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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슬기로운 감정생활』 이동환 저자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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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에게 불어 닥치는 변화는 바로 스트레스의 원인으로 작용합니다. 이러한 변화에 어떻게 적응하고 살아남느냐의 관건은 바로 감정을 어떻게 관리하느냐에 따라서 달라지는 것이죠. (2018. 03.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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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료, 강의, 저술, 방송 등 여러 분야에서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의사가 있다. ‘감정’을 공부하는 의사, 이동환 원장. 그는 감정을 이해하고 공부함으로써 일과 관계, 삶에서 느끼는 다양한 감정들을 더 효과적으로 관리할 수 있으며, 삶을 더 행복하게 살아갈 힘이 생긴다고 말한다.


늘 걱정과 불안에 시달리는 사람, 일과 관계에서 오는 긴장감으로 스트레스를 받는 사람, 무기력증과 우울감에 빠져 있거나 수면장애에 시달리는 사람이라면 이동환 원장의 신간 『나의 슬기로운 감정생활』 이 작은 변화의 시작이 될 수 있을 것이다.

 

 ‘교육하는 의사’, ‘강의를 정말 잘하는 의사’라는 수식어에 걸맞게 삼성전자, 현대자동차 등 기업 강의를 많이 하고 계시더라고요. 어떻게 강의를 하게 되셨는지, 그리고 어떤 강의인지 궁금합니다.

 

제가 강의를 시작한 것이 벌써 15년이 되었네요. 처음에는 의사로서 주로 건강관리에 대한 강의를 하였습니다. 그리고 만성피로클리닉을 운영하면서는 여러 학회에서 의사들 대상으로 기능의학에 대한 강의를 했고요. 그러던 중에 교육과 강의를 제대로 배워보고 싶은 생각이 들더군요. 결국은 교육공학 석사학위를 받게 되었고요. 2008년에는 (사)한국강사협회에서 ‘제80호 명강사’로 위촉되기도 했습니다. 2012년에는 한국HRD협회로부터 명강사 부문 HRD대상을 받기도 했습니다. 그러면서 점차 기업 강의를 더 많이 하게 되었습니다. 삼성전자, 현대자동차, 롯데그룹, LG그룹, SKT, CJ, 풀무원 등 1년에 200회 가까운 기업 강연을 하고 있는데요, 일하면서 받는 스트레스를 건강하고 영리하게 관리할 수 있는 방법들을 공유하고 있습니다. 

 

제목이 무척 인상적인데요, 슬기로운 감정생활을 위해 가장 중요한 키워드가 있다면 무엇일까요?

 

‘슬기로운 감정생활’이라는 제목을 들으면 바로 생각나는 드라마가 있으시죠? (웃음) 큰 인기를 끌었던 드라마 ‘슬기로운 감빵생활’이 생각나실 겁니다. 저도 그 드라마를 매우 재미있게 보았습니다. 직업이 직업인지라 저는 다양한 등장인물들이 자신의 감정과 싸우고 있는 상황이 그려지더라고요. 결국 우리가 살아가는 삶은 언제나 자신의 감정으로 살아가는 것입니다. 그래서 삶 자체가 나의 감정이고 또 감정이 나의 삶인 것이죠. 감정이 좋아지면 삶이 행복해지고, 우울한 삶도 결국은 우울한 감정때문인 것처럼요. 우리가 어려운 역경과 현실 속에서도 나쁜 감정에 사로잡히지 않고 슬기롭게 살아가는 것 자체가 ‘슬기로운 감정생활’을 하는 겁니다.


‘찰스 다윈’은 이런 이야기를 했습니다. “가장 강한 종은 힘이 세거나 두뇌가 발달한 종이 아니라, 결국 변화에 잘 적응해서 살아남는 종이다.” 그렇습니다. 우리에게 불어 닥치는 변화는 바로 스트레스의 원인으로 작용합니다. 이러한 변화에 어떻게 적응하고 살아남느냐의 관건은 바로 감정을 어떻게 관리하느냐에 따라서 달라지는 것이죠. 즉 현대 사회의 가장 큰 경쟁력은 바로 스스로의 감정을 어떻게 관리할 수 있는지에 달려있다고 봅니다. 즉 ‘슬기로운 감정생활’이 답이죠. 그래서 가장 중요한 키워드는 현실의 스트레스 속에서 뒤죽박죽 복잡해진 나쁜 감정들을 깔끔하게 정리하는 것입니다.

