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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이 희망에 관여하는 방식

5월 2주 신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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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혜영 작가의 2년 만의 장편 『죽은 자로 하여금』, 트렌스젠더의 차별과 건강 『오롯한 당신』, 초고층 빌딩에서 일어난 살인 사건 『사장을 죽이고 싶나』 등 주목할 만한 신간을 소개합니다. (2018. 05. 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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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은 자로 하여금
편혜영 저 | 현대문학

한국 문학의 가장 현대적이면서도 첨예한 작가들을 선정하는 '현대문학 핀 시리즈'의 첫 번째 소설선. 지방도시의 한 종합병원을 배경으로 자본주의 사회의 경제 논리 속에서 본성과 욕망 사이에 고뇌하는 인물의 심리를 세밀하게 그려낸다. 정의를 향해 나아간 주인공이 오히려 내부 고발자로 지목되며 조직 안에서 외면당하고, 정작 비리를 저지른 등장인물은 다시 병원의 요직으로 복귀하면서 인물들은 아이러니에 맞닥뜨린다. 현대인이 느끼는 희망과 절망, 기대와 불안이 투영되어 독자들에게 사회의 진정한 모습과 자신이 나아갈 바를 질문하게 만드는 작품.

 

 

 

오롯한 당신
김승섭, 박주영, 이혜민, 이호림, 최보경 저 | 숨쉬는책공장

소수자라는 이유로 오롯한 존재로 존중받지 못하는 사람들이 있다. 트렌스젠더도 그 가운데 하나다. 가족 내에서 트렌스젠더가 어떻게 배제되고 차별받는지, 학교나 직장과 같은 사회 속에서 어떤 고난을 겪는지 보여 주는 책. 연구팀이 5년 동안 트렌스젠더의 차별과 건강이라는 주제를 연구한 과정을 정리하고, 청소년과 성인 트렌스젠더의 삶을 심층 인터뷰를 통해 7개의 키워드로 모았다. 건강보험을 통한 의료보장 상황과 관련 의료진 교육이 부재한 현실과, 의료적 트랜지션 정보를 어떻게 찾는지 생생하고 가깝게 전달한다.

 

 

 

사장을 죽이고 싶나
원샨 저/정세경 역 | 아작(디자인콤마)

홍콩 미스터리 작가의 국내 첫 소개 작품. 간신히 밥벌이를 하며 실의에 빠져있던 연극배우 위바이통에게 어느 날 바나금융의 사장이 찾아와 금융계의 신예 엘리트로 만들어주겠다고 약속한다. 불안한 마음을 품고 88층 바나금융 사무실에 들어섰을 때 그를 기다린 것은 숨이 끊긴 사장의 시체. 위바이통처럼 누군가와 약속을 하고 왔다는 바나금융의 직원 넷은 모두 사장의 가슴에 칼을 꽂은 사람은 자신이 아니라고 부인하고, 다음 날 아침 사장의 시체가 사라진다. 초고층 빌딩의 밀실 트릭에서 더 나아가 다른 이의 삶을 연기하는 배우, 금융 엘리트라는 유령 같은 직업, 가상현실 기술, 계약서 속 함정 등 참신한 소재로 주제를 보여준다.

 

 

 

블랙 스완
나심 니콜라스 탈레브 저/차익종, 김현구 역 | 동녘사이언스

2007년 출간된  『블랙 스완』 의 후기 같은 책. 기업과 사회를 잠식하는 전혀 발생할 것 같지 않았던 극단적 상황을 '블랙 스완'으로 칭하는 저자는 위험으로 가득한 세계를 살아가는 유일한 해결책은 블랙 스완에 강인한 사회를 만드는 것이라고 전한다. 저자가 경고하는 또 하나의 블랙 스완인 '기후 변화'는 실제로 우리나라에서 몇 년 사이 미세 먼지, 전례 없는 폭염 등이 심각한 문제로 떠오르면서 주장에 힘을 보태고 있다. 저자는 "우리에게는 단 하나의 행성밖에 없다"고 말하며 다음에 올 블랙 스완은 우리에게 회복한 기회를 주지 않을지도 모른다고 경고한다.

 

 

 

세계사를 바꾼 10가지 약
사토 겐타로 저/서수지 역 | 사람과나무사이

인류 역사를 '질명'이라는 창과 '약'이라는 방패의 투쟁으로 설명한다. 많은 국가를 치명적 위기에 빠뜨렸던 10가지 질병과 결정적 고비마다 인류를 구한 10가지 약에 관한 흥미진진한 이야기. 비타민C, 퀴닌, 모르핀, 소독약, 아스피린, 페니실린 등을 통해 바스쿠 다 가마의 항해가, 말라리아에 걸려 사경을 헤매던 강희제, 매독 치료제를 해발하던 에를리히 연구팀 등의 역사가 나타난다.

 

 

 

 

백패킹 980g
고요한 저 | 성안당

산 위에서, 숲 속에서, 바다 앞에서 하룻밤을 보내는 백패킹은 자연의 품을 오롯이 느끼며 도시에서 쌓았던 피로를 잠시나마 씻는 행위다. '짊어지고 나른다'는 의미를 가진 백패킹은 배낭 속에 텐트, 옷, 식량 등의 장비를 모두 넣고 1박 이상 여행을 다니며 자연을 직접 마주하는 여행 방식이다. 등산과와 배낭, 침낭, 쉘터 등 필요한 장비를 설명하고 국내 백패킹 성지로 유명한 장소를 소개한다. 자연을 먼저 생각하는 LNT(흔적을 남기지 않는다는 의미)로 백패킹의 문화도 소개한다.

 

 

 

오차원의 꽃
권지연 저 | 북센스

아찔할 만큼 강렬한 색의 대비를 즐기고, 독특한 텍스처의 꽃들을 과감히 사용하는 것이 오차원 꽃의 특징이다. SNS에서 유명한 플라워숍 오차원의 주인이 한 권의 책으로 엮은 오차원만의 꽃 제작법. 큼직한 과정컷과 자세한 설명으로 소수 정원으로 진행되는 고액의 클래스를 그대로 재현했다. 레시피마다 팁을 실어 손재주가 없는 사람도 차근차근 따라할 수 있다. 꽃을 배우고 싶지만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몰랐던 이들을 위해 꽃에 다가가는 저자만의 시각과 방식, 오차원에서 지낸 이야기도 실어 소장 가치를 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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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채널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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