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과 가까운 예스24 직원 7인이 격주로 직접 읽은 신간을 소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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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티 리어든 저/황미요조 역/정희진 기획 | 나무연필
나무연필 출판사에서 기획한 '메두사의 시선' 첫 번째 시리즈. 수차례 노벨평화상 후보로 지목됐던 페미니즘 연구자이자 평화교육가 ‘베티 리어든’이 쓴 책으로 정희진 여성학 연구자가 기획, 감수, 해제를 맡았다. 전쟁에 깃들어 있는 성차별적 측면을 조명한 평화학 입문서인 이 책은 1985년 출간 이래 평화운동의 교과서로 널리 쓰이고 있다. 정희진은 해제를 통해 “젠더는 전쟁의 가장 강력한 작동 원리이며, 남성성에 대한 이해 없이 국제정치를 온전히 파악할 수 없다”고 밝힌다. 인권을 쟁취하기 위한 총체적 투쟁에서 왜 여성 인권이 이토록 중요할까? 인류의 평화, 돌봄 윤리학과 평등 개념의 한계를 고민하고 있는 독자라면 눈여겨볼만한 책. (엄지혜)
다와다 요코 저/최윤영 역 | 현대문학
외국으로 이주한 작가에게, 새로운 문화를 받아들이는 게 힘들지 않았냐고 물어본 적이 있다. 그는 말했다. “특별히 모국의 문화라고 더 잘 맞는다는 생각은 안 해봤어요.” 편견이 깨지는 순간이었다. 일본에서 태어나 독일로 간 소설가 ‘다와다 요코’도 어쩌면 같은 대답을 할지 모른다. 그는 열아홉 살에 시베리아 횡단 열차를 타고 홀로 독일로 가서 낯선 언어를 습득하며 세상을 낯설게 보는 법을 배운다. 그리고 나라와 언어를 벗어나 흔들리는 정체성을 소설로 쓴다. 급기야 『눈 속의 에튀드』에서는 동물의 시선을 택해, 북극곰 삼대의 연대기를 그린다. 내가 속한 세계를 낯설게 보고 싶다면, 지금 다와다 요코의 소설을 읽자. (김윤주)
최장순 저 | 틈새책방
저자는 '의미의 파시즘'을 경계하라고 말한다. 개인보다는 전체를 중시하면서 개인의 자유와 권리를 제한해도 된다는 사상이 파시즘이라면, 어떠한 현상을 단 하나의 개념으로만 의미화한다는 건 이면의 다양한 의미를 붕괴시키는 파시즘적인 태도라는 것. 왜 많은 브랜드들은 의미에 집중하는가. 복잡한 세상일수록 단편적인 답을 요구할 때가 많지만 저자는 이 책에서 의미의 다양성을 인정하고, 확인하고, 파생시키는 법을 고민했다고 전한다. 우리가 경계해야 할 것은 오답이 아니라, 정답이 하나라는 사고방식이라는 것을 시사해 주는 책이기도 하다. 좀 생소할 수 있지만, 기호학적 접근을 통해 브랜드에 부여된 의미를 개발하고 발견하는 사고 습관을 키울 수 있는 책이다. (박지애)
한지인 저 | 한겨레출판
기업의 목표가 이윤을 넘어 고객이 되고 미션이 되고 있다. 세상일에 관심을 두고 있는 브랜드는 자연스럽게 브랜딩 작업이 된다. 건강한 먹거리를 파는 마르쉐의 시작은 '먹고사는 것의 위기' 때문이었고, 사과 농장 파머스파티는 사과를 먹는 소비자에게 말을 걸 수 있는 직거래 브랜드가 되고자 했다. 우유부단은 목장을 늘리지 않고 우유에만 집중, 제주에서 난 식재료로 만든 레시피로 음식을 만드는 등 브랜드 규모의 한계를 그대로 브랜딩으로 가져왔다. 상업적인 기업이 다른 목표에 집중할 때, 브랜딩 작업 역시 빛을 발한다. 위기의 시대 속에서 상생을 말하는 책. (정의정)
관련태그: 7월 4주 신간, 성차별주의는 전쟁을 불러온다, 눈 속의 에튀드, 의미의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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