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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혜경 “요즘 밀레니얼은 이렇게 재테크한다!”

『요즘 애들을 위한 슬기로운 재테크 생활』 조혜경 저자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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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의 욕구를 무조건 억누르면서 돈을 모으는 시대가 아니기에 ‘쓸 땐 쓰고 모을 땐 모으는’ 돈 관리법을 익혀가야 합니다. (2020.06.03)


“띠링. 띠링.” 한 달 내내 월급날만을 기다렸지만 행복은 잠시뿐, 월급이 통장을 가볍게 스쳐 지나가는 문자 알림 소리가 들린다. 각종 카드사와 보험사의 “퍼가요~♡” 공세에 월급은 온데간데없이 사라졌다. 돈 쓰는 게 세상에서 제일 재미있고, 재테크는 남 일 같다고 여기는 밀레니얼 세대를 위한 재테크 책이 나왔다. “돈 관리 어떻게 하세요?”라는 질문에 “매달 적금 넣고 있어요.”라거나 “엄마가 대신 관리해주고 있어요.”라고 답하는 사람이라면, 혹은 주식에 대한 이해 없이 친구의 추천만으로 다짜고짜 주식 투자에 뛰어든 전적이 있다면, 이 책을 주목해야 할 것이다. 어떻게 돈을 모아야 할지 모르는 밀레니얼을 위한 돈 관리 가이드, 『요즘 애들을 위한 슬기로운 재테크 생활』의 저자 조혜경 칼럼니스트를 만나보자.



우선 독자분들에게 작가님에 대한 간단한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투자자이자 재테크, 경제 칼럼니스트로 활동하고 있는 조혜경입니다. 방송 관련 일을 하던 중 온라인 투자동호회에서 투자 경험담으로 글을 썼던 것을 계기로 칼럼니스트가 되었어요. 2000년대 초반부터 온라인 전문가 필진을 거쳐 여러 방송에서 투자와 자녀의 경제 교육법 등을 다루었고, 투자 관련 회사에서 일을 했습니다. 

‘무엇이 이런 삶을 살도록 했는가?’에 대해 돌아보면 처음엔 돈을 불리는 특별한 비법이 있을 것만 같다는 궁금함 때문이었어요. 제가 깨달은 그 비법은 ‘꾸준히’ 그리고 ‘제대로’였습니다. 지금도 여전히 투자가 흥미롭고, 많은 사람들을 울고 웃게 만드는 돈의 흐름을 관찰하고 예상해보는 것을 좋아합니다. 

아마추어 투자자에서 투자 전문가로 탈바꿈하신 계기가 특이하다고 들었어요. 

1987년에 대학교에 입학을 했습니다. 그해 6월 민주화 선언 이후 가을부터 나타난 ‘3저 호황’으로 인해 주가와 부동산 가격이 급등했습니다. 이후 1990년의 ‘깡통계좌 일괄정리’ 등의 증권 파동과 부동산 가격 조정 등이 있었죠. 그때부터 투자에 관심을 가지고 자산시장의 움직임과 주기를 관찰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던 중 국제통화기금(IMF) 관리체제 당시 타인에 대한 집담보대출 보증이 문제를 일으켰어요. 하필 남편의 직장 동료였던 그 사람의 장모가 동대문 상인들의 계주였어요. 외환위기로 상인들의 계가 깨지자 그 가족들이 모두 미국으로 야반도주했습니다. 도망가버린 남의 빚을 대신 갚으며 잃은 돈을 되찾을 방법은 적극적인 투자 외에는 대안이 없다고 판단해 본격적으로 투자에 나섰던 것이 직접적인 계기가 되었습니다. 

‘요즘 애들 재테크’란 키워드로 책을 내셨어요. 밀레니얼 세대, 소위 말해 ‘요즘 애들’을 위한 재테크는 기성세대의 재테크와 어떤 점이 다른지 궁금합니다. 

밀레니얼 세대는 ‘남에게 보이는 자신의 모습’이 중요하고 ‘한 번 사는 삶, 이왕이면 폼 나게’란 욕망도 함께 어우러져 있어요. 허리띠를 졸라매던 기성세대의 시각에선 철이 없어 보이기도 하지만, 자세히 살펴보면 모든 것이 부족했던 시대를 탈피한 데 따른 변화라고 할 수 있습니다. 

사실 투자도, 돈을 관리해 모으는 것도 타인이 강제로 하게 할 수는 없습니다. 과거에도 그랬고 현재도 그렇습니다. 오로지 당사자의 인식과 의지에 달려 있어요. 이제는 자신의 욕구를 무조건 억누르면서 돈을 모으는 시대가 아니기에 ‘쓸 땐 쓰고 모을 땐 모으는’ 돈 관리법을 익혀가야 합니다. 그렇게 모은 돈으로 하루라도 빨리 자신의 성향에 맞는 투자법을 찾아서 투자를 생활의 일부로 자연스럽게 끌고 들어와야만 합니다. 

그렇다면 경제 활동을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아서 모아둔 돈이 없는 사람들도 재테크를 할 수 있을까요?

대부분의 경우 ‘돈이 없어서’라는 것은 핑계이고, 실제로는 투자에 겁을 내거나 관심이 없는 경우가 태반입니다. 예컨대 부동산을 담보로 소액의 돈을 빌려주고 대신 이자를 받는 부동산 P2P 투자의 경우 단돈 1만 원이나 5만 원 정도로도 시작할 수 있어요. 부동산 P2P 투자의 마감 속도가 얼마나 빠른지 지켜 보신다면 정말 놀랄 겁니다. 이 외에도 적립식 펀드, 골드뱅킹 등 소액으로 할 수 있는 투자 방법은 다양합니다. 당신은 지금 아무것도 안 하고 있지만, 누군가는 미래를 꿈꾸면서 투자하고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해요. 설령 중간에 시행착오가 있더라도 그것 역시 배움의 과정입니다. 그런 시간이 1년, 2년 점점 벌어질수록 투자를 한 사람과 하지 않은 사람 간에는 점점 메우기 어려운 격차가 생기게 될 것입니다. 

