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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유미 “『홀딩, 턴』은 연대에 가까운 이야기”

결혼과 이혼 다룬 장편소설 『홀딩, 턴』 펴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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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주변의 사람들이 다양한 삶의 모습으로 살아간다는 걸 보여주기 위해서였어요. 미혼을 택하는 사람도 있고, 결혼을 택하는 사람도 있고, 결혼하고 아이를 낳는 사람도 있고요. 뭐가 옳다기보다 다양한 삶의 형태가 있는 걸 인정하면 좋겠다는 마음에서 설정했어요. 엄밀한 의미에서는 자립보다 연대 쪽에 더 가깝습니다. (2018. 01.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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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을 앞둔 사람에게 기혼자들은 으레 이런 말을 한다. “결혼, 안 해도 되는데 왜 사서 고생하냐.”라고. 농담이 반쯤은 섞인 이 말 속엔 일말의 진실이 담겨 있다. 사랑하고 좀 더 행복해지기 위해 선택한 결혼 생활이 실제로는 행복하지 않은 현실 말이다. 그래서 일부는 이혼하고, 또 다른 일부는 법적으로 결혼을 유지하더라도 각방이라든지 별거라는 형태로 견딘다.

 

『끝의 시작』, 『틈』에서 사람과 사람의 관계, 그리고 그 사이에 흐르는 감정을 아름답게 그려낸 서유미 작가가 이번에 천착한 주제는 바로 결혼이다. 이번 장편소설 『홀딩, 턴』은 단 두 사람에 집중했다. 주인공 영진과 지원이 만나서 사랑하고, 결혼하고 갈라서는 과정을 담았다. 제목 ‘홀딩, 턴’은 스윙 댄스 용어로 ‘홀딩’은 파트너와 만나 손을 잡는 동작, ‘턴’은 돌면서 춤을 도는 동작이다. 주인공인 두 사람이 갈등을 극복하고 홀딩하며 살아갈지, 아니면 차이를 끝내 극복하지 못하고 턴해서 각자의 길을 걸어갈지를 두고 소설이 전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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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어짐에 관한 소설이 사랑에 관한 소설로 변하기까지

 

『끝의 시작』, 『틈』을 2015년에 발표한 뒤 『홀딩, 턴』을 냈습니다. 어떻게 지내셨나요.

 

글쓰기 수업을 하고, 애를 키우다 보니 시간이 금방 지나가네요. 15~30매 정도의 짧은 소설을 몇 편 썼고, 두 번째 소설집 원고와 첫 에세이 원고를 다듬으며 지냈어요. 에세이는 임신 출산에 관한 내용을 담고 있어서 『홀딩, 턴』보다 먼저 나왔어야 했는데 어쩌다보니 뒤로 밀렸네요. 아이가 여섯 살이 되었는데...(웃음) 올 하반기쯤에 출간될 예정입니다.

 

다른 소설도 그렇겠지만 이번 작품도 처음에 쓴 뒤로 우여곡절이 있었다고 들었습니다.
 
처음에 ‘이혼’이라는 테마를 제안받고 쓸 때는 포커스가 좀 더 이혼 쪽에 진하게 맞춰져 있었어요. 그래서 연재 당시의 제목도 ‘테이블’이었고요. 그때의 소설은 사랑하는 두 사람이 마주앉아 차도 마시고 밥도 먹고 하던 공동의 공간인 테이블이 이혼 얘기를 꺼내면서 어떻게 협상의 테이블로 변해가는가, 에 중점을 뒀어요. 쓰고 나서 다시 읽어 보니까 감정의 대치, 말다툼, 후회, 고민이 길게 이어지니 읽기 힘들더라고요. 제가 쓴 걸 읽는데도 재미가 없었어요. 이들이 테이블에 앉아 협상을 하기 전까지의 과정에 대해 좀 더 들여다보자, 왜 헤어지려고 할까, 이들이 가장 결혼하고 싶던 순간은 언제일까, 그런 이야기를 좀 더 넣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원래도 사랑 이야기가 없었던 건 아니지만, 사랑이 어떻게 결혼으로 이어지고 그 결혼 생활에 어떻게 균열이 생기는지의 과정에 대해 쓰게 되면서 그쪽 분량이 늘었어요. 쓰고 보니 소설 속에 사랑이 본격적으로 나온 건 처음인 것 같아요. 두 사람이 만나고, 서로를 기다리고, 같이 걷는 이야기를 쓰는 동안 즐겁고 따뜻했어요. 

 

‘테이블’도 좋은 제목인데요. ‘홀딩, 턴’은 어떤 의미인가요.

