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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5주 신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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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이 ‘좋은 죽음’인가 『죽는 게 두렵지 않다면 거짓말이겠지만』, 해방 전후 법조계의 형성 과정 『법률가들』, 18년 만의 개정판 『내 여자의 열매』 등 주목할 만한 신간을 소개합니다. (2018. 11.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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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는 게 두렵지 않다면 거짓말이겠지만
하이더 와라이치 저/홍지수 역 | 부키

수만 년간 거의 변하지 않았던 죽음의 가장 기본적인 측면들(죽는 이유, 장소, 시기, 방식)이 한 세기, 특히 지난 몇 십 년 만에 너무나 극적으로 달라졌다. 의학의 발달은 인간의 수명을 폭발적으로 연장시키고 치명적인 전염병들을 퇴치했으며, 심폐소생술과 뇌전도는 죽음에 대한 시각을 근본적으로 바꿔놓았다. 이제 사람들은 병원과 요양원에서 죽음을 맞고, 만성질환을 안고 살아가고, 독립성과 존엄성을 상실한 채 연명치료에 의존한다. 저자는 세포에서부터 중환자실, 법정, 사회 제도, 인터넷 세상에 이르기까지 뻗어 있는 생사의 갈림길에 서서 무엇이 환자에게 정말 해로운지, 어떻게 하면 환자를 가장 잘 도울 수 있는지, 환자가 진정으로 원하는 치료와 임종은 어떤 것인지 끊임없이 묻고 답한다.

 

 

법률가들
김두식 저 | 창비

우리 헌법에 담긴 근본정신을 현대적 의미로 되살려낸 『헌법의 풍경』, 법조계를 둘러싼 모순과 병폐를 정면으로 제기했던 『불멸의 신성가족』, 그리고 영화를 통해 인권의 여러 측면을 알기 쉽게 풀이한 『불편해도 괜찮아』, 개인의 욕망과 사회적 규범에 대한 솔직한 고백을 담은 『욕망해도 괜찮아』 등, 전공 분야를 넘나들며 우리 사회에 던지는 굵직하고 건강한 메시지로 많은 독자들의 사랑을 받았던 저자가 오랜 자료조사와 연구 끝에 펴낸 신작. 우리 법조계의 초창기 풍경임에도 주목받지 못했던 해방 전후 법조계의 형성 과정을 치밀하게 복원하면서 역사에서 사라진 해방공간의 법조인들을 소환해 빈 구멍을 채웠다.

 

 

내 여자의 열매
한강 저 | 문학과지성사

첫 소설집 이후 5년 만에 출간한 두번째 소설집. 「채식주의자」 연작의 씨앗이 된 「내 여자의 열매」 등을 포함한 단편 여덟 편의 배치를 바꾸고 표현과 문장을 다듬어 18년 만에 낸 개정판. 인간은 작은 박새처럼 쉽게 파괴될 수 있는 연약한 존재면서, 분열되고 찢긴 삶에 숨을 불어 넣어 다시 태어나고자 삶의 투쟁을 벌이기도 한다. 「내 여자의 열매」에서 자유를 꿈꾸던 아내의 계획은 모아둔 돈을 전세대금으로 넣으며 멈춘다. 결혼 생활은 남편에게 "모든 것이 적당히 덥혀진 욕조의 온수"처럼 따뜻한 것이었으나, 아내는 점차 말수를 잃어가고 햇빛만을 갈망하며 살갗 전체에 푸른 피멍이 번진다. 남편이 출장에서 돌아온 날, 아내는 식물이 되어 있다. 표면적인 결혼 생활에 지친 「아기 부처」의 '나', 「철길을 흐르는 강」에서 무기력한 시간을 견뎌야 하는 여자, 엄마가 떠난 뒤 광기에 빠진 아빠와 떠도는 「해질녘에 개들은 어떤 기분일까」의 아이 등 소설 속 인물들은 자신을 짓누르는 고단한 세계를 거부하면서 내적인 투쟁을 통해 맑고 빛나는 세계로의 도약을 꿈꾼다.

