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 놀이터

공연예술 전문가가 안내하는 페테르부르크 문화기행

『페테르부르크, 막이 오른다』 김주연 작가

  • 페이스북
  • 트위터
  • 복사

‘2020~2021년 한러 수교 30주년의 해’를 맞아 러시아의 문화와 예술을 더 깊이 있는 시선으로 이해하고자 하는 독자들에게 길잡이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2021.03.10)

©김병진

파리라는 도시가 그 화려함으로 설레게 한다면, 페테르부르크는 차가운 신비로움으로 매료하는 도시이다. 빛보다 더 밝은 눈이 내리는 도시에서 차이콥스키의 <백조의 호수>가 탄생했고, 밤보다 더 깊은 도시에서 도스토옙스키의 『죄와 벌』이 탄생했다. 모두 다 가고 싶지만, 실제로 가본 사람이 많지 않은 도시 페테르부르크. 책을 열면 그 신비로운 도시의 막이 열린다. 예술가들의 무대, 혁명의 무대, 역사의 무대가 펼쳐진다. 수많은 극장의 도시이자 그 자체로 하나의 거대한 극장이었던 특별한 도시 페테르부르크에 관한 이야기. 

『페테르부르크, 막이 오른다』는 러시아 문학과 연극을 전공하고, 공연 관련 현장에서 오랫동안 글을 써온 저자가 페테르부르크의 곳곳을 ‘무대’라는 키워드로 풀어낸 글이다. 이 책을 읽고 나면 이제 운하를 따라 이 신비로운 도시로의 여행을 할 지도를 손에 넣은 것이다. 이 여행은 도시의 거리와 건물만을 보는 것이 아니다. 도시를 겹겹이 싸고 있는 시간 속에서, 배우처럼 마주치는 예술가들, 그리고 그들의 작품 속을 향해 떠나는 여행이다. 페테르부르크 극장 문이 닫히기 전에 이 여행에 동참하기를 독자에게 권한다. 페테르부르크, 막이 오른다.



작가님의 소개를 부탁 드립니다.

러시아 문학과 연극을 전공하고, 연극 기자와 연극평론가, 드라마터그 등 공연예술의 이론과 현장을 오가며 글을 쓰고 작품을 만들고 강의와 연구를 병행하고 있는 김주연이라고 합니다.

‘무대’의 키워드로 페테르부르크라는 도시를 소개하게 된 특별한 이유가 있나요?

두 가지 이유가 있는데요, 일단 페테르부르크에는 정말 극장이 많습니다. 클래식, 오페라, 발레, 연극, 인형극, 서커스에 이르기까지 수많은 공연들이 매일 무대에 오르며 러시아의 긴긴밤을 환하게 밝히고 있지요. 또한 페테르부르크는 수많은 예술작품의 무대이자 역사적 사건의 현장이기도 했어요. 그런 의미에서 이 도시가 지닌 무대로서의 역할에 주목했습니다.

‘도시 속의 무대’와 ‘무대로서의 도시’라는 두 부분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어떻게 다른가요?

‘도시 속의 무대’에서는 페테르부르크의 유서 깊은 극장들, 그리고 이 무대예술과 관련이 깊은 박물관들을 주로 소개했습니다. 그리고 ‘무대로서의 도시’에서는 페테르부르크가 주요 무대로 등장하는 소설, 연극, 음악, 발레 작품을 장르별로 소개한 뒤 이 도시가 러시아 역사상 가장 드라마틱한 사건의 무대였던 순간들을 이야기했습니다.

러시아 문학과 연극, 음악, 발레 등 다양한 예술장르를 다루고 있는데요.

러시아 문학과 연극은 제가 전공한 분야다 보니 아무래도 관심도 많고 그동안 본 작품들도 많아서 소개하고 싶은 것들이 많았습니다. 그리고 제가 공연예술 전문잡지인 월간 「객석」에서 오랫동안 기자로 일했는데, 그때 클래식과 발레 관련 기사도 많이 써서 음악과 발레에 대한 관심과 지식을 넓힐 수 있었어요.

이 책은 어떤 독자들이 읽으면 좋을까요?

러시아 여행을 계획하고 있거나 러시아 예술에 관심 있는 분들이 페테르부르크를 방문하기 전에 한 번쯤 읽고 가면 좋을 듯합니다. 이 책을 읽고 페테르부르크에 가셔서 그곳의 멋진 극장과 공연들을 꼭 한 번쯤 경험해 보셨으면 좋겠어요!

페테르부르크를 여행하기에 가장 좋은 계절은 언제인가요?

