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보자를 위한 제대로 된 주식투자 기본서

『주식투자 처음공부』 성상민 저자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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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바른 방식으로 투자에 임한다면 주식은 생각보다 안전한 투자 자산으로 작용할 것입니다. 책에서도 위험을 줄이기 위한 몇 가지 원칙들을 소개, 강조하고 있습니다. (2021.09.03)


『주식투자 처음공부』는 나에게 맞는 증권사를 찾고 투자 시 유용한 HTS 화면을 세팅하는 법, 다양한 주식 매매 전략, 기업의 본질을 파악하고 가치를 판단하는 법, 차트를 구성하는 각 요소 등을 실제 프로그램을 통해 바로바로 익힐 수 있도록 구성했다. 저자는 이 책을 통해 무방비 투자에서 자신만의 무기를 지닌 전사로 태어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저자의 노하우가 녹아든 세심한 설명을 따라가다 보면 자연스레 주식투자 기준을 세운 자신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이제 막 투자를 시작하려고 마음먹었거나, 직접 시장을 경험하며 주식투자가 위험하다는 생각을 지울 수 없는 투자자에게 『주식투자 처음공부』는 주식투자를 제대로 하는 가장 훌륭한 교과서가 될 것이다.





16세부터 주식 투자를 시작하셨다고 들었습니다. 보통 16세면 국영수 학원 다니면서 떡볶이 먹을 나이인데요. 특별한 계기가 있었을 것 같습니다. 

학원도 열심히 다니고 떡볶이도 열심히 먹었지만, 어릴 적부터 경제와 돈이라는 키워드에 관심이 많았습니다. 돈이 많으면 떡볶이도 더 많이 사 먹을 수 있겠구나 생각했을지도 모르겠네요.(하하) 초등학교 저학년 시절부터 동네 도서관에 가면 『열두 살에 부자가 된 키라』 같은 청소년 경제 서적들을 즐겨 읽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또 부모님이 보시는 신문에서도 증권란만큼은 빼먹지 않고 챙겨보며 지면에 표시된 주가 등의 숫자가 정확히 무엇을 의미하는지는 모르면서도 흥미롭게 변화를 지켜보곤 했습니다. 이러한 관심들이 이어지면서 자연스레 16세의 비교적 이른 나이에 주식 투자를 시작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주위에서는 대부분 대수롭지 않게 여겼던 것 같습니다.(하하) 빨리 뛰어난 투자자로 성장하여 주변 사람들로부터 인정을 받고야 말겠다는 생각이 저를 더욱 빠르게 성장시켰던 것 같기도 하네요.

유명한 투자자분들이 과거 한번쯤 ‘깡통 차 본’ 썰을 풀어주실 때면 뜻밖의 동질감이 느껴집니다. 저자님께도 투자 실패의 경험이 있으신가요?

개별 종목별로는 큰 손실을 경험한 적도 여러 차례 있습니다만, 계좌 전체로 봤을 때는 딱히 깡통을 차 보거나 큰 위기를 겪은 적은 없는 것 같습니다. 작년 3월처럼 증시 전체가 폭락하는 시점에 제 계좌 역시 일시적으로 큰 평가손실을 기록했던 정도가 전부인 것 같네요. 아마 타고난 쫄보 기질 내지는 안전제일주의 덕분인 것 같습니다.

많은 유명 투자자들이 깡통 차 본 이야기를 하나쯤은 가지고 있고, 이러한 이야기들이 임팩트도 있기 때문에 일반 투자자들은 ‘주식이 그만큼 위험한 것이구나.’, ‘깡통 한번쯤은 차 봐야 뛰어난 투자자가 될 수 있는 것이구나.’라는 식으로 생각하기 쉬운데, 사실은 전혀 그렇지 않습니다. 깡통을 차는 상황은 매우 위험한 방식으로 투자를 했기 때문에 발생하는 것이고, 이러한 상황은 피할 수 있다면 당연히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분산투자와 같은 몇 가지 기본적인 원칙들만 잘 지켜도 이러한 상황은 충분히 피해 갈 수 있으며, 올바른 방식으로 투자에 임한다면 주식은 생각보다 안전한 투자 자산으로 작용할 것입니다. 책에서도 위험을 줄이기 위한 몇 가지 원칙들을 소개, 강조하고 있습니다.

네이버 최대 주식 카페 ‘가치투자 연구소(이하 가투소)’에 ‘주판(주식판사)’ 이라는 닉네임으로 꾸준히 기업 분석글을 올리신 것이 큰 화제가 되었습니다. 이처럼 책이나 카페를 통해서 자신의 투자 지식을 공유하는 저자님의 동력은 무엇인가요?

제가 이른 나이에 투자를 시작한 것을 큰 행운으로 여기고 있는 만큼 다른 사람들도 하루라도 빨리 투자를 시작했으면 하는 마음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극도로 위험한 투자를 하고 있으면서도 이러한 위험을 제대로 인지하지 못 하고 있는 초보 투자자들을 볼 때면 답답한 마음이 생기는 것도 사실입니다. 주식 시장은 장기 우상향의 특성을 가지고 있어 제로섬 게임이 아니기 때문에 남들이 번다고 해서 내가 손실을 입는 것이 아닙니다. 당연히 많은 사람들이 함께 수익을 누리는 것이 좋다고 생각하여 제가 알고 있는 것들을 충분히 나누려고 하고 있습니다.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많은 도움 받았습니다.”와 같은 응원의 댓글들을 받으면 더욱 힘을 내어 다음 글을 준비하게 됩니다.

놓치기 쉬운 ‘우발 부채’에 대한 내용이나 배당주 주가가 오를 때 대처법 등, 풍부한 투자 경험을 바탕으로 한 [독자들과 나누고픈 소중한 경험] 코너가 매력적이었습니다. 책 속의 해당 내용을 하나 소개해 주신다면요?

