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주 수요일, 예스24 뉴미디어팀이 이주의 신간을 추천합니다. 서점 직원들의 선택을 눈여겨 읽어주세요. |
이광수, 최경영 저 | 메디치미디어
불안한 미래에 대한 증표일까. 베스트셀러에 재테크 관련 서적이 약진하고 있다. 경험 없는 '주린이'는 급증하고 너도나도 '영끌'해서 주식을 산다고 하니 말 그대로 '돈의 시대'다. 이 책은 1) 지금 자산 시장에서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2) 급변하는 시대에 어떻게 투자할 것인가 크게 두 가지를 이야기한다. 왜 지금 우리는 투자 관점으로 세상을 바라봐야 하는지를 데이터에 기반해서 명쾌하게 설명한다. "피할 수 없다면 알아야 한다"라는 저자의 말이 가슴을 때리는 책이다. 책을 덮었을 때 투자에 대한 자신만의 영감이 떠올랐다면 절반은 성공이다. (박지애)
기시 마사히코 저/정세경 역 | 두번째테제
『단편적인 것의 사회학』으로 유명한 기시 마사히코의 책 『망고와 수류탄』이 번역됐다. ‘사회학’이 낯설더라도 책 표지의 거대한 망고를 보면 호기심이 생기지 않을까? 이 책은 딱딱한 사회학 논문이라기보다는, 쉽게 말한다면 ‘사람들의 이야기가 모인 에세이’에 가깝다. 기시 마사히코는 오키나와 사람들의 전쟁 경험과 차별의 기억을 직접 듣는다. ‘망고와 수류탄’ 전혀 관련 없는 두 가지가 조합된 제목의 뜻은 무엇일까? 1945년 일본군에게 수류탄을 받았던 한 오키나와 여성은, 현재 자신의 말을 들으러 찾아온 학생들에게 망고를 내놓는다. 달콤한 망고! 역사를 겪어낸 한 사람이 그 이야기를 전할 때 만들어지는 복합성이 단순하지만 생생하게 전해진다. 어떻게 하면 타인의 이야기를 잘 들을 수 있을까 고민이었다면, 지금 이 한 권의 ‘망고’를 받아 들자. (김윤주)
이라영 저 | 문예출판사
독서 에세이를 많이 좋아하지 않지만 이런 책이라면 밤을 새워 읽을 수 있다. 예술사회학자 이라영의 첫 독서 에세이. 부제는 ‘정상 권력을 부수는 글쓰기에 대하여’다. 에이드리언 리치, 토니 모리슨, 에밀리 디킨슨, 옥타비아 버틀러 등의 작품을 다시 읽으며 ‘읽고 쓰는 사람’의 윤리에 관해 깊이 고민한다. “생각하는 사람으로 살기 위해 다른 사람의 목소리가 필요하다”고 말하는 저자는 “분노에 잠식당하지 않으려고, 우울함과 잘 살아가기 위해서” 읽고, 보고, 쓴다. 저자 스스로의 경험으로부터 끌어 올린 한국 사회에 만연한 차별과 혐오. 읽다 보면 머리가 뜨끈하다. 내 안의 분노를 정확한 언어로 표현하고 싶은 독자라면 특히 일독을 권한다. (엄지혜)
연서인 저 | 동양북스
''아침은 밥보다 잠!' 쪽이다. 하지만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재택근무하는 날이 늘어나면서 출근 시간이 세이브되는 날이 많아지다 보니 자연스럽게 아침에 무언가 요기할 만한 것을 찾게 됐다. 아침밥 안 먹은 지 N년차, 밥이 들어갈 리는 없다. 이럴 때는 역시 빵이지! 라는 생각에 동의한다면 『EVERYDAY TOAST 에브리데이 토스트』를 추천한다. 아침에 약간의 여유만 있다면 쉽게 도전할 수 있는 메뉴부터 주말 브런치로 든든하게 즐길 수 있는 푸짐한 토스트까지 골라 먹는 재미가 있다. 무엇보다 눈길을 끄는 건 저자의 '토스트 일기'. 내가 좋아하는, 나를 기운 나게 하는 맛의 조합을 찾으며 짤막하게 남긴 글에서, 매일 조금씩 나를 위해 시간을 할애하는 일로 생기는 에너지를 느끼게 된다. (박숙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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