 

스윙댄스를 추는 분들에게는 익숙하고 기초적인 용어인데 다른 분들에게는 알 듯 말 듯한 단어인 것 같아요. ‘테이블’ 은 상상의 여지가 없는 제목이라 좀 아쉬웠어요. 출간을 앞두고 책 제목을 ‘테이블’로 했다가 소설책이 서점의 가구 코너에 꽂히게 되는 건 아닐까, 걱정도 잠깐 했고요. (웃음) 보편적이고 일상적인 이야기니까 제목은 이런 저런 그림을 그릴 수 있었으면 좋겠고 이왕이면 사랑에 관한 제목이면 좋겠다 싶었어요. 저도 모르던 용어인데 이번 소설을 쓰면서 알게 된 단어에요. 스윙댄스에서 파트너와 만나서 손을 잡는 것이 홀딩, 돌면서 춤을 추는 동작이 턴이에요.

 

 

연대에 가까운 이야기

 

주인공 부부가 별다른 이유 없이 이혼하잖아요. 이렇게 설정한 이유가 궁금해요.

 

이혼에 대한 소설을 준비하면서 제일 먼저 정한 부분이 외부 요소에 의한 이혼으로 가지 말자는 것이었어요. 두 사람 안에서 일어나는 문제에 집중하자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아이가 없는 부부로 정했고 현실적인 선 안에서 양가 부모와 가족들 부분을 줄이려 했어요.

 

결혼 5년 이상인 친구들을 만날 때마다 언제 이혼하고 싶은 마음이 들었느냐고 묻곤 했는데 엄청난 사건 때문에 이혼을 생각하는 경우가 많지 않더라고요. 대부분 상대가 저런 사람이라는 걸 왜 몰랐을까? 앞으로도 바뀌지 않겠지, 우린 정말 다른 사람들이구나, 라는 걸 깨달을 때 였다, 는 답이 많았어요. 그중에서 신랑이 발을 안 씻는 걸 참기 힘들다는 얘기가 인상적이었어요. 그렇게 소설이 사소한 것에서 균열이 생겨 서로가 너무 다르다는 걸 인정하는 이야기로 나아가게 됐어요.

 

결혼을 주제로 한 사회학 책 등 논픽션은 꽤 있는 듯한데, 한국 장편소설 중에 결혼을 전면적으로 다룬 작품은 드문 것 같아요. 그런 점에서 의미가 있는 이야기인데, 어쩌면 결혼을 앞두거나 결혼을 유지하는 많은 사람에게 도움이 될 듯합니다.

 

정말 결혼이나 이혼, 부부 자체를 조명한 소설은 별로 없는 것 같네요. 저는 『끝의 시작』『틈』, 『홀딩, 턴』 을 지나면서 부부라는 관계에 대한 관심이 많아졌어요. 좀 더 깊이 있게 들여다보고 싶은 마음도 생겼고요. 『홀딩, 턴』 은 이혼 장려 소설이냐는 얘기를 들은 적이 있는데(웃음) 결혼이나 이혼 자체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소설은 아닌 것 같아요. 결혼을 앞두고 고민하다거나, 결혼 생활을 하면서 배우자의 어떤 면 때문에 힘들 때 읽으면 나는 무엇 때문에 상대를 사랑했고 지금 무엇 때문에 힘든지 같이 얘기 나누는 기분을 느낄 수 있을 것 같아요.

 

지원 주변에 여러 인물이 등장하고, 그들은 지원의 이혼에 힘을 실어주잖아요. 이 소설의 주제는 어쩌면 자립일까요.
 
그렇진 않고요. 지원의 주변 인물로 친구들과 언니가 나오는데 미혼 여성, 이혼한 여성, 아이를 키우는 여성 이렇게 각각 삶의 형태가 달라요. 이렇게 설정한 건 우리 주변의 사람들이 다양한 삶의 모습으로 살아간다는 걸 보여주기 위해서였어요. 미혼을 택하는 사람도 있고, 결혼을 택하는 사람도 있고, 결혼하고 아이를 낳는 사람도 있고요. 뭐가 옳다기보다 다양한 삶의 형태가 있는 걸 인정하면 좋겠다는 마음에서 설정했어요. 엄밀한 의미에서는 자립보다 연대 쪽에 더 가깝습니다.

 

남자 주인공인 영진은 자신의 목소리를 잘 내지 않는데요. 끝에 한 마디 하잖아요. 답답했다고.
 