 

 

자영업 트렌드 2019
임나경, 고아라, 허건, 박성채, 이정훈 저 외 1명 | 미래의창

'뜨는 상권', '대박 아이템'이 성공을 보장한다는 자영업 신화가 저무는 대신 '작지만 알찬 가게', '소소하지만 행복한 먹고살기'를 내걸며 소비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매장이 속속 등장한다. 2019년도에도 자영업자들에게 새로운 사업 기회가 열릴 것이다. 독립잡지나 살롱 같이 개성, 취향, 라이프스타일을 기반으로 한 비즈니스 모델은 온라인 검색이나 SNS 인맥으로는 채워지지 않는 콘텐츠의 감동과 상호 교류의 욕구를 채워줄 것이다. 일일 체험 수업이나, 개인별, 소규모 그룹운동 같은 액티비티 사업 모델은 워라밸과 소확행이 강조되는 요즘 색다른 여가 활동을 원하는 소비자의 니즈를 공략한다. 자영업자가 기존 플랫폼 시장을 활용해 새로운 사업 기회를 모색하는 흐름도 눈여겨볼 만하다. 이를 통해 부가적인 수익도 얻을 뿐 아니라 자신의 매장도 홍보하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다.

 

 

내가 태어나기 전 나의 이야기
카타리나 베스트레 저/린네아 베스트레 그림/조은영 역 | 김영사

하나의 세포가 어떻게 인간이 되는지, 임신?출산 대백과에는 나오지 않는 인간 탄생의 경이로운 과정을 단순하면서도 정확한 그림과 함께 생물학적으로 쉽게 풀어 쓴 책. 노르웨이의 세포생물학자 카타리나 베스트레는 엄마 뱃속에서 커가는 어린 남동생에 대한 호기심에 가득차 있던 여섯 살 자신의 눈으로 수정에서 출산까지, 새로운 인간의 탄생을 이야기한다. 임신과 출산의 과정은 아이를 밴 임신부 위주로 특화된 경향이 있지만 사실 이 과정의 절대적인 주체는 태아다. 이 책은 바로 그 '태아', 모두가 겪었지만 아무도 기억하지 못하는 그 시절의 이야기, '내가 태어나기 전 나의 이야기'에 집중한다.

 

 

아가씨와 밤
기욤 뮈소 저/양영란 역 | 밝은세상

한국에서 15번째로 출간하는 기욤 뮈소의 장편소설. 초기에는 트렌드에 민감한 젊은이들의 감성을 대변하는 작가라는 평가와 함께 로맨스와 판타지가 중심이 되는 소설을 주로 써왔지만, 기욤 뮈소 근래의 작품들은 기존의 장점에 탄탄한 구성, 인간심리에 대한 깊이 있는 탐구, 강렬한 서스펜스가 가미된 스릴러 소설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프랑스 언론은 '15년 연속 베스트셀러 1위'를 기록한 기욤 뮈소의 놀라운 성과에 주목하며 그의 작품에 대해 페이지터너라는 말이 가장 잘 어울리는 작가, 재미와 작품성을 두루 만족시키는 작가라는 평가와 더불어 '기욤 뮈소 현상은 현재진행형'이라는 진단을 내렸다.

 

 

두근두근 펭귄 유람선
노하나 하루카 글그림/이여주 역 | 문공사

펭귄 가족이 크루즈 여행을 떠난다. 놀거리가 가득한 멋진 유람선에는 공연장, 오락실, 레스토랑 등 24개의 객실이 있다. 유람선 안에는 펭귄 가족 외에도 탐성 펭귄, 요리사 펭귄 등 개성 있는 55마리의 펭귄이 타고 있어, 펭귄들의 여행길을 한 마리씩 따라가 보면 각양각색의 재미난 이야기가 펼쳐진다. 신나게 그림을 찾으면서 추리력과 관찰력을 키우고, 스스로 이야기를 만들면서 상상력을 키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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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채널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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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인의 전문가가 말하는 2019 판세 분석” 리스크를 최소화하는 똘똘한 매장으로 기회를 선점하라 ‘뜨는 상권’, ‘대박 아이템’이 성공을 보장한다는 자영업 신화가 저물고 있다. ‘작지만 알찬 가게’, ‘소소하지만 행복한 먹고살기’를 내걸며 소비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매장이 등장하고 있는 것이다. 저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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