‘요즘 애들’도 내 집 마련을 꿈꿀 수 있는지, 그리고 내 집이란 게 꼭 필요한지도 궁금합니다.

지금은 각종 대출제도 덕분에 내 집 마련이 과거보다 쉬워졌습니다. 그런데도 ‘요즘 애들’은 다수가 선호하는 입지의 마음에 쏙 드는 집을 보며 시작도 전에 체념부터 하려 듭니다. ‘예전 애들’인 기성세대 역시 같은 문제를 겪었지만, 처음에는 작은 집부터 시작해서 점차 평수를 늘리며 다수가 선호하는 지역으로 들어가는 방법을 사용했죠. 이는 여전히 유용한 방법입니다. 

내 집이 반드시 필요한가에 대해선 우리보다 먼저 선진국이 된 서구 사회를 보면 참고가 될 것입니다. 집세에 시달리지 않는 안정적인 삶을 위해서는 내 집이 필요하고, 노후엔 그 집으로 주택연금을 받거나 임대소득을 이용해서 살아갈 수 있습니다. 이를 보건대 “내 집 마련은 꿈도 꿀 수 없어.”라거나 “내 집 마련이 꼭 필요할까?” 하며 미래를 섣불리 예단하기보다는 현재를 충실하게 사는 것이 더 좋은 방법이 아닐까요?

요즘 20~30대 젊은 층 사이에서 주식 붐이 일었다고 해요. 투자 대열에 뛰어드는 밀레니얼 세대의 초보 투자자들에게 조언해주실 말이 있을까요?

주식시장에서는 초보자라고 해서 봐주는 일이 일절 없으며, 초보자일수록 역정보나 기대감이 섞인 엉터리 분석에 쉽게 속게 됩니다. 시작 단계에서 투자 실패로 무너져 평생 주식 투자와 담을 쌓고 싶지 않다면 기술적분석법, 가치투자법 등의 여러 분석법을 익혀가면서 자신에게 맞는 투자법을 찾아내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투자종목은 자신이 잘 아는 분야나 종목 또는 우량주로 압축하되, 항상 경제지표와 경기흐름 등을 살펴보면서 초기 3~5년 정도는 배운다는 마음으로 접근하는 것이 좋습니다.

마지막으로 이 책을 읽을 독자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투자를 할 땐 타인의 견해를 참고하게 됩니다. 투자에 대한 의견들은 늘 상반되기 마련이고, 처음 시작하는 단계일수록 이런 상반된 의견으로 인해 판단하는 것이 어렵습니다. 경험상 양극단의 의견들은 잘 맞지 않았고, 비관론자들의 주장이 맞아떨어지는 것은 일시적인 것에 불과했죠. 많은 나라들이 경기가 어려워지면 일단 돈을 풀어 유동성을 늘리는 방식으로 대응하기 때문입니다. 지금도 일각에선 세계 대공황이 올 것이라고 겁을 주지만, 사람들은 예측되는 위험에 대해서는 이를 제거해가거나 약화시킬 능력이 있다는 것도 이해하고 있어야 합니다. 따라서 계속 미래를 향해 나아가면서 자신의 투자법을 찾아가려는 노력을 게을리하지 말아야 합니다. 



* 조혜경

현재 재테크·경제 칼럼니스트로 활동 중이다. 아마추어 투자자에서 투자 전문가로 탈바꿈하게 된 계기가 특이하다. 국제통화기금(IMF) 관리체제 당시 대출보증이 문제가 되어 남의 빚을 대신 갚아야 할 일이 생겼다. 잃은 돈을 되찾을 방법은 적극적인 투자 외에 대안이 없다고 판단해 본격적으로 투자에 나섰던 것이 직접적인 동기였다.

주식 투자를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아 종잣돈은 몇 배로 불어났다. 그리고 전국적으로 주식 투자 붐이 일어 주가가 천정부지를 달리면서 버블이 터지기 직전이던 1999년 말에 주식 투자로 번 돈을 지키기 위해 부동산 투자 쪽으로도 눈을 돌렸다. 이때 얻은 투자 성공 노하우를 인터넷 동호회와 카페 등 온라인상에서 사람들에게 전수하기 시작했다.

곧 이어진 부동산 투자 붐 시기에 부동산 투자도 경제에 대한 이해가 바탕이 되어야 한다는 내용의 칼럼으로 팬덤을 모았다. 개방경제하에서는 부동산 투자를 할 때도 경기·금리·환율 등 각종 거시경제 상황에 대한 이해가 바탕이 되어야 한다는 주장을 국내에서 처음 도입했기 때문이다.

이후 온라인 전문가 칼럼 등을 거쳐 본격적인 투자 전문가로 활약하기 시작했다. KBS, MBC, CBS, SBS CNBC, 이토마토, MBN, 이데일리, 교통방송 재테크패널, 다음머니닥터, 모네타 전문가전략필진, 조선일보 행복플러스 객원기자, RE멤버스 연구홍보팀장 등 여러 활동을 했다. 저서로는 『재테크 IQ 확 끌어올리기』 『출퇴근 30분 재테크』 『경제 홈스쿨링』 등이 있다.



요즘 애들을 위한 슬기로운 재테크 생활
요즘 애들을 위한 슬기로운 재테크 생활
조혜경 저
원앤원북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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