전체 분량에서 영진의 이야기가 적은 편인데 그게 좀 아쉽기도 하고 미안하기도 해요. 영진을 통해 드러내고 싶었던 건 노동하는 인간의 고단함, 피로 같은 부분이었는데요. 정년이 보장되는 직업을 갖기 위해 공무원 시험을 보고 공무원이 되었지만 노동의 정년, 그 이후의 노동의 무게에 눌려 답답해하고 출근길에 차도에 뛰어들고 싶어하는 사람이 우리 사회에 많다고 생각해요. 그런 얘기를 좀 하고 싶었어요. 공무원 시험 준비하는 사람 입장에서 보면 배부른 사람인데, 직업이 번듯하고 평탄한 것 같은 사람들도 억압받고 강요당하는 부분이 있거든요. 그걸 영진을 통해 드러내고 싶었는데 거기에 집중하면 소설에 다른 색채가 끼어들 것 같아서 줄였어요. 앞으로 그런 억압 안에 있는 인간에 대한 얘길 좀 더 쓰고 싶어요.
 
몸은 가장 뚱뚱했던 순간, 제일 많이 나갔던 몸무게를 기억한다고 한다. 틈만 나면 그때로 돌아가려고 하기 때문에 요요 현상이 생기고 다이어트에 실패하게 된다는 것이다. 지원도 불행의 순간을 놓치지 않고 기억했다. 마음속에 불행의 무게를 재는 저울이 있어서 힘든 일이 있을 때마다 거기에 올라가 보았다. (190쪽)

 

몸무게의 요요 현상과 감정의 요요를 유비한 문장을 인상 깊게 읽었습니다. 이런 적확한 문장은 어떻게 준비하나요.

 

감정이나 비유에 대한 문장은 소설을 쓰는 동안 나오기도 하지만 평소에 써 두는 경우가 많아요. 일상 속에서 되게 슬픈 감정에 빠지거나 좌절할 때, 어떤 일을 지나갈 때 그것에 대한 감상을 메모해둬요. 소설 속 인물의 감정에 대해 생각하다가 문장이 잘 안 풀리면 다이어리의 메모들을 꺼내서 읽어봐요. 그들이 제가 아니고 그들이 겪는 사건이 저의 것은 아니지만 저를 통과한 세계이기 때문에 제 삶 속에 있는 것들과 닿아있는 경우가 많은 것 같아요. 옷장 문을 열고 옷걸이에 걸린 옷들을 넘겨보다가 마땅한 것을 꺼내 그들에게 건네는 기분으로 문장을 가져와요. 그리고 소설의 인물에게 맞는 톤으로 고치지요.

 

부부 이야기라면 둘 사이에 아이를 넣고 싶을 만도 한데요.

 

그 부분을 일부러 뺐어요. 아이가 들어가는 순간 부부만의 이야기를 할 수 없다는 걸 알고 있기 때문이죠. 부부는 피의 얽힘이 아닌 서로의 선택에 의해 만들어진 가족관계인데 그런 면에 비해 주변의 영향을 굉장히 많이 받아요. 그것에 따른 변수도 많이 작용하고요. 그래서 지원과 영진 외에 다른 요소는 과감히 빼려고 노력했어요.

 

소설의 내용과 별개로 아이를 키우면서 인간과 본능에 대해 자주 생각하게 돼요. 아이를 낳는 건 인간의 본능에 반하는 일인가 충실한 일인가. 예전에는 사건을 바라보는 인간, 사건에 휘말리며 변하는 인간에 관심이 있었다면 요즘은 인간 자체, 근원적 인간을 그려 보고 싶어요. 그리고 대를 이어가는 가족의 이야기도 써보고 싶고요. 아무래도 큰 이야기가 될 테니까 시간이 필요하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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꾸준하게 작품을 낸 비결이라면

 

생활 밀착형 이야기를 쓸 때 많이 들으실 질문인데요. 이야기 중에서 실화는 어떤 부분인가요? 
 
겹치는 부분이 별로 없어요. 시어머니의 반찬이 맛있는 건 사실이지만 저희는 남편이 저보다 잘 씻어요. (웃음) 고등학교 때 포크댄스 부분은 실제 장면을 몇 개 가져왔어요. 실제로 선배들이 학교 축제 때 스윙댄스를 췄거든요. 그런데 되게 운이 없는 게 제가 2학년이 됐을 때는 폐지됐어요. 나중에 후배들에게 들으니 몇 년 뒤에 다시 부활했다고 하더라고요. 지원과 영진만의 예외적인 부분이 있긴 하지만 되도록 보편적인 부부의 생활을 담으려고 노력했어요. 집이나 아이에 대한 고민을 하고 차를 바꾸고 싶어하고. 
 
등단한 지 10년이 넘었고, 그 사이에 7권을 내셨어요. 꾸준하게 작품 활동을 했는데, 비결이 있을까요?

