. 자연과 풍류를 사랑한 한양의 선비들부터 시대와 문화를 앞당긴 명사와 예술가들이 만든 사람 냄새가 배어 있는 도시 서울의 보석같은 이야기들을 발굴한다!

『나의 문화유산답사기 제주편』 _ 기존에 다소 딱딱했던 <나의 문화유산답사기> 시리즈 최초 통통 튀는 느낌의 감귤 에디션! 제주를 사랑하는 모든 이들을 위한 제주 안내서라는 기존의 컨셉과 제주의 느낌을 잘 담은 리커버 도서이다.

# 『안목』 _ 알아보는 이가 없으면 탁월한 작품도 외로이 잊힐 뿐. 유홍준 교수와 함께 우리 문화와 예술을 보는 안목을 익힌다. 역사 속 높은 안목의 소유자들은 어떻게 대상에서 아름다움을 파악했는지 알아보고, 독자들이 자신만의 미를 보는 눈을 키우는데 도움을 준다.



우리는 마약을 모른다
우리는 마약을 모른다
오후 저
동아시아
중독 인생
중독 인생
강철원,안아람,손현성,김현빈 공저
북콤마
전쟁과 약, 기나긴 악연의 역사
전쟁과 약, 기나긴 악연의 역사
백승만 저
동아시아
마약의 사회사
마약의 사회사
조석연 저
현실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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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안현재(도서 P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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