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 빵 먹는 일보다 좋은 건 없어요
『나는 고로케 생각해』 브라보 브레드 클럽 저자
우리가 확실하게 행복해질 수 있는 방법은 ‘맛있는 빵 먹기’입니다! 삶에서 몇 안 되는 믿을 만한 무기예요. 각자의 ‘빵’ 무기로 행복을 쟁취하는 시간을 보내시길 바랍니다. 때때로 브라보도 보러 와주시고요. (2021.03.29)
동그란 눈, 복슬복슬한 회색 털, 짧은 팔다리로 자꾸만 빵을 권하는 고양이가 있다. 빵에 대한 사랑을 진심으로 풀어낸 그림 에세이 『나는 고로케 생각해』의 주인공 브라보다. 고혜정(브라보 브레드 클럽) 저자는 인스타그램에 빵 그림을 올리는 일러스트레이터이자 빵집 아르바이트생. 빵을 좋아해서 빵집에서 일하고 빵 그림을 그리다가 빵 책까지 냈다. 빵집에서 일하면서 만난 사람들, 새로 배운 것들, 느낀 점을 사랑스러운 브라보로 풀어냈다.
자기소개 부탁드려요.
안녕하세요. 『나는 고로케 생각해』의 작가이자 인스타그램에 브라보 이야기를 올리고 있는 고혜정입니다. 브라보는 나이를 알 수 없는 털찐 회색 고양이고, 빵을 좋아해요. 모든 사람을 친구라고 생각하는 발랄한 고양이입니다. 반대로 본캐 고혜정은 34살에 살찐 인간입니다. 대신 빵을 좋아한다는 공통점이 있어요. 우울해질 때면 맛있는 빵을 먹으면서 기분을 끌어올립니다. 브라보 자아와 고혜정 자아를 오가며 활동하고 있지만, 둘 다 단순하기는 마찬가지네요.
‘나는 고로케 생각해’라는 제목이 재미있습니다. 말장난 같으면서도 빵에 대한 사랑이 느껴져요.
제가 어이없는 개그를 좋아해요. 책에도 친구가 ‘크림 브륄레’를 ‘다 부숴 브륄레’라고 해서 빵 터진 내용도 있는데요, 독자 여러분이 즐거웠으면 했어요. 빵을 먹으면 기분이 좋잖아요. 『나는 고로케 생각해』도 읽고 기분이 좋아지는 책이 되길 바랐어요. 연신 ‘어우, 귀여워’를 외치면서요. 인스타그램에 그림을 올릴 때도 브라보를 보고 사람들이 ‘피식’이라도 웃는 모습을 상상해요. 도저히 마음에 드는 개그가 떠오르지 않을 때는 ‘귀여움으로라도 어필해야겠다’라고 생각합니다. 약간 근자감이네요.브라보는 어떻게 탄생하게 되었나요?
2019년에 제가 30대 초반이었는데, 그때 빵집 알바를 시작했어요. 알바를 하고 집에 오니 시간이 많이 남았어요. 그 시간을 어떻게든 쓰고 싶은데 뭘 해야할지 모르겠더라고요. 그래서 아이패드를 샀지요. 제 자신이 투영된 저만의 캐릭터를 만들고 싶었고, 그게 브라보였어요. 처음 시작은 내기였어요. 친구들과 인스타그램에 1일 1피드를 올리지 않으면 벌칙으로 스타벅스 커피를 쏘는 내기를 했는데, 역시 사람은 벌칙이 있으면 어떻게든 피해가려고 하더군요. 6개월 정도 시간이 흐르자 서로 흐지부지 되어 내기는 사라졌지만, 저는 점점 흥미를 느끼고 브라보에 애정이 생겼어요. 더 발전하고 싶었고요.
그러다 인스타그램에 올린 그림이 책으로 나오기까지 했어요. 출간을 하니 어떠셨나요?