 

요즘은 다들 부지런히 쓰고 출간하는 분위기라 좀 더 열심히 쓸 수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고 있어요. 그래도 소설 쓰는 걸 놓지 않고 꾸준히 해나갈 수 있는 건 제가 예술가보다 생활인이나 노동자에 가깝기 때문일 거예요. 하나의 소설을 다 쓸 때쯤이면 다음엔 이걸 쓰고 싶다는 게 머릿속에 떠오른다는 것도 앞으로 나아가는 힘이 됩니다. 그리고 다른 곳에서도 여러 번 얘기한 것 같은데 취미가 별로 없는 인간이라 사람 만나서 이야기하고 영화 보는 것 말곤, 이것도 아이가 생기고 나서는 충분히 즐기지 못하지만요.(웃음) 비교적 글 쓰는 데 많은 시간을 특별하게 시간을 쏟는 게 없어요. 자연스럽게 글 쓰는 시간이 많죠.

 

초기작과 『끝의 시작』 이후부터의 작품들이 약간 느낌이 다른 듯해요.

 

초기작인 『판타스틱 개미지옥』 , 『쿨하게 한 걸음』 은 이야기에 많은 사람들이 등장했는데 한두 사람에게 집중해보는 게 어떠냐는 얘기를 꾸준히 들었어요. 그때는 똑 같은 사건이 여러 사람을 관통하며 지나가는 상황, 같은 사건이 사람들을 어떻게 변화시키는지, 사람들이 거기에 어떻게 반응하는지 지켜보는데 관심이 있었어요. 최근 몇 년 동안 사회적인 큰 흐름을 바라보는 게 고통스러웠어요. 혼란스럽기도 했고요. 아이를 낳고 키우는 개인적인 일과 여러 사건들이 겹치면서 밖으로 향했던 시선이 가까이로, 한 사람의 손끝이나 표정으로 옮겨오게 된 것 같아요. 시간이 지나면 또 자연스럽게 시선과 관심의 이동이 있을 거라고 생각해요. 그때그때 마음에 맺히는 이야기를 쓰려고 합니다.

 

소설, 에세이 수업을 하면서 학생, 독자와 만나잖아요. 글 쓰는 데는 어떤 영향을 미치나요.

 

제 시선에 갇히지 않을 수 있어서 좋고요. 이미 안다고 생각하는 걸 사람들과 다시 나누고 작품과 연결해서 이야기하는 순간 새롭게 확장되는 경험을 하는 게 즐거워요. 읽고 쓰는 걸 좋아하는 사람들과 모여앉아 우리가 좋아하는 것에 대해 같이 얘기하는 순간이 있다는 게, 그게 제 일이라는 게 참 감사해요. 게다가 책 이야기만 하는 자리가 아니라 글 쓰고 싶어하는 사람들이 수업을 들으러오잖아요. 그들이 쓴 소설도 함께 읽으면서 어떻게 하면 더 좋은 글이 될까 이야기하고 고민하는 순간 많은 것을 배우게 돼요. 그들의 작품이 나아지는 걸 보는 것도 즐겁고요. 

 

등단했을 때와 지금을 비교하면 글 쓰고 발표하는 환경이 바뀌었잖아요. 요즘은 온라인 연재 플랫폼이 많고, 독립출판물도 늘어났고요. 이런 변화를 어떻게 보나요?
 
수업을 하면서 느끼는데 쓰고 싶어하는 사람이 점점 더 많아지고 있어요. 책은 이전보다 덜 팔리지만 사람들의 표현 욕구는 더 강해지는 것 같아요. 책이 나오는 건강한 창구와 활로가 많이 늘어가는 걸 보며 읽고 쓰려는 사람은 언제까지나 있을 거라는 생각, 어떤 방식으로든 책을 읽고 만들 거라는 믿음이 생겼어요. 시장에 대한 비관 때문에 글쓰기가 위축되지는 않을 거 같고요.

 

2018년의 계획은 무엇인가요?

 

올해는 두 번째 단편집과 첫 번째 산문집이 나올 거예요. 짧은 소설집도 계획하고 있고요. 그 사이에 단편을 쓰려고 두 편 정도 구상하고 있어요. 계획에 대해 생각하면 늘 많이 쓰고 더 쓰고 싶어집니다.


 

 

홀딩, 턴서유미 저 | 위즈덤하우스
‘사랑’이라는 감정의 탄생과 소멸에 대한 탐구와 더불어, 연애의 과정을 통과한 연인이 예식장을 떠난 이후 겪게 되는 ‘결혼생활’을 섬세하고도 진솔하게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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