사계절 다 아름답지만 하나만 고른다면 6~7월의 백야 기간을 추천하고 싶네요. 온 도시를 비추는 백야의 은은한 빛과 네바강의 물안개가 만들어내는 신비하고 몽환적인 기운이 어느 도시에서도 느낄 수 없는 독특한 아름다움을 경험하게 해주거든요. 그리고 이 기간에 마린스키 극장에서 펼쳐지는 <백야의 별들 페스티벌>에서 세계무대를 빛내는 눈부신 아티스트들을 한꺼번에 만나볼 수도 있으니까요.

공연 외에 페테르부르크에서 또 추천할 만한 것은 무엇이 있나요?

페테르부르크는 극장의 도시이기도 하지만 수많은 박물관, 미술관이 찬란한 아름다움을 뽐내는 미술의 도시이기도 합니다. 낮에는 도시 곳곳의 박물관과 미술관들을 돌아보고, 저녁에는 극장을 찾아 아름다운 공연을 즐긴다면 문화예술의 도시인 페테르부르크를 100% 즐기실 수 있을 거예요!


©김병진



*김주연 

대학과 대학원에서 러시아 문학을 전공하고, 공연예술전문지인 월간 「객석」에서 6년간 연극 기자로 일했다. 이후 연극학으로 박사학위를 마쳤고, 남산예술센터에서 국내 최초의 극장 드라마터그를 역임했다. 현재 연극평론가와 드라마터그, 그리고 연극연구자로 활동 중이다. 공연과 예술에 대한 다양한 글쓰기와 강의를 병행하고 있다.



페테르부르크, 막이 오른다
페테르부르크, 막이 오른다
김주연 저 | 김병진 그림
파롤앤



추천기사





‘대한민국 No.1 문화웹진’ 예스24 채널예스

이 기사가 마음에 드셨다면 아래 SNS 버튼을 눌러 추천해주세요.

독자 리뷰

(0개)

  • 독자 의견 이벤트

채널예스 독자 리뷰 혜택 안내

닫기

부분 인원 혜택 (YES포인트)
댓글왕 1 30,000원
우수 댓글상 11 10,000원
노력상 12 5,000원
 등록
더보기

글ㆍ사진 | 출판사 제공

출판사에서 제공한 자료로 작성한 기사입니다. <채널예스>에만 보내주시는 자료를 토대로 합니다.

페테르부르크, 막이 오른다

<김주연> 저/<김병진> 그림14,220원(10% + 5%)

『페테르부르크, 막이 오른다』는 러시아 문학과 연극을 전공하고, 공연 관련 현장에서 오랫동안 글을 써온 저자가 페테르부르크의 곳곳을 ‘무대’라는 키워드로 풀어낸 글이다. 1부 ‘도시 속의 무대’에서는 페테르부르크의 유서 깊은 공연장, 극장 박물관 등 이 도시에서 만날 수 있는 각종 무대 공간에 초점을 맞췄다. 2..

  • 카트
  • 리스트
  • 바로구매

오늘의 책

AI, 전혀 다른 세상의 시작일까

유발 하라리의 신작. 호모 사피엔스를 있게 한 원동력으로 '허구'를 꼽은 저자의 관점이 이번 책에서도 이어진다. 정보란 진실의 문제라기보다 연결과 관련 있다고 보는 그는 생성형 AI로 상징되는 새로운 정보 기술이 초래할 영향을 분석했다. 변화는 이미 시작되었다.

한국 문학의 지평을 더욱 넓혀 줄 이야기

등단 후 10년 이상 활동한 작가들이 1년간 발표한 단편소설 중 가장 독보적인 작품을 뽑아 선보이는 김승옥문학상. 2024년에는 조경란 작가의 「그들」을 포함한 총 일곱 편의 작품을 실었다. 우리가 기억해야 할 이름들과 다채로운 이야기들이 한 권에 모두 담겨 있다.

주목받는 수익형 콘텐츠의 비밀

소셜 마케팅 전문가 게리 바이너척의 최신작. SNS 마케팅이 필수인 시대, 소셜 플랫폼의 진화와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콘텐츠 제작을 위한 6단계 마케팅 전략을 소개한다. 광고를 하지 않아도, 팔로워 수가 적어도 당신의 콘텐츠는 사람들의 이목을 집중시킬 수 있다.

삶의 끝자락에서 발견한 생의 의미

서른둘 젊은 호스피스 간호사의 에세이. 환자들의 마지막 여정을 함께하며 겪고 느낀 경험을 전한다. 죽음을 앞둔 이들과 나눈 이야기는 지금 이순간 우리가 간직하고 살아야 할 마음은 무엇일지 되묻게 한다. 기꺼이 놓아주는 것의 의미, 사랑을 통해 생의 마지막을 돕는 진정한 치유의 기록을 담은 책.


PYCHYESWEB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