 

작가님도 걱정이 많은 편이라고 하셨는데요, 걱정을 떨쳐낼 수 있는 팁이 있다면 좀 권해주세요.


사실 걱정이 많고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성격입니다. 우선 완벽주의 성격에다가 안 해도 되는 걱정을 미리 당겨서 하는 스타일이죠. 그래서 참으로 힘들었죠. 그런데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정말 다행이라는 생각이 드는 것은, 제가 걱정과 친구가 되어서 이제는 적당히 걱정하면서 살아갈 수 있다는 것입니다. 걱정이 많다고 걱정하는 분들의 경우 걱정이 너무 자라나서 불안으로 가거나 공황으로 가지 않게 잘 다독이는 요령이 필요합니다.


그러기 위해 이 책에서 여러 가지 방법을 소개했습니다. 그중 나에게 잘 맞는 방법을 선택하시면 됩니다. 예를 들어 저는 걱정하는 시간을 정해두었는데 이것이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걱정하는 시간을 정해놓고 그 시간에 걱정거리들을 몰아서 걱정합니다. 의도적으로 시간할애를 하는 것입니다. 한편 걱정이 나를 집어삼킬 것 같은 날은 신경안정에 도움이 되는 음식을 섭취합니다.

 

스트레스를 술로 푸는 사람들이 많은데요, 정말 그게 효과가 있을까요?

 

스트레스를 받으면 술 생각부터 하는 분들이 많죠. 술이 무조건 나쁜 건 아닙니다. 혼자 술을 먹든, 함께 먹든 가장 중요한 것은 술을 먹고 난 이후 ‘자신의 감정 상태에 어떤 변화가 생겼는가’입니다. 스트레스 사건을 바라보는 자신의 ‘리프레임(관점의 변화)’이 생겨나서 감정적으로 훨씬 편해졌다면 분명 기분 좋은 술입니다. 그러나 여전히 스트레스 사건이 자신의 감정을 괴롭힌다면 그것은 스트레스를 푸는 것이 아니고 술로 잠시 그 상황을 잊고 있었던 것뿐이죠. 참고로 의학적으로 볼 때 스트레스는 몸의 영양소, 특히 마그네슘을 떨어뜨려서 에너지를 소모하고 근육 뭉침을 만들게 됩니다. 즉 스트레스를 술로 푸는 사람들은 마그네슘을 두 번 죽이는 거죠.

 

음식이나 작은 습관의 변화로 감정조절이 가능하다는 내용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일상에서 우울감이나 불안감을 줄여주는 간단한 방법이 있다면 알려주세요.

 

책에서 개그맨 정철규 씨의 사례를 들며 우울감에서 벗어나는 좋은 방법으로 ‘햇빛’과 ‘리듬운동’을 추천했습니다. 이 두 가지 요소가 뇌 호르몬인 세로토닌의 합성을 자극하기 때문이죠.정철규 씨는 운동을 시작하면서 일상에서 활기가 넘치면서 뭘 해도 잘 될 것 같은 자신감이 생겼다고 합니다. 운동과 햇볕 쐬기가 도움이 된다는 기사나 뉴스를 접하지만 감정이 다운되어 있을 때는 이 작은 실천도 힘이 듭니다. 만사가 귀찮고 아무것도 하기 싫어지는 거죠. 결국은 자신을 고립시키고 감정의 악순환이 반복됩니다. 덧붙이자면 리듬운동은 걷기 외에도 여러 가지 있습니다. 예를 들면 음식을 먹을 때 천천히 오래 씹는 것도 일종의 리듬운동이라도 보시면 됩니다.

 

성격을 바꾸지 않아도 ‘생각 습관’을 바꾸면 낙관성은 상승된다고 하셨는데요, 낙관성을 높이는 훈련법에 대해 구체적으로 말씀해주세요.