7장의 ‘성장성 있는 기업을 골라내려면’이라는 제목의 내용도 초보 투자자들에게 많은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최근의 투자 환경은 PDR(Price Dream Ratio)이라는 용어가 등장할 정도로 ‘꿈’이라는 키워드에 가점을 많이 주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그러나 훌륭한 투자자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꿈보다는 숫자에 대한 애정을 기를 필요가 있습니다. 말로만 조만간 실적 대박이 날 것이라고 외치는 기업들보다는 묵묵히 실제 숫자와 성과들로 보여주는 기업들이 훨씬 좋은 투자 대상으로 작용합니다. 7장의 해당 파트는 이러한 ‘정량적 분석’에 대한 내용을 다루고 있습니다.

목차만 살펴봐도, 이 책만 읽으면 주식시장에서 깊이 있는 투자자로 퀀텀점프가 가능하겠구나 하는 느낌이 듭니다. 책을 쓰시면서 어떤 것에 특히 중점을 두셨는지요?

입문서로 쓰인 책이기 때문에 쉬운 난이도와 흥미 유발도 중요하게 생각했습니다. 다만 시중의 입문서들 중 대부분이 흥미 유발에 너무 집중한 나머지 실질적으로 투자에 적용할 수 있는 실용적 내용들은 놓치고 있는 것 같다 하는 아쉬움이 있었습니다. 따라서 집필 과정에서는 쉬운 난이도와 실용적 내용, 두 마리 토끼를 함께 잡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습니다.

최근 관심 있게 보는 종목이나 섹터가 있으신가요?

‘고령화’라는 우리 사회의 거스를 수 없는 메가트렌드로부터 직접적으로 수혜를 받을 수 있는 제약/바이오, 의료기기, 건강기능식품(건기식) 등 업종은 당장이 아니더라도 지속적으로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 다만 앞에서 말씀 드린 것처럼 해당 업종에서도 꿈만 파는 기업이 아니라 실제 뛰어난 성과를 보이고 있는 기업들에 주목하는 것이 좋겠죠.

가령 ‘서흥’이라는 기업의 경우 의약품을 담는 하드캡슐 분야에서 세계적인 수준의 경쟁력(국내 독보적 1위, 글로벌 3위의 시장점유율)을 가지고 꾸준한 매출 성장을 일궈 내고 있는 기업입니다. 최근에는 건기식 쪽으로 성공적인 사업다각화도 이뤄 내고 있습니다. 최근 제가 먹기 시작한 건기식 또한 서흥에서 만든 제품이더군요. 이렇게 꾸준히 성장해 나가는 기업은 너무 비싼 가격에만 사지 않는다면 좋은 성과를 가져다줍니다.

마지막으로, 성공적인 투자를 위한 가장 핵심적인 요인은 무엇일까요?

성공적인 투자를 위해 결정적인 역할을 하는 요인은 바로 ‘시간’입니다. 많은 투자자들이 투자의 정도(正道)를 이론으로는 알고 있음에도 실제로 구현하지 못 하는 것은 이러한 시간의 횡포를 견뎌 내지 못 하기 때문일 것입니다. 어떤 기업을 충분히 싼 가격에 사더라도 이 기업의 주가가 원래도 싼 가격에서 더욱 떨어지며 싸질 수도 있고, 한참을 횡보하며 따분함을 유발할 수도 있습니다. 이 와중에 주변에서는 급등주로 얼마를 벌었다더라 하는 말이 들리면 이를 견뎌 낼 수 있는 투자자는 생각보다 많지 않습니다. 이러한 따분함과 소외감을 견뎌 내는 인내의 능력이 진정한 투자 실력입니다. 높은 수익률만을 바라보는 것이 아니라 리스크까지 함께 고려하고 장기간 인내하는 투자를 통해, 그리고 지속적인 배움을 통해 장기간 시장에서 살아남아 시장이 선물하는 과실들을 온전히 누리는 투자자가 되시기를 응원하겠습니다.



*성상민

어린 시절부터 경제 분야에 관심이 많았다. 꽤 이른 나이에 주식투자를 시작하여 지금까지 지속하고 있다. 10년이 넘는 오랜 시간 동안 꾸준히 시중은행 금리와 시장 수익률을 충분한 격차로 이겨 왔다. 관심은 자연스레 대학까지 이어져 경영학을 전공하며 재무, 회계, 기업 및 투자 등에 관한 이해를 넓혔다.

저자 본인이 주식시장에 일찍 뛰어들어 좋은 성과를 거둔 경험이 있는 만큼 다른 사람들에게도 하루라도 빨리 주식투자를 시작하여 경험을 쌓아 나갈 것을 권한다. 이러한 목적으로 네이버 카페 ‘가치투자연구소’에 ‘주판’이라는 닉네임으로 올린 몇 편의 글이 인기를 끌었다. 유튜브에서 ‘주식판사_투자를 판단하다’ 채널을 운영하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책이라는 매체를 통해 조금 더 체계적으로 투자 노하우를 공유하면 많은 초보 투자자에게 도움이 되지 않을까 하는 마음으로 집필을 결심했다.

싸게 사서 적당한 가격에 판다는 지극히 상식적인 원칙을 지키며 오랜 기간 투자를 계속해 나간다면 주식시장이 선사하는 달콤한 과실을 누릴 수 있다는 확신을 가지고 있다. 이러한 확신을 많은 사람에게 확산시키겠다는 비전을 가지고 꾸준히 콘텐츠를 제작하고 있다.



주식투자 처음공부
주식투자 처음공부
성상민 저
이레미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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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ㆍ사진 | 출판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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