이상했어요. 처음 집필 계약서에 사인을 할 때는 책이 나와서 막 신나 하는 상상을 했거든요? 그런데 막상 책을 받으니 왠지 얼떨떨하더라고요. 이게 내가 쓰고 그린 책이 맞나, 어색했어요. 왜 제 책에 제가 낯을 가리는지 모르겠는데, 점점 친해지고 있어요.
브라보는 빵 먹는 것에 진심이에요. 작가님도 회사를 그만두고 빵집 알바가 될 만큼 빵을 사랑하시고요. 재밌는 것은 작가님 인스타그램에도 빵 좋아하는 사람들이 모여서 열정적으로 댓글을 달고 있어요. 빵러버들의 공감대가 형성된다고 할까요.
기억에 남는 댓글도 너무 많아요. 댓글을 달아주시는 모든 분에게 고마워요. 브라보 계정으로 인스타그램을 하면서 소통이 중요하다는 걸 알았는데요. 이 소통이 쉬운 게 아니더라고요. 공감으로 끝나는 게 아니라 표현까지 해야하는 게 저한테는 ‘시간을 소비하는 일’이였거든요. 그런 소중한 시간을 브라보에게 써주는 분들이 늘어날수록 너무 놀라웠어요. 어떨 때는 댓글을 읽다가 울기도 해요. ‘이 털찐 브라보가 뭐라고 이렇게 다정한 거야, 흑흑’ 하면서요. 그러다보니 브라보가 아닌 고혜정의 자아도 함께 위로를 받고 있더라고요. 정말 고마워요. 진심으로요.
어떤 식으로 작업을 하시나요?
기기는 아이패드를 사용하고 있고요, 프로크리에이트라는 어플을 사용합니다. 보통은 책을 읽거나 영화, 예능을 보다가도 문득 꽂히는 무언가가 생겨요. 책에 나오는 단어라든지, 영화의 한 장면, 예능 출연자의 한마디에서도요. 그렇게 떠오르는 것들은 무조건 메모를 합니다. 안 그러면 하얗게 잊어버리거든요. 스마트폰 메모장을 가장 많이 사용하고 있고, 집에서는 포스트잇을 주로 이용합니다. 아, 최근에는 유튜버 최준을 패러디해서 인스타그램에 올렸어요. ‘철이 없었죠. 꽈배기가 먹고 싶어 유학을 했다는 게...’라는 그림이었는데, 반응이 (브라보 기준으로) 선풍적이었습니다.
끝으로, 이 세상 모든 빵순이 빵돌이 독자에게 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으실까요?
우리가 확실하게 행복해질 수 있는 방법은 ‘맛있는 빵 먹기’입니다! 삶에서 몇 안 되는 믿을 만한 무기예요. 각자의 ‘빵’ 무기로 행복을 쟁취하는 시간을 보내시길 바랍니다. 때때로 브라보도 보러 와주시고요.
*브라보 브레드 클럽 본명 고혜정. 빵을 너무 좋아해서 서른 살에 회사를 그만두고 빵집 알바로 취직했다. 거기에 만족하지 못하고 빵을 좋아하는 고양이 ‘브라보’를 부캐로 삼아 그림을 그리다가 책까지 쓰게 되었다. 좋아하는 친구들에게 빵을 선물할 때가 제일 행복한 빵사랑꾼. 장래희망은 빵집 부점장. 앞으로 스펙터클하게 펼쳐질 브라보의 맹활약이 기대된다. 인스타그램 @bravo_bread_club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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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에서 제공한 자료로 작성한 기사입니다. <채널예스>에만 보내주시는 자료를 토대로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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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스널 컬러는 빵톤 취미는 빵 굽는 소리 듣기 기분이 우울할 땐, 일단 빵집 앞으로! 세상에 밥 싫어하고 떡 싫어하는 사람이 있어도 빵 싫어하는 사람은 없다. 탄수화물에 진심인 한국 사람이라면 한번쯤은 길 가다가 빵집 진열대에 눈을 빼앗기고, 배부르다면서 슬쩍 디저트로 빵을 꺼내 봤을 것이다. 『나는 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