 

‘생각 습관’과 ‘낙관성 상승’의 관계는 책에 구체적으로 설명되어 있는데요, 여기서는 생략하겠습니다. 대신 낙관성을 높이는 훈련법 중 ‘123기법’에 대해 간단하게 소개하죠. ‘123기법’은 스스로의 생각습관을 알아차리기 위한 방법인데요. 나에게 닥친 사건으로 내가 어떻게 생각을 하게 되고 어떤 결심 또는 행동을 하게 되는지를 들어다 보는 방법입니다. 이 방법을 통해서 실제 자신의 생각습관을 인지할 수 있습니다. 그러고 나서 대책을 세울 수 있는 여유가 생기는 거죠. 심리학에서 검증된 효과적인 방법으로, 부정적인 감정을 긍정적으로 바꾸기 위해 널리 활용되고 있습니다. 꼭 한번 실천해 보시기를 권합니다.


부정적인 생각의 흐름을 바꾸기 위해 감사일기를 쓸 것을 제안하셨습니다. 방법을 소개해주세요.


감사일기를 쓰는 방법은 정말 간단합니다. 하루 동안 있었던 일 중 감사를 느낀 것을 찬찬히 생각해보고 쓰면 됩니다. 그런데 처음 감사일기를 쓰는 많은 분이 무엇을 써야할지 어려워합니다. ‘도대체 뭐가 감사하다는 걸까?’ 감사일기 소재를 찾는 것도 막막 했고, 억지로 감사를 짜내는 것 같기도 했다고 합니다.

하지만 감사도 습관인지라, 쓰다 보니 점점 감사할 것들이 늘어나고, 진심으로 감사함을 느낄 수 있게 되는 거죠.


수년 전 환자 분이 저에게 이런 이야기를 하시더라구요.

 

“선생님, 어제는 아침에 출근하는데 갑자기 뒷 차가 제 차를 받았어요. 교통사고 처리하느라 결국 지각까지 하고, 정말 짜증나는 하루였어요. 그날 감사 일기를 쓰려는데 도저히 쓸 것이 없었어요. 그냥 일기장을 덮고 잠자리에 누웠어요. 그런데 갑자기 이런 생각이 들더라고요. ‘만일 내가 더 큰 차에 받쳐서 입원이라도 했으면 어쩔 뻔 했는가? 그래도 작은 교통사고로 몸 다치지 않은 게 정말 다행이다’ 이 생각이 드는 순간 벌떡 일어나서 다시 일기를 썼어요. 이 정도로 해결된 것이 정말 감사하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그리고 제 스스로에도 너무 놀랐어요. 제가 이런 생각을 할 수 있다는 자체가 신기했어요.”

 

결국 우리가 평소에 당연하다고 생각했던 일들도 다시 생각해 보면 다 감사한 일이더라고요. 오늘도 많은 사람들 앞에서 강의를 할 수 있다는 일 자체도 감사하고요. 또 이렇게 인터뷰를 할 수 있다는 것도 얼마나 감사한 일인가요? 정말 감사합니다.


마지막으로 어떤 사람이 이 책을 읽으면 좋을지 추천해주세요.

 

먼저 스트레스에 시달리는 직장인들이 꼭 읽었으면 합니다. 많은 직장인들이 진료실을 찾아 오는데요, 스트레스 수치가 생각보다 높고 번아웃 증상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각자의 위치에서 열심히 살아가는 직장인들이 ‘슬기로운 감정생활’을 통해서 ‘슬기로운 직장생활’을 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그뿐 아니라 일과 삶에서 스트레스 받고, 짜증나고, 갈등하고, 우울해지는 등 부정적 감정 상태로 힘들어 하시는 분들, 그리고 더 행복한 감정을 바라는 분들이 자신의 감정들을 이해하고 나쁜 감정에서 슬기롭게 벗어나기를 바랍니다.


 


 

 

나의 슬기로운 감정생활이동환 저 | 비즈니스북스
감정을 이해하고 공부함으로써 일과 관계, 삶에서 느끼는 다양한 감정들을 더 효과적으로 관리할 수 있으며, 나아가 삶을 더 행복하게 살아갈 힘이 생긴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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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ㆍ사진 | 출판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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